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回收券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승차권은 대개 검표 시 운전기사나 터미널 직원이 가져가는 부분[1]과 승객이 영수증 등으로 사용하는 부분,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2], 이 중 전자를 회수권이라고 하기도 한다. 고속버스의 경우 2015년 초에 티머니 E-Pass 서비스를 시작하며 QR코드를 단말기에 인식하는 방식으로 검표를 하는 바, 입지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E-Pass를 시행하는 KD 노선 중 일부, 충남고속, 한양고속과 일부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비회원사들, E-Pass를 쓸 수 없는 회사는 회수권을 떼내는, 수동 검표를한다. 시외버스는 일부 노선에서 아예 승차권 없이 교통카드를 사용는 경우나 전자검표를 하는 노선들 중 일부 노선들을 제외하면, 지정좌석제든 선착순 승차제든 회수권을 떼내는 방식으로 검표를 한다. C-Pass 도입 노선도 마찬가지.연극, 클래식, 콘서트 등 각종 공연 티켓도 회수권 부분을 만들어 두었다가 입장 시에 회수하는 식으로 검표를 한다. 주로 공설 회관이나 공연축제( 부산국제영화제, 지역 연극제 등)에서 이런 형태로 만들며, 아예 절취선에 칼선을 넣어서 떼기 쉽게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영세한 극단이나 공연장 입장에서는 이런 후가공도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칼선을 따로 내지 않고 검표원이 가위로 회수권 부분을 잘라 가거나 아예 회수권이라고 만들어둔 부분을 회수하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다. 사실 이렇게 회수권을 회수하지 않으려면 그냥 회수권 부분을 만들지 않으면 되지만, 포스터 도안만 인쇄하면 티켓보다는 작은 홍보물처럼 보이는지라 티켓답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회수권을 만들어놓고 안 잘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 분야에서 제일 흔한 것은 인터파크 티켓 같은 예매대행사 로고가 그려진 감열지로, 전형적인 회수권 달린 가로형 티켓 형태를 띠고 있는데다 칼선을 기본으로 내 놓았고, 구매자의 이름과 정보까지 모두 인쇄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 상업연극에서는 상당히 자주 보인다.
2. 回數券
안성시가 2005년까지 사용했던 회수권. 하단의 서울여객 서운영업소를 제외하면 모두 백성운수에서 발행하였다.[3]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2012년 2월 20일까지 판매된 회수권. 동일버스에서 발행하였다.
중고생 시내버스 회수권
2002년 경기교통 부도 직전의 성남시 중고생 회수권
2.1. 개요
회수권(回數券)이란 시설이나 교통수단 등을 일정 기간 반복해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여러 매를 한 묶음으로 발행하는 표로 일반적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흔히 회수권 하면 버스, 지하철, 철도 등의 승차권을 떠올리나 이외에도 승선권, 항공권, 입장권, 식권 등에도 적용되며,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와 광복 이후, 한국 전쟁 시기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담배 등의 배급 회수권이 발행되기도 했다.
'回數'는 '회수'라고 하지 않고 '횟수'[회쑤]로 읽는 것이 표준어지만, '回數'에 '-권'(券)이 결합한 '回數券'은 '횟수권'이 아닌 '회수권'이 표준어이며 발음도 [회쑤꿘]이 아닌 [회수꿘]이라고 한다.
버스 회수권은 일제강점기부터 발행되기 시작했으며, 1928년 10월 16일 경성부영 버스에서 처음으로 회수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 광복 이후에는 1954년 11월 15일부터 학생회수권, 통근회수권, 보통회수권 3종류의 버스 회수권이 발매되기 시작했다. #
2.2. 한국
버스 토큰에 비해 상당히 싼 가격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대부분의 도시에서 주로 사용하였다. 또한 이쪽은 제작 업체도 많아서, 경쟁이 심했다고 한다.보통 회수권은 줄줄이 나와서 30장이니 60장이니 사면 자기가 직접 찢어야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는 가게 아주머니들이 직접 10장 단위로 스테이플러(호치키스)로 박고 가위로 잘라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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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버스 회수권 |
중, 고등학생용 회수권은 별도의 구입표가 있어야 살 수 있었다. 학교에서 저 구입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나눠줬고, 한 장당 8개의 구입표가 붙어 있었다. 구입표 하나당 10개의 회수권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최대 80개를 살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배포하는 이유는 환승 할인 같은 좋은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시내버스를 갈아타면서 통학하는 것을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회수권은 시내버스를 타고 통학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필수품이었는데, 중,고등학생은 회수권이 없으면 성인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4][5] 교통카드 시스템에 비하면 이래저래 불편했던 시절.
