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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18 20:37:10

호위구축함 잉글랜드

1. 제원2. 개요
2.1. 대통령 표창을 받다
3. 가능했던 이유4. 종전 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USS_England_19-N-60938.jpg

DE-635 USS England

1. 제원

버클리급 호위구축함 항목 참조.

2. 개요

잉글랜드는 102척이나 진수된 버클리급 구축함중 한척으로 성능적인 면에선 다른 버클리급에 비해 특별하지 않았던 구축함이다. 이름의 모티브는 지명인 잉글랜드 말고 진주만 공습에서 사망한 '존 잉글랜드(John Charles England)' 소위다.

100여척이나 넘게 된 버클리급에서 굳이 항목이 생겨난 이 구축함에게서 특이한 점을 찾자면 카미카제에 당한 기록이 있다는 일과 아래에 서술될 대통령 표창이다.

2.1. 대통령 표창을 받다

이 배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몇 안되는 함선이다.

잉글랜드는 필리핀 해 해전 당시 대잠작전을 벌인 구축함들 중 하나였는데, 12일간 단독으로 5척, 공동으로 1척, 도합 6척을 격침시킨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소식을 들은 미 함대 총사령관 어니스트 킹 제독은 뛸듯이 기뻐하며 대통령 표창을 신청했고, 잉글랜드는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다.[2] 킹 제독은 기분이 정말 고양되어 '앞으로 잉글랜드란 함명은 언제까지나 미 해군에 남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3. 가능했던 이유

12일간 단독 5척, 공동으로 1척의 잠수함을 격침시킨 건 물론 잉글랜드 승조원들의 활약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해군에 있었다.
당시 일본 해군 잠수함대는 점감요격작전에 기반을 두어 "산개선"을 설정하고 이 산개선에 따라 잠수함을 배치한 후, 정찰 및 적함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러다보니 잠수함들은 산개선에 묶여 활동이 제한되었으며, 산개선 주위에 잠수함들이 모여있다 보니 한 척이 발각, 격침된다면 산개선 주변의 잠수함들도 줄줄이 털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미군이 잠수함들에게 최대한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한 권한을 줬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며, 미 해군 잠수함대가 일본군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 반면[3], 이에 비하여 일본 해군 잠수함대는 비교적 전과가 미미했다는 점을 볼 때, 일본군 특유의 전략적 오판이라는 지적이 많다.

4. 종전 후

전쟁 말기 카미카제 공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은 잉글랜드는 수리에 들어갔지만, 수리가 채 끝나기 전에 전쟁이 먼저 끝나버리는 바람에 결국 1946년 11월 26일에 스크랩되고 만다. 득점판은 현재 미 해군사관학교에 남아있다.

이후 리히급 미사일 순양함으로 2대째 잉글랜드가 건조되었지만 이 배도 1994년에 퇴역, 2004년에 텍사스 주 브라운스빌(Brownsville)에서 스크랩된다. 2018년 기준으로 미 해군에 잉글랜드라는 함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킹 제독의 공약은 지켜지지 못한 셈.

글랜드라는 이름과 대잠작전에 특화되어있던 호위구축함이라 이런 설도 있다. #




[1] 사실상 단독격침이었으나 공동격침으로 인정받는 구축함 맥코드가 속한 30.4 전단의 체면 때문에 공동격침으로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2] 당시 킹 제독은 영국 해군의 호위선단이 19일간 6척의 유보트를 격침시켰다는 소식에 자존심이 상당히 상해있었다. 그런데 잉글랜드가 그보다도 짧은 겨우 12일간 단독으로 5척, 공동격침 포함해서 6척이나 잡아냈으니 여간 기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참고로 미 해전사의 레전드 엔터프라이즈도 1년간 과달카날에서 죽어라 구른 후에야 대통령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3] 시나노, 다이호, 쇼카쿠같은 대형 항공모함이나 공고등 전함은 물론 수없이 많은 순양함, 구축함들이 미국 잠수함에 의해 격침되었고 보급함, 수송선, 상선등도 대거 격침해 일본군 보급에 큰 타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