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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4:52:57

피트 파이터

파일:11012701.jpg
Pit Fighter

1. 개요2. 플레이어 일람3. 스테이지 일람4. NPC 캐릭터5. 여담

1. 개요

1990년 아타리 게임즈에서 발매한 아케이드 대전 격투 게임. 이 게임은 인체 전신 단위로 실제 사진 영상(실사)을 캐릭터화하여 가동시킨 선구적인 사례 중 하나다.[1]

발매 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현 시점에서 보면 다소 조악해 보이는 퀄리티일 수도 있으나 이 때는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아직 나오지 않았던 시기였음을 감안해야 한다. 당시로서는 거대한 디지타이즈 스캔 그래픽의 캐릭터들을 이용한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잔악한 연출[2] 그리고 실사를 이용한 그로테스크함으로 나름대로 강렬하게 당시 오락실 죽돌이들의 가슴에 각인되었던 게임.[3]

1991년 텐겐사 발매로 메가드라이브로도 이식되었다. 물론 기기 성능상 확대 축소 기능은 삭제되었으나, 타격의 상쾌함은 오히려 향상되었다. 그 외에 슈퍼패미컴, PC로도 이식. 다만 슈퍼패미컴 판의 경우 텐겐이 직접 이식한 게 아닌 THQ에서 이식을 하여 완성도가 심히 좋지 않다. guadiane의 worst video games ever에 따르면 노 컨티뉴에 잔기수 0 등 불합리한 난이도로 조정되었다는듯. AVGN에서도 Wish list(추천 목록) 에피소드에서 해당 이식판을 다루었다.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도 이식되었는데 캐릭터도 콩알만해졌고 거의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외에도 게임보이까지 이식될만한 어지간한 플랫폼에는 이식되었다.

무대는 암흑의 지하 격투장. 주인공은 버즈, 타이, 카토 3인으로 플레이어는 이들을 선택하여 여러 적들을 물리치고 챔피언을 물리쳐 지하 세계의 제왕이 되어야 한다. 뒷골목 깡패, 폭주족, 락커, 퇴역군인, 술집쇼걸 등 대부분의 캐릭터가 지하 격투장이라는 배경에 아주 잘 매치되면서도,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듯한 개성적인 외모를 하고 있으니 격투게임 팬 여러분은 직접 플레이 해 보자.

적절한 3차원 확대 축소 연출이 가미되어 있으며 최대 3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

적들의 난이도가 상당하여 치고 빠지기와 얍쌉이 공략을할 줄 모르면 원코인으로 클리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플레이어의 기본 체력 게이지는 10~14칸 정도이지만 상대의 체력은 그 두 배를 넘나들고 있다, 게다가 게임 중 체력회복 수단 따윈 없고(매 스테이지 클리어 후에도 체력회복 따윈 아예 없다.), 도망 플레이시에도 자동으로 체력이 깎이는(!!) 덕분에 미쳐 날뛰는 난이도가 되는 데 한 몫 했다.
필드에서 단순히 몸만으로 치고 박는 것이 아니라 단검, 몽둥이, 드럼통, 나무상자, 의자, 오토바이 등의 흉기를 집어던져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를 고를 때 보면 각 캐릭터마다 아랫쪽에 필살기 개념의 특수기 3개가 적혀있다.(물론 커맨드 따윈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타리는 그렇게 친절한 회사가 아니다.) 일단 세 캐릭터 모두 펀치와 점프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포즈를 취하는데, 이 때 킥버튼을 누르면 기술이 하나씩 나간다. 참고로 버즈는 유일하게 특수기가 타격이 아니라 잡기인데 파워도 좋고 가드불능이라 잘만 쓰면 게임이 꽤 쉬워진다.

