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21:05:54

카발 온라인/퀘스트/시나리오 퀘스트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카발 온라인/퀘스트

접기 또는 펼치기 [목차]
1. 개요2. 캐릭터 튜토리얼
2.1. 지역 안내 (Lv.001)2.2. GPS (Lv.001)2.3. 전투의 기본 (Lv.002)2.4. 새로운 스킬 (Lv.002)2.5. 워프 게이트 (Lv.003)2.6. 외부 콜로니 견학
2.6.1. 사막의 도전 (Lv.003)2.6.2. 비내리는 정글 (Lv.003)2.6.3. 눈과 얼음의 콜로니 (Lv.003)
2.7. 인스트럭터의 시험 완수 (Lv.003)2.8. 코어 업그레이트 파트 1 (Lv.004)2.9. 코어 업그레이트 파트 2 (Lv.004)
3. 승급 절차
3.1. 승급 예행 연습 (Lv.005)3.2. 배틀 스타일 레벨업 I (Lv.010)3.3. 배틀 스타일 레벨업 II (Lv.020)3.4. 배틀 스타일 레벨업 III (Lv.030)3.5. 배틀 스타일 레벨업 IV (Lv.040)3.6. 배틀 스타일 레벨업 V (Lv.050)3.7. 배틀 스타일 레벨업 VI (Lv.060)3.8. 배틀 스타일 레벨업 VII (Lv.070)3.9. 배틀 스타일 레벨업 VIII (Lv.080)3.10. 배틀 스타일 레벨업 IX (Lv.090)3.11. 배틀 스타일 레벨업 X (Lv.100)3.12. BSLV UP 특별과정, 첫 번째 (Lv.110)3.13. BSLV UP 특별과정, 두 번째 (Lv.120)3.14. BSLV UP 특별과정, 세 번째 (Lv.130)3.15. BSLV UP 특별과정, 네 번째 (Lv.140)3.16. BSLV UP 특별과정, 다섯 번째 (Lv.150)3.17. BSLV UP 특별과정, 여섯 번째 (Lv.160)3.18. BSLV UP 특별과정, 일곱 번째 (Lv.170)3.19. BSLV UP 특별과정, 여덟 번째 (Lv.180)3.20. BSLV UP 특별과정, 아홉 번째 (Lv.190)3.21. BSLV UP 특별과정, 열 번째 (Lv.200)
4. 맛보기 퀘스트
4.1. 몬스터 퇴치 (Lv.006)4.2. 고유 임무 (Lv.007)4.3. 물품 조달 (Lv.008)4.4. 특별 추천 (Lv.009)4.5. 특별 훈련생 임명 (Lv.010)
5. 이상 현상
5.1. 변이 마물의 습격 (Lv.010)5.2. 변이 원인 (Lv.011)5.3. 헤일의 심부름 (Lv.012)5.4. 유령 산장 (Lv.013)5.5. 끔찍한 전염병 (Lv.014)5.6. 정글의 변이 현상 (Lv.015)5.7. 정글 경계의 토양 조사 (Lv.016)5.8. 무너진 탄광 (Lv.017)5.9. 회의 소집 (Lv.018)5.10. 사라진 흑마법사 (Lv.019)
6. 프롤로그
6.1. 오피서의 추천 (Lv.020)6.2. 조사단의 캠프를 찾아서 (Lv.021)6.3. 알데바란과 조사단원들 (Lv.022)6.4. 지시 사항 전달 (Lv.022)6.5. 베인의 첫사랑 (Lv.023)6.6. 유적 조사 제 2구역 (Lv.027)6.7. 빛나는 카드 (Lv.027)6.8. 시리우스는 어디에 (Lv.028)6.9. 은밀한 열쇠 (Lv.029)6.10. 전사의 별 (Lv.029)
7. 사교의 전파
7.1. 사교 전도사 (Lv.024)7.2. 사교에 빠진 아들 (Lv.025)7.3. 간절한 부탁 (Lv.026)7.4. 제물의 표식 (Lv.031)7.5. 돌아온 사람들 (Lv.031)7.6. 사교도 은신처 습격 (Lv.032)7.7. 사교도 추궁 (Lv.033)
8. 왕의 반려와 수호기사
8.1. 상징의 의미 (Lv.030)8.2. 두 번째 묵시록의 카드 (Lv.030)8.3. 메모리얼 코어를 찾아서 (Lv.034)8.4. 수호기사들을 찾아서 (Lv.034)8.5. 연구원 헤일의 행방 (Lv.035)8.6. 헤일의 보물 (Lv.035)8.7. 고대 해독서 (Lv.036)8.8. 세 번째 묵시록의 카드 (Lv.037)8.9. 왕의 반려 (Lv.037)8.10. 결의를 다지며 (Lv.038)
9. 마물클랜의 도발
9.1. 탐사대 시체 수습 (Lv.039)9.2. 플랜트 클랜의 도발 (Lv.040)9.3. 도발의 원인 (Lv.041)9.4. 베라드릭스에게 보고 (Lv.042)
10. 왕은 사라지고
10.1. 유적조사단의 보고서 (Lv.043)10.2. 알데바란의 메시지 (Lv.043)10.3. 뱀파이어 레어의 비밀 (Lv.044)10.4. 나인의 해독제 (Lv.044)10.5. 실버우드의 정체 (Lv.045)10.6. 페이트런의 위기 (Lv.045)10.7. 페이트런을 찾아서 (Lv.046)10.8. 자책 (Lv.047)10.9. 비밀결사, 프로메테우스 (Lv.048)10.10. 찢어진 지도 (Lv.049)10.11. 지도의 반쪽 (Lv.050)10.12. 훼손된 지도 (Lv.051)10.13. 다크 클랜의 자백 (Lv.056)10.14. 페이트런의 운명 (Lv.057)
11. 서막
11.1.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가 (Lv.052)
12. 암흑의 마법사 길드
12.1. 마법사 길드 조사 착수 (Lv.052)12.2. 마법사 길드 실험실 (Lv.053)12.3. 단서의 정체 (Lv.054)12.4. 드러나는 음모 (Lv.055)
13. 슬픔을 묻고
13.1. 실버우드의 습격 (Lv.058)13.2. 비보의 전달 (Lv.059)13.3. 위기의 시리우스 (Lv.060)13.4. 숨겨진 첩자 (Lv.061)13.5. 알데바란의 죽음 (Lv.062)13.6. 포트 루이나를 향해 (Lv.064)
14. 프로메테우스의 실체
14.1. 동생을 찾아서 (Lv.065)14.2. 고아 솔메 (Lv.066)14.3. 폐가의 전사들 (Lv.067)14.4. 나인을 따라서 (Lv.068)14.5. 가련한 첩자 (Lv.068)14.6. 사교도 은신처 파괴 (Lv.069)14.7. 워프 회로의 복구 의뢰 (Lv.070)14.8. 상황 보고 (Lv.071)14.9. 메탈 클랜 동맹 약화 (Lv.072)
15. 마왕의 근원
15.1. 진실의 수액 (Lv.073)15.2. 실버우드의 진실 (Lv.074)15.3. 위험 경보 (Lv.075)15.4. 마왕의 각성 (Lv.076)
16. 죽음의 땅을 찾아서
16.1. 히데의 실수 (Lv.077)16.2. 프리드의 탐문조사 (Lv.078)16.3. 헤일의 실험체 (Lv.079)16.4. 은혜 갚는 헤일 (Lv.079)
17. 살왕의 임무
17.1. 언데드의 땅 (Lv.080)17.2. 판타즈말 클랜의 호수 (Lv.081)17.3.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 (Lv.082)17.4. 특별한 장치 (Lv.083)17.5. 희생 (Lv.083)17.6. 안녕, 베라드릭스 (Lv.084)17.7. 관을 들고 (Lv.084)17.8. 유안의 위기 (Lv.085)17.9. 눈물을 머금고 (Lv.086)17.10. 꿈 (Lv.087)
18. 대파괴의 근원 파기
18.1. 뱀파이어의 성 (Lv.088)18.2. 리겔의 자취 (Lv.089)18.3. 잠입 준비 (Lv.090)18.4. 프로메테우스의 본거지 (Lv.091)18.5. 리치가 된 리겔 (Lv.092)18.6. ASC 제어기 (Lv.093)18.7. 시리우스 잠들다 (Lv.094)18.8. 파괴된 현자의 탑 (Lv.095)18.9. 봉인 (Lv.096)18.10. 남은 자들의 길 (Lv.097)18.11. 추모 비석 (Lv.098)18.12. 인간의 시대를 열다 (Lv.099)
19. 전운
19.1. 어리석은 전쟁 (Lv.095)19.2.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 (Lv.095)19.3. 멈추지 않는 비 (Lv.095)19.4. 신전 가디언의 분노 (Lv.095)19.5. 현자의 탑, 분열하다 (Lv.095)
20. 이상한 여행자 스카일드
20.1. 스카일드의 허풍 (Lv.095)20.2. 스카일드와 라이호나 (Lv.097)20.3. 스카일드의 임기응변 (Lv.099)20.4. 스카일드의 헛소리 (Lv.102)20.5. 스카일드의 비밀 (Lv.104)20.6. 스카일드와 새로운 콜로니 (Lv.108)20.7. 스카일드, 먹고 튀다 (Lv.111)20.8. 스카일드의 바이크 (Lv.112)
21. 전설의 후예가 되다
21.1. 미네스타의 유산 (Lv.130)
22. 워리어와의 계약
22.1. 타락한 워리어와의 계약 (Lv.160)
23. 포스실더와의 계약
23.1. 타락한 포스실더와의 계약 (Lv.160)
24. 블레이더와의 계약
24.1. 타락한 블레이더와의 계약 (Lv.160)
25. 위저드와의 계약
25.1. 타락한 위저드와의 계약 (Lv.160)
26. 포스아처와의 계약
26.1. 타락한 포스아처와의 계약 (Lv.160)
27. 포스블레이더와의 계약
27.1. 타락한 포스블레이더와의 계약 (Lv.160)
28. 카발 온라인/퀘스트/시나리오 퀘스트/카펠라 편

1. 개요

카발 온라인에서 나오는 시나리오 퀘스트가 주제인 문서다. 시나리오 퀘스트는 메인 스토리와 엮이는 부분이다. 모든 베틀스타일은 퀘스트 몇몇을 제외한 전체를 공유한다.

2. 캐릭터 튜토리얼

지역 안내가 뜻하는 내용은 이렇다.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블러디 아이스 안내
블레이더, 위저드: 데저트 스크림 안내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그린 디스파이어 안내

2.1. 지역 안내 (Lv.001)

지역을 탐사하던 새내기 전사 플레이어는 오피서와 만나서 콜로니 정보를 캐냈다. 알고 보니까 여기는 현자의 탑이 직접 관리하는 특별 콜로니였다. 게다가 현자 시리우스가 배후에서 지시까지 내린 상태였다. 플레이어가 네바레스에 적응하도록 도와줄 오피서는 이제부터 탑에서 나오는 소식,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식을 알려준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반갑다고 말을 돌리자 오피서는 위치 개념을 모르는 플레이어를 위해서 상인들과 말하라고 지시했다. 놀랍게도 상인들이 지리를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더니 특정 버튼을 눌러야 위치가 보인다고 알린 오피서는 상인을 만나라고 지시했다. 말을 마친 플레이어는 방어구상인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여기서 방어구상인은 특정 단축키만 누르면 인벤토리가 열린다고 알렸다. 조언대로 인벤토리를 열었던 플레이어는 헬멧으로 시선을 돌렸다. 옆에서 지켜본 방어구상인은 무언가를 장착하려면 마우스로 집거나 우클릭을 하라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방어구상인이 알린 대로 옵션 단축키를 누르자 설정 관련 인터페이스가 열렸다. 캐릭터 헬멧을 보려면 캐릭터 헬멧 보기를 건드리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헬멧 보기가 꺼진 뒤였다. 전장에서 무기보다 갑주가 중요하다고 신신당부한 방어구상인은 자기에게 맞는 갑주를 제때 장만하라고 알렸다. 용건을 플레이어는 마법상인과 만났다. 마법상인은 자기를 비롯한 코어 알케미스트는 탑에 머물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 코어에 가장 정통하다고 얘기했다. 마법상인은 업그레이드 절차 때문에 왔냐고 말하다가 태도를 바꿨다. 플레이어는 마법상인을 오늘 처음 봤기 때문이다. 실수를 깨달은 마법상인은 자신이 마법무기, 반지와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그리고 리턴 스톤을 판다고 했다. 용건을 마친 플레이어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블레이더와 위저드일 때에만 갑작스러운 연구 때문에 나중에 만나자는 대사가 추가된다.

이번에 찾아간 사람은 무기상인이었다. 플레이어와 처음 만난 무기상인은 정중하게 스스로를 소개하였다. 무기상인은 우클릭한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시점이 움직인다고 밝혔다. 용건을 끝낸 무기상인은 저기서 창고가드를 만나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바로 그리로 움직였다. 알고 보니 창고가드는 네바레스 포트 익스프레스 지사에 소속된 사람이었다. 그는 320년 가까이 살아남은 유통기업 네바레스 포트 익스프레스는 어디에서나 물품을 맡기고 찾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창고 서비스였다. 코어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특별 기술로 가상공간을 이용한다고 치면 얘기가 간단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계좌가 필요하며 계좌 하나를 여러 사람이 공유한다고 밝혔다. 특별 관리 콜로니에 지점이 생긴 현상을 기념하려던 창고가드는 훈련생에게 무료로 계좌를 개설했다. 플레이어가 곧바로 계좌가 개설되냐고 묻자 창고가드는 걱정 말라고 했다. 수수료만 부담하면 네바레스 창고를 이용할 권한이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마지막으로 창고가드는 앞으로도 가깝게 지내자고 말했다. 여러 NPC와 말한 플레이어는 오피서에게 돌아간 직후부터 수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훈련생이 살아남기 어려운, 이런 척박하기 그지없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남들보다 성실하게 지내면 언젠가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고 호언장담했다. 마지막으로 오피서는 인스트럭터와 만나라고 조언했다. 제대로 훈련을 받으려면 인스트럭터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NPC를 만나는 순서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오피서 헨코프 → 방어구상인 사이먼 → 마법상인 켈러 → 무기상인 프뤼트 → 창고가드 피셔 → 오피서 헨코프
블레이더, 위저드: 오피서 던하이크 → 방어구상인 디온 → 마법상인 설리반 → 창고가드 콕스 → 무기상인 메치아스 → 오피서 던하이크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오피서 슈터버크 → 무기상인 미트로프 → 방어구상인 콜린즈 → 마법상인 노다카 → 창고가드 네이들러 → 오피서 슈터버크
콜로니 정보는 이렇다.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미드레스 최북단 폴리스 헬레니아에서 한참 북서쪽으로 전진해야 블러디 아이스가 보인다고 나온다.
블레이더, 위저드: 단순히 후안 대륙 폴리스 쥬딘에 소속된 콜로니라고 나온다.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폴리스 인더스트리아의 서쪽, 거대한 삼림 한쪽에 자리잡았다고 나온다.
AA에 들어갈 표현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블러디 아이스
블레이더, 위저드: 데저트 스크림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그린 디스파이어
KK가 뜻하는 사람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헨코프
블레이더, 위저드: 던하이크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슈터버크
방어구 상인이 남기는 발언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사이먼은 부실한 복장으로 엄동설한을 버티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고는 미드레스 대륙은 금속과 가죽이 섞인 갑주라서 보온 능력도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사이먼은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에게 적합한 아머 세트를 파는 사람이었다.
블레이더, 위저드: 디온은 위저드, 블레이더에게 적합한 마샬 세트를 파는 사람이며 사이먼과 달리 잡담을 덧붙이지 않는다.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콜린즈는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에게 적합한 배틀 세트를 파는 사람이었다. 파스투르 대륙은 다른 지역보다 전투복을 제대로 만든다고 알린다. 평범한 의복처럼 보여도 성능은 미드레스 금속 방어구에 버금간다고 자랑한다.

2.2. GPS (Lv.001)

오피서는 다시 찾아온 플레이어에게 무언가를 알리려 들었다. 플레이어도 전투 콜로니 소속이라서 사냥법을 알았다. 그때 오피서는 마을 맵을 모르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아무 곳으로 가다가 암초를 만나고도 남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맵을 보는 방법을 알려고 했다. 그래서 오피서는 GPS 창에서 맵이 나타난다, 맵을 보려면 특별한 코드가 필요하다고 일러뒀다. 이때부터 플레이어에게 중요한 요소가 새로 나왔다. 바로 워프 코드였다. 오피서는 워프 코드를 얻어야 GPS 워프 포인트가 작동하며, 워프 포인트를 이용하려면 리턴스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PS만 있으면 구역마다 다른 사냥 난이도와 퀘스트 수행 위치를 훤히 꿰뚫어본다는 소리다. 그가 말한 대로 GPS는 참으로 든든한 수단이었다. 플레이어는 고맙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AA에 들어갈 표현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블러디 아이스
블레이더, 위저드: 데저트 스크림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그린 디스파이어

2.3. 전투의 기본 (Lv.002)

오피서에게 지식을 받은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당사자가 말한 대로 인스트럭터는 훈련을 책임지는 사람이었다. 더구나 인스트럭터 자체가 영어로 강사다. 플레이어와 인사를 나누던 인스트럭터는 새내기 전사를 위해서 기본 지식을 몇몇 전수했다. 스킬을 쓰려면 퀵슬롯에 자리잡은 스킬 단축키를 누르거나, 마우스 우클릭으로 아이콘을 건드리라고 했다. 마우스 왼쪽 클릭으로 몬스터를 지정한 상태에서 말이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플레이어가 되묻자 인스트럭터는 스스로가 화면에서 보는 빈칸이 퀵슬롯이라고 했다. 기본 퀵슬롯은 [1\]부터 [=\]까지 12개였다. 다시 말해서 빈칸에 적힌 문자가 발동 스위치였다. 이야기를 마친 인스트럭터는 밖에서 몬스터를 물리치라고 했다. 몸으로 감각을 익혀야 다른 내용이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몬스터가 떨구는 돈(Alz, 독음은 알즈)과 아이템을 집으려면 스페이스 바를 누르라고 했다. 마을에서 조언을 들은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사냥 구역으로 갔다. 손쉽게 몬스터 둘을 물리친 플레이어는 잠깐만 휴식하다 마을로 돌아왔다. 처음 실전에서 안전하게 돌아온 플레이어가 대견한 인스트럭터는 공격 스킬을 선물했다. 이거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킬보다 좋았다.
플레이어가 물리칠 몬스터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니퍼러그
블레이더, 위저드: 갈리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맨티스
포상으로 지급되는 스킬
워리어: 퍼워 스탭
블레이더: 스탭 슬래시
위저드: 버닝 핸드
포스블레이더, 포스실더: 포스 스탭
포스아처, 포스거너: 테라 애로우
글래디에이터: 웨이빙 슬래시
인스트럭터가 남기는 스킬 해설
파워 스탭: 뛰어난 힘을 기반으로 적을 찌르는 공격이다.
스탭 슬래시: 적의 거리감을 빼앗는 공격이다.
위저드: 소환한 불로 적을 타격한다.
포스 스탭: 포스를 검에 접목한 공격이다.
테라 애로우: 대지의 힘을 화살처럼 날리는 공격이다.
글래디에이터: 차크람에 무게를 실어서 날리는 공격이다.

