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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2:02:24

타코피의 원죄/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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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코피2. 쿠제 家
2.1. 시즈카2.2. 챠피2.3. 시즈카의 어머니2.4. 시즈카의 아버지
3. 키라라자카 家
3.1. 마리나3.2. 마리나의 어머니3.3. 마리나의 아버지
4. 아즈마 家
4.1. 나오키4.2. 나오키의 어머니4.3. 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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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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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쿠제 家

2.1. 시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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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챠피

시즈카가 기르던 개. 시즈카의 아버지가 있던 시절에 집에 남기고 갔다. 부모의 무관심과 학교의 이지메 속에서도 시즈카가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이지만, 마리나의 흉계로 인해 보건소로 끌려가고 만다. 시즈카의 어머니는 챠피를 아버지에게 보냈다고 했지만 마리나는 어린애를 물고 끌려간 개니 당연히 살처분당했을 것이라며 죽었다고 했다. 사실 견주가 항의하면 사람을 물었다는 사실만으로 개가 그렇게 쉽게 살처분되지는 않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견주가 적극적으로 개를 보호할 때 얘기이다. 이후 시즈카의 아버지의 집에도 챠피가 없는 것으로 보아 시즈카의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이며, 책임자인 시즈카의 어머니가 챠피가 죽던 말던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죽었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시즈카의 마음의 버팀목이 되준 동물이기도 하지만, 시즈카가 바라는 부성애의 상징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냥 오래 지낸 개여서가 아니라, 아빠가 나를 위해 남기고 간 선물이라 생각한다는 것. 실제로는 비참하게도 시즈카의 아버지는 쓰레기에 불과하며, 챠피는 시즈카를 위해 남긴 보물이 아니라 새 가정, 새 강아지를 만드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버리고 간 것이다. 후반부에 아버지 곁에 챠피 대신에 다른 개가 있고 자신이 아닌 다른 딸들이 있는 것을 본 시즈카가 이 아이들에게 '쟤들이 내 챠피를 뺏어다가 먹었을 것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납치해다가 죽여버렸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적대심을 가지는 걸 보면,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챠피가 분명히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3. 시즈카의 어머니

작중 대부분의 사건의 원흉이라고 볼 수도 있는 인물로, 마리나의 아버지의 불륜 상대로 추정되어 시즈카와 마리나 사이의 불화의 원흉이다. 작중에서는 거의 얼굴을 보이지 않으며, 챠피가 죽었을 때 딱 한번 얼굴을 보인다. 매일 캬바쿠레에서 일하고 늦은 밤에 돌아오기에 시즈카와는 얼굴을 맞이할 일도 많지 않은 듯하며, 단순히 시간이 부족한게 아니라 딸의 몸이나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도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다.

주연 3인방의 부모들은 모두 부모로서 미성숙하여 아이의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그 중 나오키의 어머니가 자신의 독선과 미래계획을 아이에게 무작정 강요하는 부모, 마리나의 어머니가 자신이 짊어진 문제와 스트레스를 자식에게 떠넘기고 화풀이하는 부모라고 한다면 시즈카의 어머니는 철저하게 철없고 무책임한 부모상이다. 자기 행동 때문에 딸이 피해를 보는 것에도 큰 관심이 없이 제멋대로 살며, 딸의 생활이나 문제를 관리해 주지 못하는건 고사하고 자기도 들러서 잠을 자야 하는 집부터가 완전히 돼지우리인 걸 보면 부모가 되기 이전에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애가 애를 키운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

다만 마리나의 어머니와 같은 물리적 폭력은 없는 듯 하며, 본편에서는 딸과의 관계가 많이 묘사되지 않지만 부록 만화 등에서는 꽤 싹싹하고 딸과 친구처럼 지내는 성격으로 묘사된다. 또 시즈카가 아버지의 두 딸을 해친 뒤에 "엄마도 나를 더 이상 안 좋아하고!" 라고 슬퍼하는 것을 보면 원래 딸과의 관계는 꽤 원만했던 것으로 보인다.

2.4. 시즈카의 아버지

시즈카의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시즈카에게 챠피를 맡긴 인물. 시즈카의 어머니의 말로는 이혼하고 도쿄에 있다. 하지만 실제로 상경한 시즈카를 생판 남으로 대하는 태도를 보면 마리나의 아버지처럼 불륜 관계였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딸을 두명 두고 있다.

