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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로키(croquis) 또는 속사화( 速 寫 畵)는 대상의 자연스런 동세나 형태, 포인트 등을 관찰하여 빠르게 표현하는 스케치 기법이자, 관찰력과 손의 감각을 증진시키는 훈련법이다. 반대로는 데생, 모작이 있다.보통 작가가 작품을 위해 포즈, 소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크로키를 그리게 되며, 혹은 미술 훈련을 위해 시전되기도 한다. 크로키를 통해 수없이, 다양하게 그려내며 이해하게 된 대상은 화가가 스스로, 그림으로 대상을 창조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
2. 종류
아래 작성된 크로키의 종류는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들 중 많이 알려진 방법이다. 이 외에도 본인의 필요에 따라 크로키에 대한 접근방식을 달리하여 기존과는 다른 성과를 얻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자신에게 필요한 요소를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목표에 향하는 방법을 수립하는 것이 그림 실력을 향상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컨투어 크로키
한 선으로 쭉 그려내는 크로키. 강약조절과 세세한 굴곡의 표현을 통해 손의 감각을 기르는 데에 좋다. [1] -
제스처 크로키
보통 짧은 시간 내에 그리므로 정밀 묘사가 아닌 자연스러운 동세와 모습, 중요 요소를 표현해내는 것에 주점을 둔다. 제스처라고 해서 아예 S자 식으로 인체의 선과 흐름만 그리는 훈련법도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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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화
대상을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육면체, 실린더, 구체 등과 같은 기본적인 도형으로 치환하는 방법. 기본 도형을 다루는 특성상 투시라는 수학적인 이론이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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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크로키
선이 아닌 면을 채우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형태에 접근하는 크로키. 가능한 적은 양의 톤으로 명암을 단순화하여 입체감을 연출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2]
3.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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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그리지 않기
모든 그림이 그렇듯, 생각없이 빨리 많이 그리려는건 도움이 안된다. 크로키의 핵심은 특징과 구조를 빠르게 관찰하고 손으로 옮기는 것이므로, 항상 왜 이렇게 보이는가. 전체적인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는가, 자신이 그리면서 놓친 요소는 무엇인가, 생각한 대로 제대로 그렸는가, 버려야 할 디테일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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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한 구도나 두 사람 이상의 상호작용을 하는 장면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면,
종합격투기나
야동도 크게 도움이 된다.
그리라는 그림은 안 그리고 멈춰서 감상하진 말고어느 쪽이든 대개 헐벗고 있거나 신체의 선이 훤히 드러나는 타이트한 옷을 입고 있기 마련이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근육묘사 공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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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모니터/사진의 차이 숙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니터나 사진으로 크로키 연습을 하곤하는데, 평면보단 실물을 보고 그리는편이 더욱 좋다. 평면상의 인체, 풍경은 윤곽선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공간감, 입체감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 관찰력을 높이고 구조간의 관계를 파악, 체득하는데에는 공간을 파악하고 윤곽선을 직접 찾아헤매야하는 실물 크로키가 더욱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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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보면서 그리기
대상을 보고 시선을 옮겨서 그리는것보다는, 대상을 보면서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 좋다.[4] 이렇게 그리면 처음에는 선이 엉망진창이지만, 이를 계속 실물과 비교해가며 교정하다보면 손의 감각과 의도가 일치해가며 생각대로 손이 움직여지는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5] 또한 선의 꺾이고 휘어지는 부분들이 심상속에서 구체화되기 때문에 보지않고 그릴때, 직접 창작하여 그릴 때에도 도움이 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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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지 않고 이어 그리기
관찰력과 구조에 대한 이해, 파악력을 늘이기 위해선 짧게 여러번 치거나 세세한 굴곡을 무시하기보다는, 한선으로 그린다는 생각으로 각 세부 굴곡까지 표현해주는게 좋다. 또한 일정한 힘주기로 그리기보다는, 포인트나 음영, 굴곡과 강조점에 따라 힘을 다르게 하여 즉 강약을 조절하여 그리는 것이 좋다. 후퇴와 진출이 명확해지며 보다 대상의 포인트를 기억하는데 좋기 때문. - 특히 그림 초보에겐 컨투어 드로잉이 추천되는데, 연속하지 않고 끊어치면서 그리면 스스로 피드백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 연속된 선은 비례, 형태, 강약상의 문제를 읽기가 편해서 대상과 비교해가며 금세 금세 수정하기가 쉬우나, 여러번 끊어치면서 그린 선은 그게 잘 안되기 쉽다.[6] 따라서 충분히 익숙해지기전엔 연속된 선으로 그리는것을 추천한다. 초보들에게는 거의 금기의 선으로 불리는 '털선'을 탈출하기 위함도 이유 중 하나.