벽 대신에 주변이 온통 구경꾼들이며 구석에 몰릴 시 구경꾼들이 링 안으로 다시 밀어넣는 연출이 보인다. 구경꾼 중에는 가끔 광인, 광녀가 있어서 4번의 그루지 매치와 스테이지 7, 8을 제외한 스테이지 2부터 랜덤하게 경기장 안으로 튀어들어와 칼부림을 하거나, 캐릭터가 접근해오면 몽둥이를 휘두르기도 한다. 이들을 때려 죽이면 들고 있던 무기를 습득할 수 있는데, 습득 확률은 반반이다. 경기장 안으로 나와서 칼부림을 하는 광인, 광녀는 1번의 피격에 바로 쓰러지며 스테이지 2부터 보스 스테이지까지 쭉 등장(스테이지 7, 8 제외)하고, 구석에서 캐릭터가 근접시 몽둥이를 휘두르는 광인은 3, 4, 6, 9, 최종보스 스테이지에 등장하고 3번 피격시 쓰러진다.

보통의 2인용 플레이 게임과는 다르게 '협력기' 따위는 없다. 게다가 마지막 보스와 싸우기 전에는 플레이어끼리 승부를 낸 뒤 이긴 자가 올라가며, 심지어 아군끼리 공격할 수도 있어서 우정파괴 게임의 요소도 있다. 어차피 밀어주기 없으면 돈 팍팍 넣고 게임 클리어하라는 제작자들의 의도가 뻔히 보인다.

스테이지 2, 4, 6, 8을 클리어 후 그루지 매치라고 해서 3번 쓰러뜨린 자가 이기는 보너스 게임이 있는데, 상금이 일반 전투보다 더 높다. 1인 플레이 시 CPU 미러전을 펼치고 2인 플레이 시 플레이어끼리 대결한다.

참고로 붉은 색 통을 박살내면 안에서 파워 드러그(일명 마약)가 굴러나오는데 이를 주워 먹으면 일정 시간동안 몸이 번쩍거리면서 공격력, 방어력 전부 몇 배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적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적이 이것을 먹을 경우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특히 최종보스라던가 체인맨 에디가 먹기라도 했다면...

인상적인 적으로 체인맨 에디가 있는데, 이놈의 주특기는 머리로 밀고 들어오는 박치기 태클이다. 딱히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알아서 잘 피하거나 막는 방법밖에 없다. 스테이지 10에서 에디 두 마리가 나오는데, 이놈들이 양쪽에서 재수없이 태클 공격을 해 들어오면 사이에서 샌드위치되어 반피는 우습고 심지어 두 에디가 파워 드래그를 먹은 상태일 경우 피통 한 줄이 그냥 다 없어지는 진풍경도 목격할 수 있다. 이래저래 게임 밸런스가 좀 문제가 있는 듯.

라스트 보스는 얼굴에 가면을 쓴 덩치빨 있는 'Masked Warrior'[4]이다. 플레이어의 목뼈를 우드득 부러뜨려 죽인 뒤 (이 잡기 기술은 플레이어의 남은 체력이 적을때 페이탈리티 비슷하게 나가는 개념인 듯하다. 어쨌든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우워어억~! 함성을 지르는게 인상적.

적을 처리하고 난 뒤 상금을 하사하는 장면은 지게차 위에 올라가 있으면 아래 퍼런 달러들이 막 쌓이면서 주인공이 점점 위로 올라가는 모습.

마이너한 사실이 있는데 적이 던지기나 높은 곳에서 나가떨어지는 등의 다운 대미지가 있을 경우 다운되기 전에 티와 가토의 특수능력에 히트되면 적은 일정 시간 무방비 상태가 되는데 이 틈을 노리면 매우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나 노리고 쓰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편.[5] 다만 주차장 스테이지인 7~8 스테이지에서 왼쪽 구석에 주차된 자동차 위로 올라가면 구경꾼들이 경기장 안으로 밀어넣지 않기 때문에 적을 잡아 들어올린 상태에서 왼쪽으로 던지고 티와 가토의 특수능력을 쓰면 쉽게 된다. 다만 버즈는 특수능력이 잡기여서 이 꼼수를 쓸 수 없다.

