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3회차 이후 이와시타 아케미가 사람을 배신한 적이 있냐고 질문할 때 배신한적이 있다를 선택한 후, 사람에게 배신당한 적 있냐고 질문을 할 때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들을 수 있다. 이와시타는 자신이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인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사카가미에게 자신이 인형이라고 했을 때 어떤 인형을 떠올렸는지 묻는다.
1. 일본식의 소리나는 흙인형(귀여운 모모)
이와시타는 수긍하고 일본 기모노를 입고 단발머리를 한, 흙으로 된 인형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 인형들은 보통 귀엽다는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기분 나쁘다거나 무섭다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등 공포영화에서 나올 법한 인형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런 일본식의 인형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루가미를 몇 년 전에 졸업한 사람 중에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사카이 세이미. 사카이는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학생이지만, 인형 이야기가 나올 때만큼은 사람이 변한 듯이 흥분하곤 했다. 쉬는 시간에 늘 교실 구석에서 무언가 끄적이는 사카이를 같은 반의 한 학생이 이상하게 생각해 어느 날 접근해보면, 사카이는 자신의 아이를 봐 달라며 그 학생에게 노트를 펼쳐 보여주었다. 그 노트에는 연필로 빽빽하게 그려진 무표정한 흙인형들이 있었고, 그 기분 나쁨에 더 이상 아무도 접근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사카이 앞에, 어느 날 다른 반의 한 여학생이 접근해왔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미야타 히로에.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미야타는 사카이가 기분 나쁜 인형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던 것이다. 사카이는 처음 보는 여학생이 자신에게 말을 걸자 당황하고, 미야타는 자기 소개를 하며 사카이에게 저주의 인형을 가지고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사카이는 돌변하여 모모는 저주의 인형같은 것이 아니라고 화를 내고 미야타는 깜짝 놀라서 사과한다.그리고 미야타가 저주의 인형에게 제대로 모모 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며 비위를 맞춰주자 사카이는 금방 풀어졌고, 미야타는 사카이에게 모모를 보여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방과 후, 미야타는 사카이의 집으로 향했다. 미야타는 사카이가 저주의 인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집 안에 인형이 엄청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도착한 사카이의 방은 평범한 일본식 방이었다. 실망한 미야타는 모모를 찾고, 사카이는 등 뒤에 있는 옷장에서 마치 아이를 안듯 조심스럽게 모모를 꺼낸다. 그리고 인형의 얼굴을 본 미야타는 모모의 입가에 검은 것이 묻어있는 것에 섬뜩해한다. 미야타는 이것이 뭐냐고 묻는 도중 사카이는 모모가 배가 고플 것이라며 미야타가 보는데도 상의를 벗기 시작한다. 사카이의 가슴에는 검붉은 상처자국이 빽빽하게 있었고 경악하는 미야타에게 사카이는 나이프로 자신의 가슴에 상처를 내며 모모가 배가 고플 것이라고 하고, 가슴에서 나오는 피를 모모의 입에 넣기 시작했다. 인형을 어르면서 피를 먹이고 있는 사카이의 모습은 정말로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듯한 풍경이어서 미야타는 어안이 벙벙해하고 있었다. 그 때, 모모의 기모노에 싸여 있던 무언가가 떨어졌다. 사카이는 당황해서 금방 숨겼지만 미야타는 말라붙은 태아같은 그것을 보고 말았다고 한다.