시즈카에 의해 두 딸이 납치당한 후 사건이 대서특필되었는데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본인의 지저분한 사생활도 까발려졌는지 매스컴에서 친딸을 흉악범으로 만든 무책임한 인간이라고 공격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키라라자카 家

3.1. 마리나

2권 표지를 장식중인 인물로, 시즈카에게 앙심을 가지고 괴롭히는 동급생. 시즈카와는 달리 경제적으로 유복한데다가 주변에 친구들이 많고 반에서의 영향력도 커서 시즈카를 일방적으로 이지메하고 있다. 평소에는 수업중에 망신을 주거나, 사물을 훔치거나, 책상에 낙서를 하거나,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등의 비교적 가벼운 괴롭힘만 가하지만, 둘이서 있을 때에는 물리적인 폭력조차 서슴치 않는다.

결국은 일부러 챠피에게 물려서 시즈카의 유일한 버팀목이던 챠피를 시즈카에게서 뺏은데다가, 챠피가 죽었다고 조롱하며 폭행까지 가하다가 재수없게도 이들을 말리려 한 타코피의 카메라에 맞아 죽으면서 본격적인 시리어스 전개의 막을 열고 만다.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유복해 보이지만, 사실 가정환경은 썩 좋지 않다. 마리나의 부모는 최근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았던 듯 하지만 어째서인지 현재는 매일같이 싸우는 듯 하며, 아버지는 매일 캬바쿠레에 다니는 데다가 어머니에게 폭언을 일삼으며, 최근에는 바람 상대와 지내느라 집에도 잘 안 들어올 정도이다. 어머니는 초등학생밖에 안 된 딸에게 정신적으로 과하게 의지하여 온갖 괴로운 푸념을 다 털어놓거나, 부부싸움에 항상 동석하기를 요구하는 등, 마리나 역시 사실은 시즈카와는 또 다른 방향의 심각한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마리나의 어머니가 생각없이 입을 놀렸기 때문인지 마리나의 아버지의 바람 상대인 시즈카의 어머니, 그리고 그 딸인 시즈카에게 극심한 증오를 보이고 있으며, 벌인 짓이 짓이다보니 시즈카와 마리나의 관계에서는 옹호를 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어린 나이와 가정환경 탓에 마리나 본인은 상당히 동정표를 받고 있다.

그러나 11화 마지막 장면에서 타코피 시점으로는 과거인 2022년에 고등학생 시절의 마리나가 타코피를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원래 타코피가 처음으로 지구에 와 만났던 인간은 마리나라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가정사가 불행해도 대외적으로는 말끔하게 하고 다녔던 초등학생 때와는 달리 얼굴에 꽤나 큰 흉터가 생겨있는데, 이혼 후 어머니의 가정폭력이 심각해지면서 입은 것이다. 교우관계가 원활했던 초등학생 때와는 달리 주변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어 있으며, 얼굴의 흉터 때문에 깡패라는 소문까지 나있다. 마리나의 비중이 높아지며 생각보다도 타코피, 그리고 시즈카와 운명이 강하게 얽혀있음이 드러난다. 여기부터는 사실상 두 번째 주인공이라고 봐도 된다. 단행본 2권의 표지도 마리나가 장식하고 있다.

미래의 마리나는 불행했던 자신의 가정사와는 대조적인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어머니가 되는게 목표이자 꿈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어머니에게 받은 가정폭력을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타코피에게 본의아니게 지적당하고 충격을 받기도 한다.[1][2] 그래도 타코피와 만난 후 아즈마와 해후하여 연인이 되고, 그것을 계기로 엄마와의 관계도 개선되면서 인생이 밝아지기 시작할 듯 했으나, 고등학생이 되어 돌아온 시즈카에게 아즈마를 빼앗기면서 이에 격노한 어머니와 몸싸움을 하다가 유리병으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만다. [3]

이 모든 상황에 절망하고 있던 마리나는 자신을 찾아온 타코피를 발견하고, 그래도 타코피 하나라도 자기 곁에 남아있어 준다는 사실에 희망을 되찾고 타코피와 함께 역경을 딛고 살아가려는 의지를 보이지만, 타코피는 그런 마리나의 벼랑에 몰린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리나가 절망에 빠져서 뱉은 한 마디 독백을 마리나의 희망이라고 받아들이고는 과거의 시즈카를 죽여주겠다면서 마리나 곁에서 떠나버린다. 결국 절망한 마리나는 자기 어머니를 죽인 유리병으로 자살하고 만다. 이는 타코피가 시즈카를 구해주겠다면서 챠피를 잃은 시즈카의 곁에서 떠나던 장면과도 흡사한데, 이 장면들은 결국 이 둘이 곁에 있어줄 친구가 필요했을 뿐이지, 기적이나 복수 따위를 필요로 하던 게 아니라는 사실이자 작품의 중심 주제를 시사한다.