2.4. 새로운 스킬 (Lv.002)

새로운 스킬을 익힌 플레이어와 다시 만난 인스트럭터는 그게 사실이면 곧바로 실전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왜냐하면 실전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기 때문이었다. 인스트럭터는 새로운 스킬로 다른 몬스터를 물리치라고 명령했다. 명령을 받아들인 플레이어는 새로운 기술로 괴물을 처리했다. 플레이어가 임무를 끝내자 인스트럭터는 사냥이 옛날보다 수월하니 다행 아니냐고 물었다. 조용히 의견을 받아들인 플레이어를 보던 인스트럭터는 스킬이 자기 능력까지 웃돌 만큼 대단한 수단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더욱 뛰어난 스킬, 그리고 숨은 스킬까지 익히려면 수련에 정진하라고 지시했다. 얘기를 끝낸 인스트럭터는 업그레이드 스킬을 줬다. 이거는 보조 스킬과 달리 자기 능력을 영구적으로 높이는 장치였다.
플레이어가 물리칠 몬스터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니퍼러그 군단 우두머리 니퍼트리카, 토끼 괴물 래비트혼
블레이더, 위저드: 갈리 군단 우두머리 갈레리아, 딱정벌레 괴물 자이언트 비틀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맨티스 군단 우두머리 모멘토, 원숭이 괴물 트로글로
LL이 뜻하는 사람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오코너
블레이더, 위저드: 게트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칼루아

2.5. 워프 게이트 (Lv.003)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에게 워프 게이트 이야기를 들었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말하자, 오코너는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워프 게이트를 거치거나 GPS를 사용하라고 했다. 여기는 변방에 자리잡은 신생 콜로니라서 연결된 지역이 오로지 둘이었다. 마지막으로 인스트럭터는 말이 나왔으니까 가보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명령을 수락하자 인스트럭터는 거기로 파견된 사람을 만나라고 소리쳤다. 워프 게이트에서 문으로 들어가거나 리턴스톤을 쓰면 끝이라고 소리쳤다. 리턴스톤이 많은 플레이어는 바로 현장에 날아았다. 다른 지역으로 처음 들어온 플레이어는 잠깐 헤메다가 거기 인스트럭터를 만났다. 다른 지역 인스트럭터가 무슨 용건으로 찾아왔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담당자가 자신을 여기로 파견했다고 대꾸했다. 상대 인스트럭터는 수련 때문에 여기로 오다니 놀랍다고 말하면서 플레이어에게 임무를 내렸다. 마침 경험을 쌓으려던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임무를 수용했다. 상대 인스트럭터는 내용을 정리할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들어갈 문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태양을 상징하는 눈동자 그림이 박힌 문
블레이더, 위저드: 다섯 갈래로 나뉜 나뭇잎 그림이 박힌 문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눈꽃처럼 생긴 문양이 박힌 문
퀘스트가 끝난 다음에 뜨는 문장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데저트 스크림을 둘러보자.
블레이더, 위저드: 그린 디스파이어를 둘러보자.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블러디 아이스를 둘러보자.

2.6. 외부 콜로니 견학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1번 임무가 사막의 도전, 2번 임무가 비내리는 정글
블레이더, 위저드: 1번 임무가 비내리는 정글, 2번 임무가 눈과 얼음의 콜로니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1번 임무가 눈과 얼음의 콜로니, 2번 임무가 사막의 도전
1번 임무에서 지급되는 포상: 경험치 365, 자금 2450Alz, 명예 점수 820, 스킬 경험치 4200, MP 포션(소) 2개
2번 임무에서 지급되는 포상: 경험치 486, 자금 2550Alz, 명예 점수 820, 스킬 경험치 4500, 리턴스톤 10개
1번 임무를 마쳐야 나오는 멘트
사막의 도전: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 그린 디스파이어의 인스트럭터를 찾아가자. 워프 게이트는 무기상인이 있는 쪽에서 찾을 수 있다.
비내리는 정글: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 블러디 아이스의 인스트럭터를 찾아가자. 워프 게이트는 인스트럭터의 왼쪽에서 찾을 수 있다.
눈과 얼음의 콜로니: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 데저트 스크림의 인스트럭터를 찾아가자. 워프 게이트는 마법상인이 있는 쪽 문으로 나가면 찾을 수 있다.
2번 임무를 마쳐야 나오는 멘트
비내리는 정글: 그린 디스파이어를 둘러보자.
눈과 얼음의 콜로니: 블러디 아이스를 둘러보자.
사막의 도전: 데저트 스크림을 둘러보자.

2.6.1. 사막의 도전 (Lv.003)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게트에게 접근했다. 그러자 게트는 자신이 데저트 스크림으로 파견된 인스트럭터라고 알렸다. 거기다 게트는 강자만 데저트 스크림에서 살아남으니까, 강인한 전사로 거듭나고 싶다면 임무를 받으라고 했다. 경험이 절박했던 플레이어는 임무를 받았다. 내용은 자이언트 비틀 토벌이었다. 게트가 도전하겠느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조용히 몬스터를 없애려고 떠났다. 마을 바깥으로 움직인 플레이어는 자이언트 비틀 다섯을 순식간에 물리쳤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게트에게 접근해서 다음 임무를 받았다.

2.6.2. 비내리는 정글 (Lv.003)

데저트 스크림에서 일을 마친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떠났다. 거기서 만난 사람은 인스트럭터 칼루아였다. 칼루아는 여기가 그린 디스파이어라고 했다. 그린 디스파이어는 울창한 밀림 지대 끝에서 거대한 나무들이 자라는 곳이었다. 일명 세계수의 숲도 여기에 자리했다. 마침 칼루아는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훈련생을 책임지는 신분이었다. 그래서 자신은 어디까지나 인스트럭터이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칼루아가 던진 임무는 트로글로 토벌이었다. 임무를 받아들인 플레이어는 마을 외곽에서 트로글로 다섯 마리를 제거했다. 다음 임무가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바로 칼루아에게 접근했다.

2.6.3. 눈과 얼음의 콜로니 (Lv.003)

임무 때문에 지친 플레이어는 잠깐 쉬다가 블러디 아이스로 움직였다. 거기서 만난 사람은 인스트럭터 오코너였다. 오코너는 여기가 블러디 아이스라고 했다. 블러디 아이스는 혹독하기 그지없는 지대였다. 오코너는 블러디 아이스에서 훈련생을 책임지는 신분이었다. 오코너는 강인한 전사로 거듭나고 싶다면 임무를 받으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조용히 긍정하자, 오코너는 래비트혼 토벌 명령을 내렸다. 임무를 받아들인 플레이어는 마을 외곽에서 래비트혼 다섯 마리를 제거했다. 몬스터를 모두 물리친 플레이어는 재빨리 마을로 돌아왔다.

2.7. 인스트럭터의 시험 완수 (Lv.003)

플레이어가 쉬던 와중에 상대 인스트럭터는 확인증을 작성하려고 종이와 붓을 꺼냈다. 마침내 확인증을 넘긴 상대 인스트럭터는 원래 지역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목표는 플레이어를 담당하는 사람이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는 돌아가고 싶다면 리턴스톤을 쓰거나 워프 게이트를 거치라고 했다. 용건을 마친 플레이어는 지역에서 떠났다. 확인증을 판독하던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대단하다고 놀랐다. 인스트럭터가 말한 대로 현존하는 특별 관리 콜로니에서 마련한 수련 과정을 모두 끝내지도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다반사였다. 그러고는 임무를 빠르게 마치는 훈련병을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플레이어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했다. 그를 보던 플레이어는 확인증을 줬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멀리까지 다녀와서 힘들 테니까 휴식하라고 알렸다. 그리고 우수한 훈련생에게 두둑한 보상이 기다리니까 앞으로도 수련에 정진하라고 지시했다.

2.8. 코어 업그레이트 파트 1 (Lv.004)

인스트럭터는 업그레이드 코어 또는 포스 코어가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코어 알케미스트로 지내는 마법상인에게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라고 했다. 방법이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마법상인에게 갔다. 이미 인스트럭터가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마법상인은 코어 업그레이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린다고 했다. 방법이 많으니까 얘기를 끝까지 들으라고 강조했다. 업그레이드는 업그레이드 코어와 포스 코어로 진행되며, 코어를 쓰면 아이템이 최대 +20까지 올라간다. 모든 업그레이드 절차는 아이템 강화 UI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아이템 강화 UI를 열려면 업그레이드 코어를 마우스로 우클릭하거나, 인벤토리 왼쪽 아래에 자리잡은 강화 버튼을 누르거나 퀵슬롯 오른쪽에 자리잡은 아이템 강화 메뉴로 들어가라고 알렸다. 얘기를 마친 마법상인은 연습용으로 숨긴 물품을 찾으라고 했다. 그거는 바로 연습용 업그레이드 코어와 연습용 업그레이드 장비였다. 각기 다른 몬스터를 물리쳐야 물건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에 현장으로 날아갔다. 플레이어가 물품을 가져오자, 마법상인은 자신이 교육용으로 숨긴 코어라서 플레이어가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당사자가 따로 정제한다면 모를까 지금은 어림도 없었다. 그러자 마법상인은 업그레이드 절차를 밟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코어를 쓰라고 했다. 그러나 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포스 코어로 아이템 속성을 부여하는 방법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속성 부여가 궁금하다면 조금 있다가 다시 오라고 했다.
연습용 업그레이드 코어를 주는 몬스터 연습용 업그레이드 장비를 주는 몬스터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스코러그 (블러디 아이스) 트로글로 파이터 (그린 디스파이어)
블레이더, 위저드 레드 갈리 (데저트 스크림) 스코러그 (블러디 아이스)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트로글로 파이터 (그린 디스파이어) 레드 갈리 (데저트 스크림)

2.9. 코어 업그레이트 파트 2 (Lv.004)

마을에서 쉬던 플레이어는 다시 마법상인에게 찾아갔다. 이번에 마법상인은 아이템에 속성을 부여하려면 포스 코어와 속성주문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속성주문서는 아이템에 속성을 부여하는 물품이지만 모든 아이템에 적용되지는 않았다. 속성을 부여하려면 포스 코어 슬롯이 있는 아이템이 따로 필요했다. 거기다 등급도 제한되었다. 아이템 해설에서 나오는 네모 모양 빈칸이 포스 코어 슬롯이었다. 마법상인은 아이템 속성 부여 절차에도 돈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해설을 끝까지 따라온 보답으로 그냥 해준다고 했다. 대신 자기가 연습용으로 숨긴 포스 코어부터 찾아오라고 했다. 그것도 특정 몬스터를 잡아야 나오는 물품이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마법상인이 알려준 곳에서 몬스터를 처리했다. 그러자 마법상인이 얘기한 대로 몬스터 시체에서 연습용 포스 코어가 튀어나왔다. 플레이어가 물품을 가져오자 마법상인은 포스 코어 업그레이드 절차를 진행할 테니까 기다리라고 했다. 이제 평범한 아이템에 포스 코어와 업그레이드 코어가 모두 적용되었다. 자신이 아이템에 속성을 부여하려면 속성 주문서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속성 주문서는 다른 아이템을 추출해야 나오는 물품이었다. 다른 내용은 플레이어가 더욱 성장해야 이해될 부분이었다. 마법상인은 앞으로도 수련에 정진해서, 여러 아이템에 속성을 부여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연습용 포스 코어를 주는 몬스터 포상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레드 갈리 (데저트 스크림) 아머글러브+1
블레이더, 위저드: 마샬글러브 트로글로 파이터 (그린 디스파이어) 마샬글러브+1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스코러그 (블러디 아이스) 배틀글러브+1

3. 승급 절차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혹한의 시련
블레이더, 위저드: 극염의 인내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초록의 절망
일반 승급에 붙는 명칭은 이렇다.
01차: 첫 번째
02차: 두 번째
03차: 세 번째
04차: 네 번째
05차: 다섯 번째
06차: 여섯 번째
07차: 일곱 번째
08차: 여덟 번째
09차: 아홉 번째
10차: 마지막
추신: SP 게이지는 특정 절차를 거칠 때마다 5000씩 늘어난다. 명예 점수는 아머 계열 캐릭터에게만 지급된다.
플레이어가 만날 조교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후버
블레이더, 위저드: 코플랜드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라이엔

3.1. 승급 예행 연습 (Lv.005)

조금이나마 힘을 키운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를 찾아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클래스 등급을 올리는 방법을 알린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인스트럭터가 얘기한 대로 전사마다 배틀 스타일이 갈렸다. 실력을 쌓고, 자기 배틀 스타일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제공된 기회였다. 승급 절차는 레벨 10단위로 진행되며 통과한 사람에게 높은 등급이 배정된다. 이번에는 예행 연습으로 심사를 준비했다. 그곳으로 파견된 조교에게 안내를 받으라고 말한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를 예행 연습장에 보냈다. 거기서 플레이어와 만난 조교는 승급 예행 연습 때문에 왔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하자 그는 레벨 10단위로 심사가 진행되며, 절차는 인스트럭터에게 지시를 받은 시험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새로운 스킬도 나온다. 하나같이 어디서도 배우지 못하는 고유 스킬이었다. 그는 그것만 알고 제때 절차를 밟으라고 했다. 무엇보다 승급 절차를 진행하려면 능력 조건도 필요했다. 그것이 승급 필요 능력치였다. 스탯을 맞게 올려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신신당부했다. 만약 모르면 자동 분배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 전사가 보유한 능력을 알아보려던 조교는 실제 시험에 대비한다고 치면 얘기가 쉽다고 알렸다. 말을 마친 플레이어는 연습 시험장에서 쏟아진 몬스터와 격투를 벌이다 생존했다. 시험장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인스트럭터는 승급 예행 연습을 마치다니 대단하다고 칭송했다. 그러고는 레벨 10을 달성한 다음에 다시 오라고 했다.

3.2. 배틀 스타일 레벨업 I (Lv.010)

01차 승급 조건을 충족한 플레이어는 오피서와 만났다. 오피서는 모든 네바레스 전사가 어느 수준에 이르면 승급 자격을 받는다고 했다. 그것이 클래스 등급 상향 절차, 다시 말해서 승급이었다. 절차는 말할 나위도 없이 복잡했다. 심사부터 거쳐야 승급 자격이 부여된다고 알린 오피서는 인스트럭터와 만나라고 말하면서 사라졌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를 찾아갔다. 그는 블러디 아이스, 그린 디스파이어, 데저트 스크림에 머무는 사람이 승급 심사를 책임진다고 털어놨다. 거기다 배틀 스타일마다 담당자가 다르다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승급 조건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인스트럭터는 바로 시험장으로 보냈다. 01차 승급 시험장에 들어간 플레이어는 옛날에 만났던 조교와 마주쳤다. 조교는 심사를 위해서 준비한 마물이나 물리치라고 외쳤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시험장에서 나오는 마물을 쓰러뜨리고 나갔다. 플레이어가 관문을 뚫자, 인스트럭터는 자격을 갖춘 전사가 숨은 힘인 오러 모드를 깨닫는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평소보다 훨씬 뛰어난 힘으로 시험을 뚫었듯이 말이다. 그러던 인스트럭터는 내면에서 흐르는 자기 힘을 확인하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받은 스킬은 어스 오러였다. 대지의 기운이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주는 기술이었다. 인스트럭터는 나중에 더욱 뛰어난 오러를 배울 기회가 생긴다고 조언했다.

3.3. 배틀 스타일 레벨업 II (Lv.020)

레벨 020까지 올라간 플레이어는 오피서에게 찾아갔다. 오피서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플레이어가 자랑스러웠다. 얘기를 마친 그는 자리를 떴다.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벌써 02차 승급 절차를 밟는다고 웃었다. 이렇게 빨리 승급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마친 인스트럭터는 특별한 방법을 썼다. 02차 승급 시험장에 들어간 플레이어는 조교와 마주쳤다. 조교는 승급 심사를 위해서 준비한 마물을 없애라고 외쳤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시험장에서 나오는 마물을 쓰러뜨리고 나갔다. 관문을 뚫은 플레이어와 만난 인스트럭터는 이번에 배틀 모드, 다른 말로 포스 배틀 모드를 알려준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전번에 배운 오러도 배틀 모드이지만, 본격적인 배틀 모드는 지금부터였다. 배틀 스타일마다 배틀 모드가 달랐다. 플레이어에게 배틀 모드를 전수한 인스트럭터는 계속 수련에 정진하라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배우는 배틀 모드
워리어: 버서커
블레이더: 일루져니스트
위저드: 체인 캐스터
포스아처: 멀티 슈터
포스실더: 카운터 어태커
포스블레이더: 포스 인챈터
글래디에이터: 인파이터
포스 거너: 레인저
배틀 모드 특징
버서커: 자신의 육체 한계를 넘어서는 전사로 바뀐다.
블레이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르게 공격한다.
위저드: 마나 소모량을 늘리는 대가로 마법 공격력을 끌어올린다.
포스아처: 재빠르게 적을 공격한다.
포스실더: 자기를 공격한 대상에게 아스트랄 실드로 반격한다.
포스블레이더: 자기 무기에 불어넣은 포스로 공격력을 높인다.
글래디에이터: 차크람에 담긴 옛날 힘을 끄집어낸다.
포스 거너: 자기 총에 포스를 불어넣는다.

3.4. 배틀 스타일 레벨업 III (Lv.030)

여기저기서 임무를 떠안던 플레이어는 오피서에게 찾아갔다. 물론 승급 조건을 갖춘 뒤였다. 오피서는 02차 승급 심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부터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고 웃었다. 그러고는 인스트럭터에게 가라고 했다. 인스트럭터도 이렇게 빨리 03차 승급 시험에 도전한 사람이 드물다고 놀랐다. 어느덧 03차 승급 시험장에 들어간 플레이어는 조교와 마주쳤다. 조교는 준비된 마물을 물리치라고 외쳤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시험장에서 나오는 마물을 물리치고 나갔다. 관문을 뚫은 플레이어와 만난 인스트럭터는 콤보 스킬을 알렸다. 승급 심사장에서 보인 순발력이면 이것을 쓰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에게 콤보 스킬 사용법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콤보를 사용하면 사냥이 재미있다고 알렸다. 마법 계열이면 오펜시브 센스가 아닌 포스 컨트롤이 선택지로 제시된다.