2. 서양의 앤티크 인형이나 특정 문화의 인형
이와시타는 수긍하고 깨끗한 머리카락에 프릴이 달린 드레스를 입은, 고풍스러운 서양 인형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루가미를 몇 년 전에 졸업한 사람 중에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사카이 세이미. 사카이는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학생이지만, 인형 이야기가 나올 때만큼은 사람이 변한 듯이 흥분하곤 했다. 쉬는 시간에 늘 교실 구석에서 무언가 끄적이는 사카이를 같은 반의 한 학생이 이상하게 생각해 어느 날 접근해보면, 사카이는 자신의 아이를 봐 달라며 그 학생에게 노트를 펼쳐 보여주었다. 그 노트에는 연필로 빽빽하게 그려진 무표정한 앤티크 인형들이 있었고, 그 기분 나쁨에 더 이상 아무도 접근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사카이 앞에, 어느 날 다른 반의 한 여학생이 접근해왔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미야타 히로에.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미야타는 사카이가 기분 나쁜 인형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던 것이다. 사카이는 처음 보는 여학생이 자신에게 말을 걸자 당황하고, 미야타는 자기 소개를 하며 사카이에게 저주의 인형을 가지고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사카이는 돌변하여 에레이느는 저주의 인형같은 것이 아니라고 화를 내고 미야타는 깜짝 놀라서 사과한다. 그리고 미야타가 저주의 인형에게 제대로 에레이느 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며 비위를 맞춰주자 사카이는 금방 풀어졌고, 미야타는 사카이에게 에레이느를 보여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방과 후, 미야타는 사카이의 집으로 향했다.사카이의 방은 길고 부드러운 융단이 깔려 있었으며 호화로운 침대나 응접 세트가 놓여져 있는 부잣집 방이었다. 그 중에서도 미야타의 눈을 끈 것은 벽의 정면에 놓인 유리 케이스였는데, 그 곳에는 여러 앤티크 인형들이 놓여있었다. 인형들은 하나같이 색이 바랜 옷들을 입고 있어서 얼마나 많은 세월을 지내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사카이는 눈을 빛내며 인형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지만 미야타는 그 호화로운 광경에 압도당해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듯 했다. 그리고 미야타는 에레이느가 어디 있냐고 묻지만, 사카이는 지금은 만날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미야타는 얘기가 다르다고 말하며 당황하지만, 사카이는 오늘 내로는 꼭 보여줄테니 안심하라며 자신의 집에 하룻밤 자고 가라고 권한다. 잠옷과 속옷은 새로 준비해주겠다며 손을 붙잡고 부탁을 하는 사카이와 사카이의 부잣집다운 방에 압도당한 미야타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룻밤 지내기로 한다. 미야타는 그 호텔같은 집에서 호화로운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집에 전화해 부재를 알렸고, 그녀의 기대 이상으로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만족한 미야타는 하루를 마치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면서 사카이와 좀 더 친하게 지내리라고 마음먹는다. 그 때, 무언가 딱딱한 것이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들려와서 미야타는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 소리는 방구석의 어두운 곳에서 나는 듯 했다. 이와시타는 사카가미에게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무섭지 않냐고 묻는다.
2.1. 무섭다고 할 경우(피를 빨아들이는 인형)
미야타는 처음에는 도망칠까 생각했지만, 호기심에 이기지 못해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갔다. 그 날은 달이 보이지 않고, 창은 두꺼운 커튼을 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미야타는 입구 근처에 조명을 켜는 스위치가 있던 것을 생각해내고 그 근처로 향하고, 향하는 도중에도 그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스위치를 누르자 조명은 켜졌지만 그렇게 환하진 않았다. 하지만 미야타는 옅은 조명에 용기를 얻어 소리가 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하자, 한 아름은 될 법한 검은 상자가 놓여있었다. 분명 이런 상자는 이 방에 없었는데 하고 미야타가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가운데, 갑자기 상자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미야타는 깜짝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진다. 상자는 마치 작은 관처럼 생겼는데, 갑자기 이 상자의 뚜껑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목이 비뚤게 붙여져 있고 텅 빈 듯한 눈을 한 인형이 있었다. 인형은 곧게 서 있는 것도 아니고 군데군데 실로 연결된 듯 비스듬하게 서 있었고, 걸친 옷은 너덜너덜했지만 흰 피부와 함께 고귀한 느낌을 주었다. 인형은 망가진 몸을 억지로 움직여 미야타에게로 다가왔는데, 미야타는 그제서야 그 소리가 인형이 움직일 때마다 관절이 부딪혀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인형이 가까이 오자 미야타는 인형의 표정을 볼 수 있었는데, 인형은 마치 사람을 찾아내어 기쁜 듯한 눈동자와, 검붉은 것이 묻은 입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형이 갑자기 아까보다 더 큰 타격음을 내며 입을 크게 벌리면 그 안에는 마치 흡혈귀같은 송곳니가 나 있었다. 미야타는 자신에게 처해진 위험을 알아차렸지만 왜인지 흡혈귀에 매료된 사람처럼 그 인형에게서 눈을 떼 놓을 수 없었다. 그 뒤로 미야타를 본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사카이가 미야타를 데려가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사카이는 의심받지 않고 무사히 졸업했다고 한다. 한 사람이 이유도 없이 반에서 고립되어 수수하게 있으면 뒤에 무슨 이유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이와시타는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