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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6-01 23:00:38

코르셋 노블

1. 소개2. 출간작3. 논란
3.1. 역자 후기 및 번역 논란3.2. 전연령 TL 사건

1. 소개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

영상출판미디어 틴즈 러브 레이블. 2014년 7월에 창간되었으며 2020년에 폐간되었다. 한 달에 4권을 기본으로 뽑아내며 무서운 속도로 타 레이블의 작품 수를 맹추격하는 레이블로, 매달 리뷰 이벤트를 열어 신작을 증정하고 있었으나 2020년에 폐간되었다. 작품에 둘러진 띠지 안쪽에는 그 달 출간된 다른 작품의 일부를 볼 수 있다.

허니문고, 시폰문고, 바닐라문고와 계약.

뭔가 일이 터지는 것도 타 TL레이블에 비하여 아주 많은데, 그때마다 한결같이 1차로는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 혹은 잘못된 것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가 항의가 이어지면 급수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래의 남주인공 이름이 중간에 잠시 바뀌었던 사건이나 전연령 TL 사건 등. 덕분에 국내 TL레이블 중 가장 이미지가 안 좋은 레이블.

2016년 하반기에 들어서 전자책 전용을 포함해 한 달에 6권씩 꾸준히 내고 있어서 압도적인 작품 수를 자랑하였으나 2020년 이후 신간 발매를 중단하며 다른 틴즈 러브 레이블과 마찬가지로 사업을 사실상 철수하며 레이블이 폐간되었다.

2. 출간작

3. 논란

3.1. 역자 후기 및 번역 논란

2015년 2월 코르셋 노블의 출간작이었던 '변태 후작의 이상적인 아내'의 번역과 역자 후기에 대한 논란. 소냐문고 작품이었던 이 소설은 출간 때부터 평이 좋았고, 국내에 발매되었을 때도 평이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작품 외적으로 터졌는데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역자 후기와 중간의 번역 미스가 그러했다. 문장에 비문이 발견되고 오타가 발견되는 등 교정 자체도 문제가 있었지만, 중간에 남주인공의 호칭이 '레온'으로 바뀌는 부분이 나왔다. 남주인공의 이름은 데미온이었고, 이에 대해 코르셋 노블은 데미온의 애칭이 레온이며, 이것은 일본 출판부에 연락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답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역자 후기인데 주관적인 페미니즘 논리로 신데렐라 판타지를 꿈꾸는 여성들을 비난하고[6], 거유에 대한 쓴소리를 한데다가[7], 논문까지 끌고 들어오는 등 글의 흐름도 어색하고 맥락도 안 맞는 말을 늘어놓은 것. 당연히 성토가 이어졌는데, 코르셋 노블은 이런 후기가 문제가 될 줄은 전혀 몰랐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거기다 남주인공의 호칭이 '레온'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일본 출판사에 확인을 했던 문제라고 했다가, 이후 원서를 가진 독자들에게 '원서에는 데미온으로 나와있다'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얼마 후 자신들이 갖고 있는 책의 그 부분만 파손이 되어 있어서 일본 출판부에 확인을 했을 때 레온은 애칭이라고 답변이 왔고 그래서 자신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면 그냥 데미온으로 쓰면 됐잖아 레온으로 썼다는 맥락은 맞지만 왠지 급하게 꾸며낸 것 같은 답을 보였다.

이때 이미지를 다소 깎아먹었으나, 레이블 특유의 신작 러쉬로 어느 정도 이미지 회복을 하는가 싶더니... 이보다 더한 게 터질 줄이야 애초에 이 사건 때부터 이 책의 후기를 찾아보면 후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글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후기에 대한 비난이 심했는데, 출판사에서 출간 전 이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주 큰 문제다.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이 걱정은 몇 달 후 현실로 드러난다. 코르셋은 그야말로 TL이라는 장르에 이해가 없었던 것이다.

