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디지털 사업부에서 근무하는 미호. SNS 이벤트 당선자를 선정하던 와중 18년 만에 과거의 악연인 유진과 연락이 닿는다. 미호는 SNS에서 유진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유진은 다른 엄마들로부터 영어 유치원 발표회 주인공 오디션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궁지에 몰린다. 그런 유진 앞에 갑자기 나타난 미호. 유진은 자신의 과거가 발각될까 두려워 입막음용으로 미호에게 돈을 건넨다. 하지만 돈을 돌려주기 위해 찾아온 미호와 다른 엄마들이 마주치며, 유진은 과거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는데...
영어 유치원 발표회 날이 되고. 지율은 신데렐라 연극을 하는 도중 자신에게 요술봉을 휘두른 소원에게 "때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라고 소리친다. 이로 인해 행사가 중단되고, 유진과 지예는 책임 공방을 하며 크게 다툰다. 유진은 자신과 지율을 둘러싼 아동학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미호가 제시한 광고촬영 제안을 수락한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하율이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광고 찰영은 취소되고 둘 사이 감정의 골은 깊어진다. 2주 뒤, 미호는 사과하기 위해 유진의 집을 찾아가지만 매몰차게 쫓겨나고. 다음 날, 미호는 유진에 관한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데..
은행 내에 미호가 유진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자, 미호는 상부로부터 당분간 휴가를 쓰라는 압박을 받는다. 한편, 봉석의 부탁으로 지율, 하율과 아쿠아리움에 가게 된 미호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에게 애정이 생긴다. 복잡한 심경으로 회사에 복귀하던 와중,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아이들이 미호를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탔다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미호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지율, 하율을 떠맡으며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에 입성하게 되는데...
아이들을 맡게 된 미호는 양육에 관한 모든 것이 어설프기만 하고, 엄마들과의 친목 모임에도 초대되지만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한다. 심지어 나영으로부터 이유 없이 불쾌한 인신공격을 받기까지 하는데... 자신을 향해 날을 세우는 나영이 의아했던 미호는 지예로부터 유진이 생전 나영과 원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의문이 풀린다. 이후 미호는 나영의 심각한 의부증을 목격하고. 어쩌면 유진과 태호 사이를 의심한 나영이 유진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와중, 유진의 집에서 태호의 불륜 사진을 발견하는데...
미호는 태호의 불륜 사진을 들고 경찰서에 가지만 담당 형사를 만나지 못한다. 나영은 자신을 의심하는 미호와 심하게 다툰 뒤 미호를 아파트에서 쫓아내기 위해 정아를 찾아가지만 일을 키우는 나영이 못마땅했던 정아는 태호의 외도를 빌미로 나영을 압박한다. 배신감에 떨던 나영은 정아가 유진의 USB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미호에게 알리겠다며 역으로 협박하고, 우연히 태호의 불륜 상대가 아라임을 알게 된 미호는 나영에게 사과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엄마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치욕을 당한 나영은 집으로 돌아가 목을 매려는데..
나영의 집을 찾아간 미호는 목맨 나영을 빨리 발견해 목숨을 구해준다. 나영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정아는 겁을 먹고 이를 미호 탓으로 돌리는 동시에 미호의 과거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미호는 유진을 죽인 범인 찾기를 단념하고 회사에 복귀하기로 한다. 하지만 엄마 강숙으로부터 유진이 자신을 여러 번 찾아왔다는 사실을 듣고는 유진에 대한 부채감이 커지고. 결국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동시에 다시 유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그때, 미호에게 유진의 USB를 거래를 하자는 익명의 문자가 도착하는데..
미호는 USB를 찾지 못한 채 거래 장소로 향하지만, 문자 보낸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대신 바닥에 떨어져 있던 정아의 립스틱을 발견하며 정아를 의심하게 되는데... 정아와의 신경전 속, 우여고절 끝에 USB를 찾은 미호는 그 안에서 엄마들의 치부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 폴더를 발견하고 정아가 USB 때문에 유진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한편, 나영은 태호와 아라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뒤 복수를 결심하고, 정아는 미호를 아파트에서 쫓아내기 위해 창현과 함께 모종의 일을 꾸미기 시작한다. 그 때, 미호의 과거사를 악의적으로 폭로한 투서가 회사에 도착하는데...
정아가 보낸 투서로 회사가 시끄러워지고, 창현의 위협이 날로 거세지는 와중, 미호는 자신의 과거사를 악의적으로 폭로한 SNS 게시글이 정아의 조작이었다는 것과, 유진이 사망한 날 창현이 아파트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정아가 창현에게 사주해 유진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미호. 헤리니티의 밤에서 이제껏 밝혀낸 사실을 폭로해 정아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하지만 나영으로부터 정아가 유진을 죽인 진범은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다시 마음이 복잡해지고. 그때, 도준에 대한 살인미수 교사 혐의로 미호를 조사한다며 형사들이 들이닥치는데...
도준은 유진과 미호가 자신을 죽이려 모의했다고 주장하고,경찰조사를 받게 된 미호. 다행이 나영과 테호의 도움으로 조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지만, 봉석이 아이들을 데려가는 바람에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 미호는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사망 전, 유진이 지율의 그림을 모두 가져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기분이 찝찝해진다. 또한 성희로부터 유진이 맘카페 익명 게시판에 고민글을 올렸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후 익명 게시판을 훑어보던 중, 남편 노트북에 있는 이상한 동영상을 아이가 본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읽고 경악하는데...