3.5. 배틀 스타일 레벨업 IV (Lv.040)

여기저기서 격무에 시달린 플레이어는 오피서에게 찾아갔다. 오피서는 어느덧 현자의 탑에서 마련한 승급 시험 절차가 중반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바레스 대표 전사로 성장하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인스트럭터는 이제 플레이어가 승급 시험 절차에 익숙하다고 밝혔다. 얘기를 마친 그는 04차 승급 시험장으로 보냈다. 04차 승급 시험장에 들어간 플레이어는 조교와 마주쳤다. 조교는 마물을 준비했으니까 재빨리 놈들을 물리치라고 외쳤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시험장에서 나오는 마물을 물리치고 나갔다. 관문을 뚫은 플레이어와 만난 인스트럭터는 길드를 창설할 자격, 배틀 모드 1과 오러 모드를 동시에 사용할 권한까지 생겼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버프 지속시간이 50%만큼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3.6. 배틀 스타일 레벨업 V (Lv.050)

05차 승급이 눈앞인 플레이어는 오피서와 만났다. 날마다 수련에 정진하는 플레이어가 좋았던 오피서는 하루빨리 새로운 기술을 주려고 들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승급으로 익힌 스킬에 익숙한지 물어봤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05차 승급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조교는 마물을 준비했으니까 재빨리 놈들을 물리치라고 외쳤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시험장에서 나오는 마물을 물리치고 나갔다. 관문을 뚫은 플레이어와 만난 인스트럭터는 아스트랄 배틀 모드를 전수했다. 이때부터 플레이어에게 물품을 제작할 자격이 나왔다. 제조 의뢰 절차만 있으면 각종 소모품까지도 만들 길이 열린다는 소리였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는 아스트랄 보드로 적을 공격할 기회까지도 받았다. 지금부터 승급 절차를 거칠 때마다 아스트랄 보드 공격 스킬이 하나씩 열리며, 배운 스킬이 둘을 넘어서면 콤보 어택도 가능했다. 스킬은 모두 넷이었다. 인스트럭터는 앞으로도 수련에 정진하라고 말하면서 나갔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아스트랄 배틀 모드
워리어: 랜서
블레이더: 그래플러
위저드: 더블 캐스터
포스아처: 트윈 건너
포스실더: 실드 마스터
포스블레이더: 블레이드 슈터
글래디에이터: 데스사이더
포스거너: 헤비 런처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아스트랄 배틀 모드 전용 비기
워리어: 랜스 드라이브
블레이더: 크러싱 블로
위저드: 엘리멘탈 페스티벌
포스아처: 페이탈 샷
포스실더: 실드 스톰
포스블레이더: 프리즈마틱 블레이드 캐논
글래디에이터: 데스사이더 길로틴
포스거너: 서페이스 임팩트

3.7. 배틀 스타일 레벨업 VI (Lv.060)

06차 승급을 앞둔 플레이어는 오피서와 만났다. 오피서는 새내기가 벌써 06차 승급을 받는다고 웃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인스트럭터는 세월이 빠른지 플레이어가 재빠르게 승진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플레이어를 06차 승급 시험장으로 보냈다. 조교는 마물을 준비했으니 움직이라고 외쳤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시험장에서 나오는 마물을 물리치고 나갔다. 인스트럭터는 아스트랄 배틀 모드와 오러 모드를 같이 발동할 권한을 부여했다. 그리고 아스트랄 보드를 이용한 공격 스킬이 둘로 늘어났고, 아스트랄 바이크 라이센스까지 생겼다. 인스트럭터는 바이크와 라이센스가 하나같이 희소하니까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 그러고는 수련에 정진하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8. 배틀 스타일 레벨업 VII (Lv.070)

07차 승급을 앞둔 플레이어와 만난 오피서는 당사자가 어엿한 상위권 전사로 거듭났다고 좋아했다. 실제로도 승급 심사 단계가 오를수록 살아남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그러던 오피서는 플레이어가 모든 절차를 통과하는 날이 기대된다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인스트럭터는 심사도 종반부로 달려가며, 네바레스 상황도 나빠서 심사 방법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는 실전에 투입될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인스트럭터는 하운드 S-01과 오크를 없애라고 했다. 목적지는 포트 루이나와 레이크 인 더스크였다. 플레이어가 알았다고 말할 무렵에 인스트럭터는 지도의 한조각도 챙기라고 했다. 레이크 인 더스크로 들어가려면 지도의 한조각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사안을 들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물리치고 블러디 아이스에 왔다. 인스트럭터는 이제부터 승급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승급을 통과한 플레이어에게 3번 아스트랄 보드 공격 스킬과 HP가 추가되었다.

3.9. 배틀 스타일 레벨업 VIII (Lv.080)

08차 승급을 앞둔 플레이어는 오피서와 만났다. 오피서는 현자의 탑에서 마련한 승급 절차가 머지않아 끝난다, 네바레스가 복잡할수록 플레이어처럼 유능한 전사가 각광을 받는다고 알렸다. 고지가 코앞이라고 말한 오피서는 인스트럭터에게 연락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처럼 성실하면서도 유능한 전사가 네바레스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플레이어가 승급 절차를 묻자 인스트럭터는 라이혼 좀비와 인베이더 하운드 S-01을 물리치라고 했다. 위치는 언데드 그라운드와 루이나 스테이션이었다. 플레이어가 알았다고 얘기할 무렵에 인스트럭터는 머스터 카드: 루이나 스테이션도 챙기라고 했다. 그것은 루이나 스테이션으로 들어갈 재료이기 때문이었다. 사안을 들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없애고 블러디 아이스에 왔다. 인스트럭터는 승급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승급을 통과한 플레이어는 버프 지속시간을 100%만큼 늘렸다. 이때부터 아스트랄 보드 공격 스킬이 모두 개방됐다. 인스트럭터는 앞으로도 수련에 정진하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10. 배틀 스타일 레벨업 IX (Lv.090)

09차 승급을 앞둔 플레이어와 마주친 오피서는 고지가 코앞이며 여기까지 와서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그러고는 승급 절차가 많이 힘들 텐데도 참아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인스트럭터도 오피서와 비슷한 얘기를 꺼냈다. 진정한 전사로 거듭나고 싶다면 고비를 조금만 넘기라고 했다. 이번에 플레이어가 물리칠 대상은 데스 솔저와 아이스 하운드 좀비였다. 위치는 언데드 그라운드와 망자의 탑 B1F였다. 플레이어가 알았다고 얘기할 무렵에 인스트럭터는 망자의 에펄릿을 챙기라고 했다. 그것은 망자의 탑 B1F로 들어갈 재료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안을 들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물리치고 블러디 아이스에 왔다. 인스트럭터는 이제부터 승급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승급을 통과한 플레이어는 오러 모드와 콤보 어택을 같이 사용할 권한을 얻었다. 또한 아스트랄 바이크 공격 스킬이 개방됐다. 이것도 보드 체인 어택처럼 종류가 넷으로 나뉘었다. 무엇보다 콤보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인스트럭터는 앞으로도 수련에 정진하라고 말하면서 떠났다.

3.11. 배틀 스타일 레벨업 X (Lv.100)

마지막 승급을 앞둔 플레이어는 오피서와 만났다. 오피서는 여기까지 도달한 전사가 얼마 없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의지와 실력, 그리고 행운이 겹친 특별한 사례였다. 이야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인스트럭터는 새내기 훈련생이 어느덧 일류 전사로 거듭났다고 웃고 현자의 탑에서 마련한 마지막 절차를 소개했다. 이번에 플레이어가 물리칠 대상은 헥스 사이더와 나가 워리어였다. 위치는 포가튼 루인과 볼캐닉 시타델이었다. 플레이어가 알았다고 얘기할 무렵에 인스트럭터는 어둠의 인장도 챙기라고 했다. 그것은 볼캐닉 시타델로 들어갈 재료였다. 모든 사안을 들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물리치고 블러디 아이스에 왔다.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제껏 마지막 승급 절차까지 통과한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승급을 통과한 플레이어는 2번 창고 칸을 받았다. 그리고 2번 아스트랄 바이크 공격 스킬도 얻었다.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네바레스 일류 전사로 이름을 떨칠 날을 기다렸다.

3.12. BSLV UP 특별과정, 첫 번째 (Lv.110)

바쁘게 지내는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그는 플레이어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감탄했다. 갑자기 주제를 바꾼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맞이한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특정한 전투 콜로니에서 국가로 소속이 바뀌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내미는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회는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히기 때문이었다. 현자의 탑이 사라진 시점에서 특별 관리 콜로니는 전사를 담당하기 어려웠다. 다시 말해서 이제까지 전사들 승급을 책임진 주체는 현자의 탑이었다. 하나 어느 날부터 승급을 책임지는 주체가 달랐다. 그러니까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승급 절차에도 개입했다. 미드레스 대륙에 자리잡은 블러디 아이스는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책임지지 않았다. 바꿔 말해서 그만큼 분쟁이 치열했다. 공직에 머무는 오피서가 전사들을 관리하기에는 벅찼다. 카펠라와 프로키온 소속으로 갈리는 시점에서 예견된 현상이었다. 인스트럭터는 전사를 책임지는 교관으로서 배틀 스타일 레벨업을 돕는다고 선포했다. 플레이어가 부탁한다고 손을 내밀자 오코너는 당사자가 지닌 실력을 만천하에 알리라고 했다. 이제 플레이어가 물리칠 대상은 블러디 오크와 그릭이었다. 목적지는 레이크 사이드와 포가튼 템플 B1F였다. 인스트럭터는 혼자서 처리하기 어렵다면 동료에게 손을 벌리라고 조언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없애고 블러디 아이스에 왔다. 인스트럭터는 플레이어가 치르는 공식 전투가 모두 국가 담당자에게 보고된다고 밝혔다. 승급 절차를 통과한 플레이어에게 3번 아스트랄 바이크 공격 스킬이 추가되었다. 또한 배틀 모드 1번과 콤보 어택을 같이 사용할 기회도 얻었다. 얘기를 마친 오코너는 레벨 120을 달성한 다음에 다시 오라고 했다.

3.13. BSLV UP 특별과정, 두 번째 (Lv.120)

레벨 12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다크 트롤과 플레임 좀비 워리어였다. 위치는 레이크사이드, 망자의 탑 B2F였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버프 지속 시간을 150%만큼 늘리고, 단번에 버프 여섯을 발동할 권한까지 내렸다. 또한 플레이어에게 마지막 아스트랄 바이크 공격 스킬을 제공했다. 아스트랄 보드 공격 스킬처럼 콤보에 성공하면 추가 기능이 발동되었다. 인스트럭터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14. BSLV UP 특별과정, 세 번째 (Lv.130)

레벨 13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브래니와 일루전 미노타우르스였다. 위치는 뮤턴트 포레스트, 일루전 캐슬 언더월드였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배틀 모드 III를 지급하고, 단번에 버프 일곱을 사용할 권한을 내렸다. 또한 배틀 모드 I과 오러 모드를 동시에 사용한 상태에서 콤보를 발동할 권한까지도 넘겼다. 인스트럭터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배틀 모드 III
워리어: 엑스 디스트로이어
블레이더: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3.15. BSLV UP 특별과정, 네 번째 (Lv.140)

레벨 14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MA-02 트리커KH와 움프라였다. 위치는 폰투스 페룸, 알타 오브 시에나 B1F였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단번에 버프 여덟을 사용할 권한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16. BSLV UP 특별과정, 다섯 번째 (Lv.150)

레벨 15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UMD-02 코르누스와 미노 군단 스파타우스였다. 위치는 폰투스 페룸, 일루전 캐슬 래디언트 홀이었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단번에 버프 아홉을 사용할 권한을 내리고, 버프 지속시간도 200%까지 확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17. BSLV UP 특별과정, 여섯 번째 (Lv.160)

레벨 16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다크 스피릿과 리자드 피쉬였다. 위치는 포르타 인페르노, 포비든 아일랜드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단번에 버프를 열이나 사용할 권한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18. BSLV UP 특별과정, 일곱 번째 (Lv.170)

레벨 17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서큐버스와 캐니벌 머쉬드였다. 위치는 포르타 인페르노, 알타 오브 시에나 B2F였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단번에 버프를 열하나까지 사용할 권한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19. BSLV UP 특별과정, 여덟 번째 (Lv.180)

레벨 18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분노한 난민과 레던트였다. 위치는 아케인 트레이스, 포가튼 템플 B2F였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SP 한도를 30000으로 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20. BSLV UP 특별과정, 아홉 번째 (Lv.190)

레벨 190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인스트럭터와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몬스터는 난민 지도부 단원과 ARM-03 히페르 인터펙터였다. 위치는 아케인 트레이스, 마퀴나스 아웃포스트였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지정된 몬스터를 처리하려고 떠났다. 마침내 몬스터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인스트럭터에게 갔다. 그러자 인스트럭터는 SP 한도를 35000으로 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3.21. BSLV UP 특별과정, 열 번째 (Lv.200)

4. 맛보기 퀘스트

퀘스트 분류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블러디 아이스
블레이더, 위저드: 데저트 스크림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그린 디스파이어

4.1. 몬스터 퇴치 (Lv.006)

마을에서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가드와 만났다. 가드는 요즘 콜로니 훈련생 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때 그는 옷차림만 보고도 플레이어인지 눈치챘다. 그러고는 한가할 무렵에 자원봉사를 부탁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가드는 콜로니 앞에서 돌아다니는 마물이 보이냐고 했다. 알고 보니까 저놈들 때문에 주민들이 받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가드에게 들어오는 민원도 급증했다. 그래서 가드는 바쁜 자기를 대신해서 몬스터를 처리하라고 밝혔다. 부탁을 받은 플레이어는 곧바로 특정 보스 몬스터 하나와 일반 몬스터 셋을 물리쳤다. 플레이어가 임무를 마치자, 가드는 역시 소문이 실제였다고 놀랐다. 플레이어 실력이 괜찮다고 말한 가드는 이제부터 자기와 가까이 지내면서 임무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다정한 플레이어는 그러자고 입을 열었다. 그러고는 많이 여기로 오라고 말하면서 보냈다.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는 몬스터 퇴치가 아닌 물품 조달 계열 퀘스트다. 그리고 퀘스트가 끝난 다음에 나오는 문장도 "약간의 사기꾼 기질이 보이지만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종종 리베트와 교류하도록 하자."로 바뀐다. 일단 줄거리는 이렇다. 잡화상인 리베트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던 플레이어와 만났다. 물론 어떤 목적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엇 때문이냐고 되묻자, 리베트는 엘더 트로글로의 야자 열매 얘기를 들었느냐고 했다. 거기다 엘더 트로글로는 야자 열매를 따는 실력이 예술이었다. 놈들이 따는 야자 열매는 달콤한 냄새로 가득한 덕분에 시장에서도 비싸게 팔린다. 마침 수확 시기와 맞물린 판국이라서 더욱 좋았다. 플레이어는 일단 야자 열매를 확보하기로 마음먹었다. 플레이어가 나가려던 무렵에 리베트는 다른 임무도 내놓았다. 그거는 바로 트레이플 토벌이었다. 트로글로 군단 우두머리 트레이플은 엘더 트로글로와 사이가 나빠서 열매를 빼앗기 일쑤였다. 리베트는 방해꾼을 없앨 기회까지 노린 셈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방해꾼을 없애고 야자 열매까지 확보했다. 이제서야 실력을 확인한 리베트는 소문이 사실이었다고 감탄했다.
배틀 스타일 DD에 들어갈 문구 FF가 뜻하는 사람 퀘스트 이름 처리할 몬스터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블러디 아이스의 가드 마일즈 마일즈 원수같은 스코러그 알파 비스코와 스코러그
블레이더, 위저드 데저트 스크림의 가드 떼끼 떼끼 못말리는 레드 갈리 리코어킹과 레드 갈리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잡화상인 리베트 야자 열매의 계절 엘더 트로글로와 트레이플

4.2. 고유 임무 (Lv.007)

배틀스타일 퀘스트 이름 퀘스트 시작 전에 뜨는 문장 퀘스트가 끝난 다음에 뜨는 문장 퀘스트 목적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독감 치유 약초 블러디 아이스에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무슨 일일까? 물품 찾기
블레이더, 위저드 공격 개시 최근 사막의 마물들이 유독 예민하게 날뛰고 있다고 한다. 마물 레어를 소탕해도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기간은 그리 길지 못한 것 같다. 퀘스트 던전 격파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정글 탐사대 지원 최근 정글에 이상 변이 현상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오피서 슈터버크를 만나보자. 오피서는 정글 탐사대의 조사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 물건 배달
포상: 경험치 13230, 명예 점수 1845, 스킬 경험치 6000, 페이드 스텝 스킬북

(독감 치유 약초)
이번에도 플레이어는 임무를 받으려고 켈러에게 찾아갔다. 그런데 오늘따라 켈러가 이상했다. 평소와 다르게 재채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켈러는 요즘 블러디 아이스에서 감기가 퍼진다고 했다. 블러디 아이스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적응했는데도 저랬다. 켈러는 이게 감기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침, 콧물, 몸살에 두통까지 호소했다. 그때 켈러는 약초라도 달여 먹으면 상태가 좋아질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릴 무렵에 켈러는 블러디 아이스 얼음 벽에 뿌리를 내리면서 자라는 약초가 감기에 직방이라고 했다. 문제는 환자가 그것을 채취하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던 플레이어는 약초를 찾으러 나섰다. 제1번 약초는 니퍼러그가 서식하는 곳에서 나왔다. 블러디 아이스처럼 차가운 지역에서 자라는 약초에 걸맞게 생명력이 강인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래비트혼 서식지에서 제2번 약초, 훈련용 더미가 자리잡은 곳에서 제3번 약초를 찾았다. 약초를 모두 찾아낸 플레이어는 곧바로 켈러에게 돌아갔다. 켈러가 반갑다는 듯이 얘기를 나누자, 플레이어는 곧바로 약초를 넘겼다. 켈러는 귀중한 약초를 가져와서 참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러고는 약초를 달여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려고 했다.

(공격 개시)
플레이어는 임무를 받으려고 가드 마커스를 만났다. 플레이어와 생전 처음 만난 마커스는 난데없이 어떤 사안을 부탁했다. 어느 날부터 사막에 서식하는 마물이 갑자기 날뛰기 일쑤여서 그랬다. 갑자기 사람까지 공격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사고도 속출했다. 마커스는 주민들 안전을 보장하려고 놈들을 미리 꺾으려고 들었다. 이때 그는 콜로니에서 내려가면 레드 갈리 레어 던전이 나온다고 했다. 거기만 작살내면 당분간 마물들이 패악을 저지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모습이 안쓰러웠던 플레이어는 바로 임무를 받아들였다. 외곽으로 움직인 플레이어는 곧바로 레드 갈리 레어 던전으로 침투했다. 역시 거기는 위험한 마물에 잠식된 뒤였다. 모든 내용은 마커스가 말했던 대로 돌아갔다. 시간이 촉박한 플레이어는 몬스터를 모두 토벌하고 나왔다. 마커스는 마을로 돌아온 플레이어에게 고생이 많다고 했다. 일단 플레이어가 현장을 휘저은 덕분에 잠깐이나마 마물이 설칠 여지는 사라졌다.