한 번 사용하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문제도 문제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컬러 프린터나 복사기의 등장으로, 위조 차표에 의한 무임승차가 성행하는 것이 문제였다. 물론 위조 방지를 위해서 금액 부분에 스탬프를 찍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었으나...[6]
결국 회수권은 점차 폐지하고 위조가 어려운 금속제 토큰 사용으로 변경되었다가 21세기 들어서는 믿음직한 교통카드 사용을 유도하였으며,[7] 어린이/학생용 교통카드는 별도의 학생할인 등록을 하도록 바꿨다. 그리고 교통카드를 도입하거나 봉화군, 청송군과 같이 무상 운행을 시행한 지자체는 당연히 시행 후 회수권을 폐지했다.[8] 그러나 현재도 교통카드 미실시 지역인 영양군이나 (매표수익 문제로 민감한 몇몇)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승차하는 경우에는 아직도 회수권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영양터미널에서는 시내버스 승차권을 신용/체크카드로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공항버스의 경우 6000번등 시내구간 전용(4,000원) 정기권을 10장 묶음으로 판매했었다.
2017년에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직통열차 회수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장에 11만원이라는 가격으로, 1장당 5500원인 셈인데, 구매하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 근무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즉, 인천공항 직원용. 2022년 5월 30일 직통열차 운행재개와 함께 인천공항 직원 운임을 6500원으로 내리면서 폐지되었다.
2.3. 일본
일본 내 대부분의 철도 회사에서는 발행일로부터 3개월 이내, 10회 운임으로 11회를 이용할 수 있는 회수권을 발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라 세부 방침은 차이가 있는데, 운임만 지정하여 해당 운임 이내라면 출도착역을 따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출발역과 도착역을 지정하여 해당 구간 내에서만 이용 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한 특정 시간대(낮시간대)나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는 대신 보너스 횟수를 늘린[9] 회수권이 있는 경우도 있다. 주 1~3회 정도 동일 구간을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 혜택이 있다 할 것이다. 또한 일본엔 이 회수권을 대량 구매하여 일반 승차권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자판기,상점이 존재한다. 지역마다 다르지만(회수권 할인율이 낮은 칸토 지방은 거의 없고, 칸사이, 큐슈 지역에서 자주 보이는 편임) 전철역 앞에 승차권발매기가 아닌 일반 자판기(음료수 자판기같이 생긴)에서 전철표를 팔고 있는것이 이것이다. 일본어로는 '格安きっぷ'라고 부르며 직역하면 '값싼 표' 라는 뜻이다. 적게는 5% 정도에서 주말만 승차 가능하거나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 회수권은 20%이상 저렴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안그래도 비싼 일본 전철을 조금이나마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일반 승차권과 완전히 동일하게 구매후 개찰구에 넣고 타서 내릴 때 개찰구에 넣고 내리면 된다. 무기명 방식이라 구매자가 아닌 타인이 써도 되며, 일행이 동시에 이용할 때 써도 되어 단체할인 비슷한 식도 된다2022년 9월 30일부로 JR 홋카이도를 제외한 JR 각사는 보통회수권 제도를 폐지한다. 이미 구입한 회수권은 유효기간까지 이용 가능하며, 보통회수권 이외 장애인/학생 회수권은 유지. JR 동일본의 경우 Suica 포인트로 회수권과 유사한 역할을 하게 하려는 듯.
2.4. 프랑스
자세한 내용은 까르네 문서 참고하십시오.2.5. 이야깃거리
- 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현금 대신 회수권을 받기도 하였다. 일종의 대안화폐인 셈. 당시 주로 교환된 물품은 회수권 대신 담배[10], 회수권 대신 간단한 먹을거리식[11], 심지어는 회수권이 통용되는 오락실도 있었다.
