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노키 유키무라의 어머니.
게임 개발자로 본편 시점에서는 수많은 히트작을 보유한 명 프로듀서로 엄청난 미인 게임 크리에이터, 일본에서 제일 예쁜 40대 여성 쿠스노키 공주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게임 팬들에게 열렬한 인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린 시절부터 꿈인 게임 업계에 들어가 젊었을 때 열악한 게임 개발 환경에서 잡무만 잔뜩 떠맡았으며, 상사나 선배 등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든 때에 인간 쓰레기인 남자한테 잘못 걸리는 바람에 그나마 있는 저축도 몽땅 남자가 도박자금으로 탕진한데다 임신했다고 밝히자마자 도망쳐버려 그 덕분에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이 때문에 태어난 딸에게는 여자로 태어났어도 불행에도 지지 않고 남자보다 씩씩하게 자라라는 의미로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전국무장인 유키무라의 이름을 붙여줬는데, 유키무라의 본명인 노부시게는 여자 아이의 이름으로 지나치게 귀엽지 않다고 생각해 붙이지 않았다고 한다.
유키무라를 키우는 동시에 기획서를 제출했지만 상층부에서는 그녀를 잡무 담당이라 깔보았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 자신의 뜻에 공감해 준 동료들과 독립해 물가나 임대료가 싼 태어난 고향에 사무소를 차렸으며, 본편을 기준으로 10년 전에 설정은 전국 바사라, 이름은 전국 란스를 패러디한 게임인 전국 RANSE[1]를 제작했다. 발매 전에는 너무나 부각되는 캐릭터성으로 게임 팬들에게서 마이너 취급을 받으면서 무시되고 있었지만 발매되자 초심자에게도 시작하기 쉬운 시스템과 코어한 액션 팬들도 감탄할 오묘함을 겸비해 점차 화제가 되었으며, 미형 무장들이 여성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신규 개발사의 데뷔작으로서는 이례적인 대 히트를 쳤다고 한다.
당시에는 홍보 담당 인력을 고용할 여유 같은 것이 없었기에 스스로 광고를 위해 잡지나 인터넷 등 미디어에 노출하게 되어 그 미모로 업계에서 유명인이 되었으며, 미인이라는 이유로 지독한 경험을 겪었기 때문에 매우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상품의 매상으로 이어진다면 아이돌 같은 취급을 달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게임 개발로 유키무라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사진도 남아있지 않으며, 사나다 유키무라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약한 자를 돕고 강한 자를 꺾는 진정한 일본 남아라고 거짓말을 해서 유키무라에게 진실을 숨겼다. 유키무라가 사나다 유키무라처럼 훌륭한 일본 남아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하자 딸을 믿음직다고 생각했다고 하며, 발매 전에 전국 RANSE를 가지고 놀게 했다가 그 게임에 빠져들어 그 캐릭터들을 마음에 들어해 진정한 무사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문제는 이 사람이 남자처럼 기른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키무라가 사나다 유키무라와 같이 훌륭한 일본 남아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한다고 발언한 것이 삶의 방식을 본받는게 아니라 그 말 그대로 의미로 스스로를 남자로 여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품 내에서 유키무라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사내대장부답게 자라라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바람이 담겨있는 이름입니다"라고 했는데 이건 아마 얼버무리다 보니 이런 식으로 오해한 듯 하다.
유키무라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담임 선생님에게 불려가 유키무라가 자신을 남자 아이라고 생각한 것을 계기로 그 문제를 깨닫게 되었으며, 부모로는 미숙해서 당황하던 사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이라고 오해해 유키무라가 남자로서 생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서 얼떨결에 수락해 유키무라는 남자로서 6년 동안 무사히 초등학교 생활을 마쳤다. 유키무라를 모교인 성 크로니카 학원 중등부로 진학시켜 유키무라를 여성으로 키우려고 해 이사장인 카시와자키 페가수스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유키무라의 초등학교 담임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페가수스가 유키무라의 편의를 봐주겠더고 하자 또다시 당황해서 얼떨결에 수락하게 된다.
고등부에 진학한 유키무라가 이웃사촌부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깨닫자 유키무라에게 사과했다.
유키무라가 가슴이 작은 것은 유전으로 히메코도 가슴이 작다고 한다. 덕분에 유키무라가 당분간은 여자로 오해받지 않게 되는 한 요소가 되었다.
최종권에서 코다카가 유키무라와 함께 히메코를 만나는 게 되는데, 이때 코다카의 외모를 보고 비슷하게 생긴 유키무라의 아버지를 떠오른 듯 처음에는 쌀쌀맞은 태도를 취했지만, 코다카의 가정사를 듣게되고 태도를 풀게된다. 하지만 '둘이 워낙 젊은데다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그...'하고 뭔가 말하기 힘든 듯 주저하자 유키무라가 '섹스해버릴 지도 모른다, 말입니까' 라고 돌직구를 던져버린다. 코다카와 히메코가 당황하는 와중에 히메코는 '둘다 시간을 들여 충분히 교제를 해보고 하는게 어떨까 묻자' 라고 대답한다. 코다카도 히메코의 딸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분위기를 읽었다. 하지만 유키무라가 그 사이에 2차로 '그럼 언제 섹스해도 되는겁니까' 라고 다시 돌직구를 던지자 당황한듯 잠시 고민하더니 1년의 유예기간을 제안한다. 이에 유키무라가 그동안 참아보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히메코가 개발한<전국 RANSE> 시리즈에는 전통적으로 금발의 안대 쓴 미청년 무장이 등장하는데, 안대를 벗으면 봉인된 용이 깨어나는 설정이 있다고 한다. 이 캐릭터는 20년전 안대쓰고 과장된 말투를 쓰는 금발 미소녀를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코다카는 20년전에도 코바토같은 아이가 있었다며 묘한 감개를 느꼈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 정체는 코다카의 모친 하세가와 아이리다.
[1]
난세(亂世)의 일본명으로 정발판 표기는 NA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