2022년의 마리나는 엄마에게 깨진 유리컵을 맞고 뺨에 큰 흉터를 입어 유리, 특히 깨진 유리에 트라우마로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는데 엄마에게 수시로 유리로 위협 당하다가 결국은 깨진 유리로 살해당할 뻔했고, 비극적이게도 거꾸로 자신이 그 유리로 자기 엄마를 살해하는 최악의 결말이자 배드 엔딩을 맞아야 했다. 혼자 남겨진 마리나가 자살하는 수단조차 유리조각이었으니 비참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3.2. 마리나의 어머니

2화 마지막의 마리나 시점에서 처음 얼굴을 보였으며, 격하게 부부싸움을 한 뒤인지 물건이 온통 다 박살나있는 거실에서 우두커니 앉아있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동시에 심각한 가해자인 인물로, 마리나의 아버지에게 언어적, 때로는 물리적인 폭력까지 당하고 있는 듯 하지만 그걸 여과없이 딸에 대한 잔인한 가정폭력으로 내리갈굼하고 있다.

평소에 마리나를 시즈카의 어머니 수준으로 방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대신에 고작 초등학생밖에 안 된 딸에게 어른들도 감당 못 할 만큼 의존하고 있다. 원래라면 딸에게 들려줘서는 안 되는 아버지가 캬바쿠레에 다닌다는 불륜사실이나, 바람 상대에 대한 증오 등을 공공연히 푸념하여 딸의 인격형성에 극심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마리나의 나이에 맞지 않는 격렬한 증오표출과 창녀, 아바즈레와 같은 말을 쓰는 것도 어머니의 영향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자신이 덜 괴롭힘받기 위해 딸에게 같이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달라는 정신나간 요구[4]를 하는 심각하게 부모로써의 책임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서 완전히 악역으로 비춰지던 마리나에게 독자들이 동정심을 가지게 만들었다.[5]

결국엔 딸로 분장한 타코피에게 "당신이 누군지는 상관없으니 제발 딸을 돌려달라"며 현실부정을 하는 지경에 이른다.[6] 그러나 이 여자가 원하는 건 딸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화풀이해도 무조건 복종하는 자기편 아니냐는 독자 의견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서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만은 분명한 듯 하며, 마리나로 분장한 타코피는 집안의 사진들을 보며 시즈카를 괴롭힌 마리나도 본래는 사랑받던 평범한 아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는 타코피가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된다.

타코피가 분장한 마리나 시점에서는 딸이 자신의 편을 안 들고 아버지를 택했다고 연달아 따귀를 때리며 기어코 물리적인 폭력까지 가했는데, 여러 정황이나 연출을 보면 이 때만 우발적으로 때린게 아니라 수시로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리나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잘 보면 마리나가 시즈카의 따귀를 때렸을 때와 방식과 구도가 완전히 동일하다. 즉 마리나가 평소에도 폭행을 당했으며, 어머니에게 당한 폭력을 답습하여 타인에게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다. 또 에어컨 리모컨으로도 타코피를 때리려 했는데, 마리나가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장면에서는 예외없이 에어컨 리모컨이 매우 강조되고[7], 이후 리모컨을 치켜들고 딸을 울리는 회상도 나오는 점을 보면 원래부터 자기 편을 안 들어주면 딸을 리모컨으로 자주 때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서는 이혼 후 상태가 악화되어 정신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원래 약간 통통한 편이었지만 단정했던 외모가 완전히 고도비만이 되어있고, 매일 비싼 술을 찾으며 딸에게 깨진 병조각으로 커다란 흉터를 내 놓는 등 더 심한 막장부모가 되어있다. 어렸을 때 마리나의 얼굴로 커튼 장식이 날아갔다고 여자애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어쩌냐면서 울기까지 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얼척이 없을 정도다.