(정글 탐사대 지원)
플레이어는 임무를 받으려고 오피서 슈터버크를 만났다. 알고 보니까 어느 날부터 정글에서는 이상 변이 증세가 속출했다. 또한 이거는 전례가 없던 현상이었다. 낌새를 알아낸 슈터버크는 정글 탐사대에게 조사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명령을 받은 정글 탐사대를 그대로 목적지로 움직였다. 아직 명백한 단서는 나오지 못했지만, 엄청난 실력을 보유한 사람으로 구성된 탐사대라서 정글이 변이한 원인도 머지않아서 규명된다고 좋아했다. 문제는 이들이 탐사 전용 나침반을 두고 떠났다. 탐사대가 걱정스러웠던 슈터버크는 플레이어에게 나침반을 배달하라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나침반을 받자, 슈터버크는 나침반이야말로 탐사대에게 더없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침반도 없이 복잡한 곳으로 갔다가 그대로 조난되는 사람이 다반사였다. 게다가 이런 밀림에서 조난은 죽음이다. 슈터버크는 탐사대를 직접 만나기 어려우니까, 정글에 있는 오두막에 탐사 전용 나침반을 놓으라고 했다. 그러면 탐사대가 알아서 찾아간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오두막으로 날아가서 탐사 전용 나침반을 놓았다. 용건을 마친 플레이어가 마을로 돌아온 직후에 슈터버크는 수고했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4.3. 물품 조달 (Lv.008)

배틀스타일 퀘스트 이름 WW가 뜻하는 사람 필요한 물품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머리털 짚신 잡화상인 데이튼 좀비 메이드의 머리털 4개
블레이더, 위저드 질기고 튼튼한 가죽 방어구상인 디온 데저트 폭스의 가죽 4개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잘 마른 땔감 잡화상인 리베트 나무 방망이 4개
포상: 경험치 15552, 명예 점수 2255, 스킬 경험치 6500, 리턴스톤 50개
최근 상인들의 상품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WW를 만나보자. (퀘스트 시작 전에 뜨는 문장)
주민들을 도와준 플레이어는 상인과 만났다. 평소 같았으면 웃는 얼굴로 플레이어를 맞이할 상인들이 오늘따라 수심에 빠졌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까 상인에게 물품을 넘기던 사냥꾼이 갑자기 거래처를 옮긴 뒤였다. 더더군다나 근래에는 지역에서 살던 마물들이 변이 때문에 훨씬 무서워진 뒤였다. 일개 상인이 변이된 마물을 사냥할 상황조차 아니었다. 상인은 시간이 빈다면 물건을 가져오라고 했다. 보상이야 두둑할 테니까 걱정 말라고 덧붙였다. 임무를 받아들인 플레이어는 곧바로 물건을 얻으려고 외곽으로 떠났다. 외곽에서 몬스터와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물품만 가로채려고 들었다. 당사자가 워낙 약골이라 사냥은 순식간에 끝났다. 플레이어가 물품을 넘기자 당사자는 고마워서 덩실덩실 춤췄다. 플레이어 덕분에 고비를 넘긴 상인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려고 들었다.
퀘스트가 끝난 다음에 나오는 문장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좀비 메이드의 머리털은 블러디 아이스 주민들에게 유용한 짚신의 재료가 된다고 한다.
블레이더, 위저드: 데저트 폭스의 가죽은 가죽 방어구의 재료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트로글로 워리어의 나무 방망이는 습한 정글에서 쉽사리 찾기 힘든 최상급 땔감이라고 한다.
상인이 언급하는 내용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사실 좀비 메이드의 머리털은 값싸게 튼튼한 신발을 만드는 물건이다. 블러디 아이스가 워낙 추운 땅이라서 짚신이 없으면 다니지도 못하는 판국이다.
블레이더, 위저드: 데저트 폭스의 가죽은 질기고 튼튼해서 가죽 방어구 재료로 더없이 훌륭하다.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축축한 정글에서 트로글로의 나무 방망이처럼 제대로 마른 땔감이 적다.

4.4. 특별 추천 (Lv.009)

긴급 명령을 받은 플레이어는 곧바로 어딘가로 갔다. 사실 인스트럭터는 오랫동안 플레이어를 제대로 관찰한 뒤였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다른 훈련생보다 훨씬 기량이 뛰어난 플레이어에게 신뢰가 생겼다는 소리다. 그래서 그는 플레이어를 특별 훈련생으로 추천했다. 그것도 오피서 던하이크에게 얘기를 마친 뒤였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묻자 인스트럭터는 조용히 긍정했다. 하나 특별 훈련생은 맨입으로 발탁될 만큼 만만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코너는 플레이어에게 자기 실력을 증명하라고 했다. 인스트럭터는 몬스터를 물리치고 던하이크를 만나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자기 실력을 증명하려던 플레이어는 몬스터를 물리친 다음에 데저트 스크림으로 날아갔다. 거기서 만난 사람은 오피서 던하이크였다. 그는 이런 식으로 특별 추천을 받아서 축하한다고 말했다. 블레이더, 위저드,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로 특별 추천 퀘스트를 진행하면, 인스트럭터가 플레이어를 엄청 신임한다는 대사가 추가된다.
플레이어가 토벌할 몬스터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데블 링스혼
블레이더, 위저드: 폭스 메이저
포스블레이더, 포스아처, 포스거너: 트로글로 킹

4.5. 특별 훈련생 임명 (Lv.010)

플레이어는 오롯하게 특별 훈련생으로 임명 받으려고 데저트 스크림에 갔다. 추천과 정식 임명은 다르기 때문이다. 플레이어와 만난 던하이크는 그를 특별 훈련생으로 임명하기 전에 어떤 배경을 해설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거는 바로 특별 훈련생을 양성하는 까닭이었다. 네바레스에는 사람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문명 전수자인 현자 일곱이 있다. 거기서 대중에게 가장 존경을 많이 받는 제1현자 시리우스는 네베라스 3대륙과 대륙 위쪽 끝자락, 그리고 화산 폭발로 이격된 엑실리안 섬에 특별 관리 콜로니를 설치했다. 물론 거기서 현자의 탑에 소속된 훈련생을 육성한다는 전제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플레이어도 현자의 탑에 소속된 훈련생이었다. 그런데 콜로니 훈련생들이 자리잡을 무렵에 네바레스 대륙 전체에서 이상한 일이 빗발쳤다. 마물들이 더없이 강력해진 까닭도 그것 때문이었다. 그래서 콜로니 연합 회의에서는 실력이 뛰어난 훈련생만 선별해서 이상한 일을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서 선발되는 사람이 특별 훈련생이다. 플레이어는 이제야 특별 훈련생에게 내려온 중압감을 깨달았다. 특별 훈련생은 문자 그대로 특별 절차로 선별된 사람이라서 훨씬 위험한 업무에 노출된 신세였다. 던하이크는 정식으로 임명되고 싶다면 콜로니 동쪽에 자리잡은 전사의 제단에서 맹세하라고 지시했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제단으로 달려갔다. 제단에서 맹세를 마친 플레이어는 던하이크에게 돌아왔다. 전사의 맹세를 마친 플레이어는 드디어 특별 훈련생으로 임명되었다. 던하이크는 앞으로도 부탁한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이거는 전사의 제단에서 맹세할 무렵에 나오는 문구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제 빛을 잃지 아니하는 저 별처럼.
폭풍 같은 피바람 속에서도
고결한 정신을 놓지 아니하고,
두려움이 심장을 옥죄더라도
강인한 눈빛은 흔들림이 없는
전.사.
그 길 위에 섰으니...
언제나 빛의 축복이 그대를 비추리니.

5. 이상 현상

5.1. 변이 마물의 습격 (Lv.010)

특별 훈련생에 임명된 직후부터 사건에 휘말린 플레이어는 내막을 들으려고 떼끼와 만났다. 그러자 떼끼가 들려준 얘기는 놀라웠다. 쥬딘과 메디나크가 전쟁이 터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잠깐 멈췄기 때문이다. 떼끼는 그런 사정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이제 특별 훈련생에 임명된 플레이어가 그것을 모를 수밖에 없었다. 떼끼는 외부세력이 개입했네 마네 같은 소리로 시국이 시끄럽다고 했다. 아무래도 상단들끼리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듯했다. 이대로 가면 피바람이 불지도 몰랐다. 가장 유력한 원인은 군수 물자 독점 공급권이었다. 독점 공급은 상단이 가장 좋아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떼끼는 공급권 때문에 상단들이 서로를 공격하고 난리도 아니라고 치를 떨었다. 변이 마물이 상단을 공격했다는 유언비어까지 횡행했다. 떼끼는 자신이 그렇게 말했는데도 긴가민가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떼끼가 말한 내용을 증명하려고 오피서 던하이크와 만났다. 던하이크는 이미 거기까지 소문이 퍼졌다고 한탄했다. 그리고 떼끼가 말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상인들은 자이언트 스네이크를 만났다가 공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물적 증거가 없어서 진위여부를 가리지도 못했다. 던하이크는 피해자들이 내민 샘플과 자이언트 스네이크 마물 샘플을 대조해서 진위여부를 가리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이언트 스네이크의 샘플을 찾아내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자이언트 스네이크 샘플을 채취했다. 플레이어가 마을로 돌아오자 던하이크는 샘플을 넘기라고 했다. 샘플이 일치하는지 아닌지 확인하면, 실제로 자이언트 스네이크가 변이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물이 변이한 원인과 상단끼리 얽힌 이해관계까지 파헤치려고 들었다. 문제는 맨눈으로 샘플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일단 던하이크는 플레이어에게 휴식 명령을 내렸다.

5.2. 변이 원인 (Lv.011)

잠깐 휴식하던 플레이어는 던하이크와 다시 만났다. 그러자 던하이크는 연구원 헤일에게 손을 빌리자고 했다. 헤일은 원래부터 현자의 탑에서 연구하던 몸이었다. 문제는 괴팍한 성격과 서툰 대인관계 때문에 연구소 주변에 풀어놓은 마물로 접근을 막은 뒤였다. 그래서 던하이크는 헤일의 연구소로 들어가서 샘플 분석 의뢰를 넣으라고 했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가 임무를 받아들이자 던하이크는 자이언트 스네이크 샘플을 넘겼다. 워프 게이트에 자리잡은 네 번째 문으로 들어가야 헤일의 연구소가 나온다고 알려줬다. 마지막으로 던하이크는 연구소 주변에 자리잡은 마물이 하나같이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곧바로 헤일의 연구소로 돌진했다. 아니나 다를까 헤일의 연구소에는 마물이 가득했다. 플레이어는 마물을 모두 죽이고 헤일에게 접근했다. 그러자 헤일은 여기까지 오다니 겁대가리가 없다고 핀잔을 줬다. 그리고 새로운 콜로니 훈련생으로 보이는 놈이 여기까지 잘도 찾아왔다고 비아냥거렸다. 헤일이 무슨 용건이냐고 쏘아붙이자 플레이어는 어떤 부탁 때문에 왔다고 대꾸했다. 그러자 헤일은 감히 신참 나부랭이가 건방 떤다고 소리쳤다. 플레이어가 샘플을 분석하라고 얘기할 무렵에 헤일은 여기저기서 귀찮게 무슨 짓이냐고 불평했다. 대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여기저기서 샘플 분석 의뢰가 들어오냐고 불평했다는 소리다. 헤일도 자금 때문에 이럴 뿐이지 그게 아니면 당장 이직했다고 말했다. 헤일이 샘플을 넘기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곧바로 명령을 따랐다. 하나 샘플을 보던 헤일은 무슨 놈의 물품이 이렇게 더럽냐고 불평했다. 거기다 신참 주제에 태도가 글렀다고 쏘아붙이던 헤일은 분석을 마치고 콜로니로 통보한다고 소리쳤다. 원래 헤일은 자존심이 세서 새내기 부탁을 무시하는 사람으로 악명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헤일은 용건이 끝났으면 당장 꺼지라고 소리쳤다.

5.3. 헤일의 심부름 (Lv.012)

헤일에게 호되게 깨진 플레이어는 밖에서 기다리다가 연구소로 다시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헤일이 얌전히 문을 열었다. 플레이어는 기다렸다는 듯이 연구소로 침투했다. 헤일은 당장 꺼지라고 소리칠 무렵에 나가다니 행동이 잽싸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엇 때문에 다시 불렀느냐고 묻자, 헤일은 자기만 그쪽 부탁을 들어줄 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플레이어에게 블러디 아이스 오피서를 만나라고 했다. 헤일이 분석한 결과 좀비 혈액 샘플에서 전염균이 검출되었다. 원래는 헤일이 블러디 아이스로 출격할 판국인데, 여기저기서 들어온 샘플 때문에 꼼짝 못했다. 헤일은 부탁을 거절하면 플레이어가 가져온 샘플을 버린다고 협박했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때 헤일은 젊은이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안다고 히죽거렸다. 그러고는 보고서 들고 여기서 나가라고 했다. 거기서 끝나도 약이 오른데 블러디 아이스에서 전염병이 횡행하니까 살려주라는 기도나 하라고 악담했다. 기분 나빠진 플레이어는 벌레 씹은 표정으로 보고서를 넘겼다. 헨코프는 플레이어에게 심각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미 도둑 길드가 상단에게 약탈 행위를 일삼아서 피해자가 속출한 뒤였다. 콜로니와 폴리스 당국은 도둑 길드를 없애려고 여기저기에 인력을 파견했다. 치안이 무너진 사이에 좀비도 여기저기서 창궐했다. 이거는 전염병과 실종 사건으로 직결되었다. 헤일이 말한 대로 블러디 아이스는 엉망이 되었다. 좀비 개체수와 전염병, 실종 사건이 연관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한 헨코프는 헤일에게 샘플 분석을 지시했다. 마침 오늘 보고서를 받기로 했는데 헤일이 오지 않아서 걱정했다. 마침 플레이어는 헤일 대신 가져온 보고서를 내밀었다. 헨코프는 보고서를 읽다가 대경실색했다. 좀비 혈액에서 전염균이 나왔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면 좀비가 전염병을 옮겼다는 얘기 밖에 되지 않는다. 얼굴빛이 어두워진 헨코프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곳으로 와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5.4. 유령 산장 (Lv.013)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헨코프와 다시 만났다. 생각을 정리하던 헨코프는 일개 좀비가 전염병을 퍼뜨리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실제로도 날이 갈수록 좀비가 늘어나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하나같이 실종되며, 좀비 혈액에서 전염균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이거는 콜로니가 사라질지도 모를 만큼 위험한 사태였다. 플레이어가 복잡한 문제라도 나왔느냐고 묻자, 헨코프는 좀비가 한낱 매개변수라는 전제에서 해설되지 않는 구석이 많다고 화답했다. 좀비가 매개변수일 뿐이면 좀비가 늘어난 까닭이 무엇이며, 환자들이 어디로 사라졌느냐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 해명할 내용이 없었다. 플레이어도 그것이 수상했다. 게다가 블러디 아이스에서는 실종 사건과 전염병 창궐 사태를 여유도 없었다. 인력 부족 때문이다. 그래서 헨코프는 좀비들 서식지인 유령 산장으로 날아가서 어떤 관계를 밝힐 단서라도 찾으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정확한 위치를 묻자, 헨코프는 블러디 아이스 북쪽에 불쾌한 냄새로 악명이 높은 소형 가택이 보인다고 알렸다. 거기가 유령 산장이었다. 좀비로 가득한 위험지대라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시설이었다. 헨코프가 부탁한다고 머리를 숙이자 플레이어는 알았다고 말했다. 어느덧 산장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좀비들을 잡다가 붉은 구슬 목걸이를 찾았다. 그러나 몬스터가 하나라도 남으면 마을로 피해가 퍼질지도 몰랐다. 플레이어는 혹시 모를 리스크를 막으려고 나머지 몬스터까지 모조리 제거했다. 거기서 플레이어는 실종된 사람들을 목격했다. 용건을 끝낸 플레이어는 바로 산장에서 나왔다. 플레이어에게 보고를 받은 헨코프는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좀비, 마법사, 도적을 비롯한 여럿이 거기 있다니 놀랍다고 한탄했다. 그러다가 플레이어가 헨코프에게 붉은 구슬 목걸이를 넘겼다. 이것을 보던 헨코프는 무기상인 프뤼트의 조카가 착용한 목걸이라고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실종된 프뤼트의 조카는 이미 좀비들에게 살해된 모양이었다. 마음이 착잡한 헨코프는 프뤼트에게 묻는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5.5. 끔찍한 전염병 (Lv.014)

플레이어는 잠깐 쉬다가 헨코프를 만났다. 그때 헨코프는 자신이 했던 예상이 모두 맞아떨어졌다고 통보했다. 알고 보니까 전번에 플레이어가 줬던 목걸이는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프뤼트가 조카에게 선물로 만든 목걸이였다. 그것도 구슬을 하나하나 용접해서 만든 놈이라서 매듭이 따로 없었다. 어지간해서는 절대 떨어지지 않게끔 설계되었다는 소리다. 슬프게도 프뤼트의 조카는 목걸이를 소지한 채로 좀비에게 살해된 뒤였다. 그래서 실종된 전염병 환자들이 좀비로 바뀌었다. 얘기를 이해하지 못한 플레이어는 조금 전에 했던 말이 모두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헨코프는 안타깝게도 그렇다고 입을 열었다. 이미 콜로니 연합과 폴리스 당국은 네바레스 전역으로 전염병이 번지기 전에 사태를 막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어가 대체 무엇 때문에 일이 여기까지 왔느냐고 묻자, 헨코프는 콜로니 밖에 설치된 격리 수용소에 환자들이 가득하다고 알렸다. 환자들마저 좀비로 뒤바뀌었다면 수용소를 모조리 소각하라고 했다. 좀비 때문에 전염병이 창궐해서 총체적인 근원부터 없애라고 명령한 뒤였다. 플레이어는 씁쓸한 마음을 품은 채로 명령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헨코프는 플레이어에게 횃불을 지급했다. 이것으로 수용소를 모조리 소각하라는 소리였다. 방법이 없었던 플레이어는 그대로 현장으로 날아갔다. 이미 격리 수용소는 좀비로 잠식된 뒤였다. 악취까지 진동해서 더는 참지 못한 플레이어는 횃불로 수용소를 모조리 태워버렸다. 제1수용소에서는 악취와 함께 좀비로 뒤바뀐 사람들이 신음을 냈다. 제2수용소는 이미 좀비로 잠식된 뒤였다. 제3수용소는 좀비와 좀비로 바뀌려는 사람들이 처절하기 그지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플레이어를 보던 헨코프는 잔인한 일을 떠넘겨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잠깐 쉬라고 했다. 물론 헨코프가 거기 오피서에게 미리 연락한 뒤였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잠깐 쉬다가 오피서 슈터버크를 만났다. 플레이어가 어두운 표정을 짓자, 그는 콜로니 연합회에서 하달된 임무를 완수했느냐고 물었다. 플레이어는 그렇다고 힘없이 대꾸했다. 오피서는 어려운 일을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플레이어를 다독였다. 그러고는 죄책감을 품지 말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아니었으면 네바레스 전체가 좀비로 잠식될 뻔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슈터버크는 아픈 기억을 지우고 여기에서 잠깐 휴식하라고 했다.

5.6. 정글의 변이 현상 (Lv.015)

마음을 추스르던 플레이어는 슈터버크와 마주쳤다. 그가 이제 괜찮으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덕분에 상태가 개선되었다고 대꾸했다. 원래 플레이어에게 좀더 휴식시간이 제공될 처지였는데, 애석하게도 커다란 사고가 터지고야 말았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되묻자, 슈터버크는 정글에 변이된 마물이 나타난 원인을 규명하려고 탐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문제는 어느 날부터 이들에게서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아무래도 실종된 모양이었다. 얘기를 이해하지 못한 플레이어는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그렇다고 인정한 슈터버크는 실종되기 전에 다이어 보어와 플랜트 토드 샘플을 자신에게 보냈으며, 마지막 샘플 채취 대상을 찾으려고 트로글로 킹의 레어 던전으로 이동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 이제서야 내막을 눈치챈 플레이어는 그들이 걱정스럽다고 대답했다. 그들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슈터버크는 플레이어를 시켜서 정글 탐사대가 남긴 발자취라도 찾으려고 했다. 물론 트로글로 킹의 샘플도 수색 대상이었다. 슈터버크는 마을 북쪽 어딘가에 트로글로 킹의 레어 던전이 있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플레이어도 임무를 처리하려고 마을 밖으로 갔다. 트로글로 킹 레어 던전으로 잠입한 플레이어는 거기서 정글 탐사대 기록지와 트로글로 킹 샘플을 챙겼다. 플레이어가 멀쩡하게 살아서 돌아오자, 슈터버크는 혼자서 그런 험악한 지역을 뚫다니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정글 탐사대 기록지와 트로글로 킹 샘플을 챙긴 슈터버크는 기록에서 단서를 찾을 때까지 휴식하라고 했다.
캐릭터에게 지급되는 스킬북
워리어: 헤비 슬래시
블레이더: 더블 슬래시
위저드: 매직 블래스트
포스아처: 크리티컬 샷
포스실더: 파워 슬래시
포스블레이더: 포스 슬래시
글래디에이터: 리버스 스탭
포스거너: 옵프레션 샷

5.7. 정글 경계의 토양 조사 (Lv.016)

정글 탐사대 기록지를 해석하던 슈터버크는 갑자기 플레이어를 호출했다. 그는 붉은 정글 경계에 있는 흙, 기생식물, 광물이 단서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정글 탐사대는 붉은 정글이 변이한 원인을 거의 규명한 듯했다. 플레이어가 임무를 알리라고 하자, 슈터버크는 붉은 정글 경계에 자리잡은 토양을 채취하라고 했다. 물론 전번에 가져왔던 트로글로 킹 샘플, 정글 탐사대 기록지까지 지참할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혹시 헤일에게 가라는 말이냐고 비명을 지르자, 슈터버크는 이미 놈에게 당해서 그러냐고 웃었다. 슈터버크가 말하듯이 헤일은 괴팍한 성격에 가려서 그렇지 엄청난 경력과 노하우를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슈터버크는 자신이 오피서로서 콜로니 훈련생에게 명령을 하달했다는 사실만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플레이어가 알았다면서 고개를 숙이자 슈터버크는 붉은 정글의 경계는 모스커터가 서식하는 구역이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트로글로 킹의 샘플도 넘겼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붉은 정글의 경계로 가서 토양 샘플을 찾아다녔다. 마침내 적합한 샘플을 찾은 플레이어는 그대로 헤일의 연구실로 갔다. 연구실 출입문에 풀린 마물을 닥치는 대로 물리친 플레이어는 헤일과 만났다. 헤일은 전번에 봤던 놈이 다시 왔다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러고는 어떻게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그러다 헤일은 플레이어가 샘플 분석 의뢰 때문에 찾아왔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플레이어가 조심스럽게 샘플을 내밀자, 헤일은 무턱대고 샘플을 맡겨봤자 분석이 자동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외쳤다. 자기가 무슨 분석화학 기계로 보이냐고 말한 헤일은 플레이어를 내쫓아버렸다. 이제부터 국물도 없으니까 당장 꺼지라는 질책과 함께 말이다. 그런데도 플레이어는 조금만 봐주라고 애걸했다.

