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는 그런대로
별다른 일 없이
지내는 것 같아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뭘 하는 건지
물어도 답은 없는 것 같아
내 주변의 사람들은
아무 고민 없이
사는 것만 같아
궁금해 정말 어떻게
다들 살아가는지
문을 열고 집을 나서
거리에 많은 사람들
바쁘게 움직이고
나 혼자 멀뚱하게 서서
두리번거리고 있어
다들 즐거워 보여
뭔가 재미있어 보여
궁금한 건 참 많은데
내겐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아
오늘 하루는 그런대로
별다른 일 없이
지나간 것 같아
답답해 이런 날 어떡해
맘은 약해지는데
이젠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물어도 답은 없는 것 같아
다시 또 한번
이렇게 끝났어
잘 지내라는 인사로
다신 마주치는 일 없는 사이로
담담하게 하루를 보내다
문득 울컥하는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나섰어
네게 말하고 싶었어
가끔 궁금해 하던
널 향한 내 눈빛은
마음만은 진실했다고
아마 아직은
사랑 할 때가 아닌가봐
그렇게 한번 더
내 맘을 속여도 봤어
다시 또 한번
이렇게 끝났어
잘 지내라는 인사로
다시 서로에게 의미 없던 그때로
네게 말하고 싶었어
손 닿는 곳 어디든
널 보고 널 느끼던
기억들은 그대로라고
아마 아직은
사랑 할 때가 아닌가봐
아직 어린가봐
매번 이렇게 상처만 남아
누굴 만나도
내 맘 속 어딘지 모르게
나를 숨기려 했었어
참 바보같이
이렇게 아직도
내 맘을 달래고 있어
이렇게 다시 또
내 맘을 달래도
가끔
기억조차 나지 않던 일들이
마치 어제였다는 듯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그리곤
나갈 생각을 않죠
이젠
정말 잊은 줄로만 알았는데
요동치는 내 맘이
나도 지쳐버렸는지 더 이상
화도 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다 털어 낼 수 있는 건지
이 끝없는 반복을
멈출 순 있는지
멀리 떠나가 버리면
아주 멀리 사라져 버리게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야
다 털어 낼 수 있을는지
이 지겨운 반복을
멈출 수 있을지
멀리 떠나가 버리면
아주 멀리 사라져 버리면
다신 우연히도 마주치지 않도록
전혀 모르던 사이였던 것처럼
아주 멀리 떠나가 버리면
완전히 널 지워 버리게
할 수만 있다면
멀리 떠나가 버리면
아주 멀리 사라져 버리면
멀리 떠나가 버리면
아주 멀리 사라져 버리면
아주 멀리 떠나가 버리면
완전히 널 지워 버리게
네 모습 떠올릴 때면
난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아
내가 좀 이상한 건지
너무 답답하고 화나
대체 눈치는 없는지
하고 싶은 건 왜이리 많아
너에겐 미안하지만
오늘 꼭 해줄 말이 있어
우
넌 모르겠지만
우
내 맘은 좀 달라
촌스런 옷차림과
답답한 발걸음이
아무 생각 없는 듯
바보 같은 그 미소가
매번 같은 방식의
다툼 이젠 지겨워
내 맘은 이미 떠났어
이제 그만 헤어져
대체 언제 끝나는지
무슨 수다가 왜이리 많아
너에겐 미안하지만
오늘 꼭 해줄 말이 있어
우
넌 모르겠지만
우
내 맘은 좀 달라
촌스런 옷차림과
답답한 발걸음이
아무 생각 없는 듯
바보 같은 그 미소가
매번 같은 방식의
다툼 이젠 지겨워
내 맘은 이미 떠났어
이제 그만 헤어져
혹시 내가 후회한대도
지금 내 맘이 널 떠난 건
어쩔 수 없잖아
촌스런 네 말투와
짜증나는 잔소리
모든 게 다 숨막혀
날 부르는 네 목소리
매번 같은 방식에
지쳤어 이젠 싫어
우린 이미 끝났어
이제 그만 헤어져
기억해 널 처음 봤던 날
어색해 말 못하던 내게
환하게 미소 짓던
네게 난 녹아버렸지
괜히 무심한 척 했지만
너랑만 자꾸 눈이 마주쳐
따분한 내 얘기도
넌 재미있다며 웃었어
네 앞에선 자꾸
헛소리만 하게 돼
내 맘은 이런 게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또 하루만 지나가
너와 난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그래서 더 안달 나
근데 넌 몰라
몰라도 너무 몰라
이렇게 널 원하는 날
한 순간 빠져버렸어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한 번도 이런 적 없었어
아마 나 사랑에 빠졌나 봐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네 눈 앞에서 자꾸