심각한 사치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편쪽의 행동에 너무나도 문제가 많기에 이게 부부관계 파탄의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해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도 있다. 남편과 별거한 후로는 경제사정이 썩 좋지 않음에도 비싼 술을 고집하며 술을 제때 못 주문시킨 딸에게 나보고 지금 싼 술이나 마시라는 거냐며 폭력을 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별거 전에도 주부교실 등에 다니면서 전업주부로써의 능력을 중시했으며 2022년 시점에선 마리나를 몰아붙히면서 그러니 남자친구도 없는 거라고 면박주거나 반대로 마리나가 아즈마와 연인이 되었음을 보고하자 굉장히 순수하게 기뻐하는데, 원래부터 여성은 능력있는 남성과 결혼해야 행복해진다는 전통적인 가정관의 소유자로 보이며, 자신이 남편에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더더욱 연인과 배우자의 존재를 절대가치로 삼고 집착하게 된 듯하다. 결국 마리나가 아즈마에게 차이고 돌아오자 크게 분노하여 자기 딸을 살해하려다가 거꾸로 자신이 마리나에게 살해당했다.

3.3. 마리나의 아버지

작중 시점 몇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장으로써 마리나, 마리나의 어머니와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으나 현재는 매일같이 캬바쿠레에 다니고 바람을 피우며, 아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에 자기 돈을 막 쓰는 쓰레기라고 매도하며 부부싸움을 하는 막장부모 중의 막장부모이다.[8]

심지어 바람 상대가 시즈카의 어머니이며, 그로 인해 자식들 사이에서 증오와 이지메의 악순환의 굴레가 벌어지게 만든 최악의 인물이다. 이미 마리나의 어머니와도 이혼할 계획이 다 세워져있는 듯 하며, 그나마 마리나에게는 친절해 보이지만 마리나가 보고있는 앞에서 대놓고 부부싸움을 하거나, 물건이 마리나의 얼굴로 날아가도 신경쓰지 않는 등 간접적인 가정폭력이란 가정폭력은 다 행하고 있다.

얼핏 보면 딸인 마리나와는 사이가 양호해보이며 아내에겐 이혼하면 마리나는 자신이 데려가겠다며 으름장을 놓지만, 정작 마리나의 모습을 한 타코피가 같이 도쿄에 가고싶다고 하자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는 등 속으로는 짐짝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마 이혼할 때 자신에게 필요도 없는 양육권을 줘버리고 유리한 조건으로 이혼하기 위해 마리나가 필요한 척 연기하고있을 가능성이 크다.

작중 마리나가 시즈카를 자주 '기생충'이라고 욕하는데, 이건 마리나의 아버지가 아내에게 자주 하는 욕이다. 아빠하고 엄마가 쌍으로 초등학생 딸내미한테 '기생충', '창녀' 같은 말이나 가르치고 있다

2022년 시간대에서는 어떤 일[9] 이후로 집을 나갔다고 하며 마리나의 어머니는 여전히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정확히는 현실부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마리나의 아버지가 마리나에게 보낸 듯한 메일의 내용으로 봐서는 이미 이혼을 했거나 사실상 이혼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4. 아즈마 家

4.1. 나오키

시즈카네 반 반장이며, 이지메를 당하는 시즈카를 도와주기 위해 여러번 말을 걸어보지만 아무런 기대도 않는 시즈카에게 거절당해 주변에서 맴돌기만 한다. 그러던 중 마리나가 시즈카를 불러내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어서 따라갔다가, 마리나가 죽은 현장을 목격하고 만다.

초반에는 유복하고 성적도 좋은 부족할 것 없는 아이로 보였지만, 사실 어머니의 심각한 교육열에 의한 차별대우와 언어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쓰고 있는 안경도 사실은 도수가 안 맞지만 어머니가 새로운 걸 사주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고다니는 것이다.[10] 형인 준야는 놀면서 공부해도 100점을 놓친 적이 없는 말도 안 될 정도의 천재지만, 나오키는 아무리 노력해도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로는 100점 한번을 못 받아본 범재이며, 사실 노력하는 것을 감안하면 공부에는 오히려 소질이 없어 보인다.

자신을 필요로 해 주는 시즈카에게 집착하다 못해 충성을 하며, 미래 시점에서는 불행한 처지에 있는 마리나와 교제하다가 더 불행한 처지인 시즈카가 고향에 돌아오자 곧바로 환승하는 등 병적인 행동을 많이 보여주는데, 시즈카의 외모가 어머니와 닮은 영향도 있지만 가정에서 준야만 편애하고 사랑을 주지 않는 어머니 때문에 겪고 있는 애정결핍을 도움이 필요한 처지의 사람을 도움으로서 채우고자 하고 있는 것이며[11], 이러한 행동들의 기저에는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깔려있다.

