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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7:20

헨리 지킬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Henry Jekyll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주인공.

2. 특징

의학박사, 민법박사, 법학박사, 왕립협회 회원 등의 지위를 가지고있는 사회명사. 나이는 쉰살 정도로, 건장하고 균형 잡힌 체격, 수염은 기르지 않았다. 덴먼 박사라는 외과의사가 살았던 집을 인수하여 거주하고 있다. 이 집에 있던 외과 강의실과 개인 서재를 지킬이 실험실로 전용해 선악의 분리에 대한 여러 실험을 진행했고, 마침내 하이드로서의 변신을 성공시킨다.

18xx년 태생으로, 많은 재산과 훌륭한 신체를 물려받았으며 천성적으로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학식있고 훌륭한 동료들로부터 존경받는 일을 기뻐했고, 명예롭고 빛나는 미래가 보장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쾌락을 탐하는 성향으로, 한때 젊은 시기에는 방종한 일을 벌이던 면도 있었지만 자긍심이 강해 대중들 앞에서 철저하게 근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던 지킬은 자신이 스스로 세운 고귀한 가치관에 따라 욕망을 억눌렀다. 그리하여 지킬의 내면은 표면적인 선과 내면적인 악이 엄격하게 분리되게 된다.

지킬은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인간은 근본적으로 두 개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과학적 발견을 통해 각각의 본성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가정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육체를 뒤흔든 다음, 영혼의 근저에 따라 육체가 제2의 형태와 모습으로 대체되는 약물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약물을 복용한 결과, '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또 하나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3. 작중 행적

지킬은 약물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자 헨리 지킬로서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마음대로 쾌락에 탐닉할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하여, 하이드의 이름으로 집과 가구, 가정부를 구하고 하인들에게도 하이드를 소개하여 집에서 자유로운 권한을 가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의 유산을 하이드에게 넘긴다는 유언장도 작성하여 어터슨에게 맡겨서 이중생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다. 리처드 엔필드와 마주쳤다가 '헨리 지킬'의 이름으로 된 수표를 넘겨줘야 했던 때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 추적되는 일이 없도록 하이드의 명의로 계좌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하이드의 모습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비열하고 파렴치한 행위를 즐기게 된다. 지킬의 모습으로 돌아온 후에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고쳐놓는 일도 있었지만,[1] 어쨌건 하이드는 자신이 아니라는 생각에 계속하여 변신과 욕망의 탐닉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지킬 박사가 자고 일어났을 때 약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하이드로 변신하는 현상을 겪게 된다. 초기에는 약을 마셔도 효과가 없거나, 2배, 3배까지 양을 늘려야 변신하기도 했지만, 지킬이 계속 하이드로 변신하면서 본성의 균형이 무너지고 내면이 악으로 기울면서 그 반대로 약을 마시지 않아도 저절로 변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킬은 자신의 모습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두 달 정도 하이드로 변신하지 않았으나, 결국 다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변신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억압되어있던 하이드는 더욱 광폭해져서 결국 18xx년 10월 18일 11시경,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댄버스 커루[2]를 살해하면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어 수천 파운드의 현상금이 걸린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다음 지킬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교수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라도 하이드로 변신하는 것이 억제된 것을 기뻐하며 자신의 실험실 문을 잠그고 열쇠까지 부러뜨려 버린다. 그리고 과거를 보상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자선사업과 종교생활에 몰두하고, 은둔생활에서 벗어나 소원해졌던 래니언과도 화해하면서 사교적인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지킬의 영혼은 이미 균형이 파괴될대로 파괴되어 있었다. 참회의 시간을 지내던 몇 달 후인 1월, 리젠트 공원의 벤치에서 졸고 있던 지킬은 한순간 자신의 활발한 선행이 남들의 태만과 게으른 잔인함보다 낫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였고 그 순간 다시 하이드로 변신해버리고 만다. 지킬이라면 좌절하여 포기했을 상황이었지만, 사악하고 교활한 하이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약을 손에 넣어 지킬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이드의 모습으로 지킬의 집에 갔다가는 이미 하이드를 아는 하인들 때문에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교수대로 갈 것이 뻔했으므로, 하이드는 지킬의 이름으로 편지를 쓰는 수법으로 래니언을 통해 약을 손에 넣는다.[3] 하지만 다음 날, 지킬은 다시 변신을 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약의 용량을 두 배로 늘려야 돌아올 수 있었다. 6시간 후에도 다시 변신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는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긴장한 상태로 있어야 하고 일정 시간마다 약을 마셔야 했다.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기 위해 마시던 약이 이제는 하이드에서 지킬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지킬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마시는 약이 되어버린 셈이다. 지킬의 모습으로 잠이라도 잘 것 같으면 곧바로 하이드로 변신하여 깨어나 버리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고통에도 시달리게 되었다.

지킬은 계속 고통을 겪으면서 결국 절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약을 남용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약의 재료인 염류가 바닥나게 되었다. 그래도, 약을 살 돈이 얼마든지 있으니 뭐 이 상태로 몇년이나 지냈을지 모르지만...영원히 그러지 못하게 되었다. 재료가 떨어지자 집사 풀을 통해 다시 재료를 구해오지만 이번에는 효과가 없었다. 틀림없이 같은 재료임에도 왜 효과가 없는지 이상해하며 풀을 시켜 계속해서 여기저기 도매상들을 통해 그 재료를 다시 구해보지만[4] 모조리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처음 약을 만들었을 때는 재료에 들어있던 수수께끼의 불순물이 약효를 드러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제 영원히 하이드로서 지내게 되어 교수형당할 팔자라는 것에 절망한다.