- 별의별 황당한 늘리기법이 많았다. 예를 들어 안 자른 10장짜리 회수권을 통째로 사고 일정간격으로 잘 자르면 11장을 얻을 수 있다.[12]라든가. 회수권 11장 만들기 재현도 이 경우 회수권 크기는 원래 크기의 10/11로 줄어든다. 그러나 잘못자르면 10장이 한꺼번에 다 날라가는 불상사도 있다. 그리고 걸리면 버스기사에게 크게 혼나거나 심지어 부모님, 선생님, 경찰에게 신고하기도 했다.
- 회수권을 반토막내서 말아버린 뒤에 내거나, 반토막 낸 걸 나름 티 안 나게 접어서 낸다. 이 때 그냥 넘어갈 때도 있지만, 버스 기사도 허투로 직장 생활을 한 것은 아니기에 반토막낸 것을 들켜 된통 야단 맞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이는 현금도 마찬가지인데 1000원 지폐를 반으로 갈라 접어 내는 사람들이 최근에도 있다.[13][14]
- 위의 예시는 차라리 양반에 속하는 것인데 아예 회수권과 똑같은 색깔의 민무늬 공책을 사다가 회수권과 똑같은 크기로 자른 뒤 접어서 사용했다. 회수권의 뒷면에 아무것도 인쇄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여기서 좀더 나아가면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 아예 공책에 회수권 문양을 손으로 그려서 위조 회수권을 만드는 일도 종종 있었다. 최종 진화형으로 지우개를 조각하여 물감을 발라 판화처럼 찍어내는 용자도 있었다...[15]
[1]
일반적으로 터미널에서는 터미널 상주 검표원이 가져가며, 중간정류장에서는 운전기사가 가져간다.
[2]
일부 수기발매 매표소는 매표소 보관용을 합해 세 부분으로 나뉘기도 한다
[3]
아래 네모난 표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발행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안성에서 죽산 가려면 저걸로 사는게 편했다.) 심지어 같은 안성시임에 불구하고 양 회사간 회수권이 호환이 되지 않았다. 이유를 보면 노선마다 회수권 디자인과 금액이 틀리다는 걸 알 수 있다. 각자 평택/안성으로 관할 지자체가 다르니 호환 안되는 것도 당연하다. 안성권내에서는 천안 버스도 진입했었기 때문에 천안 회수권도 같이 판매되었다. 당시 회수권 사용하는 사람은 천안 노선일 경우 천안 회수권과 안성 회수권을 따로 준비해서 다녀야 했다. 서로 받으면 좋은데, 양쪽 회사가 서로 환전이나 교환이 되는지는 불분명하다.
[4]
그래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성인 요금을 내고 다니는 방법밖에 없었다.
[5]
지금도 도시철도는 청소년용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성인요금을 적용한다.
동남권 광역전철이 예외지만.
[6]
우표에서는 이게 먹힌다. 바로 우표로 편지를 보내면 우표에 찍어주는 소인.(
소인을 지워서 다시 쓰면 처벌받는다.)
[7]
회수권과 교통카드가 병존하였을 때는 회수권보다 교통카드 요금이 좀더 저렴한 경우가 많았다.
[8]
서울의 경우 지하철에서 중고생 요금 20% 할인이 적용되기 시작한 2000년 10월 이후 교통카드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회수권 사용률이 급격히 낮아졌지만, 2007년 4월 1일 요금 인상 때 와서야 폐지되었다. 폐지 당시의 회수권 금액은 700원.
[9]
10회 운임으로 12회 이용, 20회 운임으로 25회 이용 등
[10]
21세기인 지금도 웬만한 노안이 아닌 이상 담배를 대놓고 살 수는 없으니...
[11]
불법 환전하는 것처럼, 학생 입장에선 어떤 형태로던 조금은 깎인 금액이 일반적이었다.
[12]
영화 친구에서 배우 정운택이 해당 장면을 리얼하게 보여줬다. 교실에서 커터칼로 작업 후 버스를 타면서 버스 안내양에게 모른 척하고 건네준다. 안내양은 회수권이 이상한 것임을 알아챘지만 불쌍하게 봤는지 짜증만 내고 그냥 넘어가 준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선우가 이 방법을 보여준다.
[13]
이게 극에 달한 곳이
베이징 버스다. 결국 운영사가 GG치고
교통카드 50% 할인을 시행중이다.
[14]
인천, 광주, 창원 등 현금자동인식요금함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이런 식으로 지폐를 투입하면 오류를 낸다.
[15]
지금이었다면 컬러 프린터로 인쇄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