어슬렁거리게 돼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또 하루만 지나가
너와 난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그래서 더 안달 나
근데 넌 몰라
몰라도 너무 몰라
이렇게 널 원하는 날
한 순간 빠져버렸어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한 번도 이런 적 없었어
아마 나 사랑에 빠졌나 봐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날 어떡해
반짝이는 가로등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술에 취한 사람들
서로에 기대 걷는 친구들
어두운 밤 창 밖 저 너머로
들려오는 노랫소리
하나 둘 불빛은 꺼지고
잠이 드는 이 밤
갈 곳 잃은 발걸음
고요하게 잠든 이 거리
끊긴 전화 연결음
아무런 대답조차 없는 곳
어두운 밤 창 밖 저 너머로
들려오는 노랫소리
하나 둘 불빛은 꺼지고
잠이 드는 이 밤
이제 아무도 남지 않아
모두 사라져
스쳐 지나간 약속들은
모두 사라져
나오지 말아요
내 안에 살아요
아무 일 아무 이야기조차도
없는 듯이
그렇게 있어요
고요히 잠들다
지나던 누군가 귀 기울이면
꺼내어 보겠죠
문을 열었을 때
쏟아져 내리는 기억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죠
나의 기억의 무게에
아파해야 했던 그대는 알겠죠
미안했어요
떨려오는 내 두 손을 뻗어
기억의 그 문을 닫죠
숨겨도 좋아요
오랜 미움들은
누군가 귀 기울여 줄 때까지
꺼내지 말아요
문을 열었을 때
쏟아져 내리는 기억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죠
지친 영혼의 무게는
내 곁에 머물던 그대를 향했죠
미안했어요
그냥 나만 아팠으면 될걸
또 마음의 문을 닫죠
잊어도 좋아요
나란 사람쯤은
누군가 귀 기울여 줄 때까지
생각지 말아요
벽에 기대 혼자 서럽게 흐느끼던
날 감싸 안아주고
널 사랑한다는
작은 방에 혼자 외로이 앉아있던
날 토닥여 주고
참 미안하다는
이 한마디가
어려웠나요
그 한마디가
힘든 건가요
이기적인가요
내가 너무한 건가요
난 참 원했어요
그 한마디를
가끔은 모든 게 거짓이었으면 해
이 모든 게 이 세상이 내 존재까지도
내 기억 어디에도
나에겐 없는 당신의
날 감싸 안아주고 널 사랑한다는
이 한마디가
어려웠나요
그 한마디가
힘든 건가요
이기적인가요
내가 너무한 건가요
난 참 원했어요
그 한마디를
벽에 기대 혼자 서럽게 흐느끼던
작은 방에 혼자 외로이 앉아있던 날
마치 한편의 그림 같던 아침
끝이 없을 것 같았던 밤
혹시 꿈인 것 같아서 왠지
널 놓칠까 두려워 맘 졸이던 나
우린 시간도 초월한 걸까
널 보고 있으면 모든 게 멈춘 듯 했어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이
널 보고 있으면 난 그랬어
한없이 부드럽던
네 손끝이 내 몸을 스칠 때면
우린 아무 말조차 필요 없었지
이렇게 모든 게 다 선명한데
너의 몸 네 작은 점 하나까지도
이렇게 모든 게 다 그대론데
옷장 속 내 옷에 배인 향기까지도
우린 시간도 초월한 걸까
너와 함께이면 모든 게 멈춘 듯 했어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면 난 그랬어
가끔 나도 모르게
좋았던 그땔 떠올릴 때면
난 아직도 널 그리워하나 봐
이렇게 모든 게 다 선명한데
너의 입 네 작은 숨결 온기까지도
이렇게 모든 게 다 그대론데
기어코 내 안에 배인 향기까지도
내가 살던 작은 동네
뛰어 놀던 작은 집
그땐 참 넓게만 느껴지던
아주 작은 골목길
지름길을 찾아 헤매던
작고 볼품없던 아이
그땐 참 멀게만 느껴지던
학교 가던 골목길
하늘에서 떨어지던
별똥별을 보던 밤
주먹을 불끈 쥐고
유치한 소원 빌던
참 순진한 녀석이던
참 작던 그 아이
이제는 손을 뻗어봐도
닿을 수 없는
다시 돌아갈 순 없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가끔 내 삶이 버거울 때면
생각나는 그 골목길
내가 살던 작은 동네
뛰어 놀던 친구들
그땐 참 넓게만 느껴지던
아주 작은 골목길
동생 손을 꼭 붙잡고
놀러 가던 그 아이들
그땐 참 멀게만 느껴지던
외할머니 살던 집
하늘에서 떨어지던
별똥별을 보던 밤
할머니 집 옥상에 누워
끝없는 꿈을 꾸던
참 순진한 녀석이던
참 작던 그 아이
이제 더는 그리워해도
닿을 수 없는
다시 돌아갈 순 없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가끔 내 삶이 버거울 때면
생각나는 그 골목길
그 골목길
그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