이제 조금 남은 약을 놔두고 한동안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누구도 만나지 않았지만, 당연히 며칠이고 나오지 않고 먹을 것을 문 밖에 두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 그렇게 버텼지만 풀을 비롯한 집안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는 건 당연했다. 지킬은 결국 마지막 남은 약의 기운을 빌려 유언장과 자신의 고백을 작성한 다음, 곧 영원히 하이드가 될 운명을 기다리며 하이드가 과연 교수형을 당할지 스스로 생을 마감할지 궁금해하지만 어느 쪽이든 좋다고 생각했다.[5]

20년 넘도록 일해온 풀은 우연히 하이드로서 변신해 지낸 지킬이 문밖 음식을 집어들때 슬쩍 봤다. 놀란 사람들이 어터슨을 급히 불러와서 어터슨이 지킬의 집에 와서 풀과 이야기할때도, 어터슨은 지킬이 어딘가 병이 났다든가 실험 도중 사고로 얼굴을 다쳐 저렇게 지낼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풀은 '내가 주인님을 20년 넘게 봐왔다면서 아무리 그런 사고나 병이 있다해도 키조차 줄어들 수가 없죠. 언제나 주인님이 방문에서 나오던 몸크기를 기억에 선할 정도로 외우는데 지금 방에 있는 그것은 훨씬 몸집도 적다며 저건 주인님이 절대 아닙니다!'라고 부정했다.지킬의 방이 있는 밑에 쪽에는 작은 발표실같은 게 있어서 지킬이 초대한 손님들 앞에서 실험을 공개하고자 의자들을 뒀는데 여기로 온 풀과 따라온 어터슨은 위에 들려오는 발소리를 통해서도 느긋하게 가볍게 걷는 지킬과 달리 묵직하게 걷는 걸음소리부터도 지킬이 아니라는 걸 다시 파악한다. 풀은 방에 있는 저것이 주인님을 해친 것이라고 장담하며 우려했다.

하지만, 당연히 어터슨은 "그럼,저 방에 있는 그것이 지킬을 해쳤다면 달아났어야지, 왜 며칠이나 계속 방에 틀어박혔다는 말이지?" 라고 풀과 같이 아리송해한다. 방문을 두들기고 어터슨 씨가 찾아왔다고 풀이 말하자 굵직한 목소리로 만날 생각이 없으니 돌아가란 답변만 했을뿐이었다. 하지만, 어터슨은 이 대답을 듣고 저건 지킬이 아니라 바로 하이드 목소리라고 외치며 문을 부수라고 외친다.사실, 이들은 미리 밖으로 나갈수 있는 곳을 하인들을 시켜 모두 무기를 들고 보초를 서서 막게한 다음에 문을 부순 거였다. 풀이 방문을 도끼로 부수지만. 워낙 튼튼하게 만든 문이라 도끼로도 한참을 두들겨야 했는데 방안에서는 처절한 신음과 고통에 찬 비명이 울려퍼졌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둘 앞에서 에드워드 하이드가 독이 든 잔을 쥐고 이미 숨이 거둔 채로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4. 기타

Jekyll은 브르타뉴어 계통의 이름으로, 원래는 성보다는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고어형은 Iudicael으로, '너그러운(hail) 주인(iuð)'을 뜻했다. 같은 어원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Gicquel, Jeckell, Jézéquel 등이 있다. 외국에서는 보통 Jekyll을 '제컬'로 읽으나 원작자가 '지킬'로 읽는 것이 맞다고 했다. 소설 원작 NES 비디오 게임을 리뷰한 AVGN도 '지킬'이 아닌 '제컬'로 읽는 걸 들을 수 있다.

[1] 이는 약이 완전하지 않음을 드러낸다. 즉 본디 목적과 달리 순수한 선과 순수한 악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을 모두 지닌 지킬과 순수한 악인 하이드로 분리되어 본디 목적과 달리 하이드가 한 행위를 지킬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2] 그의 피살 소식에 호외가 나올 정도의 명사였다. 게다가 하원의원으로 정치인이다보니 거액의 상금이 걸리고 잡히면 사형밖에 없었다. 게다가, 목격자가 있었는데 하이드 모습을 하고 찾아갔던 사업 관계자 메이드라서 하이드를 보고 잊지 못해 기억하고 있었다. [3] 이 과정이 꽤나 길고 복잡했다. 실험실 문을 잠그고 열쇠까지 부숴버렸기에 래니언에게 편지로 그 잠긴 문을 열 사람을 내가 미리 고용했으니 그를 통해 열게 하고 필요한 재료들을 가져다 달라고 한 것. 지킬이 이미 고용한 열쇠공은 이 문을 열고자 2시간을 진땀 흘리면서 겨우 열 정도로 튼튼한 문이었다고 한다. [4] 풀이 어터슨에게 말하길 주인님 분부대로 런던에 있는 약품 도매상을 모조리 찾아가 그 약품재료를 사왔으나 지킬은 얼마 안 가 계속해서 그 재료를 사오라는 분부와 같이 이전과 똑같은 그 약품을 제발 돈이 얼마든지 더 들어도 좋으니 구해달라는 쪽지를 주며 구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약품 도매상 주인들은 그 약품이 똑같은데 대체 뭐가 문제냐고 화내면서 쪽지를 꾸겨 내던졌다. 그리고 쪽지가 이상하게도 차분한 글씨체였다가 나중에 마구 흘러쓴 지저분한 글씨체가 되어버리는데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하며 쓴 글씨체였던 것이다. [5] 수기 마지막에 '헨리 지킬의 삶을 마감하려고 한다.'라는 문장 때문에 지킬의 상태로 자살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지킬은 어디까지나 이제 하이드로 변하고 나면 지킬로 돌아갈 방법이 없기에 '지킬로서의 삶'을 마감하겠다고 한 것이며 하이드가 어떻게 죽을지는 하이드에게 달렸다고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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