- 다만 선을 끊고 다른 선으로 그리는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판단하여 그려주는편이 좋으며[7], 만화처럼 동세를 연습하려한다면 컨투어보단 도형화를 하는편이 좋다.
4.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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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크로키시
에티켓
크로키는 종이와 연필, 그릴 대상만 있으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 많이 시전되곤 한다.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 특히 그려지는 사람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수가 없다. 상황에 따라선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고, 그려지는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실제로 화가들, 크로키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 때문에 시비를 겪거나 불쾌한 시선을 받곤 한다. 박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생판 모르는 누군가에게 관찰당한다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므로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그리는 사람은 너무 빤히 쳐다보거나, 오해받을 부위에 대해선 조심해야 한다. 하나만을 그리기 보다는 여유롭게 다양한 곳을 돌아보며 그리는 것이 좋고, 혹여나 싶으면 얼굴은 대충 못알아보게 넘겨 그리는것도 하나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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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버프에 대한 오해
크로키를 몇시간 하다 그림을 그리면 한동안 잘그려진다면서 버프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크로키를 하면 관찰력과 구조에 대한 이해력이 좋아지고, 그렸던 대상의 잔상이 남으므로 전보다는 좀 더 나은 그림을 그릴수는 있다. 하지만 크로키는 예비연습이 아니라 구조와 특징,윤곽을 익히려는 훈련이므로 버프가 아니라 경험치를 쌓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일시적인 효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계속해서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확실히 크로키는 일정 시간동안 반복하면 근육, 특징, 동세 등을 보는 시야가 살짝 트이면서 그림이 일정시간 동안 잘 그려진다. 하지만 이것도 스케치나 러프 한정이다. 광원까지 파악되도록 긴 시간동안 하나의 사진을 크로키했다면 광원 쪽도 일정시간 버프가 걸린다. 문제는 이게 버프가 아닌 경험치라는 것. 현실의 경험치는 반복적인 경험이 없으면 점점 감소해서 0으로 되돌아간다. 즉 일정 시간 버프처럼 느껴지는 크로키를 반복해 버프스택을 쌓고 10스택정도의 고스택까지 찍음으로써 레벨업을 마쳐줘야 실력이 제대로 는다. 김락희도 크로키를 수시간 동안 수개월 반복하는 것을 좋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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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부와 병행 필수
크로키는 그림 훈련의 한 가지일 뿐, 크로키만 한다고 완성도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진 않는다. 다양한 이론 공부와 모작을 동반해야 크로키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실력이 늘어난다. 현재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의 인체비례와 골격, 어떤 근육으로 인해 굴곡이 어떤 모양으로 생기는지 정도는 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크로키도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아무런 생각없이 크로키만 하면 그냥 따라그리기 놀이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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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흔히 크로키하면 떠올리는 오해가 크로키=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크로키는 시간 단축 경쟁이 아니다. 시간제한을 짧게 잡는 이유는 인체의 흐름과 동세를 빨리 파악하는 눈을 키우려는 것이라, 초보자한테 5분 미만의 시간제한은 매우 어려울 뿐더러 별 공부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날려 그리는 법만 배우기 쉽다.
따라서 초보자는 10몇분이 걸리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시간제한을 두지 않은채 여유롭게 그리는 것이 좋다. 크로키에서 중요한건 대상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며, 많이 그리다보면 그리는 시간과 관찰능력은 자연스럽게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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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크로키를 그리는 방식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 상식과 동떨어지거나 강사들이 한입모아 하지 말라고 뜯어 말리는 방식이 아니라면 절대 해선 안되는 건 없다.[8] 크로키는 완성도있는 그림 그리기를 위한 훈련 과정이지 크로키 결과물이 중요한게 아니다. 동세를 살리거나 한 선으로 따는 기법(컨투어), 인체도형화, 명암으로만 표현하기 등, 매우 다양한 방식의 크로키가 존재하고 효과도 다양하다. 현재 자신이 원하는 공부에 적합한 기법을 찾아 쓰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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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부위만 연습하지 않는다
손이나 팔,다리 등 특정 부위에 약하다는 이유로 그 부위만 그려서 연습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크로키를 이런식으로 연습하면 나중에 큰코다친다. 다른 부위들이랑 동세나 비율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인체가 엉성하게 나와버린다. 그러니 충분히 전신 비율에 익숙해 진 후에 해보는 것이 좋다.
