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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4:07

커스버트 빈스

Cuthbert Binns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 등장인물. 작중에서는 빈스 교수라고만 불리며, 커스버트라는 이름은 원작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퀴렐 교수와 비슷한 경우.

2. 상세

호그와트의 유일한 유령 교수이다. 담당 과목은 마법의 역사. 지겨울 때는 정말 지겨운 역사 과목의 특성과 그의 늘어지는 목소리, 흐물흐물한 유령이라는 점까지 어우러져 호그와트에서 제일 지루한 강의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굉장히 연로한 나이에 교무실에서 자다가[1] 그대로 죽었는데 유령이 된 채로 일어나 영혼만 수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어찌 보면 참 열의 있고 직업 정신이 투철한[2] 좋은 분. 문제는 그 열정에 비해 수업은 더럽게 재미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학생들이 자든 말든 신경 안 쓰는 스타일이라 마법의 역사 시간에 졸지 않고 수업을 듣는 학생은 헤르미온느급의 공부벌레가 아니고서야 없다. 심지어 재미있을 법하고 제법 잔인한 내용도 있는 고블린의 반란 같은 역사도 잠 오게 가르친다.[3] 해리의 독백에 따르면 이렇게 재미없게 가르칠 수 있는 것도 재능에 가깝다고. 빈스 교수의 수업에서 유일하게 재미있는 점이라면 수업을 시작할 때 칠판을 통과해 교실로 들어온다는 것이라고 한다.

외모도 대머리에 안경을 낀 노인이고, 학생들 이름도 늘 틀리는 것으로 보면 그 분야의 클리셰라고도 할 수 있을 듯.[4]

그래도 실력, 정확히는 역사에 대한 지식 자체는 출중한 편이다. 전설일 뿐이라고 치부하는 비밀의 방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을 정도.[5] 더구나 이 교수는 유령이라서 책을 만질 수가 없다. 즉 자신이 가르치는 역사에 대한 내용을 전부 외우고 있다는 소리.[6] 숙제 검사는 어떻게 한 걸까

교육열도 대단하다. 트라이위저드 시합 크리스마스 대연회가 다가오자 학생들이 너무 들떠있어서 일부 교수들은 수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이분은 그딴 거 없었다. 소설 상에서는 " 죽음조차 그의 수업을 막지 못했는데 크리스마스 따위가 어떻게 막겠는가?"라고 언급한다. 그 대연회에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교수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미네르바 맥고나걸, 매드아이 무디[7] 정도가 추가된다.[8]

1권부터 나왔음에도 비중은 별로다. 해리가 더 이상 역사 수업을 듣지 않는 6권부터는 언급조차 없다.[9] 다만 2권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한 비밀의 방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는 이 양반 수업 사상 최초로 모든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다. 심지어 본인조차도 자기 수업에서 "질문"을 한 학생이 나왔다는 사실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다.[10] 그리고 곧 제대로 된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다시 완벽한 휴면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 교수의 존재는 호그와트 교수 자리에 정년퇴임이라는 개념이 없음을 알 수 있다.[11] 죽어서도 일을 관두질 않으니 임용 대기자들은 힘들었을 듯하다. 덤블도어도 100살이 넘도록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노쇠하다는 이유로 사임한 실바누스 케틀번[12], 갤러티 메리소트처럼 스스로 그만두지 않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듯.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에서는 2008년부터 제이콥 고르곱스키라는 분이 마법의 역사 교수직을 맡고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모종의 이유로 교체되었거나 함께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빈스는 1960년~1970년 사이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가 가르치는 내용은 전부 1940년 이전의 사건들이다. 이는 빈스 사후에도 꽤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13] 학교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계속 묵과할 순 없을 것이고, 빈스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던가 최신 사건에 대한 교육을 위해 새 교수를 겸임시키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그런데 작중 시점보다도 100년 전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한 호그와트 레거시에서도 유령으로 등장하면서 기존의 사망 연대 추측이 틀렸으며 그가 자신이 죽은 뒤의 사건도 강의 자체는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14] 실제로 해리포터 5권 이후를 보면 점술학 교수 트릴로니가 엄브리지의 횡포에 의해 해임되었다가 복직했을 당시 그녀의 부재 당시 임시로 교수직을 맡았던 피렌체와 겸임으로 교수직을 맡게 되었다.

