フィル・アッカマン / Phil Ackman
∀ 건담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야마 츠요시.
문 레이스 지구귀환작전 선발대인 디아나 카운터의 부사령관으로, 계급은 대위(후에 소령으로 진급했다).
디아나 카운터의 사령관인 아지 대령이 회담 자리에서 문 레이스에 의해 아내와 조카를 잃고 분노한 `일` 장로라는 노인의 석궁에 맞아 살해당하면서 사령관 대리가 된다. 그 자리에서 그는 아지 대령의 복수를 하겠다며 구엔 서드 라인포드를 쏘려 했으나 일 장로가 구엔을 감싸고 대신 맞아 죽었다. 다만 극장판에서는 하리 오드가 아지 대령 복수라며 일 장로를 사살한다.
그런데 사실 지구로 올 때 투쟁본능이 싹튼 나머지 과격파적인 면모를 보여서 필요 이상의 인명피해[1]를 낸 책임은 현장에서 지휘한 그에게 있었다. 되려 자신들의 임무는 전쟁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곧 지구로 내려올 두번째 귀환선의 호위라면서 교전 중지 명령을 내렸던 아지 대령은 억울한 셈.
부하인 포우 에이지가 그를 흠모하고 있으며, 필 본인도 그녀에게 마음은 있는 듯 하지만 그저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많다(...).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보급난에 시달리고, 내부에서 탈주자들이 생기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자 디아나 소렐의 평화적인 외교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2], 디아나에게 정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디아나가 정권을 넘긴다면 어떻게 통치할 것이냐고 묻자 문레이스가 지구인을 지배하는 국가를 만들 것이라고 대답하고, 그 대답에 디아나에게서 시대를 역행할 셈이냐고 질타를 받고 정권을 넘기려하지 않자 디아나를 구금하려 한다. 그리고 결국 밀란 렉스와 함께 디아나 소렐에게 반기를 들고, 문 레이스를 위한 국가인 산벨트 국을 개국한다.
이후 계속 밀리샤와 대치하고 있었으나, 나중에 지구로 쳐들어온 김 깅가남 일당과 교전하던 도중, 역시 지구로 귀환한 디아나가 힘을 합쳐 깅가남과 싸워줄 것을 요청하자 "그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라며 얼렁뚱땅[3] 다시금 충성을 맹세한다. 결국 이 친구도 여왕에게 반역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렇다면 반역 당시의 음험한 미소는 대체 뭐지? 막상 지도자가 되어보니 어려움을 실감해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거나[4], 아니면 그냥 줄을 잘 섰다고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뭐 어쨌든 디아나를 과거를 따지지 않고 밀란과 그를 다시 등용한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디아나 소렐(의 대역을 맡게 된 키엘 하임)을 따라 달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지구에 남아 시드 문저의 조수로 일하게 된 포우와는 결별한 듯 하다.
소가 아츠시의 5권 분량의 코믹스판에선 진심으로 반역을 일으켰지만 솔레이유의 브릿지에서 월광접을 목격 후 하리 오드의 워돔의 공격에 사망한다.
[1]
기껏해야
고사포와
복엽기로 무장한
밀리샤의 공격(당연하지만 모빌슈트는 단 1대도 파손되지 않은 건 당연하고)에 미사일과 빔 캐논(!)으로 무장한
모빌슈트로 과잉대응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가지의 많은 민간인들이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된다.
[2]
그 때문인지 27화에서 핵폭탄이 폭발하긴 했지만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듣고, 핵병기가 하나만 묻혀있을 리 없다며 포우 에이지에게 핵을 파내면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더불어 지구에서라면 금기가 아니니 핵병기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경솔한 발언을 하기도.
[3]
아무래도 솔레이유 단독으로는 김 깅가남과 싸우기 힘들다고 판단한 모양.
[4]
1기를 보면, 디아나를 따라 지구로 내려온 문레이스 인들은 답이 없을 정도로 결속력이 없고, 지구인에 대한 적대의지도 현저히 약하다. 지구측에서 유화책을 쓰니까 귀화하는 문레이스가 대거 나올 정도. 애당초 이들은 '지상에 문레이스만의 나라를 세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지구에서 살고 싶은 게 소망'이였기에 누구 밑에서 살건 딱히 상관없었으니 당연한 일.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정치적 중심이 되어 줄 디아나가 없어졌으니 사분오열되는 건 시간문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