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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2:43:59

카신코지


1. 개요2. 일화
2.1. 마츠나가 히사히데2.2. 오다 노부나가2.3. 아케치 미츠히데 2.4. 도요토미 히데요시
3. 기타 창작물에서

1. 개요

果心居士(과심거사)

일본 전국시대에 활동했다고 전해지는 인물로 칠보행자(七宝行者)라고도 한다. 실존 인물인지에는 의문점이 많다.[1] 일화 속에서 보여준 기적과도 같은 행동으로 인해 세간에는 환술사로 알려져 있으며 일각에는 닌자라는 설도 있다.

전국시대에 쓰여진 설화집 '의잔후각(義残後覚)'의 기록에는 치쿠고노쿠니(현대의 후쿠오카 현 남부) 출생으로 나라 현의 코후쿠지에 승적을 두고 있었으나 계율에서 벗어난 환술에 뛰어나다는 이유로 파문당했다고 한다.

에도시대 쓰여진 수필 고로차화(古老茶話)에는 161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나이를 물어보자 '88세'라고 대답했다고 하여 16세기 초반 출생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2. 일화

에도시대 서적인 옥추목(玉帚木)의 일화에는 연못 수면에 대나무 잎을 던지자 대나무 잎이 물고기가 되어 헤엄을 쳤다거나 이 환술을 믿지 않는 남자의 이를 이쑤시개로 치자 치아가 빠지듯 매달렸다고 한다.

2.1. 마츠나가 히사히데

마츠나가 히사히데에게 초대되어 히사히데가 공포를 느낀 적 없다면서 자신을 두렵게 할 수 있냐고 하자 방의 등불을 전부 끄고 히사히데와 거사만 남은 상태에서 거사가 이미 사망한 히사히데의 부인으로 모습을 바꾸자 히사히데는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워했다고 한다.

텐쇼 연간에 교토 북부에 살면서 기온 신사 나무 아래에 지옥변상도를 걸어놓았는데, 그림에서 나오는 여러 형벌들이 마치 사실 같아서 보는 사람들이 두려워했으며, 거사는 여의봉을 들고 불교의 도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람들은 거사에게 돈을 던져줬다.

2.2. 오다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의 신하인 아라카와가 거사에 대해 노부나가에 알리면서 노부나가에 불려와 그림을 펼쳐 놓았는데, 염라대왕의 귀신 졸개와 여러 죄인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한참 바라보자 피가 나오고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손을 문질렀지만 묻어나오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노부나가가 그림에 대해 묻자 오구리 소탄이 교토에서 키요미즈의 관음에게 백일 동안 재계하고 그린 것이라고 했으며, 노부나가가 그림을 요구하자 사양하면서 가지고 싶다면 백금을 줘서 노년을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거사는 돌아갔지만 계략을 꾸며 노부나가에게 수고비를 받은 아라카와의 칼에 찔려 그림을 빼앗겼는데, 아라카와가 노부나가에 바칠 때는 흰 종이 뿐이었다. 열흘 후에 거사는 키요미즈데라 신사의 오랜 나무 아래에서 그림을 걸어두고 사람들에게 돈을 받았으며, 아라카와는 그 소식을 듣고 찾아갔지만 거사는 없었다.

아라카와가 돌아가는 길에 야사카에서 거사가 술을 마시고 있어서 붙잡혀 관청으로 끌려가 감옥에 갇혔으며, 아라카와의 상관이 아라카와를 의심해 그를 고문하자 거사는 아라카와가 사실을 모른다면서 자신이 사실을 고할 것을 말한다.

거사는 노부나가에게 백금을 주면 그림을 원래대로 하겠다고 하자 백금을 받고 그림을 되돌렸지만, 본래의 신기함이 없어져 노부나가가 꾸짖자 이전의 그림은 값을 매길 수 없었지만 지금은 백금의 값을 지니니 어찌 같을 수 있겠냐고 했다.

거사가 풀려나고 아라카와의 동생이 형이 고문받은 것을 슬퍼해 거사를 추격해 술집에서 목을 베고 돈을 빼앗아 형에게 돌아와 짐을 풀었는데, 거사의 머리는 술단지, 돈은 전부 흙덩어리로 아라카와의 동생은 노부나가에 알려 거사를 찾게 했지만 사라져서 알 수 없었다.

한참 후에 성문 옆에 어떤 사람이 취해 코를 골기에 살펴보니 거사였는데, 급히 거사를 체포해 감옥에 두었지만 십여 일이 지나도 깨지 않았다고 한다.

2.3. 아케치 미츠히데

혼노지의 변을 일으킨 아케치 미츠히데가 연회를 열자 초청받았는데, 환술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자 연회에서 유미팔경도라는 병풍의 그림 속에 있는 조각배로 들어갔다. 그림 속의 강물이 쏟아져 연회장은 물바다가 되고 거사는 조각배를 타고 사라지고 연회장은 원래대로 되었다고 한다.

미츠히데를 돕기 위해 출전한 츠츠이 준케이를 만나자 미츠히데가 멸망할 것이니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했으며, 준케이는 그 말대로 따랐고 거사의 예측대로 미츠히데는 멸망했다.

2.4.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환술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사는 그 때마다 거부하자 감옥에 가뒀다거나 히데요시가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과거의 행동을 폭로했다가 책형에 처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거사는 생쥐로 변해 감옥을 빠져나가고 한 마리 솔개가 날아와서 생쥐로 변한 거사를 낚아채고 사라졌다고 한다.

1584년에 그 존재를 두렵게 여긴 히데요시에게 살해당했다고는 이야기가 있지만, 1612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도 한다.

3. 기타 창작물에서


[1] 다만 가상 인물로 추정되던 야마모토 칸스케처럼 실존 인물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