5.8. 무너진 탄광 (Lv.017)

어느덧 분석을 마친 헤일은 플레이어를 호출했다. 연구소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결과물이 나와서 놀랐다. 그래서 헤일은 스스로가 이런 놈이라고 으스댔다. 플레이어도 마지못해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헤일은 대답하는 꼬락서니가 그러냐고 질책했다. 그러다 태도를 뒤바꾼 헤일은 플레이어가 가져온 토양 샘플,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수집한 변이 마물 샘플에서 똑같은 기생 식물이 발견되었다고 알렸다. 헤일은 기생 식물들 때문에 정글이 변이되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했다. 분위기를 모른 플레이어는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얘기를 듣던 헤일은 의심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고는 토양에 묻힌 광물 때문에 기생 식물이 산화된다고 알렸다. 다시 말해서 토양에 묻힌 광물이 산화제, 기생 식물이 환원제였다. 그러니까 광물을 정글 곳곳에 뿌리면 정글이 변이되는 현상도 사라지는 법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광물부터 가져오려고 했다. 헤일은 그런 위험한 일까지 떠안기 싫다고 웃었다. 그리고 지하 자원을 채취할 무렵에 광물이 불순물로 딸려온다고 털어놨다. 플레이어가 지하 자원이 어디서 나오냐고 묻자, 헤일은 블러디 아이스 북동쪽 탄광 출입문으로 가라고 했다. 마물이 가득해서 그렇지 좋은 광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어차피 슈터버크도 다녀오라고 명령할 판국이니까 득달같이 증거를 확보하라고 얘기했다. 헤일이 아니꼬웠는데도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그대로 명령을 받아들였다. 어느덧 현장으로 출동한 플레이어는 플랜트 클랜 마물이 마주쳤다. 아슬아슬하게 마물들을 뿌리친 플레이어는 내부에서 쓰러진 마법사를 만났다. 플레이어에게 정체를 밝히라고 말한 마법사는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느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되묻자, 마법사는 기계로 광물을 채취하다가 플랜트 클랜 마물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플랜트 클랜 마물이 마법사를 공격한 까닭을 좀처럼 몰랐다. 마법사는 까닭을 말하려다가 죽었다. 플레이어는 착잡한 마음을 추스르다가 그린 디스파이어로 내뺐다. 슈터버크는 헤일이 보낸 포트 서비스 덕분에 플레이어가 폐광에서 물품을 채취하러 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고는 폐광이 어떤가, 거기서 변이를 막을 정도로 광물이 많았는지를 물었다. 계속 입을 다물던 플레이어는 무너진 폐광에서 마법사와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슈터버크는 어지간해서는 광물을 다루지 않는 마법사가 어째서 거기로 갔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광물을 채취하려는 까닭을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플랜트 클랜 마물이 마법사를 습격한 까닭까지 규명하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건 뒤에 엄청난 비밀이 숨은 듯하다고 알렸다. 슈터버크는 피곤할 테니까 잠깐 휴식하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5.9. 회의 소집 (Lv.018)

슈터버크는 잠깐이나마 쉬던 플레이어를 갑자기 불렀다. 플레이어에게 미안하다고 밝힌 슈터버크는 전번 폐광에서 터진 습격 사건과 어느 날부터 급증하는 변고는 별개가 아니라 서로 관계가 깊은 듯하다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인정한 슈터버크는 정체조차도 모르는 거대 세력이 뒤에서 충동질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서 불안했던 슈터버크는 콜로니 오피서들과 회의하려고 들었다. 슈터버크는 데저트 스크림으로 날아가라고 했다. 오피서 던하이크에게 회의를 주재하려고 그랬다. 명령을 받은 플레이어는 곧바로 데저트 스크림으로 날아가서 던하이크를 만났다. 아무것도 몰랐던 던하이크는 플레이어가 훈련생치고는 무진장 활약이 많다는 소식을 틈틈이 듣는다고 했다. 그러던 던하이크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슈터버크가 내린 명령을 그대로 밝혔다. 마침 던하이크도 콜로니 연합 회의를 개최하려고 벼르던 참이었다. 플레이어가 헤일에게 넘긴 자이언트 스네이크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미 변이가 착착 진행된 뒤였다. 이것이 참이면 마법사들이 현상에 개입했을 확률이 높았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던하이크는 마법사들이 마물을 손쉽게 바꿔버린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마물 변이는 상단 수준에서 불가능한 문제였다. 어느 상단이 마법사들과 짜고 치는 고스톱을 쳤다고 가정하면 얘기가 쉬웠다. 변이된 마물로 경쟁자들을 죽여버리면 그만이며, 모든 책임을 마법사들에게 덮어씌우면 범죄 불성립으로 빠지고도 남았다. 하나 이것을 증명할 길이 없었다. 확고한 물증이 없으면 일개 가능성으로만 남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이제 어쩌면 좋으냐고 하소연하자 던하이크는 어서 회의를 소집한다고 외쳤다. 슈터버크가 예상한 대로 거대 세력이 뒤에서 조종했다면 얘기가 심각하기 때문이었다.

5.10. 사라진 흑마법사 (Lv.019)

마침내 콜로니 연합 회의 일정이 잡히자, 던하이크는 자기가 없는 사이에 무언가를 처리하라고 했다. 알고 보니 사막에 흑마법사 일당이 잠입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원래 흑마법사는 공식 명칭이 아니었다. 하나 현자의 탑에서 고대사 연구 진행을 장악하는 과정에 반발해서 몰래 고대 유적을 연구하는 마법사를 뜻하는 이름으로 전파됐다. 그러던 어느 날에 흑마법사들과 함께 몇몇 사람이 실종되었다. 플레이어에게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던하이크는 자신이 없는 사이에 실종자와 흑마법사를 탐문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마법상인 설리반에게 갔다. 설리반은 소문이야 많이 들었지만, 자기에게 하찮은 사람일 뿐이라서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했다. 거기다 그들이 이상한 언행으로 사람을 홀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설리반은 자기가 바쁘니까 나머지는 디온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디온도 흑마법사들과 함께 실종된 사람이 누구인지 제대로 모르는 신세였다. 그나마 자기 동생이 흑마법사를 따라갔다가 실종되었다는 사람과 얘기를 나눴을 뿐이었다. 플레이어가 혹시 실종자 식구들이냐고 묻자 디온은 그런 셈이라고 밝혔다. 당사자가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동생이 흑마법사를 만난 날에는 언제나 새로운 세상, 봉인된 사자라고 독백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당사자를 만나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왜냐하면 당사자가 동생을 찾으러 떠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사자는 부보상 같은 신분으로 네바레스 전역을 떠돌 작정이었다. 마지막으로 디온은 에일렌 남매와 만나라고 했다. 당사자가 에일렌 남매에게서 물건을 샀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플레이어는 에일렌 남매와 만났다. 남매는 눈빛이 슬픈데도 의지로 가득한 사람을 만났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당사자는 사라진 뒤였다. 플레이어는 흑마법사와 동생과 관련된 얘기를 들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매는 당사자가 입을 다물어서 모른다고 밝혔다. 그나마 흑마법사들이 고대 유적지에서 봉인된 무언가를 찾는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릴 무렵에, 남매는 충격적인 내용을 들려줬다. 흑마법사들이 사람을 홀릴 무렵에도 자기들과 함께 해야만 세상이 파괴된 다음에도 구원을 받는다고 말하기 때문이었다. 남매는 사람들이 어째서 멍청하기 그지없는 발언에 속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모든 증언을 채집한 플레이어는 오피서 던하이크에게 돌아갔다. 던하이크는 콜로니 연합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이제껏 대륙을 휘젓던 이상 증세는 마법사 길드가 마물 클랜을 자극하거나 이용하는 방식으로 모략을 꾸몄다는 결론이 나왔다. 플레이어가 혹시 대책을 세웠느냐고 묻자, 던하이크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워낙 중대한 문제라서 다음 회의에서 대책을 내자고 했기 때문이다. 콜로니마다 이해관계가 전부 달라서 대책이 쉽게 나오지도 못하는 처지였다. 그러던 던하이크는 자기 임무를 처리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데저트 스크림에서 들었던 증언을 모두 보고했다. 던하이크는 파괴될지도 모르는 세상을 들먹이면서 고대 유적지에서 봉인된 사자를 찾는다는 말이냐고 독백했다. 그러고는 흑마법사들이 교묘한 수단으로 사람을 부추겨서 세력을 넓히는 짓거리를 보니까, 옛날에 터진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쩐지 그런 집단 모두를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마지막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 대파괴 이후 100년...
7명의 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자의 탑은
네바레스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세계의 재건에 힘써왔다.
어느 날, 가장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덕이 있기로 유명했던 제 1현자 시리우스의 명으로
미드레스 대륙의 '블러디 아이스',
후안 대륙의 '데저트 스크림',
파스투르 대륙의 '그린 디스파이어'라는 이름의
특별 관리 콜로니가 설치되고
실력있는 오피서와 인스트럭터가 파견되었다.
포스를 수련하는 데 관심이 많은 전사들은
특별 관리 콜로니의 훈련생으로 입문하고자
하나, 둘씩 콜로니로 모여들었고
나 역시 주체할 수 없는 혈기로 똘똘 뭉친
젊은 전사 중 한 명이었다.
훈련은 고되고 혹독했지만
누구보다 강한 전사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에
나는 두려울 것도, 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네바레스 대륙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인타이 강 광맥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폴리스 쥬딘과 메디나크의 대립이
전쟁으로 치닫는 극한 상황까지 몰리던 중,
양 폴리스 간 전쟁에 외부 세력이 개입된 몇 가지 증거가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 까지 잠정 휴전 협정을 맺는다.
그 와중에 데저트 스크림에서는
군수 물자 독점 공급권을 두고 대립하던 상단 간에
변이 마물을 이용한 공격이 자행되었다는 제보와 함께
콜로니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한편, 블러디 아이스에서는
좀비의 혈액을 매개체로 전염균이 퍼지고
병에 걸린 사람들이 실종되어 좀비로 변해버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조사 끝에 밝혀졌다.
나는 오피서 헨코프의 지시를 받아
결국 전염병 환자들이 모여 있는 격리 수용소를
모두 불태워버려야만 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좀비로 변해가는 고통에 몸부림치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죄책감에 자꾸만 괴로워졌다.
이상 현상은 파스투르 대륙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파스투르 대륙의 정글은 붉게 변이되어 있었고,
마물들은 식물성 염색체가 혼합된 형태로
변이가 진행 중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변이 원인을 밝히기 위해 파견된 정글 탐사대는
기록지만을 남긴 채 실종되고 말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정글의 변이 원인이 토양 속 기생 식물이며,
변이를 막기 위해서는
지하 자원 채취 시 불순물로 딸려오는 광물이
대량으로 필요하다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끝내 변이를 막을 수 있는 대량의 광물은 구하지 못했지만,
각 대륙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상현상들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었다.
각 콜로니 오피서들은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콜로니 연합 회의를 소집했고,
최근의 데저트 스크림에서 사람들과 함께 사라진 흑마법사를 포함해서 각 대륙의 이상 현상의 배경에는
마법사 길드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콜로니 연합 회의에서도 단번에 내릴 수 없었지만,
거대한 힘에 의해 네바레스 전역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의
전조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것일까...
표한할 수 없는 두려움 속에
희미하게나마 운명이 나를 이끌고 있는 듯한 이 느낌은 뭘까...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대파괴가 종결된 지도 일백 년이 흘렀다. 일곱 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자의 탑은 네바레스 대륙을 재건하는 과정에 일조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 어느 날부터 제1현자 시리우스에게 명령을 받은 세력은 블러디 아이스, 데저트 스크림, 그린 디스파이어를 설치했다. 마침 시리우스는 가장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을 만큼 덕망이 높은 사람이었다. 특별 관리 콜로니로 선포된 곳으로 오피서와 인스트럭터가 들어갔다. 포스를 수련하려는 전사들은 특별 관리 콜로니 훈련생으로 발탁되려고 들었다. 플레이어도 한때나마 그런 부류였다. 혹독한 훈련으로 나날을 보내던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겁을 내지 않았다. 네바레스 일류 전사로 거듭나려고 모든 고통을 감내했다. 하나 어느 날부터 네바레스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일어났다. 세인타이 강에 자리잡은 광맥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던 폴리스들은 급기야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다. 갈등을 일으킨 주체는 쥬딘과 메디나크였다. 그러다가 폴리스들이 벌이는 전쟁에 외부 세력이 끼어든 증거가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쥬딘과 메디나크는 조사를 끝낼 때까지 전쟁을 멈췄다. 어디까지나 정전(停戰)이지 종전(終戰)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데저트 스크림에서는 군수 물자 독점 공급권 때문에 싸우던 상단이 변이 마물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그래서 콜로니 당국에서는 누구 소행인지 밝히려고 조사 절차에 착수했다. 블러디 아이스에서는 좀비 혈액으로 전파되는 병균 때문에 환자들이 좀비로 바뀌는 일이 허다했다. 치밀하게 조사한 끝에 악순환도 증명되었다. 오피서 헨코프에게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전염병 환자들이 지내던 격리 수용소를 모조리 불태워버렸다. 병을 막으려는 극약 처방이었지만 좀비로 바뀌는 와중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떠올리던 플레이어는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파스투르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거기 정글이 붉게 물들었고, 마물들은 식물성 염색체를 보유한 채로 변이되기에 이르렀다. 안타깝게도 졍글이 변이한 원인을 규명하려던 정글 탐사대는 기록지만 남기고 사라졌다. 뼈를 깎는 노력 덕택에 정글은 토양에서 살던 기생 식물 때문에 변이되었으며, 변이를 막으려면 지하 자원을 채취하다가 나오는 광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안타깝게도 변이를 막을 만한 분량을 찾지는 못했지만, 대륙에서 나타나는 이상 징후와 매우 연관이 깊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콜로니 오피서들은 공동 대책을 마련하려고 콜로니 연합 회의를 소집했다. 어느 날부터 데저트 스크림에서 흑마법사를 따라간 사람들이 실종되었다. 어느덧 연합 회의에서는 대륙을 휩쓰는 이상 징후와 마법사 길드가 연관이 깊다고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서로가 내세우는 이해관계가 다른 바람에 해결책이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거대한 힘이 네바레스 전역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미 전조는 시작되었다. 플레이어는 네바레스에 대체 무슨일 터질까 궁금했다. 뭐라고 얘기도 못할 정도로 두려운 판국에서 희미하게나마 운명이 플레이어를 이끄는 느낌이 들었다.

6. 프롤로그

6.1. 오피서의 추천 (Lv.020)

플레이어와 만난 던하이크는 베라드릭스가 제8현자 신분으로 처음 여기에 왔다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대체 베라드릭스가 누구이냐고 묻자, 던하이크는 제8현자 베라드릭스는 7현자 다음으로 현자의 탑에서 높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베라드릭스는 몸이 나빠서 그렇지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역대 제8현자 중에서 가장 어렸다. 플레이어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 왔다고 감탄하자, 던하이크는 전쟁이나 이상 증세 때문에 시국이 어지러운 판국에 엄청난 인물이 왔다고 좋아했다. 마침 유적 조사단도 베라드릭스를 따라서 여기에 왔다. 던하이크는 이미 베라드릭스에게 플레이어를 추천한 뒤였다. 알고 보니까 베라드릭스가 뛰어난 훈련생을 하나 추천하라고 밝혔기 때문이었다. 더없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플레이어는 그저 웃었다. 마지막으로 던하이크는 관저로 들어가서 베라드릭스와 만나라고 했다. 관저는 오피서 던하이크 뒤에 자리잡았다. 관저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베라드릭스와 만났다. 베라드릭스는 오피서 던하이크가 자신에게 추천 서신을 넘겼다고 알렸다. 그리고 오피서가 말한 대로 눈빛이 보통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는 만나서 영광이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자 베라드릭스는 호위무사 유안을 소개했다. 이미 플레이어가 밖에서 베라드릭스 얘기를 들어서 생략했다는 소리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유안과 마주쳤다. 플레이어와 만나서 반갑다고 말한 유안은 이제부터 편안하게 지내자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도 그러자고 맞장구를 쳤다. 유안은 새내기 훈련생치고는 엄청난 기운이 나온다고 감탄했다. 유안과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베라드릭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베라드릭스는 이제부터 플레이어가 현자의 탑에 소속된 유적 조사단을 도울 처지라고 했다. 이거는 플레이어에게 공식적으로 하달된 임무였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릴 무렵에, 베라드릭스는 유적 조사단이 몰래 임무를 처리하려면 실력 있는 전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용이야 나중에 드러난다고 밝힌 베라드릭스는 벌써 실력자가 영입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관저에서 나왔다.

6.2. 조사단의 캠프를 찾아서 (Lv.021)

데저트 스크림에서 대기하던 플레이어는 또다시 관저로 들어갔다. 그러자 베라드릭스는 유안과 플레이어가 유적 조사단에 소속되었다고 알렸다. 그리고 여기서 남쪽으로 빠지면 유적 조사단이 머무는 캠프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거기서 만날 사람은 현자 알데바란이었다. 알았다고 대답한 플레이어는 곧바로 유적 조사단 캠프로 달려갔다. 조사단 캠프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알데바란과 맞닥뜨렸다. 플레이어와 만난 알데바란은 안타깝게도 유안이 먼저 왔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웃었다. 허탈감에 시달린 주인공은 그저 알았다고 대꾸했다. 알데바란은 자신이 유적 조사단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인물이며, 여기저기를 떠도는 현자라고 밝혔다. 옛날부터 그가 여기저기 떠돌면서 지내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는 다른 놈들처럼 완고한 사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거기다 알데바란은 순수한 의도로 유적 조사단 총책임자 자리를 떠안지 않았다. 원래 같았으면 단번에 거절했을 텐데, 어떤 의도를 품은 뒤라서 방법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베라드릭스가 파견한 사람들을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든든하다고 웃었다.