5. 관련 사이트,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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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emaniacs
일본 사이트로서 크로키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동작을 할 때, 신체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 배우기 좋다. 다양한 포즈의 전신 근육나체 3D 모델 사진들을 정해진 시간마다 넘어가게 설정할 수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10초 크로키(!) 연습을 할 수 있다. 시간 설정은 10초부터 최대 90초 까지. 확실히 크로키가 뭔줄은 알아야 할 수 있는 난이도다. 특히 이 사이트 묘미는 어드밴스드 모드인데, 그냥 해도 어려운 다양한 자세의 사진을 각도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보여주니 난이도가 환장할 정도. 크로키 연습을 한다면 한번쯤 들어가 보자. 기부금을 받아 만들어진 영문판 홈페이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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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ine-of-action.com/practice-tools/figure-drawing/?pg=nw
해외 사이트로서 다양한 모델들의 포즈가 지나간다. 이쪽은 좀 더 미적인 감각에 더 치중해 있기 때문에, 빛이나 사물구조, 천의 질감 등 좀더 다양한 상황을 제시받기에 폭 넓은 크로키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무기를 들고 있는 남성이나 춤을 추는 여성 등 역동적이면서도 하나하나 의미가 담겨 있는 그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쪽 사이트보다 좀 더 심화과정이라고 보면 좋다. 그림이 복잡하기 때문에 최소 30초에서 10분까지 설정이 가능하며, 모드에 따라서 매 그림마다 2분에 시간이 주어지는 대신 정해진 시간동안 생각없이 그려보는 클래스 단계도 있으므로 하고싶은 만큼 실컷 해볼 수 있다. 설정 가능한 최대 시간은 6시간. 설정에 따라 성별별로 모델을 볼 수 있고, 누드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만 보는 식의 설정이 가능하므로 어떻게 공부할지에 따라서 조절하여 연습해보자. 동물 사진도 많이 들어있으니 그쪽 관련으로 연습할 생각이라면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남자보다 여자 누드의 비중이 상당히 높으니 주의
- http://senshistock.com/sketch/
해외 사이트 senshistock
그림그리고 싶을때 후방주의를 해야한다면 이쪽가서 그려도 좋다. 다이나믹한 포즈를 연습해두기 좋은 사이트
기본 30초로 설정되어 있다. 당황하지 말고 시계 버튼을 눌러 시간 설정을 할수있는데 15초에서 30분까지 시간 선택을 할 수 있다.
일본 아니메같은 구도가 있다. 하이앵글 로우앵글도 꽤 있는편
[1]
목표에 집중하되 '한 선으로 그려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2]
도형화와 함께 병행하기도 한다.
[3]
그렇다고해서 부위 하나하나에 과하게 디테일을 팔 필요까지는 없다. 크로키는 구도,형태감을 익히기 위한 훈련이지 인체부위의 디테일 묘사를 위한 훈련이 아니다. 정교한 디테일은 인체 드로잉을 통해 별개로 연습해야 한다.
[4]
물론 필요할땐 그림으로 시선을 옮기고 교정하면서 진행한다.
[5]
1의 선을 긋는다고 했을때 보통 보지 않고 그리면 1.5 혹은 0.7정도의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실제와 크게 어긋난 비례와 형태를 가진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 당연히 수정에 들이는 시간은 배로 늘어난다. 이때 '내가 1을 그리고 싶을때, 이정도의 힘과 강약으로 그리면 1.3, 1.5정도의 오차를 그리곤 한다.'라는 인식이 있다면 1.3을 그리기 전에 스스로 판단하여 멈추거나 보다 빠르게 피드백할 수 있는 것.
[6]
끊어친 선 사이사이를 상상속의 선으로 이어서 보게 되는데, 보이지 않는 선을 피드백하는건, 충분히 숙달되지 않은 이상 당연히 어려울수밖에 없다. 그외에도 초보의 경우 선을 툭툭 쳐내기 위해 일정한 힘만 가하기 때문에, 펜의 강약을 조절할때, 진출과 후퇴를 표현할때, 손의 감각을 기르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7]
분절된 옷주름이라던지, 직선적이거나 복합적인 묘사 등.
[8]
강사마다 가르치는 방법을 획일화 하여 강의를 보다 쉽게 진행하기 위해 특정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 다만 이를두고 그 교수만의 방식만을 옳다고 오인하거나, 소양이 부족한 강사의 경우 특정 방식 외에 나머지는 그릇되다 말하는 경우도 있다. 판단이 잘 안설 땐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