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문신의 소리~의 등장인물.
사실은 원령이다.
쿠제가의 당주인 할머니로 작품이 시작되기 전 쿠제가가 건재했을 때 즉 작품 시작 전 쿠제궁에서 횡사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의 명령이나 이 사람이 직접 손을 썼기 때문에 죽었다.
쿠제가의 계율을 지켜 무녀의 문신이 폭주하는 파계를 막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파계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으니 아이러니.[1] 그 뒤에 문신을 뒤집어쓰고 비몽사몽인 가운데에서도 각지에서 이름높은 목수를 불러 무녀를 가두기 위해 쿠제궁을 재건축한다. 재건축 후의 목수는 한 사람만 남기고 전부 죽어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박령 중, 이 쿠제 야슈에게 반해 행복하게 살해 당한 목수도 있다.
죽기 직전까지도 진녀 히사메로 하여금 남은 진녀들을 못박도록 시키고 틈새에 빨려간(=문신에 먹혀 사라진) 듯 하다. 파계를 막기 위한 집착으로 오히려 파계를 불러왔으니, 그야말로 본작의 만악의 근원.
쿠제 쿄카는 이 사람의 딸이다. 즉 파계를 막는다고 끔살시킨 외간남자는 알고 보니 자기 외손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정황상 쿄카의 님이자 카나메의 아버지인 민속학자도 이 할머니가 죽였으니 사위네 부자를 다 죽인 셈. 정리하면 외손자가 생기자 장모가 사위를 죽이고 외손자는 도망갔다가 세월이 지나서 돌아왔는데, 딸이 다른 남자를 통해 새로 낳은 외손녀는 자기가 끔살당할 걸 각오하고 생전 처음 보는 이부 오빠를 들어보내 줬으며, 그 외손자 놈은 징표를 남겨준 어머니나 자기를 위해 희생한 여동생은 쌩까고 여친이나 만나다가 아버지를 죽였던 외할머니한테 자기도 끔살당하고 그로인해 모든게 망했다는 가족 스토리가 된다. 본인은 파계가 일어난 후에 나중에서야 그 외간남자의 귀걸이를 떠올리고 아마네에게 못할 짓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2]
[1]
레이카 눈앞에서 연인인 카나메를 살해했으니 그녀가 폭주하지 않을 리 없다. 다만 이건 레이카가 아직 깨어나지 않은 줄 알고, 깨우지 말라고 카나메를 재빨리 죽인 것이다. 이는 대사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미 죽일 시점에 레이카는 깨어 있었다는 것...
[2]
이 양반한테 반한 목수가 있는 부분이나 이런 일면을 보여주는 것도 제로 시리즈의 클리셰에 가깝다. 최종보스를 억눌러 비극을 초래한 과거의 관련인물들도 보통 인정이 있고 인간적인 매력도 갖추고 있지만 황천 등 비극을 막는 의식이 매우 중요하고 잔인한 희생을 강요하는 식인데다 실패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비인간적인 일을 자행하게 된 경우가 많다. 최종보스들은 대놓고 피해자들이고, 조연 중에서도 악역 치고 정말 온전히 나쁜 놈은 거의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