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소니(@BDSN_Official) 님께서 주최하신 보컬로이드 컴필레이션 합작 《META GIRLS》에 ENnE 님, MECHURAGI 님, 그리고 Dongwool님과 한 팀으로 참가하였습니다. - 투고멘트
팬터마임은
별다소니가 주최한 보컬로이드 컴필레이션 합작 중 'Team. 화에네'의
유니(VOCALOID)의 오리지널 곡이다. 작곡과 조교는 attwn_park과 ENnE가 맡았으며, 일러스트는 MECHURAGI, 기타는 Dongwool가 각각 맡았다.
합작 앨범인
메타걸즈의 4번 트랙에 수록되어 있다.
S#1. 극장 내부
쥐 죽은 듯이 고요한 극장
관객들은 숨죽여 오늘의 주인공인 ■■를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조명이 밝혀지고 ■■가 무대에 올라선다.
마치 다른 사람인 양 연기를 시작한다.
간단히 나다운 나 따위는 던져버리고
뜻밖에 빠진 일인극
같은 걸 바라지는 않았더라도
끝나지 않는 이인증
나조차 나를 잊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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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거울 앞
연기하고 계속 연기한다.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감각이 둔해진다
새로운 인격을 하염없이 연기한다
연기를 하다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다
너무나 익숙하고 너무나 낯선 모습에
■■는 소름이 끼친다
■■는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에 의문을 품는다.
라라 무대에서 춤추는
작은 종달새
연기에 취한 채
노래할 뿐이야
아아, 거울 속 누군가가 비웃었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잠에 들어
이대론 안 되잖아
메소드나 페르소나
처럼 말해보아도
지금의 난 그래봤자
마냥 불에 꼬여 춤추던 한낱 버러지
나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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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배우 대기실
연극을 앞두고 있는 ■■
연기를 하면 할 수록 또 다른 인격의 주도권이
점점 강해지는 걸 느낀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 생각마저도 자신이 맞나
의심스러워 한다.
하지만 연극은 계속되어야 한다.
극장의 사람들이 자신의 연기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연기를 하지 않는 나 자신은 가치가 없기에.
그렇게 -는 오늘도 가면을 덧씌운다
나를 봐!
막이 올라 무대가 시작하고 있어
흘러내리는 무언극
막이 내려 무대가 끝나더라도
아직이야
끝나지 않는 이야기
누구나 으레 앓다 마는 직업병일 뿐이야
흐릿해지는 경계선 거울 속 존재는 누구?
듣기 싫어!
머릿속에 나 자신의 목소리들이 메아리쳐서 와글와글해
기억나지 않아 내가 지었던 표정이
거울 속 네가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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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 ???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제발 내 몸에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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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극장 내부
(NA) 막이 오른다.
■■는 오늘도 연기를 한다
연기를 한다.
예전처럼 자신감 없는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밝은 성격이 된 것 같은 모습이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는 오늘도 연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