호그와트 레거시에서 나온 편지의 내용에 따르면 시험 문제로 1752년 그림발드 웨프트 반란 당시 마법사 의상의 단추 개수를 물어보았다고 한다. 스쳐가듯 말한 사소한 내용까지 모두 시험에 내는 유형인 듯한데 평소 수업의 분위기를 생각해 보면...[15][16] 위에 언급된 대로 2008년부터 다른 교수가 겸임 내지는 대체하게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업에 대한 항의가 수백 년(...)간 쌓인 끝에 학교 측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듯.

마법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작중 최고 수준임에도 가르치는 실력은 최악이란 걸 감안하면 교수보다는 연구자나 역사 저술가가 되는게 더 적절했을 수도 있다.[17]

3. 기타

영화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이분을 굳이 등장시키려면 풀 CG가 필요한데 그런 수고를 들이기엔 잠깐 스쳐 지나가는 조연에 불과하기 때문. 그래서 영화판에서는 비밀의 방에 대해 알려주는 역할이 미네르바 맥고나걸에게 넘어갔다.

게임에서야 그 용안을 보이신다. 비밀의 방 게임에서는 자신의 아버지가 어쩌구하며 잠꼬대를 한다. 생전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양.

파일:Binns.png

해리 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에도 등장하는데, 이 당시의 주인공과 학생들은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 아니라 수업 시간에 책상에 대놓고 엎드려 열심히 자거나 아예 카드판까지 마련해가며 열심히 놀았다.[18] 자는 학생도 있지만 이런 걸 보면 해리 포터가 입학했을 때의 학생들은 엄청 얌전하게 수업을 들은 편이었던 모양이다. 로완 칸나 페니 헤이우드는 호그와트에서 나름대로 모범생인데, 첫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교실에서 로완은 수업 도중에 자신의 교수법을 연습하겠다고 말하고 페니는 아예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자고 있다. 이 둘조차도 저 수업은 애초에 들을 생각이 없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정말 어지간히 재미없는 듯. 이 수업에​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나 피브스가 들어와 대신 강의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 님파도라 통스가 자신이 메타모프마구스라는걸 이용하여 빈스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강의를 하기도 하고, 로완은 빈스가 옆에 뻔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의가 너무 재미없다고 제멋대로 생각하며 자기가 대신 강의를 하거나 로위너 래번클로의 초상화를 벽에서 떼어서 가지고 와서 대리 강의를 시키기도 한다.

19세기 말[19]을 다루고 있는 호그와트 레거시에 등장이 확정되었다. 그 당시에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 이미 죽은 유령이었던 것으로 보아 덤블도어는 물론 당시 교장이었던 피니어스 나이젤러스 블랙보다도 훨씬 연장자인 것이 드러났다.[20][21][22]


