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데드파이어/아이템/선체

그랜드 베일리아의 황제 마테니치 3세는 권력이 절정을 구가하던 무렵, 왕실 조선공들에게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 선박을 주문했다. 제국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기술자, 장인, 공예가들이 달려들었지만, 그의 요구를 실현하는 건 불가능했다. 실패에 실패를 반복할수록 황제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급기야 마테니치는 본인의 의지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은 대역죄와 같다며, 반복되는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자를 사형에 처하는 정책을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조선공들은 이 저주받은 사업을 "미치광이 마테니치의 붉은 꿈"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장장 수십 년에 걸친 여정은 황제가 수상의 손에 때아닌 죽음을 맞으면서 막을 내렸다. 궁극적으로 사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과정에서 선체 보강 분야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현대의 조선공들은 선조들이 흘린 피를 기리는 의미에서 이러한 발전된 공법을 "붉은 꿈"이라고 부른다.

한편 데드파이어에는 붉은 꿈이라는 이름의 선박을 모는 해적 선장이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다. 진실일지, 아니면 뱃사람들의 한낱 민담일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다.

블랙우드는 굉장히 희귀한 오염된 나무이며, 멘푸그라의 어두컴컴한 숲에서만 찾을 수 있다. 전해지는 말로는 베일에 감춰진 라툰 약탈자들이 특유의 무시무시한 롱쉽을 건조할 때 블랙우드를 쓴다고도 한다. 두르간 강철로 보강된 블랙우드 선체는 매우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바위처럼 견고하다. 데드파이어에 이보다 튼튼한 목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트롤 뼈로 만든 구조적 지지대와 볼트로 보강한 이 선체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높다. 비록 뼈에는 더 이상 재생력은 없지만, 구조적으로 훌륭하게 지지해주며, 물이 선체를 끌어당기는 효과를 감소시켜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실용성과 호화로움이 적절히 섞인 아디어 제국 해군의 표준 선체 처리법이다. 라구패스의 내분비샘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윤을 내고 구리 리벳으로 보강한 이 선체는 오랜 항해의 고난에도 버텨내는 동시에 아디어 선박의 탈월함을 과시해준다.

이 선체는 극심한 마모와 위험한 방치의 희생양이다. 목재의 부패가 전반적으로 퍼져나갔고, 배에 서식하는 벌레들은 끝에서 끝까지 거대한 미궁을 만들어냈다. 배아 달린 따개비들은 단 하나만으로도 배를 가라앉힐 정도로 무겁다. 그러나 이 배는 마법 현상이나 선박 제작 당시 동원된 기술, 혹은 둘 다로 인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배안에 지지대 기둥을 추가로 설치하고, 강철 빗장을 걸어, 파손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하고 선체의 전체적인 내구도를 증진시킨다. 무게가 증가한 탓에 배수량이 늘어나며, 속도와 기동성에 약간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고정된 판자의 겹치는 부분을 제거하고는 기술을 이용한 이 매끄러운 선체에는 광범위한 틈새 보완 및 지지대 작업이 요구된다. 선체의 힘을 증가시켜 돛을 더 달거나 더 큰 선박에 맞는 돛대를 달 수 있는 반면, 손상된 부분을 수리하는 데 드는 시간은 감소한다.

배안에 지지대 기둥을 추가로 설치하고, 강철 빗장을 걸어, 파손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하고 선체의 전체적인 내구도를 증진시켰다. 가벼운 두르간 강철이 새로 추가한 장치의 무게를 상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