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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2-28 22:33:09

키사라기 이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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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폰의 등장인물. 29세. 성우는 미야모토 미츠루. 한국판은 성완경[1] 북미판은 제이 힉맨.

키사라기 쿠온의 오빠로, 소리에 담긴 메시지를 언어로 번역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분야와 더불어 동생인 쿠온이 D1아리아를 인간의 언어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TERRA에 협력하고 있다. 본인의 말로는 TERRA 소속이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TERRA의 기술부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듯. 차분한 성격의 인물로 늘 웃는 모습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지만 내면은 냉정한 타입. 분명히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나나모리 사요코에 대한 태도를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쿠온 이외의 가족이 없기 때문인지 여동생에게 상당한 애정을 쏟고 있다.

시토 하루카와는 대학 동창으로 한 때 사귀었던 사이. 잇시키 마코토와도 어린 시절 친구였던 모양이다.

키사라기 쿠온의 유전자 정보를 통해 태어난 인공의 오린으로, 카미나 아야토와는 유전적으로 쌍둥이 형제가 된다.

이츠키는 아야토와는 달리 바벰 재단에서 자랐다. 잇시키 마코토 헬레나 폰 바벰은 이때부터 알게 된 사이. 그러나 카미나 마야가 아야토와 라제폰의 차원란을 손에 넣은 후 절대장벽으로 도쿄를 격리해버린 탓에 오린으로서 각성할 때를 놓쳐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바벰 재단에 소속된 인간이었기 때문에 그의 대학 전공, 그 후의 진로는 모두 재단의 의향이 반영되어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대학 재학 중 시토 하루카를 만나 잠시 연인 관계가 되기도 했었지만 그녀가 자신을 그저 쌍둥이형인 아야토의 대리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헤어진다.(소설판에서는 이츠키의 배에있는 반점을 본 하루카가 아야토와 쌍둥이라는 걸 깨달아 헤어지게 되었다.) 이후 깨어난 키사라기 쿠온을 재단으로부터 위탁받아 동생으로 입적, 함께 살게 된다.

한번은 자신이 가진 연주자의 자격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과 잇시키 마코토의 부추김)에 의해 라제폰과의 접촉도 시도해 보지만, 라제폰의 이슈토리에게 거부당하고 상처만 받았을 뿐이다. 이후 아야토와 쿠온이 점차 오린으로 각성해가는 것을 지켜보며 단 하나의 가족인 쿠온만은 자신의 곁에 있어주길 바랬지만, 조수인 나나모리 사요코가 잇시키 마코토의 책략에 넘어가 이츠키를 배신하고 쿠온이 각성하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를 마코토에게 넘긴 걸 알게 되자 감정이 폭발해 그녀를 내치고 만다.

이후에는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며 아야토의 각성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최후에는 잇시키 마코토의 죽음을 지켜보고 나나모리 사요코의 칼에 맞아 사망(TV판 기준). 그리고 최종 결전에서 쿠온 앞에 나타나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고 그녀에게 받아들여진다.

연주자의 자격을 가졌으면서 오린이 되지 못한 인물로, 오린으로서의 자격과 사랑했던 사람 모두를 자신의 쌍둥이 형에게 빼앗긴(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비극적인 인물. 나이를 먹으며 그러한 부조리함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고 웃어넘길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되었으나 카미나 아야토를 만나게 되자 그런 옛 상처와 열등감이 하나둘씩 되살아났다. 하지만 그런 마음의 상처를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채 그저 담담하게 상처를 곱씹는 인물이다.

패러렐 월드인 극장판 라제폰 다원변주곡'에서는 잠자고 있는 키사라기 쿠온을 관리하고 있다. 카미나 아야토가 MU의 피에 각성함에 따라, 그를 쿠온과 억지로 키스시켜 쿠온의 잠을 깨운다. 아야토의 설정 변경에 따라 다행히도 그와 '연주자'로서의 접점은 없어지만, 자신은 '연주자'가 아니기에 그녀의 잠을 깨우고 그녀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녀를 떠나보내는 일을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여전히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쿠온 역시 이츠키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인 일이 아니었을까.

여담으로 TV판의 엔딩에 등장하는 29세의 아야토는 머리색을 제외하고는 이츠키와 완전히 똑같은 외모. 성우도 이츠키의 성우이다. 단 국내판은 전광주가 담당한다.


[1] 평소의 연기스타일인 열혈 느낌이 아니라 처연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연기했다. 이 성우의 몇 안되는 차도남 캐릭터인데 현재의 성완경의 연기스타일을 생각해보면 황금로봇 골드런 시리어스 우르잭과 더불어서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의 캐릭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