[1] 해리 포터 세계의 유령들은 사망할 당시의 모습이 유지된다. 500년 전 죽은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죽을 당시인 중년의 모습과 정신 그대로고 노화로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없다. 그런데 빈스 교수는 학생들의 이름을 매번 헷갈릴 정도로 노인이다. 호그와트의 교수를 할 정도의 석학이 머리가 나쁠리 없다는 걸 감안하면 정신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죽기 직전의 노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 5권에서 목이 달랑달랑한 닉의 언급에 따르면 유령이 되는 것은 생전에 이루지 못한 것, 즉 일종의 한이 남아있는 영혼들이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 죽은 해리가 가장 아끼는 인물 중 한 명은 죽음을 택할 것이기에 유령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설명. 즉 빈스 교수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계속해서 가르치는 게 이승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말 그대로 죽음조차 막지 못한 강의에 대한 열의. [3] 그 피터지고 잔인한 고블린의 반란이 퍼시 위즐리의 보고서만큼이나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나(...). [4] 해리 포터는 퍼킨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그랜트, 파르바티 파틸은 페니페더, 셰이머스 피니건은 오플라허티로 부른다. 사실 후술하듯 그가 100년 넘게 일해왔으니 그 많은 학생 이름을 못 외우는 것도 이해는 간다. 어차피 빈스 교수 입장에서는 몇 년 정도, 그것도 수업시간에만 보는 관계이기에 다른 교수들과 같은 학생에 대한 애정을 기대하기 힘들다. [5] 본인은 비밀의 방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고명한 마법사들도 찾아봤지만 없었고, 이에 학생들이 어둠의 마법을 써야 하기 때문에 기존 교수진들이 못 찾은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자, 그분들은 어둠의 마법을 안 쓴 거지 못 쓰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부분을 말할 때, 덤블도어의 이름도 잠깐 언급되는데, 완결 후에 다시 책을 읽으면 덤블도어에 대한 거대한 복선이었던 셈이다. [6] 실제로 매년 바뀌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제외한 호그와트의 고정 교수진은 점술 담당인 시빌 트릴로니를 제외하면 모두 우수하며, 트릴로니도 전설적인 예언자의 후손으로서 준수한 예언력을 갖추고 있는 등 아주 맹탕은 아니다. 단지 본인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사기를 칠 뿐. 게다가 레번클로 출신인데다 호그와트 수성전에 참전해서 생존한 걸 보면 마법도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6권부터 합류한 호러스 슬러그혼 역시 죽음을 먹는 자들이 집요하게 스카우트하러 왔을 정도고, 비록 3대 1이었지만 그 볼드모트와 직접 맞설 정도로 뛰어난 마법사다. 세베루스 스네이프도 가르치는 방식과 성품이 문제되었지 실력이 모자란 건 아니다. [7] 사실은 스포일러. [8] 이 사람들이야 워낙에 깐깐하니까 당연히 눈도 깜짝 안 하고 수업 종 울리기 마지막 1초 전까지 수업을 진행했다. 소설판 서술에 의하면 플리트윅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게임을 하게 내버려 뒀는데, 스네이프는 이 짓을 하느니 차라리 해리를 입양했을 거라나... 스네이프는 한 술 더 떠서 방학 하루 전날 시험을 치게 시켰다. [9] 하필 해리가 O.W.L. 마법의 역사 시험 때 졸다가 꿈에서 시리우스 블랙의 환영을 보고, 답안지를 다 쓰지도 못하고 시험 중간에 나와버리는 바람에 D(끔찍함)를 받았다. 사실 통과했어도 별 흥미도 없고 오러라는 목표에 필요도 없는 마법의 역사 N.E.W.T.를 해리가 수강했을 리는 만무하지만. [10] 영화판에서는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게임판에서는 필리우스 플리트윅이 말해준다. [11] 마법사들의 수명은 머글보다 훨씬 길고 간혹 특별한 이유가 서술되지도 않는데 수백 살까지 사는 마법사도 있어서 정년 같은 게 있으면 정년을 넘긴 뒤부터는 사업을 하는 게 아닌 이상 먹고살 길이 없다. 그렇다고 개인 교육을 하자니 호그와트 같은 교육시설이 있고. 