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그보다도 이산화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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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이산화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3.12.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6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83000002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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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이산화가 2023년 12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사람뿐 아니라 강아지, 만화 캐릭터 등 소중히 아끼고 돌보고 싶은 대상은 무엇이든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담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외숙모, 큰 이모, 작은할아버지, 고모할머니, 삼촌, 누나, 엄마, 아빠.
언젠가부터 리온이네 학교 애들은 저런 말을 거의 입에 담지 않았다. 뜻을 잊어버린 건 아니었다.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씩이나머 쓰기도 했다. 예를 들면 리온이는 부모님 앞에서만큼은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를 상황에 맞게 곧잘 썼다. 단지 부모님이 근처에 없을 땐 두 사람을 모두 구무라고만 부를 뿐이었다. 마치 명절에나 얼굴 한번 볼까 싶은 친척 하나하나에 '당숙'이나 '고종사촌' 같은 호칭이 정해져있더라도, 평소엔 그 전부를 그냥 '친척'이라고만 뭉뚱그려 일컫듯이.
이를 알아챈 어른들은 다시 기겁했다. 애들이 스는 신조어가 끔직한 욕설이라고 상상했을 때보다도 훨씬, 훨씬, 더 격렬하게 어떻게든 이 '사태'를 바로잡겠다고 온갖 부산을 떨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내가 라온이네 학교에 불려 간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푸른 하늘 그보다도> 본문 중에서
언젠가부터 리온이네 학교 애들은 저런 말을 거의 입에 담지 않았다. 뜻을 잊어버린 건 아니었다.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씩이나머 쓰기도 했다. 예를 들면 리온이는 부모님 앞에서만큼은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를 상황에 맞게 곧잘 썼다. 단지 부모님이 근처에 없을 땐 두 사람을 모두 구무라고만 부를 뿐이었다. 마치 명절에나 얼굴 한번 볼까 싶은 친척 하나하나에 '당숙'이나 '고종사촌' 같은 호칭이 정해져있더라도, 평소엔 그 전부를 그냥 '친척'이라고만 뭉뚱그려 일컫듯이.
이를 알아챈 어른들은 다시 기겁했다. 애들이 스는 신조어가 끔직한 욕설이라고 상상했을 때보다도 훨씬, 훨씬, 더 격렬하게 어떻게든 이 '사태'를 바로잡겠다고 온갖 부산을 떨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내가 라온이네 학교에 불려 간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푸른 하늘 그보다도>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