2. 플레이어 일람

파일:players.jpg
버즈 타이 가토


1코인 클리어 (최상위 난이도)

1코인 클리어 (최상위 난이도)

1코인 클리어 (최상위 난이도)

3. 스테이지 일람

1인 플레이일 경우 순서대로 나오지만 2인 플레이일 경우 다른 스테이지의 대전상대가 같이 나오며 3인대전의 경우에는 최후반부의 대전상대가 극초반에 나오는 충공깽스러운 모습도 보여준다.
파일:pitfighterenemy.jpg
사형집행인 사우스사이드
엔젤 C. C. 라이더
체인맨 에디 헤비 메탈 매드 마일 마스크드
워리어(끝판왕)

4. NPC 캐릭터


5. 여담

세가 마스터 시스템판에서는 재미있는 이스터 에그가 하나 존재하는데, 하이스코어 기록의 이름 입력란에 'I LUV NINTENDO'라고 기입하면 실제 하이스코어 화면에서는 'ARE YOU MAD...( 너 제정신이냐?)'로 바뀌어 표기된다.

한국엔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타리에서 피트 파이터와 유사한 느낌으로 디지타이즈된 액션게임인 Guardians of the 'Hood 라는 작품도 나왔었는데 본작의 후속작으로 기획되었던 모양이다.

조작이나 전투는 피트 파이터의 길거리 싸움이지만, 1:1 결투인 피트 파이터와 달리 벨트스크롤 형식의 액션 게임으로 다수 적들이 나타난다. 매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주인공을 골라 갱단과 싸워 물리치는 줄거리. 최종보스는 남장여자이며 채찍으로 허리케인 어퍼 비슷한 무언가를 발사하면서 공격한다. 또한 NPC를 공격하면 반격당하는데 데미지가 꽤 아프다.

Guardians of the 'Hood 관련 위키링크(영문)


Guardians of the 'Hood 게임 플레이


[1] 물론 이전에도 디지타이즈 된 게임은 존재했다. 미드웨이에서 1981년 <저니>라는 동명의 록 밴드 캐릭터 게임이 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실사 디지타이즈 합성기술을 쓴 게임으로 알려져있다. 단, <저니>의 경우 피트 파이터처럼 인물의 전신이 아닌, 얼굴만 떼서 도트로 그려진 몸통에 합성한 수준이다. 그 이후에도 나르크가 있지만 캐릭터 크기는 작았다. [2] 맨손인 상대를 나이프로 쑤시고 몽둥이로 후려치는 등 정정당당함은 전혀 찾을 수 없는 비열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이리저리 도망치려하면 주변관객들이 싸우라고 밀어내거나 심지어 칼로 쑤시기도 한다. 게다가 쓰러진 상대를 공격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요즘은 웬만한 대전격투게임에도 다운공격시스템이 있지만 이건 아예 대놓고 어떻게든 다운시켜서 다운공격으로 체력을 깎는 전법을 요구한다. 캐릭터에 따라 적중시킨 후에도 무조건 적에게 반격당하는 기술이 있는 등 엉성한 점이 많다. 또한 체력이 다하면 쓰러진 캐릭터가 컬러에서 흑백으로 변하는 연출이 나오면서 사망했음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등, 당시 기준으론 폭력성이 장난 아니었다. [3] 똑같이 실사를 이용한 모탈 컴뱃 시리즈가 과장된 피와 도축에 가까운 신체훼손 등 비현실적인 연출로 잔혹성을 이끌어 냈다면, 이쪽은 최대한 현실적인 격투기와 폭력을 묘사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잔혹하게 느껴지는 셈이다. [4] 게임에서는 이름이 안나오지만 스탭롤에서 확인가능. [5] 구석에 있는 상태에서는 그나마 쉬울지 모르겠지만 위에 상술한 대로 관객들이 캐릭터들을 링 안으로 다시 밀어넣기 때문에 어렵다. [6] 파워드래그 아이템을 먹지 않은 상황에서 펀치+킥 사용시 체인맨 앞에서 몸을 수그리는 포즈를 취하는데 1초 정도 무방비 상태가 된다. [7] 이 때에만 체력을 공평하게 풀로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