3.2. 전연령 TL 사건

국내에서 앨리스 노블을 필두로 TL에 대한 관심이 커져 국내 TL 출간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코르셋 노블에서도 국내 TL 작품 출간 발표를 했다. 그리고 발표된 것은 국내 모바일 여성향 공략 게임인 '키스 스캔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최초의 국내 여성향 게임의 노벨라이즈라는 것에 모두가 환호했다. 게임 팬층도 흡수할 수 있고, 해당 게임이 수위와 가격으로 논란이 되었던 게임이었기 때문에 소설화를 반갑게 받아들이는 팬들도 많았다. 특히 수위 면에 대해서는 게임 발매 당시 꽤 말이 많았는데, 15세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애무하는 묘사, 함께 밤을 보냈다는 묘사 등 지나친 수위가 문제가 되었다. 그러니 당연히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아예 수위를 높여 TL으로 나간다고 생각했고, 코르셋 노블도 몇 번이고 '국내 TL', 'TL 소설화'를 강조하며 홍보했다.

그러나 정작 출간이 가까워지자 키스 스캔들 소설이 전연령 대상임이 밝혀졌고, 여기에 대해 항의하는 독자들에게 코르셋 노블은 키스 스캔들 소설은 전연령 TL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했ㄷᆢ.

애초에 에로게가 19금이듯, TL이라는 장르가 19세 미만 구독 불가 작품이다. 단순히 관능 소설이 아니라 소녀 지향 문고에서 '키스만으로 끝나지 않아'[8]로 발전한 소설이다. 국내에서 TL 작품을 발간할 때도 모두 예외 없이 19세 미만 구독불가 작품으로 발매되었고 이는 당연한 순리였다. 그러나 코르셋 노블에서 대뜸 전연령 여성향 노벨을 전연령 TL이라는 이름을 붙여 발간한다고 하니 기존 팬층은 어이가 없을 수밖에. 전연령 TL이고 뭐고, 전연령 소설은 이미 전연령 여성향 노벨이라는 장르로 구분되어 있다. 국내에서 한 번 망한 시장이지만 대원씨아이의 이슈노벨, 서울문화사의 윙크노벨, 학산문화사의 메이퀸노벨이 바로 이쪽. 즉 이미 전연령 여성향 노벨이라는 장르가 있음에도 굳이 전연령 TL이라는 이름을 붙여 장르의 의미를 변경하려 한 것이다.[9][10] 이는 당연히 TL이라는 장르와 전연령 여성향 노벨이라는 장르 양쪽을 무시하는 처사로 받아들여졌고 기존 TL 독자들과 국내에서 TL 관련 작업을 하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까지 모두 이에 대해 비판하고 코르셋 노블 블로그와 트위터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솔직히 이쯤해서 코르셋 노블은 자신들이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전연령 여성향 노벨로 표기만 했어도 해프닝 정도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코르셋 노블은 부득불 전연령 TL이라는 단어를 밀고 나갔고, 추가 공지라고 올린 글은 '사서 판단해달라' 이 말이 다였다. 결국 기존 TL 독자층은 대폭발. 항의가 쏟아졌고 여기에 코르셋 노블은 추가 답변을 내놓았으나 그 답변들도 모두 신통찮은 상태로 끝까지 자신들은 전연령 TL이라는 단어를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거기다 추가 공지라고 올라온 글의 제목은 전연령화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이는 코르셋 노블이 문제의 요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소설이 19금이 아닌 것에 불만을 가진 게 아니라 전연령 소설을 굳이 TL이라는 이름을 붙여 우겼기 때문에 화가 난 거였다.

