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동명의 소설 쿠오 바디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2. 설명
원작이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보니 영상화도 여러 번 되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1951년에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다. 머빈 러로이 연출,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역에 로버트 테일러, 리기아 역에 데보라 카, 네로 황제 역으로는 피터 유스티노프가 열연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급은 MGM/UA. 다만 워낙 원작이 방대해 큰 틀만 유지한 채 각색을 심하게 했다.[1] 따라서 시엔키에비치의 조국 폴란드에서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라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2001년에 폴란드에서 제작한 영화는 원작의 대사 하나하나까지 더욱 충실하게 옮겼다. 1951년 영화에서 잔혹성을 이유로 많이 편집된 사자굴 장면이 폴란드 버전에선 매우 적나라하게 연출된다.1951년작은 762만 달러 제작비로 21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여 어느 정도 성공했고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 지상 최대의 쇼>에 밀리는 바람에 단 한 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로저 미클로시가 음악을 담당했는데 이 사람은 훗날 < 벤허> 음악도 맡았다. 그래서 두 작품의 음악 느낌이 비슷하다. 참고로 황제로 추대된 갈바가 로마로 향하는 장면의 음악이 벤허의 마차 경기장 선수 입장 음악 도입부로 재활용되기도... 전자 1:06:50부터 및 후자 15:45부터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벤허>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성 베드로가 낯이 익을 것이다. 핀리 커리(Finlay Currie, 1878~1968)라는 스코틀랜드 배우로, <벤허>에서 발타자르 역으로 등장한다.[2]
원래는 그레고리 펙이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역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리기아 역으로 내정되었으나 제작진이 교체되면서 친구 사이인 주연 배우들이 같이 빠지고 로버트 테일러와 데보라 카가 새롭게 캐스팅 되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인력들이 물갈이 되기 전 의상 테스트한 사진들이 남아있다. 테일러는 투옥된 크리스천 여인 역으로 짧게 우정출연했다. 한편, 오드리 헵번은 리기아 역 후보에 올랐으나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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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명이던 배우들이 엑스트라로 유독 많이 나온 작품이기도 하다. 소피아 로렌은 리기아의 노예 역할, 크리스토퍼 리는 전차 운전수, < 내 이름은 튜니티>에서 형 밤비노로 알려진 버드 스펜서는 황제 호위병 역으로 등장한다. 출처
지상파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1980년 11월 29일 폐국을 하루 앞둔 동양방송에서 방영했으며 KBS에서도 몇 번 틀었다. 당연하지만 기독교방송이나 평화방송에서도 심심하면 틀어준다. 유튜브에 '쿼바디스'로 입력하면 2부에 걸쳐 나온다.
작중에서는 네로 축출 후 차기 황제로 추대할 후보자로 갈바가 언급된다. 즉위 전 갈바의 평판은 아주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정작 권좌에 오른 뒤 그의 행적은..
저작권 만료로 유튜브에 올라왔다. 1부(한글 자막) 2부(한글 자막)
제작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영화 촬영소 치네치타(Cinecittà)가 "테베레강 위에 세워진 할리우드"란 명성을 얻게 되었다.
[1]
예를 들면, 리기아가 소의 등에 묶이는 대신 기둥에 묶이고 우르수스가 그 앞을 버티고 서서 소와 싸운다. 다만 이런 장면은 안전 문제도 있었을 듯. 그 정도는 마이너한 각색이지만, 스토리를 심하게 비틀었다. 가령 원작에서는 본래 오만한 로마 귀족이던 비니키우스가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어가면서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신의 뜻에 맡기는 겸손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중요한 플롯인데, 영화에서는 아예 대놓고 쿠데타를 주도한다.
[2]
<벤허>와 같은 시기에 제작, 개봉한 영화 <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율 브리너 주연)에서는 노년기의
다윗 왕으로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