초반부터 나오키의 내면 묘사에 자주 등장하던 팬케이크가 바로 어머니의 인정을 의미하며, 8화에서 시즈카의 일로 힘들어하던 나오키에게 어머니가 내준 팬케이크는 마치 천상의 음식처럼 묘사되지만[12], 곧이어 어머니가 나오키의 노력과 아픔을 인정한게 아니라 그저 나오키를 포기하고 조롱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팬케이크는 순식간에 식고 축축해진 못 먹을 음식처럼 변한다. 나오키에게 어머니의 인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또 어머니의 태도로 나오키가 얼마나 끔찍하게 상처를 받고 있는지 표현하는 연출이다.

그로 인해 형인 준야를 존경하면서도, 열등감으로 인해 이제는 형도 아니라 이름으로 막 부르고 있으며,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에게 기대를 걸어주는 일에 집착하고 있다. 결국은 원래부터 어머니와 닮은 미녀상인 시즈카에게 반해있던데다가, 그런 시즈카가 자신이 필요하다고 애원하자 살인마저 묵과해주고, 결국에는 대신 자백해 달라는 부탁까지 들어주려고 하게 된다. 하지만 준야의 진심어린 호소와 소통으로 인해 마음을 열고 시즈카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그만두게 된다.

물론 시즈카와 타코피는 도쿄에 갈 계획을 세우면서 처음으로 만든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집착을 버린 후에도 매우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후에도 둘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하거나 원망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가족에게 더는 피해를 줄 수 없고 시즈카의 죄를 발설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즈카, 타코피와는 어울려 놀 수 없다고 슬퍼한다.

타코피가 마지막으로 개변한 세계에서는 타코피의 영향을 받아 진즉에 형과 해후한 듯 하며, 형의 도움으로 어머니와의 관계도 원만해졌는지 학교에서 친구들도 만들고 집에서는 가끔 게임도 하면서 평범한 아이로써 살고 있는 듯 하다. 마리나에게 괴롭힘당하는 시즈카에게 관심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예전만한 집착은 없었고 시즈카의 문제도 마리나와 화해하면서 곧 해결되어 버렸기 때문에 결국 만남의 계기가 사라져 그냥 아는 반 친구 정도로 남아버린 듯.

10화까지는 성으로만 불리고 이름이 나오지 않았는데, 10화의 연출을 보면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4.2. 나오키의 어머니

마을에서도 유명한 의사로, 자신의 의사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자식들이 자신의 클리닉을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문제는 이 두가지가 합쳐지면서 아들들에게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니 매사에 완벽해야 하며, 내 가업을 이어야 하는 너희들도 완벽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최악의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 결국 첫째인 준야는 어머니에게 질려서 스스로 통제에서 벗어나 버렸으며, 둘째인 나오키는 성실하게 공부하고는 있지만 인격이 망가지고 있다.

완벽에 대한 집착으로 점수가 100점이 아니면 인정을 하지 않는데다가, 아무리 교육목적이라고는 해도 나오키에 대한 언어적 폭력이 도를 넘었으며, 순수한 교육목적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 자식에 대한 비아냥이나 화풀이로도 보인다. 그나마 준야가 학업과 생활 모든 면에서 순항하고 있지만, 이건 준야갸 상당한 인격자에 천재였기에 스스로 잘 자라준 것이지, 아니었다면 자식농사는 첫째도 둘째도 확실하게 망쳤을 수준이다. 특히 준야에게는 다소 과할지라도 애정어린 관심과 호의적인 표정을 보여주지만, 나오키에게는 늘 매정한 것을 보면 차별 또한 심각하다.

나오키가 시체유기에 협력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이후로는 충격으로 몸져누웠다고 하며, 중요한 시기에 가정에 큰 문제가 터지면서 그렇게 편애하던 첫째의 미래마저 불투명해져 버리고 말았다.[13]

4.3. 준야

어머니의 유전자를 몰빵받은 듯한 잘생긴 외모에 머리까지 좋은 천재. 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하고 쉬엄쉬엄 공부를 하면서도 100점을 놓친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머리를 물들이고 아르바이트와 연애를 병행하면서도 성적이 조금도 안 떨어졌다. 오히려 원래 천재이던 형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인망까지 갖추면서 교우관계를 전부 포기하고 공부에만 전념하는 자신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나오키는 더한 절망감만 느꼈다.

나오키는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독점하는 준야를 원망어린 눈으로 보고 있지만, 준야는 그런 나오키를 진심으로 아껴준다. 어머니가 훌륭한 부모는 아니지만, 그런 면모도 포함해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유연한 성격.