6.3. 알데바란과 조사단원들 (Lv.022)

밖에서 잠깐 자신을 추스르던 플레이어는 다시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그러자 알데바란은 이제부터 동고동락할 사람들이니까 인사하라고 알렸다.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장 베인부터 만났다. 원래 현자의 탑에서 연구를 진행하던 그는 뜬구름만 잡는 자신이 한심해서 스스로 유적 조사단에 가담했다. 베인과 플레이어는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이때 베인은 프리드와 만나라고 했다. 그는 프리드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뛰어난 트레저 헌터 출신이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베인은 프리드와 가깝게 지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러다 자신을 트레저 헌터 길드 소속이라고 밝힌 프리드는 플레이어 앞에서 반갑다고 웃었다. 플레이어가 베인 아들과 사이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프리드는 유년기에 왕래하다가 사이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성장 환경이 달라서 그렇지 은근히 통하는 구석이 많다고 자랑했다. 원래 트레저 헌터였던 프리드는 베인 부자 때문에 여기로 와서 조사단 생활이 어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쪼록 가깝게 지내자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다른 사람과 말하기 전에 아리오넬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리오넬은 포스 마법에 능통한 크루즈 가문 출신이었다. 프리드는 저렇게 사고만 쳐서 앞날이 어둡다고 걱정했다. 그러던 프리드는 어서 저놈이나 말리라고 외쳤다. 플레이어와 맞닥뜨린 아리오넬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 때문에 놀랐다고 소리쳤다. 자신을 새내기 마법사로 소개한 아리오넬은 미숙한 실력 때문에 실책을 저지르기 일쑤였다. 더더군다나 덜렁거리는 성격이라서 문제가 심각했다. 전번에 아리오넬은 고대 소환수를 잘못 부르는 바람에 큰일을 저지를 뻔했다. 마지막으로 아리오넬은 그것 때문에 자신이 유적 조사단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아리오넬과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이크에게 눈길을 돌렸다. 아이크는 플레이어가 대륙 곳곳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이미 플레이어 인지도는 어지간한 슈퍼스타를 넘었다. 아이크 같은 사람조차 눈치챌 정도면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아이크는 플레이어처럼 유능한 인물로 거듭나려고 현자의 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유적 조사단 일이 조금 위험하다고 밝혔다. 하나 아이크도 야망으로 가득한 사나이였다. 그래서 어떠한 위험이라도 돌파할 각오까지 했다. 플레이어가 대단한 열의를 느낄 무렵에, 아이크는 아직 자신이 천방지축인 아리오넬을 돌보는 처지라고 책망했다. 아이크에게 아리오넬은 아직 새내기 마법사였다. 마지막으로 아이크는 앞으로 가깝게 지내자고 덧붙였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알데바란에게 돌아왔다. 알데바란은 플레이어가 생각보다 수다스럽다고 웃었다. 그러고는 유안이 벌써 인사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괜히 오해하지 말라고 외치는데도 알데바란은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웃었다. 플레이어는 이번에도 허탈감에 빠져서 말을 잇지 못했다.

6.4. 지시 사항 전달 (Lv.022)

밖에서 잠깐 자신을 추스르던 플레이어는 다시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알데바란은 갑자기 주인공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갑작스럽게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알데바란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안다고 입을 막았다. 그러던 알데바란은 베라드릭스에게 가라고 지시했다. 왜냐하면 현자의 탑에서 유적 조사단에게 하달한 지시를 몰랐기 때문이다. 알았다고 대답한 플레이어는 바로 데저트 스크림 관저로 간다고 했다. 하필 알데바란은 용건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갔다가 현자의 탑으로 돌아갈 처지였다. 그래서 그는 지시 사항을 베인에게 전달하라고 알렸다.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관저로 날아갔다. 베라드릭스는 조사단 캠프에서 만난 알데바란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한 구석이 많은 사람이라고 알렸다. 그러자 베라드릭스는 알데바란이 플레이어를 주목해서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웃었다. 원래 알데바란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매우 사무적인 인물이었다. 잠깐 얘기를 나누던 베라드릭스는 알데바란이 대체 무엇을 얘기했느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현자의 탑에서 하달된 지시 사항을 알아내려고 하자, 베라드릭스는 현자의 탑에서 서로 다른 지시들이 내려왔다고 알렸다. 먼저 유적 조사단이 책임지는 지역을 확장하고, 유적에서 찾아낸 유물을 즉각 현자의 탑으로 보내라는 지시였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도둑 길드가 만행을 일삼기 때문이었다. 베라드릭스가 앞으로도 부탁한다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외쳤다. 지시 사항을 알아낸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돌아왔다. 마침 베인도 알데바란에게 얘기를 들은 뒤였다. 베인이 현자의 탑에서 하달된 지시 사항을 말하라고 외치자, 플레이어는 베라드릭스에게 들었던 얘기를 그대로 보고했다. 베인은 도둑 길드가 말썽을 부리다니 무언가 이상하다고 절규했다. 그러고는 일단 알았으니까 나가라고 했다.

6.5. 베인의 첫사랑 (Lv.023)

어느덧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베인은 플레이어에게 어렵게 부탁했다. 베인이 밝힌 대로 도둑 길드는 네바레스 여기저기서 악행을 저지른 바람에 공공의 적으로 찍혔다. 그런데 베인은 도둑 길드 마스터가 그런 추잡한 짓거리를 지시했을 리가 없다고 외쳤다. 플레이어가 혹시 도둑 길드 마스터를 아느냐고 묻자 베인은 자기 부하들 처신에 신경을 쓰는 린이 그런 무질서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베인과 린이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만 눈치챘다. 옛날 얘기를 하려다가 태도를 바꾼 베인은 도둑 길드 창고에서 내분이 있었는지 아닌지 확인하라, 그리고 린이 무사한지 보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베인은 도둑 길드 창고가 블러디 아이스 좀비 마을 근처에 자리잡았다는 정보도 알렸다. 알았다고 대꾸한 플레이어는 블러디 아이스로 날아갔다. 도둑 길드 창고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거기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놀랐다. 그래도 목표물을 찾으려고 마음을 다잡은 플레이어는 도적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린에게 접근했다. 그러자 린은 정체를 밝히라고 외쳤다. 플레이어가 베인 명령으로 왔다고 말한 순간 린은 아주 옛날에 헤어진 사람이 아직도 자기를 기억하다니 놀랍다고 했다. 그러고는 카슈가 반란을 일으킨 바람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지도 못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는 도둑 길드가 여기저기서 난동을 부린 까닭을 알았다. 원래 린은 부하들에게 그런 치사한 짓거리를 내리는 성격이 아니었다. 이들이 노리는 대상은 어디까지나 부정부패로 재산을 모으는 사람이지 애꿎은 사람은 아예 건들지 않았다. 그래서 자부심도 무척 대단했다. 거기다 린은 카슈가 난데없이 데려온 용병 부대 때문에 권력에서 밀려난 몸이었다. 그래서 카슈에게 더없이 원한을 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계속 신음하던 린이 기절하자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되돌아갔다. 베인은 플레이어가 아니었으면 린이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대로 린은 기습 때문에 크게 다친 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휴식하면 체력이 돌아올 처지였다. 마지막으로 베인은 플레이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6.6. 유적 조사 제 2구역 (Lv.027)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임무를 처리하던 플레이어는 네이들러와 만났다. 네이들러는 이미 데저트 스크림에서 포트 서비스가 도착했다고 통보했다. 서한을 보낸 사람은 아이크였다. 네이들러는 플레이어에게 당장 유적 조사단 캠프로 돌아가라고 했다. 방법이 없었던 플레이어는 데저트 스크림에 자리잡은 유적 조사단 캠프로 돌아갔다. 아이크는 난데없이 불러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필이면 알데바란도 베인도 자리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다른 멤버들마저 자기 임무에 열중하는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이크는 아리오넬과 프리드가 약속 시간을 넘겼는데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아리오넬, 프리드, 아이크는 서로에게 할당된 구역에서 유적지를 조사한 몸이었다. 그러다 일찍 조사를 마친 아이크는 먼저 숙소로 돌아왔다. 아이크가 말한 대로면 아리오넬과 프리드가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는다. 플레이어도 갑자기 영문이 궁금해졌다. 자신이 아리오넬에게 접근한다고 밝힌 아이크는 플레이어에게 프리드를 맡겼다. 프리드에게 할당된 구역은 데저트 스크림 서쪽에 자리잡은 유적 조사 제 2구역이었다. 거기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프리드와 새로운 인물들을 만났다. 프리드가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느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하도 연락이 없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그런 플레이어가 좋았던 프리드는 자기가 조금 지쳐서 그렇지 멀쩡하다고 외쳤다. 그러고는 유적지 내부에서 처음 봤다던 둘을 소개했다. 먼저 만난 사람은 페이트런이었다. 페이트런이 만나서 반갑다고 하자 플레이어는 무엇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없는 곳으로 왔느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까 페이트런은 고대 문명의 유적을 찾아다니는 몸이었다. 어째 유적이 자기를 부르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인 페이트런은 실버우드 덕분에 걱정이 없다고 웃었다. 나중에 보던 사람은 실버우드였다. 실버우드는 플레이어에게서 남다른 기운이 나오며, 나중에 자기가 더욱 조심할 대상일지도 모른다고 빈정거렸다. 그것 때문에 플레이어가 정색하자 실버우드는 느낌이 그럴 뿐이라고 둘러댔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프리드에게 눈길을 돌렸다. 프리드는 둘이 네바레스 전체에 자리잡은 고대 유적을 찾는다고 했다. 실제로 프리드는 둘과 얘기를 나누다가 엄청난 일을 겪었다. 둘이 보여주는 지식이나 실력이 대단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캠프로 돌아가서 둘을 조사단원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소리이냐고 따지자 프리드는 이미 둘이 동의했으며 조사단 자체가 인력 부족으로 허덕인다고 반박했다. 안타깝게도 프리드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추호도 몰랐다.

6.7. 빛나는 카드 (Lv.027)

밖에서 정신을 추스르던 플레이어는 다시 현장으로 들이닥쳤다. 프리드는 조사단 캠프로 돌아가기 전에 어떠한 일을 처리하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묻자 프리드는 여기서 빛나는 유물이 나왔다고 외쳤다. 그것을 중요한 유물로 간주한 프리드는 페이트런, 실버우드와 함께 그것을 옮기려고 했다. 하나 시도는 속절없이 실패하고 말았다. 거기다 마물도 계속 튀어나와서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혈투를 벌인 프리드 일행은 떨어지는 체력 때문에 출입문 쪽으로 후퇴하고 말았다. 이야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자신이 그것을 가져간다고 소리쳤다. 그러면 고맙다고 이야기한 프리드는 마물이 계속 나오니까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이미 셋은 지칠 대로 지쳐서 더는 나서지 못하는 신세였다. 마지막으로 프리드는 만약 유물이 반응하지 않으면 그냥 조사단 캠프로 돌아오라고 했다. 유물을 찾아낼 방법을 강구할 회의 때문이었다. 빛나는 유물이 가장 내부까지 휘저어야 빛나는 유물이 나온다고 했다. 그런 말만 남긴 프리드는 페이트런, 실버우드와 함께 캠프로 퇴각했다. 이야기를 모두 듣고 유물을 찾으려던 플레이어는 마물을 닥치는 대로 죽이면서 갔다. 그러다 빛나는 유물에 접촉하는 순간 어떤 카드가 나타났다. 플레이어는 기다렸다는 듯이 카드를 챙기고 숙소로 돌아갔다. 프리드는 그런 플레이어를 반갑게 맞이했다. 알고 보니까 프리드를 비롯한 모두가 플레이어를 걱정한 뒤였다. 거기다 프리드는 동료를 혼자 내버려뒀다고 타박까지 받았다. 플레이어가 유물을 챙겼다고 말하자 프리드는 어째 플레이어라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맞장구를 쳤다. 빛나는 유물이 카드라는 사실을 알아낸 프리드는 당장 알데바란에게 보고하자고 알렸다. 알데바란은 프리드와 나머지 둘이 의기투합했는데도 움직이지 않던 유물을 플레이어가 혼자서 챙겼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카드를 증거를 내밀었다. 그제서야 알데바란은 카드가 플레이어에게만 반응한다고 말했다. 카드가 무엇인지 아직 몰랐던 알데바란은 좀더 살펴보자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6.8. 시리우스는 어디에 (Lv.028)

내부에서 카드를 보던 알데바란은 갑자기 플레이어를 호출했다. 그러고는 카드가 무엇인지 밝히려면 대현자 시리우스를 영입하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알데바란은 전임 시리우스를 데려오라는 소리였다고 정정했다. 전임 시리우스는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준 다음에 행방불명된 몸이었다. 거기다 전임 시리우스가 행방불명된 까닭을 아무도 몰랐다. 플레이어가 정녕 방법이 없느냐고 묻자 알데바란은 생각보다 도전 의식이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방법을 알아서 찾으라고 태도를 바꿨다. 그나마 아무도 다루지 못한 카드를 쉽게 입수한 플레이어라면 전임 시리우스와 만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퇴로를 뒀다. 플레이어가 그러면 자신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알데바란은 거기까지야 모른다고 웃었다. 플레이어가 평범한 전사라면 방법이 없었다. 알데바란이 말한 대로 직접 수소문할 처지였다. 그러던 알데바란은 플레이어에게 빛나는 카드를 넘겼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알데바란은 데저트 스크림 관저에서 머무는 베라드릭스에게 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곧바로 거기로 날아갔다. 플레이어가 관저로 들이닥치자 베라드릭스는 혹시 전임 시리우스를 찾느냐고 물었다. 그러고는 유적지에서 발견한 유물 때문에 찾느냐고 확인 사살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대꾸하자 베라드릭스는 전임 시리우스가 워낙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고는 데저트 스크림 마법상인 설리반을 만나라고 했다. 전임 시리우스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설리반이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마법상인 설리반과 만났다.

설리반은 자신이 전임 시리우스와 만났다고 시인했다. 전임 시리우스는 설리반이 코어 알케미스트 전용 서책에서 특별한 상징 같은 구석을 봤는지 아닌지 궁금해서 얘기를 나눈 뒤였다. 설리반은 용건을 마친 당사자가 바로 떠났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특별한 상징이라니 무슨 말이냐고 묻자, 설리반은 아무래도 전임 시리우스가 무언가를 찾는 모양이라고 증언했다. 물론 설리반 자신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신세였다. 마지막으로 설리반은 콕스를 만나라고 했다. 콕스를 만난 다음에 설리반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얘기를 마친 설리반은 업무에 복귀했다. 뒷맛이 씁쓸했던 플레이어는 곧바로 콕스와 만났다. 콕스는 무엇 때문에 전임 시리우스를 언급하느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가 무조건 전임 시리우스와 만나고 싶다고 외치자, 콕스는 평생토록 얼굴조차 보기 어려운 사람을 야심한 시각에 몰래 만났다고 했다. 또한 콕스는 포트 서비스로 잡화상인 에일렌 남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도 덧붙였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당연히 시리우스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용이 궁금하다면 에일렌 남매에게 찾아가라고 했다. 플레이어와 만난 에일렌 남매는 시리우스가 보낸 편지가 무엇인지 알던 몸이었다. 전임 시리우스는 현역 시절에도 알게 모르게 에일렌 남매를 도운 뒤였다. 사실 에일렌 남매가 받은 편지는 이별 통지서였다. 편지엔은 전임 시리우스가 반드시 처리할 문제 때문에 떠난다는 내용이 적혔다. 그래도 옛날에 돌보던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못한 시리우스는 편지로 자기 상태를 알린 셈이었다. 에일렌 남매는 엄청난 문제가 터졌을 무렵에만 사용하라는 연락처도 받았다. 알데바란과 베라드릭스마저 나서지 못할 만큼 위급한 상황에서 쓰라는 연락처였다. 하나 남매는 그것이 어떤 연락처인지 몰랐다. 다행스럽게도 연락하는 방법이 적힌 종이가 상품 창고에 있었다. 에일렌 남매는 연락처를 확인하는 대로 다시 얘기한다는 말만 남기고 창고로 갔다.

6.9. 은밀한 열쇠 (Lv.029)

뒤가 불안했던 플레이어는 데이튼과 만났다. 그는 이미 에일렌 남매에게서 편지를 받은 뒤였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데이튼은 플레이어가 전임 시리우스를 찾는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혹시 당사자가 위치를 알렸느냐고 따졌다. 그래서 데이튼은 블러디 아이스 외딴 곳에 캡틴 마크라는 괴짜 노인이 산다고 밝혔다. 그는 거기서 두문불출하는 몸이었다. 실제로 그를 목격한 사람이 얼마 없았다. 데이튼이 알고 보니까 캡틴 마크는 전임 시리우스와 동일한 인물이었다. 엄청난 사실을 깨달은 플레이어는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그만큼 전임 시리우스가 자기 신원을 숨겼다는 얘기였다. 전임 시리우스가 지내는 곳을 알려면 블러디 아이스 탄광에 자리잡은 용광로로 가라고 했다. 거기 쇳덩이에 정확한 위치가 적혔기 때문이다. 메시지에 남은 내용은 그것이 전부였다. 메시지가 사실인지 날조인지 확인하려던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용광로로 출격했다. 마침내 플레이어는 거기서 "혹한의 추위를 몰고 오는 바람 속에,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좀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모습을 감추다." 라는 문구를 찾아냈다. 쇳덩이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면, 시리우스가 좀비 마을 근처에서 지낸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기록을 굳게 믿은 플레이어는 좀비 마을 근처에 자리잡은 폐가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전임 시리우스는 거기에 있었다. 플레이어와 처음 만난 시리우스는 에일렌 남매 덕분에 여기로 들어온 듯하다고 말했다. 알다시피 남매가 괜한 사람에게 기록을 넘겼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시리우스는 누가 여기로 파견했냐고 물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알데바란에게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시리우스는 거기 사람들도 평온하게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리우스가 캡틴 마크라는 노인으로 위장한 까닭은 어디까지나 자기 야망 때문이었다. 옛날 동료들까지 내팽개칠 정도로 매정한 족속은 아니었다. 그러던 시리우스는 알데바란이 플레이어에게 명령을 내린 까닭을 알아내려고 들었다. 그때 플레이어가 빛나는 카드를 들이대자 시리우스는 아무래도 때가 다가온 모양이라고 말을 돌렸다. 잠깐이나마 생각을 정리하려던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에게 나가라고 했다.

