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셀텅, 뱀의 말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뱀의 언어를 지칭하는 용어.
해리 포터 시리즈의 대표적 음역 오류 중 하나이며, 'parsel / tongue'이니 '파셀텅'이라고 읽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어째서인지 프랑스어 발음하는 식으로 '파셀통그'라고 오역되었다. 20주년 기념 재번역에서 뱀의 말로 수정. 하지만 뱀의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대로 파셀마우스로 했으니 그냥 파셀텅이라고 하는게 더 나았을 듯.
2. 상세
시리즈의 2권인 '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 다만 등장 자체는 1권의 도입부로, 동물원에서 해리가 뱀과 말하는 장면에서였다. 슬리데린 기숙사의 설립자인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비밀의 방을 열 수 있는 자신의 후계자에 대한 조건으로 파셀텅을 지정해 놓았다. 비밀의 방으로 향하는 통로인 여학생 화장실의 세면대[1]를 열 때, 비밀의 방 자체의 문을 열 때, 그리고 바실리스크에게 명령을 내릴 때 모두 뱀의 말을 사용해야 한다.뱀과 대화를 할 수 있거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단순한 뱀 뿐만이 아니라 바실리스크 같은 뱀형 괴물들한테도 통하는 모양이다. 2권에서 해리가 뱀의 말로 바실리스크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들은 척도 안하는데 톰 마볼로 리들이 이 괴물은 자신의 말만 듣는다고 알려준다. 그러니까 아마도 알아듣긴 알아듣지만 무시한 것인 듯 하다.
파셀마우스가 아닌 사람들 귀에는 숨이 넘어가는것처럼 쉭쉭거리는 소리와 소름끼치는 끽끽대는 소리로만 들릴 뿐이다. 해리 포터 세계관의 마법사들 중에서도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다.타 종족 언어(거인, 고블린, 트롤, 인어 등)처럼 배운다고 되는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타고나는 재능이고 유전되기에 사용자가 지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덤블도어처럼 뱀의 말을 알아듣는 데서 그치는 파셀마우스가 있고 알아듣는건 기본에 구사하는 것, 뱀을 부리는 것 모두가 가능한 파셀마우스가 따로 나뉜다.
사악한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능력이라서 이 능력을 지닌 자들은 전부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허나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따르면 위대한 사람들과 선한 사람들 중에서도 파셀마우스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덤블도어 본인이다. 단 덤블도어는 들리는 뱀의 말을 해석하는 건 가능해도 직접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온전한 파셀마우스는 대부분 악역이나 그렇게 좋은 역할로 등장하지 못하니 희귀성에 비해 취급이 좋지 않은 능력.
주인공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에 보여준 '마법사로서의 자질' 중 대표격으로 분류되며 주인공만의 특수 능력이자 볼드모트와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상당히 중요한 능력. 해리는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깨닫기 전 동물원에서 보아뱀과 대화를 나누다가 유리창을 사라지게 하여 그를 탈출시키는[2] 사건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페투니아 부부도 해리 역시 마법사의 자질을 타고났음을 알게 된다.
참고로 해리는 이 능력의 진실을 2권에 가서 알게 되기 전까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자신이 뱀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평범하게 말로 대화했다고 생각했지 쉭쉭거리는 뱀 소리를 냈다는 건 인지하지 못한 것. 실제로 2권에서 저스틴이 뱀에게 공격당할 뻔한 사건 당시 론과 헤르미온느도 해리가 뱀에게 저스틴을 공격하라고 부추기는 것 같았다고 하자 '너희도 내가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거 들었지 않냐'라며 얼떨떨해 하였으며 비밀의 방의 문을 열려고 할때 론이 뱀의 말을 해보라 하자 처음에는 그냥 영어로 "열어"라고 말하다가 다시 뱀의 말을 생각해내려고 애쓴 끝에 성공시켰다. 즉, 1권에서 해리가 동물원에서 보아뱀에게 말을 건넸을 때 해리는 자기도 모르게 뱀의 말로 쉭쉭거리고 있었다는 뜻이다. 주변에 일반 머글들이 못 들었기에 망정이지 생각해보면 상당히 소름돋는 장면이다.
하지만 해당 장면 이후 바실리스크를 상대할 때와 대부분의 후반 권에서는 자신의 의도대로 뱀의 말을 구사한다. 다만 해리가 미숙해서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이 쓰는 뱀의 말도 평범한 말이랑 구분이 잘 안되는 듯 하다. 해리는 6권에서 덤블도어의 펜시브로 밥 오그든의 기억을 볼 때, 마볼로 곤트가 시전한 뱀의 말을 오그든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이 왜 말을 못 알아듣지?" 하고 의아하게 여겼다가 곤트의 집 문에 박제된 뱀을 보고 그제서야 뱀의 언어를 떠올렸다. 해리에겐 평범하게 말하는 것으로 들렸기에 혼동했다는 뜻이다.