이 만화에서 유일무이하게 선의로 가득하고 정상인인 인물이자, 성격도 능력도 뛰어난 인물이라 독자들에게는 '이 만화의 유일한 빛'이라고도 불린다.


[1] 마리나는 타코피를 만난 후 타코피가 바보같은 말을 했을 때는 물론, 평소에도 이유없이 폭력을 가하고 있었는데, 순수한 타코피의 관점에서는 마리나가 자신의 어머니를 본받기 위해서 연습하는 것이고 보였는지 "그럼 마리나가 자신을 세게 만지는건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자기 엄마 흉내를 내고 있던 거구나" 라고 말한다. 당연히 마리나의 말은 지금의 마리나의 어머니와는 다른엄마가 되고 싶다는 말이었기에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인지하고 큰 충격에 빠져 얼굴이 굳는다. [2] 현실에서도 이런 가정폭력이 내리갈굼될 때는 당사자는 절대로 안 닮겠다고 다짐했는데 자기도 모르는 새에 똑같은 행동을 하고 충격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소리를 듣고 진심으로 충격을 받고, 이것때문에 타코피를 원망하지도 않는걸 보면 자기 잘못된 습관에 대면하는 마리나의 태도는 자기 엄마보다는 훨씬 나은 편. [3] 아즈마와 함께 있는 시즈카를 본 타코피가 너무 무서운 눈이었다고 독백하는 것을 보면 마리나에게 복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아버지를 빼앗겼다는 분노로 시즈카를 괴롭히며 증오와폭력의 굴레를 담습했던 것이 돌아온 셈이다. [4] 마리나가 집에 늦게 들어오자 "너가 늦게 들어와서 엄마 혼자 아빠한테 맞았잖니" 라는 식으로 책망까지 한다. [5] 자식에게 직접 폭력을 가하는 행동만 아동학대가 아니라, 부모의 싸움, 가정폭력에 어린아이를 노출시키고 아이가 가정이 붕괴될거라는 공포에 떨게 만드는 행동 역시 명백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심지어 자기보신을 위해 자식에게 그걸 강요한 점은 변명의 여지도 없다. [6] 상식적인 성인이라면 마리나로 분장한 타코피의 존재를 깨달았을 리가 없으므로, 그 대목에서 정신이 완전히 망가진 것으로 보인다. [7] 초반부에 마리나가 집에 들어오는 장면을 잘 보면 "마리나는 엄마 편이지?" 라고 물어보면서 리모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으며, 마리나는 이런 푸념을 듣는걸 정말 괴로워하면서도 엄마의 말에 따른다. 싫다고 대답한다면 때리겠다는 뜻이었던 것이다. [8] 일단 작중 마리나네 집의 과거 묘사나 둘이 싸우면서 하는 말을 보면 마리나가 막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정도까지는 아주 이상적인 가정이었으나, 시댁 문제 등으로 마찰이 생기기 시작되어 언제부턴가 부부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고, 마리나의 아버지는 그 후로 완전히 막나가기 시작하고 바람도 피게 된 듯. 물론 아무리 부부간에 문제가 있어도 여기까지 막나간다는건 원래 되먹지 못한 인간이었다는 뜻이다. 자기가 궁지에 몰렸다고 딸을 때리는 마리나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지만... [9] 아마 시즈카의 자살미수 사건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멀쩡한 가정이면 몰라도 마리나의 가정처럼 부부관계가 파탄 직전까지 다다른 가정에서 이러한 사건이 터지면 자식이 이런 사건을 벌인게 어느 쪽의 책임이냐는 심각한 싸움으로 발전하기 쉽다. 마리나의 아버지 같은 경우 그 전부터 이미 이혼하려고 시도하는 중이었으므로 아마 좋은 건수라고 여겼을 수도 있다. [10]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면 안경은 벗어버린다. [11] 처음부터 시즈카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지던 것도 자신을 도와달라는 2016년의 시즈카에게 넘어가버린 것도 이 인정욕구에 기인하고 2022년의 마리나와 연인 사이가 된 것도 처음부터 순수하게 마리나에게 호감을 느껴서가 아니라 이번엔 반대로 마리나가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어서였을 확률이 높으며 과거에 자살까지 시도할 정도로 몰려있었고 친척도 없어 아즈마에게밖에 기댈 수 없다고 말해 주는 시즈카는 이 방면에서 마리나의 상위호환이기 때문에 바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12] 심지어 나오키는 이 때 어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려고 했다. [13] 나오키가 준야가 대학에 못 갈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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