애매한 수위의 소설을 전연령으로 냈다가 아청법 논란이 일 거면 어쩔 것이냐,[11][12] 여기에 대해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느냐 등의 질문도 있었으나, 코르셋 노블은 '자신들이 그렇게까지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로 일축했다. 코르셋 노블측의 의견을 요약하자면 ebook은 19금 딱지가 붙은 게 더 잘 팔리는 추세고 종이책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구매 연령층을 넓히고, 거기에 현재 떠오르는 키워드인 TL이라는 이름을 붙여 책을 더 팔아보겠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기존 TL 독자들은 안 그래도 역자 후기 사건으로 밉보인 코르셋 노블에 실망했고 다른 사고 안 치고 잘 내주는 TL 레이블도 많은데 굳이 코르셋 노블과 연을 이어갈 필요는 없다며 보이콧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코르셋 노블은 논란이 난 지 5일만인 7월 20일에 키스 스캔들 소설의 카테고리는 여성향 게임 노벨라이즈로 변경했다. 그러나 이미 싸늘하게 식은 독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실제 결과물은 여기저기서 가위질을 한 티가 조금씩 나고, 악역 캐릭터가 설치한 도청기 소리에 여주인공의 신음소리가 잡혀있는 등 무리하게 전연령으로 선회한 티라 팍팍 나고 있다.

여담으로 한창 논란이 일고 있을 16일 타 TL 레이블인 스칼렛 노블에서 TL계 최고의 인기 작가인 니가나 작가의 작품을 표지로 한 엽서 앨범 부록을 발표했고, 재공지가 올라왔던 20일에는 앨리스 노블에서 팬들의 염원을 담은 타로카드 앨범 부록을 발표하면서 코르셋은 상대적으로 더 까이게 되었다. 정말 엄청난 타이밍이다


[1] 창간작인 '후작님과 나의 공방전'의 스핀오프 작품. 후작님과 나의 공방전에 나온 조연 레나루드와 린제이가 주인공이다. 참고로 남주인 레나루드는 원래 레널드 등의 이름인데 왜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읽은 듯한 이름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번역자의 말로는 자신도 레널드 등의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중에 나온 애칭이 '루드'여서 어쩔 수 없이 레나루드로 번역했다고 한다. [2] '내 맘대로 라푼젤'의 스핀오프작. 내 맘대로 라푼젤은 언니 아멜리아의 이야기, 납치당한 스노우화이트는 동생 티나의 이야기이다. [3] 군복의 갈애의 스핀오프작. 전작 남주인 그레이시스의 친구 펠릭스와 전작의 여주 엘티시아의 친구 라이자 이야기이다. [4] 천년왕국의 규중 왕녀의 스핀오프작. 전작 여주 그뤼데린느의 호위 기사인 디아데와 디아데의 소꿉친구이자 근위병대장인 콘라트가 주인공이다. [5] 군복의 갈애, 군복의 충동의 스핀오프작. [6] 개인적인 의견을 이런 곳에 쓰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비판의 선을 넘은 듯한 문장이 문제가 됐다. 거기다 TL이라는 장르에 대해 이해가 있다면 이런 말은 쓰지 말았어야 했다. [7] 여주인공 안젤리카는 작중에서 여러 번 강조되는 거유 캐릭터였다. [8] 일본 대표 TL문고인 티아라문고의 캐치프레이즈. 그야말로 TL이라는 장르의 성향을 대표하는 문구다. [9] 안 그래도 전연령 여성향 라이트 노벨 시장은 한 번 죽은 적이 있고, TL을 시작으로 여성향 라노벨 시장이 아주 조금씩 다시 숨쉬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런 장르를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 취급을 했으니 분노할 수밖에 없다. [10] TL 레이블이면서 전연령 문고를 들여온 앨리스 노블의 사례가 있으나, 당연하게도 앨리스 측은 전연령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소설을 들여왔다. 장르에 대한 이해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11] 키스 스캔들 자체가 수위 논란이 있었던 게임이었고, 노벨라이즈 당시 작가가 트위터에서 "19금 버전도 썼다"라는 말을 해, 이미 19금으로 적힌 소설에 일부 수정을 가해 애매한 수위로 맞춘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12] 발매 직전 작가는 소설이 전연령으로 편집해서 나온다길래 결과물이 궁금하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으며, 이는 즉 작가는 TL을 썼는데 편집부에서 판매를 위해 가위질을 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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