일종의 선천적인 재능으로 분류되는 모양이며, 타고난 변신마법사인 메타몰프마구스[3]보다 훨씬 더 드문 재능인 듯 하다. 즉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 일반적인 외국어, 이종족 언어와는 달리 아예 재능 자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해리는 자신이 뱀의 말을 할 줄 안다는 걸 알고 나서도 '그거 너희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며 마법사의 기본 소양이거나 훈련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가 헤르미온느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어떻게 그런 재능을 타고났는지 궁금해했다.
다만 죽음의 성물에서 론 위즐리가 해리가 했던 파셀텅을 기억한 뒤 따라하여[4] 비밀의 방을 열고 바실리스크의 송곳니를 가져와 헬가 후플푸프의 잔을 깨뜨렸다. 이를 보아 '열려라' 등 한두마디를 듣고 흉내내는 정도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 연예인들이 한국어를 배운 적이 없어도 어색하게 "안뇽하세요"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레어한 능력이지만, 볼드모트처럼 뱀을 자신의 패밀리어로 삼지 않는 이상, 일상 생활에서 뱀과 마주칠 일 자체가 없는 일반 마법사들 기준으로는 그리 효용성이 높은 재능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 바실리스크를 파셀텅으로 부린다는 묘사가 나왔기에 뱀형 괴물 전반에게 통하는 능력으로 추정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무서운 재능이다. 최흉의 마법 생물 중 하나인 바실리스크의 위용을 생각해보면... 게다가 바실리스크와 마찬가지로 XXXXX 등급으로 분류되는 강대한 마법 생물인 '뿔 달린 물뱀'에게도 통한다는 사실이 나왔기에 뱀형 생물 전부에게 통한다는게 기정사실화. 파충류형 괴물에게 전반적으로 통하는 능력은 아니다. 헝가리안 혼테일같은 드래곤에게는 쓸 수 있다는 묘사가 전혀 없었으니.
볼드모트의 애완뱀인 내기니도 바실리스크나 뿔 달린 물뱀 같은 마법생물에 비하면 초라한 스펙이지만, 사람을 잡아먹을만큼 거대한 독사인만큼 위협적인 맹수인지라 볼드모트가 여러 보호마법을 걸어놓은 뒤 정찰용, 전투용으로 상당히 쏠쏠히 써먹었다. 즉, 내기니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바실리스크 같은 마수를 부릴 수 있다면 전투용으로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바실리스크를 패밀리어로 길들였던 살라자르 슬리데린이나 헤르포 더 파울[5]은 이런 식으로 바실리스크를 전투용으로 부렸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 능력이 호크룩스와 합쳐지면 더욱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는데, 볼드모트가 내기니를 호크룩스로 만들었던 것처럼 바실리스크같은 강대한 마수를 호크룩스로 만들면 평범한 호크룩스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처치하기가 힘들 것이다.[6][7] 당장 내기니만 해도 처치하기가 상당히 곤란했으니...
사실 전투용이 아니라도 꽤 쓸모가 있는 능력이 될 수 있는 것이, 뱀형 마법 생물 중 런에스푸어와 애쉬와인더의 알은 약재로서, 바실리스크나 뿔 달린 물뱀의 뿔은 귀한 지팡이심 재료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고, 바실리스크의 독액도 극악하지만 호크룩스와 같은 강력한 마법 물건들을 파괴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나름대로 가치가 큰 물질이다. 뱀과 소통이 가능하거나 조종할 수도 있는 파셀마우스라면 이러한 귀한 마법 재료를 구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기 때문에 잘만 쓰면 떼부자가 될 수도 있는 능력이다. 다만 바실리스크가 호그와트에 봉인된 개체를 제외하면 근대에는 발견된 사례도 없고 설사 운좋게 뿔 껍질을 얻었다 쳐도 올리밴더는 지팡이 심을 유니콘의 꼬리털, 불사조의 깃털, 용의 심근 이 세 가지만 사용해서 설사 내놨더라도 팔렸을지는 미지수. 더욱이 뒷세계 정보에 빠삭한 덤블도어 형제의 정보력을 생각해보면 위험한 도박수라 볼 수 있다.