6.10. 전사의 별 (Lv.029)

잠깐 밖에서 머물던 플레이어는 시리우스가 장만한 은신처로 다시 들어갔다. 이미 마음을 다잡은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시리우스에게 내민 카드는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봉인을 해제하는 사람조차 얼마 없을 정도로 특수했다. 시리우스는 플레이어가 예언의 인물이라고 폭탄 선언을 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시리우스는 예언의 인물과 전사의 별이 동일한 표현이라고 했다. 놀랍게도 대략 1000년 전에는 블러디 아이스 자체가 없었다. 시리우스는 전례가 없는 지각 변동, 더없이 거센 해일 때문에 옛날 문명이 모두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얘기를 듣다가 경악한 플레이어는 좀처럼 말을 못했다. 그러자 시리우스는 일곱 번째 별이자 왕의 별은 어둠과 빛을 겸비한 난세의 별이라고 통보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시리우스는 난세의 별과 엮이는 놀라운 예언을 들려줬다. 먼저 왕의 별이 어둠으로 돌아서면 어둠의 여섯 별이 본색을 드러낸다는 소리였다. 다음에 그는 왕의 별이 빛으로 돌아서면 빛의 여섯 별이 힘을 모아서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을 들려줬다. 플레이어가 고민에 빠지자 시리우스는 왕의 반려와 수호기사 4명, 그리고 그들을 이끌 전사의 별이 바로 여섯 별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왕이 반려를 만나려면 전사의 별이 빛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왕이 혼자서 어둠을 몰아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가져온 물건은 놀랍게도 봉인된 묵시록을 구성하는 카드였다. 봉인된 묵시록은 빛의 여섯 별을 깨울 현자의 유산을 뜻하는 이름이었다. 다시 말해 카드를 가져온 플레이어는 마지막 빛의 별인 전사의 별이었다. 그만큼 플레이어가 무거운 책무를 떠안았다는 얘기였다. 시리우스는 네바레스 대륙 전체를 할퀴던 이상 징후는 어둠의 여섯 별이 깨어나거나 대파괴가 시작되려는 징조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제 플레이어는 카드 상징을 해독할 처지였다. 나머지 수호기사 넷과 왕의 반려를 찾으려면 주인공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카드 상징을 해독할 테니 나중에 오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 네바레스 전역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는
해결되는 듯 하다가 다시 문제가 불거지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현자의 탑 직속 유적 조사단이 파견 되었고,
나는 오피서의 추천을 받아
유적 조사단의 활동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피와 땀을 나눌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다.
어느 날, 프리드를 찾으러 갔던 유적 조사 제2구역에서
나는 운명처럼 나에게만 반응하는
빛나는 카드를 손에 넣었다. 카드의 신비롭고 온화한 기운이 나를 감싸며
꼭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카드는 나에게 무언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나와 동료들에게는 신비로운 빛의 카드가 전하는
메시지의 내용을 알려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 '누군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사라진 전대 현자 시리우스였다.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세상 속에 숨어버린 현자 시리우스...
모두가 그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나는 어느새 운명이 열어준 길을 따라
사라진 전대 현자 시리우스, 캡틴 마크와 대면했다.
캡틴 마크는 무섭도록 놀라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000년 전, 네바레스는 존재하지 않는 땅이었다.
풍성한 문명이 발전을 거듭하던 화려한 과거의 그 곳에는
거대 해일과 이상 기후로 인해
대륙의 침강과 해저 지형의 융기가 불규칙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화려하고 풍성했던 문명의 땅은
깊은 바다 속으로 고요히 잠들고 말았다.
1000년 전의 그 일은 '대파괴'라고 불리며
선조들의 입에서 후예들의 기억 속으로 전해져 왔다.
대파괴 이후 1000년...
예연에 따르면
빛과 어둠의 양면성을 가진 왕의 봉인이 풀리는
그 시간이 오면, 세계는 또 한번 대파괴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참히 사라져갈 것이라고 한다.
예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왕의 별이 어둠의 힘을 가지면
어둠의 여섯 별이 빛을 되찾아
암흑의 세상을 만들 것이요, 반대로 빛의 힘을 가지면
빛의 여섯 별이 힘을 모아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운명은
빛의 별들을 깨워 왕의 별을 빛의 힘으로 이끌어줄 수 있도록 만드는
'빛의 여섯 번째 별, 전사의 별'이다.
나는 이제 내가 이 세계 속에 존재하는 이유와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깨달았다.
두려움은 마음 한 구석 저편에 숨겨둔 채,
나는 운명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빛의 힘이 나를 지켜 줄 것임을 기억하며...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네바레스 전역을 뒤흔드는 이상 징후는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했다. 그러던 와중에 현자의 탑에서는 직속 유적 조사단을 파견했다. 오피서에게 추천을 받은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활동을 지원했다. 그리고 앞으로 생사를 나눌 동료까지 만났다. 프리드를 찾으러 갔던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 제2구역에서 운명처럼 빛나는 카드를 차지했다. 그것은 오직 플레이어에게만 반응하던 물품이었다. 신비하면서도 온후한 기운이 자기를 감싸는 카드가 무언가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 플레이어는 카드가 말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려고 했다. 플레이어 일행은 신비로운 카드가 내는 메시지를 알려줄 누군가를 찾았다. 일행이 찾던 사람은 바로 갑자기 사라진 전대 현자 시리우스였다. 시리우스는 어느 날부터 세상 속으로 잠적하고 말았다. 그래서 모두가 그를 찾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하나 운명이 열어준 길을 따라가던 플레이어는 사라진 전대 현자 시리우스와 만났다. 캡틴 마크라는 위장 신분으로 지내던 전임 시리우스는 놀라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다. 옛날에는 네바레스 자체가 없었다. 그게 불과 1000년 전이었다. 풍성한 문명이 발전을 거듭하던 그곳에서는 거대 해일과 이상 기후 때문에 난리도 아니었다. 내려앉는 대륙과 솟아오르는 해저 지형이 많이 발견되었다는 소리다. 결국 화려했던 문명 지대는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대파괴라고 명명된 사건은 선조들 입에서 후예들 기억으로 전달되었다. 그렇게 일천 년이 흘렀다. 빛과 어둠을 겸비한 왕이 봉인에서 깨어나는 날에 다시 대파괴와 함께 세상이 무참하게 사라진다는 예언이 나왔다. 또한 예언은 이렇게 나왔다. 왕의 별이 어둠으로 물들면 어둠의 여섯 별이 깨어나서 세상을 어둠으로 뒤덮는다, 하나 빛으로 물들면 빛의 여섯 별이 힘을 모아서 세상을 구원한다고 나왔다. 플레이어가 타고난 운명은 바로 전사의 별이었다. 그것은 빛의 여섯 별을 깨워서 왕의 별을 보좌하는 사람이었다. 이제 플레이어는 자신이 세상을 누비는 까닭, 자기에게 부여된 임무를 깨달았다. 공포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플레이어는 운명을 따르자고 결정했다. 또한 빛나는 힘이 자신을 지킨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플레이어에게 제시되는 선택지
워리어, 블레이더: 매직 랜스, 라이징 샷, 소울 블레이드
위저드: 매직 랜스, 라이징 샷, 하이드로 디스크, 위큰, 윈드 커터
포스아처: 매직 랜스, 라이징 샷, 익스플로전 샷
포스실더: 매직 랜스, 라이징 샷, 플라잉 실드
포스블레이더: 매직 랜스, 라이징 샷, 아이스 블레이드
글래디에이터: 문 라이징, 크로스 온 어스
포스거너: 매직 랜스, 라이징 샷, 슬러그 샷

7. 사교의 전파

7.1. 사교 전도사 (Lv.024)

새로운 임무를 물색하던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이때 플레이어를 맞이한 사람은 알데바란이었다. 그는 자신들이 사막 중앙에서 유적 조사에 집중하는 와중에 네바레스 전체로 사교(사이비 종교)가 퍼진다고 밝혔다. 거기서도 파스투르 대륙은 사이비 종교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 그래서 알데바란은 플레이어를 거기로 보내려고 들었다. 플레이어가 처리할 임무를 달라고 하자, 알데바란은 이제부터 그린 디스파이어 항구 관리인 카터를 만나라고 했다. 잠깐 조사단원 활동을 멈추라는 지시였다. 항구 관리인 카터라면 사이비 종교가 퍼지는 과정을 눈치챘을지도 몰랐다. 일단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떠났다.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플레이어와 만난 카터는 오늘따라 얼굴빛이 어두웠다. 왜냐하면 사교도(사이비 종교 신자)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 터졌냐고 묻자 카터는 검은 망토에 새하얀 얼굴, 싸늘한 눈빛을 보인 놈들이 그린 디스파이어 항구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것도 며칠 전에 터진 사고였다. 카터는 수상한 낌새를 알았는데도 그들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 단순한 승객을 그냥 돌려보내면 일이 꼬이기 때문이었다. 하나 그것이 문제였다. 나중에 카터가 알고 보니까 그들은 사이비 종교를 퍼뜨리는 족속이었다. 플레이어가 대경실색하자 카터는 놈들이 들어온 뒤부터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사이비 종교가 횡행했다고 밝혔다. 콜린즈네 아들도 사이비 종교에 미쳐서 가출하고 말았다. 마음이 여린 콜린즈는 그때부터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카터가 자기 때문에 일이 여기까지 왔다고 책망하자 플레이어는 너무 죄책감에 빠지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도 카터는 자기가 검문에 소홀해서 일이 꼬였다고 절규했다. 결국에는 카터 때문에 콜린즈네 아들이 사이비 종교에 미쳐버린 꼴이었다. 면목이 없던 카터는 플레이어에게 돈을 넘겼다. 그거는 카터가 콜린즈에게 넘길 위로금이었다. 돈을 받아낸 플레이어는 콜린즈에게 접근했다. 아들 때문에 상심이 컸던 콜린즈는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콜린즈에게 돈을 내밀었다. 콜린즈는 괜히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외쳤다. 이미 콜린즈도 카터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지나간 얘기지만 이제 와서 구차하게 남을 원망할 처지도 아니었다. 대성통곡하던 콜린즈는 그저 아들이 빨리 돌아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7.2. 사교에 빠진 아들 (Lv.025)

어느덧 콜린즈는 플레이어와 다시 만났다. 그러던 콜린즈는 플레이어가 전번에 정글 변이 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 크게 일조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플레이어는 거기까지는 아니고 오피서를 돕는 수준에서 끝났다고 둘러댔다. 얘기를 마친 콜린즈는 플레이어에게 자기 아들을 찾으라고 했다. 플레이어처럼 실력 있는 사람이면 아들을 되찾을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콜린즈는 세상 전부를 넘겨서라도 아들을 찾으려고 들었다. 플레어이가 혹시 단서가 있느냐고 묻자 콜린즈는 사이비 종교 신자들이 변이된 숲의 오두막으로 자주 모인다고 답변했다. 또한 거기에 자기 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름은 벤이었다. 플레이어는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마을 외곽으로 갔다. 거기서 변이된 숲의 오두막으로 들이닥친 플레이어는 벤을 찾으려고 들었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거기서 나타난 신자들도 닥치는 대로 죽여버렸다. 안타깝게도 벤은 거기서 실신한 채로 발견되었다. 상황을 정리하려던 플레이어는 벤을 데리고 그린 디스파이어로 돌아갔다. 마침내 아들을 되찾은 콜린즈는 플레이어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러고는 사교도가 어떻게 벤을 꼬드겼는지 궁금하다고 이를 갈았다. 아들이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쁜 콜린즈는 그가 치유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다짐했다.

7.3. 간절한 부탁 (Lv.026)

그러던 콜린즈는 플레이어에게 자꾸 어려운 일을 떠넘겨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콜린즈는 벤이 쉽사리 낫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콜린즈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줄만 알았다. 하나 벤은 사이비 종교에 빠졌던 몸이라서 얼굴이 하얘졌다. 거기다 동공까지 공허해졌다. 콜린즈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했다. 플레이어도 이런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자이언트 스파이더의 심장을 달여 먹이면 정신이 돌아온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콜린즈도 사람들에게서 듣던 얘기였다. 콜린즈가 심장을 찾아오라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마을 외곽으로 갔다. 자이언트 스파이더 시체에서 심장을 끄집어낸 플레이어는 곧바로 마을로 돌아왔다. 그런 플레이어를 목격한 콜린즈는 겨우 안도했다. 왜냐하면 자이언트 스파이더가 매우 난폭하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자이언트 스파이더의 심장을 넘겼다. 콜린즈는 이제야 아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온다고 기뻐했다. 플레이어가 아니었다면 콜린즈도 평생을 폐인처럼 보낼 뻔했다. 마지막으로 콜린즈는 플레이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머리를 숙였다.

7.4. 제물의 표식 (Lv.031)

플레이어 덕분에 아들을 되찾은 콜린즈는 모처럼만에 웃으면서 말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콜린즈는 아들 벤이 드디어 완치되었다고 밝혔다. 어느 순간에 벤은 사교도가 의식 때문에 제의를 준비했다고 알렸다. 콜린즈는 그것이 어떤 의식인지 아예 몰랐다. 어쨌거나 그것은 세상을 흔들 정도로 위험했다. 플레이어는 그들이 무언가를 꾸민다고 덧붙였다. 얘기를 듣던 콜린즈는 제의에서 제물로 바칠 모스커터에게 특별한 표식을 붙였다고 털어놨다. 그것을 리베트에게 보여주면 사교도가 꾸미는 내용이 조금이라도 드러날지도 몰랐다.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리베트는 만물박사로 통하는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플레이어는 곧바로 임무를 받아들였다. 붉은 정글로 쳐들어간 플레이어는 모스커터 표식을 확보한 채로 리베트에게 갔다. 리베트는 오랫동안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아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고는 플레이어가 가져온 물건을 보다가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플레이어가 그것을 매각하는 줄만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모스컽커 표식을 내밀었다. 물건을 보다가 표정이 굳어버린 리베트는 어디서 이것을 찾았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콜린즈 아들 이야기를 들려줬다. 얘기를 듣던 리베트는 다크 클랜이 제의에서 바칠 제물에 표식을 붙이고 다닌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리베트는 다크 클랜과 사교도가 서로 결탁했다고 이를 갈았다.

7.5. 돌아온 사람들 (Lv.031)

플레이어가 자리에서 뜨려고 하자 리베트는 그냥 가면 골치 아프다고 밝혔다. 오피서 슈터버크가 다크 클랜이 사교와 엮였다는 사실을 모르면 큰일나기 때문이었다. 슈터버크는 콜린즈 아들이 돌아온 뒤부터 사교에 미쳤던 몇몇 사람이 탈주했다고 통보했다. 그래서 슈터버크는 사교를 조사하려고 여기저기를 조사하던 판국이었다. 리베트는 오피서에게 이런 고급 정보를 알리라는 말만 남기고 업무에 복귀했다. 충격적인 사실을 눈치챈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슈터버크에게 갔다. 그는 사교에 미쳤다가 돌아온 사람을 몇몇 봤다고 알렸다. 플레이어는 그들을 조사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슈터버크를 도울 처지였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자신이 리베트에게서 들었던 얘기를 그대로 보고했다. 슈터버크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외치자 플레이어는 사교와 다크 클랜이 깊게 엮였다고 밝혔다. 얘기를 듣던 슈터버크는 사교가 퍼지는 과정에서 다크 클랜이 개입했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고는 다크 클랜이 배후에서 사교를 조종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전번 정글 변이 현상을 일으킨 장본인과 방식이 비슷하였다. 다크 클랜과 마법사 길드는 방식만 달랐지 세력을 넓힌다는 목적을 이루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슈터버크가 까닭을 알려고 하자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무언가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표정이 굳어버린 슈터버크는 사교도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꾸미는 모략이 무엇인지 규명하자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슈터버크는 사교에 빠졌다가 돌아온 사람의 식구부터 조사하라고 했다. 왜냐하면 사교에 빠졌던 사람들이 조사관에게 밝히지 않던 얘기 때문이었다. 슈터버크와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네이들러에게 찾아갔다. 네이들러는 자기 형이 사교에 빠졌다가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네이들러를 비롯한 일가 친척들은 당사자가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다. 그때 네이들러는 더는 말하기 싫은데도, 제대로 휴식할 사람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아서 골치 아프다고 소리쳤다. 그런 심정을 이해한 플레이어는 당사자에게도 조금이라도 얘기를 들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네이들러는 딱히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알렸다. 그마저 사교 때문에 언니를 내팽개친 채로 교주에게 빌붙은 소녀를 설득하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일화만 들었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네이들러는 노다카에게 얘기를 들으라고 했다.

노다카의 언니도 네이들러의 형처럼 사교에 빠졌다가 겨우 살아남은 사례였다. 노다카에게 찾아간 플레이어는 다른 얘기를 들으려고 했다. 웃음이 많던 노다카도 이번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건전하게 살던 자기 언니가 하루아침에 사이비 종교에 미쳤기 때문이었다. 겨우 집으로 돌아온 노다카의 언니는 동생에게 놀라운 얘기를 들려줬다. 사교에서 치르는 의식이 끝나는 즉시 지금 세상이 사라진다는 얘기였다. 더더군다나 새로운 세상이 그것을 대체한다는 얘기도 덧붙었다. 이거는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에서 떠드는 종말론과 판박이였다. 노다카는 자기 언니가 새로운 세상이 좋은 줄만 알았다고 증언했다. 하나 사교 지도부가 신도들을 노예처럼 부려먹은 뒤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급기야 신도들이 플랜트 클랜 마물과 싸우기에 이르렀다. 알고 보니까 플랜트 클랜과 사교가 서로 싸웠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노다카는 숀을 만나라고 했다. 숀의 어머니도 노다카의 언니, 네이들러의 형과 비슷한 부류이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숀과 만났다. 자기 어머니가 겪었던 고초를 떠올리던 숀은 갑자기 울화통이 치밀었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었냐고 묻자, 숀은 자기 어머니가 다른 신도보다 정신이 또렷했다고 밝혔다. 숀의 어머니는 다크 클랜 마물과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마법사들이 사교 우두머리와 어떤 의식을 치르는 장면까지 목격한 뒤였다. 생각보다 훨씬 추잡한 진실을 알아낸 플레이어는 충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숀은 블러디 아이스 얼음 산맥 근처에서 의식을 치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거기는 사교들이 머무는 곳이었다. 사람들에게서 증언을 들은 플레이어는 곧바로 슈터버크와 만났다. 그리고는 블러디 아이스 얼음 산맥 근처에 사교도 은신처가 자리했으며, 마법사까지 사건에 연루됐다고 알렸다. 슈터버크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꼬였다고 한탄했다. 마법사들이 여러 대륙에서 이상 징후를 일으킨 몸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슈터버크는 현실이 이런데도 아무런 대책도 내세우지 않는 현자의 탑이 원망스러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단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7.6. 사교도 은신처 습격 (Lv.032)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다시 슈터버크와 만났다. 슈터버크는 아무래도 지금 인력으로는 사교도 은신처를 소탕할 여지가 없다고 절망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블러디 아이스 동쪽에 자리잡은 사교도 은신처로 가려고 들었다. 마법사 길드, 다크 클랜, 사교도가 체결한 커넥션이 무엇인지 확인하려고 그랬다. 슈터버크가 부탁한다고 외치자 플레이어는 알았다고 대꾸했다. 사교도 은신처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놈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사교도 포로에게 접근했다. 일단 포로 신원을 확보한 플레이어는 그대로 그린 디스파이어로 돌아갔다. 사교 신자를 생포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말한 슈터버크는 결정이 나오는 즉시 플레이어를 부른다고 했다. 포로를 어떻게 처리할까 결정한다는 소리였다.

