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의 플레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많은 횟수의 잔발을 친다는 점이다. 잔발을 많이 치면서 움직임을 빠르고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박자를 초월해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타이밍에 패스와 슈팅을 시도한다. 빠르면서도 독특한 그의 잔발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 CF나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진들도 억지로 잔발을 가져가며 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을 정도. 이런 잔발 덕분에 또 하나로 작은 체구임에도 밸런스가 꽤 좋으며 따라가서 작정하고 밀치지 않으면 쉽게 밀리지 않는 덕에, 작은 신체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쿠보는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자랑한다. 일단 민첩성이 좋기 때문에 드리블이 살짝 튀어도 바로 볼을 가져가 즉흥적인 드리블을 구사 가능하다. 주력과 간결한 테크닉을 활용해 빠르게 돌파하며, 가끔 풋살에서 볼 만한 기술들과 알까기[1]도 능숙하게 구사한다. 드리블 스타일은 단순히 제자리 드리블이 아닌 중앙 지역으로 치고 나가거나 측면을 가로지르는 다채로운 돌파형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쿠보의 특징 덕분에 윙어 외에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아래 후술할 뛰어난 킥 능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하며, 유틸리티 플레이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쿠보의 플레이 스타일 중 킥과 관련된 부분은 그의 뛰어난 기술적 능력을 잘 보여준다. 킥을 포함한 슈팅과 패스가 모두 탁월하다. 그의 주발은 왼발이지만, 약발인 오른발도 상당히 능숙하게 사용하며, 특히 많은 잔발을 활용하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빠르고 독특한 박자의 슈팅과 패스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그의 능력은 빛을 발한다. 모든 팀에서 세트피스 키커를 맡을 정도로 탁월한 패싱 능력을 자랑한다. 이는 그의 킥이 가진 정확도와 창의성이 얼마나 신뢰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체구에 비해 슈팅이 상당히 빠르고 강력하다. 이 강력함은 단순히 궤적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정교하다. 기술적 디테일을 완벽히 알기 어렵지만, 그의 슈팅 속도가 남다르다는 점은 명확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보여준 중거리 슈팅은 그의 뛰어난 골 결정력을 단적으로 입증한 장면이다.
쿠보의 단점 중 하나는 공중볼 경합에서의 약점이다.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제공권을 거의 포기해야 할 수준에 이른다. 키가 작은 탓에 공중볼에서의 이점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공중볼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이점을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쿠보의 또 다른 단점은 경기력의 기복이다. 체력을 문제로 삼기에는 2024-25 시즌 FC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서 풀타임 동안 뛰어난 압박과 공격을 보여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에 뽑혔고, 과거 라리가 재개 이후 2020년 6월 13일부터 7월 3일까지 7경기를 연속 선발 출전하며 큰 문제라기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과 후반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거나, 경기마다의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소속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드러나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력의 기복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쿠보 타케후사는 유망주 시절 피지컬과 기술에서 기복을 보였으나, 22-23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이후 기량을 크게 발전시켰다. 이제는 킥과 볼터치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빠른 드리블과 공격 마무리 능력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특히 라리가에서 9골을 기록하며 아시아인 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어시스트도 6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의 기여도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적인 한계와 기복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점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향후 꾸준한 성장과 경험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