3. 파셀마우스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마법사들을 칭한다. 작중 등장하는 대부분의 파셀마우스는 슬리데린, 볼드모트와 혈통적인 연관이 있는 걸로 보아 유전으로 발현되는 능력일 가능성이 높다.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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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위즐리도 뱀의 말을 흉내내서 비밀의 방 문을 여는 활약을 한 적 있다. 론이 파셀마우스인 건 아니지만 해리가
호크룩스 중 하나인 슬리데린의 로켓을 열 때 냈던 소리를 기억해서 그걸 따라한 것. 영화판에선 해리의 잠꼬대를 흉내냈다고 하는데 이건 오히려 설정오류인게, 원작에선 로켓을 열 때 뱀의 말로 '열려라'라고 했으니 그걸 기억했다 따라해서 똑같이 열리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인 반면 해리의 잠꼬대면 그게 열리라는 소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해리: 으음... 열려라는 뱀의 말로... 쉭 쉭... - 현실에서도 일부 동물들은 울음소리를 이용해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이걸 최대한 흉내내면 동물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잘만하면 아예 해당 동물의 사는 방식을 몸에 익히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숀 엘리스가 그 예시.
- 일반적인 재능이 아니라 외국어 교육 기법으로는 가르칠 수 없는 능력이라서, 해리 포터가 덤블도어의 군대 훈련교관으로 있었을 당시 교과목으로 편성할 수 없었으며[8], 이 능력도 호크룩스와 연관되어있어 볼드모트가 사망한 후에는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즉, 오러로 임관한 이후 업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볼드모트의 핏줄이 나타난 후에는 다시 파셀텅을 쓸 수 있는 건 물론 흉터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 파셀텅을 구사하는 상태에서도 주문을 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지팡이가 바실리스크의 뿔껍질을 코어로 했고 파셀텅을 구사한 주문을 외면 무력화된다는 설정이 있다. 반대로 뿔 달린 물뱀의 뿔껍질이 들어간 지팡이에다 파셀텅으로 주문을 외면 오히려 경고음이 울린다고.
[1]
세면대 수도꼭지에 새겨진 뱀에 대고 말해야 한다.
[2]
영화판에선 그 자리에 두들리를 대신 가두게 된다. 풀려난 뱀이 '고마워'라고 인사하고 어딘가로 사라지는데, 하필 그 자리가 사람이 많이 몰려 있던 자리여서 난리가 벌어진다.
[3]
원작 내에서는
님파도라 통스와 그녀의 아들이 해당된다.
[4]
영화판에서는 잠꼬대를 듣고 따라했다고 한다. 사실 해리가 잠꼬대로 뱀의 말을 해도 론은 파셀마우스가 아니라서 해리가 뭐라고 했는지 절대 모른다. 따라서 기억했다고 한다면 슬리데린의 로켓을 열 때 사용한 말이 가장 정확하다. 해리가 뱀의 말로 열리라고 명령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해리의 쉭쉭대는 소리에 반응해 로켓이 열렸으므로 론이 로켓을 열 때 해리가 한 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해리가 사전에 한 말을 토대로 해리가 '열려라' 라고 명령했음을 인식한 것이다. 아마 이후 헤르미온느가 론에게 "내가 해리 잠꼬대를 어떻게 알아!"라고 발끈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바꾼 것으로 보이며 각본가들이 제법 머리 싸매고 만든 대사와 연출이다. 하지만 원작의 설정을 보면 심각한 원작 파괴이다.
[5]
마법적 교배를 통해 바실리스크를 최초로 탄생시켰던 고대 그리스인 마법사였다.
[6]
실제로 파셀텅이자 바실리스크를 창조한 어둠의 마법사 '헤르포 더 파울'은 호크룩스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7]
만약 기회만 있었다면 볼드모트가 비밀의 방에 살았던 바실리스크를 호크룩스로 만드는 것도 생각해봤을 법하다. 내기니와 마찬가지로 볼드모트와 정신적인 교감이 가능하며 절대복종하는 생물이라 호크룩스로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을테고, 조상인 슬리데린의 애완동물, 상징동물이자 그가 후계자들을 위해 직접 남긴 유산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상징성이 높은 물건만 호크룩스로 만드는 볼드모트의 개인적인 기준에도 부합한다. 다만 볼드모트는 내기니를 호크룩스로 만들기 전까지는 살아있는 생물을 호크룩스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를 못 했던 것으로 보이며, 졸업한 이후로는 래번클로의 보관을 필요의 방에 숨겨놓으러 호그와트에 잠깐 방문했을 때를 빼면 호그와트에 발을 들이질 못했으니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8]
그리고 이 능력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드러낸 탓에 한동안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만큼, 가르칠 수 있어도 가르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