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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0-18 11:33:38

핫토리 미츠카

服部ミツカ

1. 작가 소개2. 위험한 소재만 다루던 작가3. 기타

1. 작가 소개

1999년 후지미 출판의 "COMIC 커피브레이크"라는 잡지로 데뷔하여 2014년 현재까지도 활동 중인 일본의 상업지 작가. 작가는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성별을 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뷔 이전부터 꾸준하게 동인지 활동을 진행했었는데 여성 취향의 동인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던 중 "함께 일하고 싶다"라는 청년 만화 잡지 편집부에서 온 스카우트 제의 편지를 받게 되었고 이후 정식으로 프로 데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DISTIC MARY"라는 이름의 동인 서클을 운영 중이며 주로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블리치, 타이거 앤 버니를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한동안은 대전격투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많이 출품했었는데 이는 작가가 대전격투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수인 캐릭터에도 페티시가 있는 듯 수인 캐릭터를 소재로 한 작품도 의외로 많이 발견된다. 굉장히 강한 개성이 묻어나오는 그림체가 특징이며 순정만화와 청년만화의 경계선에 딱 걸친듯한 특유의 분위기가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팬들이 꽤 많은 듯.

여기까지 읽으면 여성 상업지 작가라는 것만 빼면 별 특출난 것도 없는 작가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2. 위험한 소재만 다루던 작가

이 작가의 특징은 바로 고어, 인체개조, 수간 등의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 이곳 위키에는 차마 적거나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폭력적이고 엽기적인 묘사의 그림을 거침없이 그리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가 말하길 데뷔 전에 그리던 작품들의 대부분이 에로 + 엽기 내용의 만화와 그림들만 그렸다고 하며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 전에 참여했던 여성 취향의 동인 행사에서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분위기의 작품이나 BL물이 아닌 무시무시한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작가가 그리던 무시무시한 그림을 보고 스카우트 제의를 한 잡지사도 보통은 아닌 듯). 한때 그로테스크한 소재의 그림을 그리던 일러스트레이터 "마가키 잔조(籬讒贓)"를 "사랑했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그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며 "그 분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즐겁게 고어 만화를 그릴 수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잔인하고 폭력적인 만화만 그린 것은 아닌 듯 하며 잡지에 연재하는 만화에서는 평범한 스토리를 다루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데뷔 후 한동안은 무겁고 음침하거나 비현실적인 분위기의 만화나 고어 계열 만화들을 주로 그렸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장르를 수간물로 전환한다.[1] 원래 수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캡콤의 인기 격투 게임 "뱀파이어 세이버"의 등장인물인 가론 바렛타를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리다가 평범한 수인물을 그리는 데 싫증이 난 나머지 늑대인간 캐릭터인 가론을 아예 늑대로 만들어버렸는데 여기서 작가가 삘을 받았고(...) 이를 눈치챈 작가의 담당자가 수간 장르를 권유하면서 수간 만화를 그리는 것을 시작했다고 한다.

수간 장르를 그리던 시절에는 고어 만화를 그리던 시절의 폭력적이고 음울한 느낌이 거의 사라지고 기발하면서도 기상천외한 스토리 전개를 선보임으로써 수간 장르를 좋아하는 남성 독자 뿐만 아니라 여성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구가했었다고 한다. 세상엔 별 년놈들이 다 있구나 작가가 말하길, "잘 안팔릴 줄 알고 책을 적게 찍었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너무나 잘 팔려서 오히려 증쇄를 했다"라고 언급할 정도.

한때 "수간물의 여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일부 매니악한 취향의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0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 서브컬처물의 표현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력해짐과 동시에 모든 수간물 장르의 판매 및 유통이 금지되었고 수간물과 일부 고어물이 포함된 작가의 단행본이 2009년에 아마존 재팬과 DMM에서 최초로 판매 금지 처분이 내려지자 작가는 이러한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자신의 작품 성향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시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작가는 그 후 일반적인 남성향 작품을 비롯해 BL 작품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2014년 현재는 평범한 장르(?)를 다루는 상업지 작가로 새롭게 변신하였다.

3. 기타

작가가 스스로 언급하길 학창 시절부터 인체개조와 고어 계열 쪽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었다고 하며 동네 책방에 놓여진 과격한 소재를 다루는 성인 만화를 보던 중 여성의 팔다리를 재조합해서 살아있는 의자를 만드는 장면을 보고나서 성적으로 흥분했었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시킬 수도 없었던 성벽인 만큼 자신이 지닌 성향에 언제나 큰 죄책감을 안고 살았었으나 자신의 또 다른 특기였던 만화를 그리면서 현실에서는 절대로 충족시킬 수 없는 자신의 일그러진 욕망을 만화로 배출함으로써 비뚤어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때 일본의 서브컬처 계열을 뒤흔들어놨던 도쿄도 청소년 보호 조례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작가는 "에로 만화를 좋아했고 동인 활동 시절부터 막연하게나마 에로 만화가가 되는 것이 소원이긴 했지만 진짜 에로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어떠한 표현도 허용되는 그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위에서 언급한 작가의 단행본이 일본 아마존을 비롯한 도서유통업체에서 판매금지를 당한 조치 이전에는 리본이 달린 해골 캐릭터를 작가의 캐리커처로 사용했었는데 단행본의 판매 금지 조치가 이루어진 후에는 생리혈이 묻은 듯한 팬티를 뒤집어 쓴 해골 캐릭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단행본 판매 금지 조치와 더불어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제한하는 업계의 움직임에 작가의 마음이 크게 상한 듯.

작가가 여성임에도 동인 활동 시절에는 BL 작품을 그린 적이 없었고 BL 쪽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고 한다. BL 계열 만화를 그리게 된 건 프로로 데뷔하고 나서였다고. 동인 시절부터 여성 캐릭터들만 열심히 굴린지라(...) 남자 캐릭터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매력적인 BL 작품들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덕분에 덤으로 GL 장르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1] 고어 만화를 그리는 걸 완전히 그만 둔 건 아니라고 하며 고어 만화를 그리고 판매하는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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