원제 | 黑白无双 |
글/그림 | 우언서 |
국가 | 중국 |
연도 | 2006~ |
출판사 | 신세기출판사 |
권수 | 12권까지 |
1. 소개
1화 2화만우(漫友)사에서 2006년부터 연재 개시해 현재 단행본 12권에 달하고 있는 중국 만화. 우언서(于彦舒) 작.
흑백무쌍이란 것은 중국 민간설화의 흑백무상(黑白無常)에서 따온 것으로 흑무쌍과 백무쌍이 한 조를 이루는 일종의 사신 같은 존재. 하지만 만화 내에 사신이라는 애들이 따로 있으므로 사신인 것은 아니다.
견습 흑백무쌍이지만 마음씨가 너무 착해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남매 소흑小黑과 소백小白의 좌충우돌 분투기를 그리고 있…지만이것은 3권까지의 이야기고 그 이후로는 소흑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형적인 배틀만화 크리를 탄다.
사신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전형적인 사신물. 이런 만화가 으레 그렇듯 후반부에는 그냥 쌈질에 집중한다. 귀기鬼氣라는 것도 내내 무공이니 넨이니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요소다.
중국의 민간설화 소재를 잘 살렸다. 의상 등이 전통적이면서도 적절히 현대풍이나 서양풍과 조화한 것이 흥미롭다.
또한 필치가 활달하여 그림도 꽤 볼만하다. 다만 연재일정이 빡빡했던 것인지 배경이나 기계 등을 사진이나 CG 등으로 처리한 것이 많아서 위화감이 좀 심하다. 간혹가다 배경을 그린 것을 보면 못 그리는 것은 아닌데 어시를 쓸 여유가 없는 듯.
중국 외의 웹에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꽤나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하다.
이후 등장인물 소개에는 내용누설이 있으니 유의를.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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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흑小黑(본명 망형魍衡)
견습 흑무쌍. 인정 때문에 번번히 죽을 사람 혼을 거두어가지 못하고 염라대왕에게서 꾸중이나 듣는 초보 무쌍. 본디 일천년 전, 단명한 어느 중국 왕조의 마지막 황태자로, 요호(妖弧)를 품고 태어난 여동생 망환魍環 때문에 황실이 망해 빈민으로 전락, 부모를 잃고 망환과 단둘이 살아가게 된다. 동생이 사실은 나라의 파멸을 부르는 요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일심전심으로 지켰으나 병사들에게 발각되어 거열형에 처해진 망환을 목격, 자신 역시 병사들과 충돌하여 사망. 원한을 품고 여귀(厲鬼: 제사를 못 받고 죽은 귀신)가 되어 폭주, 이후 백귀(百鬼)의 100번째 귀신으로서 오랜 세월 봉해지다가 기억을 잃고 해금되어 정체불명의 소녀 소백을 자신의 친동생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백귀 중 한명인 삼상무지에 의해 강제로 내부의 봉인이 풀려 한맺힌 기억을 되찾게 되는데…
전형적인 봉인+흑화형 주인공. 백귀 중 마지막 100번째 귀신이었기에 봉인이 풀린 상태에서는 왼쪽 뺨에 百자가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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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小白(본명 연량延魎)
견습 백무쌍. 소흑을 친오빠라 생각하고 믿고 따르고 있으나 사실은 최강의 무쌍귀 동연洞延의 버린 자식으로, 맡아 기르던 종규鍾馗가 소흑을 측은히 여겨 남매로 짝지워주었다. 양손에는 무슨 연유에선지 붕대를 감거나 거대한 철장갑을 끼고 있다.
작중에서는 갈색 피부인데 어째 채색화에 나올 때마다 살색의 명도가 바뀐다. 흰 피부로 고정되어가는 분위기지만 본편 내에서는 여전히 짙은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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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촉鹿蜀
흑무쌍. 본디 무쌍귀 중에서도 초우등생으로, 그 긴 귀는 우수한 혈통의 표식이고, 장래가 촉망받는 신인이었다. 그러나 천년 전, 아직 견습이었을 무렵 소흑의 혼을 거두어가게 되고, 여귀로 폭주한 소흑을 태양단太陽丹 폭탄을 통해 동귀어진하여 파괴하려 하지만, 우연히 연을 맺게 된 종규가 태양단을 가로채 대신 자폭, 녹촉은 종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혼의 반쪽을 떼어준다. 이 일로 인해 능력이 심히 약화되어, 원래는 음사陰師의 지위로 오를 것을 예상받고 있었으나 평범한 흑무쌍으로 살아가게 된다.
성격은 쾌활하고 설교하기 좋아하며 툭하면 주먹이 나가는 화끈한 처자.
녹촉이란 본디 <산해경>에 나오는, 붉고 말의 형태를 하며 사람 소리를 내는 괴수이다.
처음 나왔을 때하고 비교해서 얼굴이 너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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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규鐘馗
음사陰師의 일원으로 귀왕鬼王의 직책을 맡고 있다. 오른쪽 뺨에 金자변 釒의 간화자인 钅 형태의 흉터가 나 있으며 이 때문에 신흥왕조의 관리 모집에 낙방. 절망하여 숲을 헤매다 우연히 녹촉과 만나게 되어, 녹촉을 대신해 스스로를 희생해 소흑을 무찌른다. 녹촉의 혼의 반쪽을 받았기 때문에 녹촉처럼 귀가 길어지고 귀기鬼氣를 띠게 되었으며, 그 정의감을 높이 산 귀왕 포대인包大人에 의해 차기 귀왕으로 발탁된다. 낙하산이네 소흑이 인간이었을 시절 만나본 적이 있기에 책임감을 느껴 소백을 망환 대신의 여동생으로 여기게 하고, 둘을 양육하며 흑백무쌍의 일을 가르쳐주었다.
종규란 원래 당송시대에 성행한, 그려서 문에 붙이면 액귀를 막아주는 신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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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무지三桑無枝
백귀 중 열세번째 봉인귀로, 본디 강자는 아니나 타인을 흡수하는 능력으로 힘을 불려왔다. 소흑을 흡수할 심산으로 그 봉인을 풀었으나 폭주한 소흑에게 도리어 흡수당했다가, 이후에 부활. 뭔가 강해보이지만 사실 첫 등장 시 주인공을 흑화시켜놓고 도리어 처맞는다. 어쨌거나 흑막 기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