당장에 말포이 가문만 해도 재력만 보면 개인 교사를 들여서 수업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드레이코는 호그와트에 입학했다. [12] 신비한 동물 돌보기 담당. 루비우스 해그리드의 전임자다. [13] 당장 해리 포터 본편의 중심 내용부터가 마법사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인데, 이 시기를 직접 겪지 못하고 강의만 해온 빈스는 이때 일어난 사건들을 세세히 알지 못할 것이다. [14] 다만 이 때문에 교체 혹은 공동 교수가 되었을 수 있다. 100년 넘게 유령으로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면 그 100년간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건 너무 힘들고 빈스 교수가 가르치는 재능은 젬병이라 효율이 나쁘다. 즉 빈스를 대체하든 공동으로 맡기든 다른 교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아니면 진작부터 빈스를 대체할 교수가 필요한데 빈스가 실력은 너무 좋아서 달리 대체할 사람이 없었다거나. [15] 다만 단추 개수가 엄청 사소한 내용은 아닐 수도 있다. 중국에서 옷에 새기는 용의 발톱 개수가 황제는 5개, 왕이나 태자는 4개인 것처럼 어쩌면 나름대로 의미와 변천이 있었기에 역사적인 지식이 필요한 문제일 수도 있는 것. 물론 이는 실제론 학부생은 되어야 다루는 문제이기에, 중등교육(교육학에선 고등학교도 중등교육) 수준에선 과한 게 맞다. 황실 복색이 큰 의미를 가지려면 학부는 넘어야 한다. [16] 게다가 간섭쟁이 블랙 교장도 아니고 상식인으로 묘사되는 로넨 교수가 이 수업 내용에 대해 부적절하지 않냐고 지적하는 것을 보면 단추 갯수가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기보단 별 의미 없는 내용이라고 보는게 더 그럴 듯하다. 로넨 교수는 여기서도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제가 이렇게 언급한 것에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라고 정중하게 덧붙일 정도로 조심스러운 사람이니(실제로 다른 교수의 커리큘럼에 간섭하는 것이 실례이기도 하다.) 웬만해서는 까마득한 대선배에게 태클을 걸지 않았을 것이다. 로넨 교수는 자신의 수업에서 학생들이 "이제껏 본 적 없는 수준의"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해 편지를 썼다고 하는데, 아무리 대선배 교수라도 말도 안 되는 시험 문제로 학생들의 멘탈을 전부 털어버리자 참다못해 지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17] 그의 고령을 생각하면 다수의 내용들은 본인이 생전이나 죽은 이후에 경험하거나 봤을 것들이다. 고블린 반란으로 "셀 수도 없이 많은 마법사 망토가 유실되었다. 사실 셀 수는 있다. 정확히 632개이지."라고 하는 걸 보면 그가 얼마나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내용을 시험 문제로 내고 모르면 점수를 깎는다는 건데, 그가 순수한 학자였다면 이런 디테일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18] 이 모습을 보면 아예 학생이 자기 수업을 듣는 건 포기하고 '너흰 놀아라, 난 떠들란다' 이런 마인드인듯. [19] 정확히는 1890년 [20] 한편으로 이렇게 되면 좀 무서워지는데 빈스 교수의 사망 당시 나이 상관없이 100년 이상 유령으로서 교수 노릇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21] 최소 1890년부터 2008년까지니까 유령으로써 교수를 맡은 기간이 최소기간도 118년. 참고로 덤블도어 사망 당시 나이가 115세이다. 게다가 최소가 이렇다는 얘기니 덤블도어가 태어나기도 전(덤블도어는 1881년생이다.)에 빈스는 이미 유령교수였다는 말도 가능하다. [22] 유령이 되기 이전에도 자연사할 정도로 이미 연로한 교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유령이 되기 전에 호그와트에 재직한 기간만 쳐도 수백년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 마법사의 평균수명이 100세를 훌쩍 넘기고 실력이 뛰어난 마법사들은 이보다 훨씬 오래 산다는 것을 감안하면 재직기간을 최소한으로 잡아도 2~300년은 넘어갈 것이고, 상한선은 짐작할수도 없다.무지 재미없는데도 교수로 근로가 가능한 이유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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