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renshinibon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포가튼 렐름 세계관에 등장하는 아티팩트.
어비스의 강력한 발러 에르투가 7명의 리치들을 시켜 제작한 아티팩트로 주문 하나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팔푼이 마법사 견습생도 무시무시한 수준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고, 거대한 수정탑을 하룻밤만에 지어내거나 마을 하나를 빛으로 불태워버리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거기에 자아까지 지니고 있어 주인의 사고를 은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으며, 자신이 인정하지 않은 놈이 만지면 손을 태우는 자위수단까지 갖추고 있다.
이 아티팩트의 본질은 매우 사악해서 태양빛으로부터 힘을 끌어오고, 주인을 정복과 파괴에 안달이 난 폭군으로 몰아가는 성질이 있다. 그 주인이 일리시드급의 정신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크렌쉬니본의 유혹을 완전히 이겨낼 수 없고, 잠시동안 저항할 수 있을 뿐이다.
작중에 필멸자로서 크렌쉬니본을 의지력으로 이겨낸 건 자렉슬 베너, 아르테미스 엔트레리, 초능력자인 키무리엘 정도다. 그나마 자렉슬은 너무 오래 가지고 있다가 결국 넘어갔고, 엔트레리는 애초에 오래 들고 있질 않았고, 키무리엘은 일리시드에 버금가는 사이오닉 능력자라서 대항할 수 있었지만, 크렌쉬니본이 결국 자길 망칠 것이라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포기했다. 드리즈트는 아예 만진 적도 없다.
그러나 정작 제작자인 에르투는 이 아이템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는데 제작이 완료되었을 당시 리치들이 너무 많은 힘을 쏟은 나머지 라이프 베슬이 파괴되어 그 여파로 어비스로 튕겨나갔고 이후 크리샬 티리스[1]에 보관되어 있던 크렌쉬니본을 기어코 찾아냈지만 손에 넣기 직전에 천사 디메네이라의 파워 워드에 당해 도로 어비스로 추방되었다. 하지만 디메네이라도 이 사악한 아티팩트를 어떻게 하지 못해 있는 힘을 다해 포가튼 렐름으로 던져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아이스윈드 데일 북부의 스파인 오브 더 월드[2]의 눈 속에 파묻혀 있다가 아칼 케셀의 손에 주워져 텐 타운즈 전투의 불씨가 되었다.
아카 케셀이 패한 뒤에는 드디어 에르투의 손에 들어갔지만 울프가의 희생으로 또 추방되어버리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그 뒤에 어쩌다 자렉슬 베너의 손에 들어갔고, 자렉슬은 자신이 크렌쉬니본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의지가 잠식되어가면서 부관들의 반란까지 야기하게 된다. 하지만 엔트레리의 도움으로 끝내 레드 드래곤 헤파이토스의 화염 브레스로 파괴된 줄 알았는데...
주문역병 사태 때, 크렌쉬니본의 잔재 사념과 일리시드의 유령이 합쳐져 그레이트 웜급 레드 드래곤 헤파이토스의 의지를 굴복시키고 합체, 무시무시한 언데드 고스트 킹으로 거듭났다. 고스트 킹은 막강한 강령술 에너지를 지닌 그레이트 웜 드라코리치에 사이오닉 능력까지 쓰는 에픽급 괴물이었고, 자렉슬 베너와 드리즈트가 손을 잡고, 강력한 영웅들을 모아 간신히 쓰러뜨리긴 했지만 끝내 캐티브리와 레지스를 포함해 여럿이 죽거나 그림자 차원에 갇히고 말았고, 연인과 친구들을 잃은 드리즈트를 절망시켜버리게 된다.
그야말로 드리즈트 소설 시리즈의 만악의 근원으로 드리즈트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꼬아놓는데 단단히 일조한 극악의 아티팩트.
게임 아이스윈드 데일 후반부에서도 깜짝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