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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7:05:17

피핑


1. 개요

Peeping.

트레이딩 카드 게임의 용어. 영문 그대로 엿보다는 말로, 상대의 패나 덱처럼 기본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정보를 확인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당연히 카드의 효과나 규칙에 한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눈맵이나 귀맵과 같은 부정행위와는 다르다.

2. 예시

2.1.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

비공식 용어이기 때문에 의미가 다소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넓게는 '비공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행위'를, 좁게는 '비공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후자에서 '패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효과'가 이러한 카테고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예시로는 진실의 눈, 정정 당당이 있다.

상대의 전략이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은 강력해 보이지만, 별다른 견제 수단이 없다면 의미가 없어서 단독으로 사용하기엔 효용성이 낮다. 카드를 선언하고 발동하는 핸드 데스 카드와 병행한다면 모를까.. 푸른 눈의 아백룡, 뱅키시 소울처럼 '패의 특정 카드를 보여주고 발동하는' 카드들은 이미 보여진 상태이기에(=비공개 정보에서 공개 정보로 바꿀 수 없기에) 발동을 막아버릴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으나, 그것만 보고 채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 컨셉의 카드군으로 상대의 덱 맨 위 카드의 정보를 확인하는 SPYRAL이 있다.

2.2. 매직 더 개더링

매직에서 피핑 자체는 그리 강력한 행위가 아니다. 유희왕과 비교하면, 일단 서로 못해도 4턴 이상을 주고받게 되어 게임의 속도가 느린 편이며, 이렇게 턴이 지날 때마다 비공개 영역에서 카드를 한 장씩 추가로 가져오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번 엿본 카드들의 정보는 반절 이상이 비공개 정보로 대체되어 "낡은" 정보가 되어버린다. 우르자의 안경과 같은 카드로 지속적으로 카드를 보려고 하면 일단 내 쪽에서 카드와 마나를 쓴 게 되므로 그것만으로도 이미 불리해진다. 가끔씩 이런 종류의 카드들 중에서도 쓰이는 경우가 있긴 하나, 이들은 기탁시아스의 탐색침이나 미쉬라의 모조보석처럼 손의 카드 수를 보존하고 마나도 아예 들지 않는 등 굉장히 가볍게 취급되는 카드들로, 피핑 자체를 보고 쓰는 카드가 아니다.

그래서 매직에서의 피핑은 다른 행위에 수반되는 부가효과처럼 취급되며, 이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상당히 강력해진다. 가령 핸드 데스류의 카드들 중 지식의 강탈처럼 상대의 손을 보고 원하는 카드를 털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상대가 어떤 카드를 쓸 수 있는지 본 뒤 그 카드들 중 가장 껄끄러운 한 장을 제거하여 상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제약하는 동시에 차선책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세울 수 있다. Extirpate류의 카드들처럼 상대의 키 카드를 완전히 봉인시키면서 부수적으로 피핑을 하는 카드들도 있고, Mesmeric Fiend류의 카드들처럼 생물을 내리면서 피핑과 패털이까지 하는 카드들도 있다.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에서는 한 번 공개된 카드는 소유자만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비공개 영역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계속 공개되는 편의기능이 있는데, 여기에는 피핑으로 본 카드들도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