충격적인 내용의 맘카페 익명글을 유진이 작성했다고 확신하는 미호. 전문 업체를 찾아가 은색 USB에 걸린 비밀번호를 해제하고, 판도라의 상자 속 도준의 동영상을 발견한다. 이후 도준을 만나 동영상 때문에 다투다가 유진을 죽인 것 아니냐고 추궁하지만, 도준은 유진이 미호와 만난 뒤 극도로 불안 증세를 겪다가 자해한 것이라 주장한다. 미호는 ,USB에서 유진이 쓰다만, 자신에 대한 고발문을 발견한뒤 도준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 절망한다. 회사 복귀를 앞둔 미호는 짐을 챙기기 위해 유진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유진 앞으로 온 의문의 택배 안에서 "니 목숨 값이야."라고 적힌 쪽지와 함께 열쇠를 발견하는데...
미호는 열쇠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택배 발신자의 주소로 찾아가 혜정을 만난다. 하지만 혜정은 미호에게 적대적이기만 하고. 여러 번의 추궁 끝에 미호는 혜정으로부터 과거 강숙과 유진부가 불륜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감춰졌던 진실에 큰 충격을 받은 미호는 강숙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동시에 유진에 대한 죄책감이 깊어진다. 한편, 도준은 미호가 혜정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익명의 「...」에게 "그 여자가 전부 알게 되면... 당신도 나도 끝장이야". 라며 연락을 취한다. 마침내 미호는 유진이 죽기 전 혜정에게 맡기고 간 열쇠가 아파트 공용 사물함 열쇠 였다는것을 알아내는데...
미호는 공용 사물함에서 찢겨진 그림 조각을 발견한다. 또한 사건 당일 누군가 택배를 가져갔다가 되돌려놓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날 유진의 집에 다른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택배를 두고 간 사람이 지예임을 알아낸 미호. 지예를 찾아가 자신에게 USB 거래 문자를 보낸 것도, 택배를 가져다 둔 것도 본인이 맞는지 묻는다. 하지만 지예는 USB 찾으려 했던 것은 맞지만, 택배를 놔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수빈인 것 같다고 귀띔한다. 수빈을 찾아가 추궁하는 미호. 수빈은 유진의 이름을 듣자마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우리 둘은 아무 관계도 아니다"며 부정하고, 미호는 이런 수빈이 의심스러운데...
미호는 정식을 만나 수빈과 유진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려 하지만, 약속 장소에 정아가 나타나 훼방 놓는 바람에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이후 정아는 미호에게 지예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산 집 때문에 돈에 쪼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며, 유진을 죽인 동기는 오히려 지예에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수빈과 지예에 대한 의심 사이에서 고민하던 미호는 미행을 감행하고, 결국 지예와 도준이 만나는 모습을 목격하곤 지예가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용 사물함에 있던 그림이 단서라는 지예의 말을 떠올린 미호는 지율에게 그림에 대해 묻고, 지율은 자신들에게 언니가 있다는 말을 하는데...
미호가 유진의 숨겨진 딸, 주아를 만나기 위해 마릴린으로 향하던 와중, 진섭은 주아로부터 습격을 당한다. 주아가 미호를 자신의 친엄마라고 오해하고 저지른 일이었던 것. 주아는 유진이 사망했으며 도준이 유진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미호는 주아와 도준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다툼 때문에 도준이 유진을 죽인 것이라 확신한다. 한편 지예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동산 사기를 친 뒤 해외로 도피하려던 순간 미호에게 붙잡힌다. 지예는 사건 전 유진이 도준에 대한 살인 청부를 계획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 내용이 들어있는 검은색 USB에 대해 입을 여는데...
도준의 살해 위협에 지예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미호와 도준은 검은색 USB를 상대보다 먼저 찾기 위해 유진의 집, 유품 상자, 개인 창고 등을 몽땅 뒤진다. 하지만 두 사람 다 USB를 찾아내지 못하고. 그러던 중, 미호는 사건이 일어난 그날 밤 유진의 동선을 재현해보다가 USB가 아파트 화단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마침내 검은색 USB를 손에 쥐게 된 미호. USB 안에는 유진이 도준을 청부 살해하려 한 음성파일과 이를 알게 된 도준이 되레 유진을 청부 살해하려 한 음성파일이 저장돼 있다. 미호는 도준이 유진을 죽인 범인이라 확신하고. 결국 도준은 미호를 자신의 병원으로 납치하는데...
도준은 미호를 '프로포폴 투약 중 사망'으로 위장해 죽이려 한다. 가까스로 도준에게서 벗어나 도망치지만 다시 붙잡혀 옥상으로 끌려가게 된 미호. 하지만 도준이 미호를 옥상 난간 너머로 떨어뜨리려던 순간, 진섭, 정아, 나영이 나타나 미호를 도와주고. 경찰이 출동하며 사건은 일단락된다. 회사에 복귀한 미호는 승진과 함께 해외 파견 소식을 듣게 된다. 아이들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애써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러다 이전에 유진이 쓴 '고발문' 뒷 부분에 남아있던 진솔한 편지를 읽게 되고, 유진에 대한 해묵은 감정을 모두 해소한다. 이후 미호는 아이들을 맡기로 결심하고 지율 하율과 함께 새로운 삶을 꾸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