7.7. 사교도 추궁 (Lv.033)

플레이어는 슈터버크가 내린 결정을 알려고 들었다. 그러자 슈터버크는 플레이어가 생포한 사교도에게서 정보를 얻자고 다짐했다. 실제로 신도 추궁은 사이비 종교가 돌아가는 상황을 아는 방법이었다. 플레이어가 혹시 사람을 고문하라는 말이냐고 외치자 슈터버크는 그것과 개념이 비슷하다고 알렸다. 일단 슈터버크는 생포된 사교도 포로를 정글 포로 수용소에 처넣은 뒤였다. 마지막으로 슈터버크는 포로에게서 정보를 캐내라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정글 포로 수용소로 날아갔다. 하나 내부는 포로를 되찾으려는 동료 사이비 종교 신자들에게 점거된 뒤였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놈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포로에게 접근했다. 어차피 모든 것이 끝난다고 자책하던 포로는 이런 말을 남겼다. 보름달이 뜨는 날에 힘이 가장 세지며, 모든 것을 자기들 밑으로 놓겠다고 말이다. 끔찍하기 그지없는 소리를 들은 플레이어는 그대로 슈터버크에게 돌아왔다. 플레이어에게 보고를 받은 슈터버크는 포로가 남긴 말이 무엇인지 좀처럼 몰랐다. 아무래도 이들은 뱀파이어인 모양이었다. 플레이어가 뭐라고 되묻자 슈터버크는 뱀파이어 전설을 들려줬다. 거기서는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뱀파이어가 엄청난 힘을 보유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원래 뱀파이어는 언데드 클랜 마물인데, 이제껏 조사한 내용까지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크 클랜이 뒤에서 사건을 조종한 듯했다. 슈터버크는 사교가 잠깐 몸을 사릴 뿐이지 완전히 소탕되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이상 현상으로 어수선한 네바레스에서는
사교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세계의 멸망 속에서도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사교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고
나고 자란 집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버리고
사교도를 따라 떠나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사교의 영향력이 점점 강력해지자
콜로니와 폴리스 당국에서도 사교 전담 조사단을 창설하기에 이르렀고
나 역시 조사단의 활동을 지원하는 틈틈이
사교에 빠져 집을 나가버린
실종자들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내가 집으로 돌려보낸 사람 중 한 명인 콜린즈의 아들이고
사교도 집단에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극적으로 탈출한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교도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게 되었다.
사교,
그들은 현재의 세계를 파괴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의 집단이다.
거대하고 강력한 욕망을 가진
이 집단의 배후에는 다크 클랜이 있다.
다크 클랜은 플랜트 클랜을 시작으로
다른 다섯 마물 클랜들을 정복하고,
달콤한 독이 스며든 교리로 사람들을 홀려 세를 확장하고자 해왔다.
그리고 그들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마법사 길드와 언데드 클랜...
어쩌면 사교는
숨겨진 거대한 음모의 작은 가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교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 것인가...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이상 징후로 어수선한 네바레스에서는 사교가 독버섯처럼 번졌다. 정신이 피폐해진 사람들은 세상이 멸망하는 과정에서도 구원을 받는다는 유혹에 넘어갔다. 그렇게 나고 자란 고향, 사랑하는 식구들까지 버리면서 사교도를 따라가는 일이 허다했다. 사교가 갈수록 창궐하자 콜로니와 폴리스 당국에서는 전담 조사단까지 창설했다. 유적 조사단에 소속된 플레이어는 틈틈이 사교에 미쳐버린 실종자들을 찾아서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플레이어가 집으로 돌려보낸 사람이 여럿이었다. 거기에는 콜린즈의 아들인 벤도 포함되었다. 사교도 집단에서 가까스로 정신차리고, 아슬아슬하게 탈주한 몇몇 사람 덕택에 사교도가 누구인지 조금씩 드러났다. 사교는 현재 세상을 파괴하고, 새롭게 다가올 세상을 지배할 욕망 덩어리였다. 강대한 욕망으로 가득한 집단을 다크 클랜이 뒤에서 조종했다. 다크 클랜은 플랜트 클랜을 비롯한 여러 마물 클랜을 정복하고, 감언이설로 사람을 홀려서 세를 늘리려고 들었다. 그러나 마법사 길드와 언데드 클랜이 체결한 관계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았다. 어쩌면 사교는 거대한 음모에서 곁가지에 지나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사교 끝자락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떠올렸다.

8. 왕의 반려와 수호기사

8.1. 상징의 의미 (Lv.030)

하루아침에 무거운 임무를 떠안은 플레이어는 다시 시리우스 은신처로 들어갔다. 이미 플레이어가 가져온 카드를 해독한 시리우스는 의미심장한 상징을 찾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묵시록의 카드로 명명된 것에서 "죽음을 망각한 진실의 탐구자, 열사의 땅에서 잠들지 못한 전사, 핏빛 세상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욕망, 눈보라 휘날리는 제단 위의 모임"이라는 문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머리를 싸매자 시리우스는 고대 상징이 이렇게 복잡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상징은 문자 그대로 무언가를 뜻하는 그림이나 문구였다. 다시 말해서 해독을 못하는 상징은 외계어나 마찬가지였다. 좀처럼 방법이 없었던 시리우스는 혹시 연구원 헤일 얘기를 들었느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을 짓자 시리우스는 아무래도 옛날에 만난 듯하다고 웃었다. 그가 밝힌 대로 헤일은 네바레스에서도 손꼽히는 연구원이었다. 그런 헤일을 믿는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에게 헤일의 연구실로 가라고 했다. 그런 실력자에게 상징 해독 임무를 맡길 정도로 꼬였기 때문이다. 선택할 여지가 없던 플레이어는 결국 임무를 받아들였다. 헤일의 연구소 출입문에서는 아니나 다를까 마물들이 튀어나왔다. 헤일을 만나려던 플레이어는 마물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집무실로 쳐들어갔다. 그러자 헤일은 한동안 보이지 않던 놈이 갑자기 무엇 때문에 왔느냐고 따졌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시리우스에게 들었던 얘기를 그대로 보고했다. 그러자 헤일은 그런 놈이 부탁한 내용이면 좀처럼 방법이 없다고 불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왕 빨리 처리한다고 외쳤다.

8.2. 두 번째 묵시록의 카드 (Lv.030)

무언가 뒤가 불쾌했던 플레이어는 다시 헤일의 연구실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헤일이 얌전하게 문까지 개방한 뒤였다. 플레이어가 너무 다가와서 불편했던 헤일은 그렇게 들이대지 말라고 외쳤다. 플레이어는 상징 내용이나 실토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헤일은 젊은 사람을 조금만 친절하게 대접하면 곧바로 기어올라서 방법이 없다고 불평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무례를 사과할 테니까 어서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헤일은 스켈레톤 메이지가 죽음을 망각한 진실의 탐구자, 특별한 머미가 열사의 땅에서 잠들지 못한 전사, 휴즈 스파이더가 핏빛 세상을 바라보는 거대한 욕망을 뜻한다고 통보했다. 플레이어는 내막이 놀라워서 그냥 들었다. 그러자 헤일은 갑자기 자다가 봉창 두드리냐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블러디 아이스에 자리잡은 눈 폭풍의 제단이 눈보라 휘날리는 제단 위의 모임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때 눈 폭풍의 제단에서 천년의 비밀을 푸는 사람만이 물품을 얻는다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헤일은 정녕 무언가 찾고 싶다면 블러디 아이스에 자리잡은 눈 폭풍의 제단으로 가라고 했다. 사람 귀찮게 자꾸 이러지 말라는 얘기였다. 플레이어는 고맙다는 말만 남기고 연구실에서 나왔다. 눈폭풍의 제단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몬스터와 격투를 벌였다. 그러다가 튀어나온 질문은 이랬다. 먼저 어떤 존재가 찾아 헤메는 얼어붙은 진실이 과연 어디에 있느냐고 나왔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제시된 답변 중에서 하나를 골랐다. 그러자 다음 구역이 열렸다. 이번에는 강렬한 열기에 사로잡혀서 잠들지 못하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나왔다. 이번에도 플레이어는 제공된 답변을 하나 골랐다. 마지막 구역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이런 질문까지 받았다. 모든 세상을 피로 물들인 존재가 어떤 모습을 관망하겠느냐고 말이다. 플레이어가 마지막 질문에 화답한 직후에 이상한 놈들이 다시 나왔다. 혈투를 벌이던 플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두 번째 묵시록의 카드를 차지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시리우스가 머무는 은신처로 돌아갔다. 플레이어가 아직도 헤일에게 시달리는 줄만 알았던 시리우스는 혹시 카드를 챙겼느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카드를 내밀자 시리우스는 이제부터 빛의 별을 찾아낼 길이 열렸다고 좋아했다.

8.3. 메모리얼 코어를 찾아서 (Lv.034)

이래저래 격무에 시달리던 플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시리우스네 은신처로 들어갔다. 시리우스는 카드에 담긴 상징 몇몇을 해독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플레이어가 그러냐고 되묻자 시리우스는 묵시록 카드 상징에서 어떤 지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것은 수호기사를 뜻하는 메모리얼 코어 위치가 드러난 지도였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데저트 스크림 머미 서식지대에 지도가 은닉되었다고 조언했다. 서식지대에서 지도를 보는 즉시 메모리얼 코어를 찾으라고 덧붙였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곧바로 데저트 스크림으로 날아갔다. 머미 서식지대로 침투한 플레이어는 드디어 지도를 찾아냈다. 모든 상황은 시리우스가 말했던 대로 돌아갔다. 지도에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빛나는 별을 찾을 열쇠가 나온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에게만 기회가 온다고 덧붙었다. 파란만장한 생애보다 복잡한 길목 끝에서 빛나는 별과 짝을 이루는 열쇠가 무려 넷이다. 또한 열쇠를 찾는 길목은 블러디 아이스에서 발견되었다고.' 나왔다. 위치를 확보한 플레이어는 블러디 아이스에 자리잡은 미로로 침투했다. 거기서 비석을 확인하던 플레이어는 블루 메모리얼 코어를 확인했다. 거기에서는 베라드릭스 얼굴이 출력되었다. 플레이어가 블루 메모리얼 코어를 챙길 무렵에 마물이 튀어나왔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닥치는 대로 마물을 죽이고 레드 메모리얼 코어를 얻었다. 빨간 놈에서는 유안 얼굴이 나왔다. 플레이어는 이런 식으로 녹색 코어와 황색 코어를 챙겼다. 그린 메모리얼 코어에서는 린, 옐로우 메모리얼 코어에서는 프리드 얼굴이 나타났다. 마침내 플레이어는 미로의 돌과 접촉했다. 돌에서는 '누가 오랫동안 모습을 감춘 메모리얼 코어를 되찾았는가. 세상이 맞이할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 일천 년을 기다린 사람이여. 광휘 속에서 떠오른 얼굴을 보았느냐! 그들이 바로 빛의 수호기사라고.' 알려줬다. 다시 말해서 메모리얼 코어에서 출력된 얼굴이 수호기사를 뜻했다. 모든 메모리얼 코어를 확보한 플레이어는 시리우스 은신처로 찾아갔다. 플레이어가 메모리얼 코어를 보여주자 시리우스는 자신도 말로만 듣던 물건을 처음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잠깐 쉬었다가 다시 얘기를 꺼내자고 주제를 돌렸다.

8.4. 수호기사들을 찾아서 (Lv.034)

어느덧 플레이어는 다시 시리우스의 은신처로 들어갔다. 그는 메모리얼 코어에서 보였던 얼굴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왜냐하면 메모리얼 코어에서 출력된 얼굴이 바로 수호기사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플레이어는 그들에게 가서 자기 임무를 알릴 처지였다. 가장 먼저 찾아갈 사람은 베라드릭스였다. 플레이어가 데저트 스크림 관저로 들어오자 베라드릭스는 이래저래 바쁜 와중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블루 메모리얼 코어를 내밀자 베라드릭스는 물건에서 이상한 문구가 나왔다고 외쳤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빛의 여섯 별과 왕의 별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얘기를 듣던 베라드릭스는 플레이어가 이미 시리우스와 만났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운명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베라드릭스는 자신이 당사자와 만나서 얘기한다고 결정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어느 유적 조사 구역으로 날아갔다. 유안이 임무를 처리하는 와중에 플레이어가 얘기를 걸었다. 그러자 유안은 갑자기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서로 활동 구역이 달라서 한동안 말도 섞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안이 도대체 무슨 용건 때문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레드 메모리얼 코어를 들이댔다. 유안도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까맣게 모르던 몸이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베라드릭스에게 들려줬던 얘기를 되풀이했다. 마침내 운명을 얌전히 받아들인 유안은 먼저 시리우스의 은신처로 발길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린은 거기서 계속 플레이어를 기다리던 몸이었다. 알고 보니까 린은 생명의 은인인 플레이어에게 고맙다는 애기도 못한 뒤였다. 일단 고맙다고 말한 린은 무슨 용건 때문에 왔느냐고 질문을 바꿨다. 플레이어가 그린 메모리얼 코어를 꺼내자 린은 갑자기 무슨 짓이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베라드릭스, 유안에게 들려줬던 얘기를 꺼냈다. 이것이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말한 린도 시리우스 은신처로 돌아갔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프리드에게 눈길을 돌렸다. 프리드는 플레이어가 전번보다 훨씬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무슨 일이 생겼냐고 주제를 바꿨다. 플레이어는 옐로우 메모리얼 코어를 들이밀자 프리드는 갑자기 혼란에 휩싸였다. 플레이어는 린에게 들려줬던 얘기를 그대로 되풀이했다. 프리드는 잠깐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시리우스 은신처로 간다고 통보했다. 어느덧 시리우스 은신처로 돌아간 플레이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베라드릭스를 비롯한 넷이 먼저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시리우스는 왕의 반려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삶에서 운명은 대부분 옛날부터 지정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를 비롯한 사람들이 빛의 여섯 별을 알기 전부터 동료로 지낸 까닭도 그것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어려운 길목이 자기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8.5. 연구원 헤일의 행방 (Lv.035)

밖에서 몸과 마음을 달랜 플레이어는 시리우스 은신처로 들어갔다. 시리우스는 이제 남은 왕의 반려를 찾자고 말했다. 그러려면 세 번째 묵시록의 카드가 필요했다. 문제는 세 번째 묵시록의 카드가 있는 곳을 알려면 두 번째 묵시록의 카드에서 나오는 나머지 상징이 필요했다. 지금 시리우스는 그것을 더는 해독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정녕 방법이 없느냐고 묻자 시리우스는 연구원 헤일이 보유한 고대 해독서만 끌어들이면 일이 풀린다고 외쳤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헤일이 어느 날부터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플레이어는 헤일이 있는 곳을 알아챈 다음에 고대 해독서를 가져올 처지였다. 시리우스는 헤일과 사이가 가까운 켈러부터 만나라고 했다. 사람 수색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는 곧바로 명령부터 받았다. 마을로 들어가서 켈러와 만난 플레이어는 엄청난 얘기를 들었다. 연구만 알던 헤일이 도박 때문에 잠적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이야기를 마친 켈러는 노다카에게 나머지를 물으라고 했다. 노다카는 갑자기 들이닥친 플레이어 때문에 놀라고 말았다. 헤일이 있는 곳을 말하기에는 너무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당장 위치를 말하라고 윽박지르자 노다카는 헤일이 특수 연구소에서 은둔한다고 밝혔다. 켈러가 말한 대로 헤일은 도박에 빠졌다가 잠적한 신세였다. 거기다 연구소에는 헤일만이 풀도록 제작된 시건장치가 걸렸다. 플레이어가 이대로 포기하라는 말이냐고 소리치자 노다카는 헤일이 직접 봉인을 풀어야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플레이어에게 연막탄을 넘겼다. 연구소 출입문에서 연막탄을 쓰면 헤일이 바로 문을 연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불이 났는지 아닌지 모르니까 문을 개방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였다. 마지막으로 노다카는 행운을 빈다는 말만 남기고 업무에 집중했다. 특수 연구소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연례행사처럼 몬스터와 마주쳤다. 일단 플레이어는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죽인 다음에 연막 테러를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테러에 놀란 헤일이 문을 열자 플레이어는 번개같이 침투했다. 화재가 일어난 줄만 알았던 헤일은 플레이어에게 성질을 냈다. 왜냐하면 자신이 부탁을 들어줄 처지기 아니기 때문이었다. 헤일이 꺼지라고 소리치는데도 플레이어는 제발 고대 해독서를 내주라고 했다. 그러자 헤일은 지금 그것을 주지 못한다고 알렸다. 아무리 시리우스에게 부탁을 받았더라도 불가능하다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그냥 돌아가라고 말했다.

8.6. 헤일의 보물 (Lv.035)

헤일에게서 무조건 고대 해독서를 받아내려던 플레이어는 또다시 연구소로 들어갔다. 그러자 헤일은 상징을 해독할 방법이 아직 남았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뭐냐고 묻자 헤일은 금전 때문에 테스키에게 고대 해독서를 담보로 내밀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테스키에게서 고대 해독서를 찾아오면 생각이라도 한다고 말을 돌렸다. 플레이어가 고대 해독서를 찾을 방법이나 알리라고 말하자 헤일은 자기가 빌린 돈과 가치가 비슷한 물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그린 디스파이어 북쪽에서 자라는 기생 버섯 정도는 되어야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헤일이 말했던 기생 버섯은 최고급 마법 재료로 꼽히는 놈이었다. 그런 고급 재료 없이는 테스키도 고대 해독서를 내놓을 턱이 없었다. 그리고 헤일은 테스키가 트로글로 서식지 근처에 마법 연구실을 차렸다고 통보했다. 알았다고 말한 플레이어는 바로 버섯을 찾으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버섯을 찾은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에 자리잡은 어느 연구실로 들어갔다. 정체를 밝히라고 외친 테스키는 플레이어가 소유한 버섯으로 눈길을 돌렸다. 테스키가 혹시 기생 버섯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헤일이 내린 명령 때문에 여기로 왔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테스키는 고대 해독서를 되찾으려고 기생 버섯으로 자기를 매수했냐고 외쳤다. 플레이어가 어서 책을 달라고 하자 테스키는 얌전히 물품을 줬다. 일단 기생 버섯 정도면 단번에 채무가 해결되기 때문이었다. 겨우겨우 고대 해독서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다시 헤일의 연구소로 들어갔다. 고대 해독서를 보던 헤일은 만약 조금이라도 물품이 훼손되면 가만두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플레이어가 고대 해독서를 넘기자 헤일은 책이 그대로 돌아왔다고 좋아했다. 그러고는 이런 귀중품을 맡길 만큼 도박에 빠졌던 자신을 책망했다. 마지막으로 헤일은 플레이어가 제법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8.7. 고대 해독서 (Lv.036)

고대 해독서를 빌리려던 플레이어는 다시 헤일의 연구소로 갔다. 헤일은 어렵게 책을 찾은 대가로 하루만 말미를 준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고맙다고 말하자 헤일은 자기와 만났다고 떠들거나 또다시 여기로 오면 죽여버린다고 경고했다. 왜냐하면 헤일이 빚쟁이들에게 쫓기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는 어서 시리우스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우여곡절 끝에 고대 해독서를 받아낸 플레이어는 시리우스 은신처로 되돌아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시리우스는 헤일에게서 해독서를 빌렸느냐고 물었다. 그때 플레이어가 고대 해독서를 들이밀자 시리우스는 마지막 상징을 해석할 때까지 대기하라고 외쳤다.

8.8. 세 번째 묵시록의 카드 (Lv.037)

결과물이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시리우스 은신처로 들어갔다. 두 번째 묵시록 카드에 남았던 나머지 상징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하늘, 빙하로 뒤덮인 지대, 다섯 별이 모이면 열리는 문이었다. 시리우스가 고대 해독서 덕분에 뜻을 알아낸 뒤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시리우스는 상징에 담긴 내용을 말했다. 이런데도 플레이어는 좀처럼 얘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와 수호기사 넷이 협동한다는 전제에서 성립되는 조건이라고 얘기했다. 봉인된 방은 블러디 아이스 동쪽에 자리잡은 얼음산 지하 벙커로 들어가야 나오는 시설이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세 번째 묵시록의 카드를 무조건 찾아오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바로 얼음산 지하 벙커로 들이닥쳤다. 거기서는 수호기사들이 준비를 마친 뒤였다. 베라드릭스와 플레이어는 서로가 무사히 여기로 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유안은 이제부터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혹시 봉인해제 절차를 뜻하냐고 되묻자 린은 플레이어에게 배정된 곳이 프리드 옆자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프리드는 플레이어를 비롯한 다섯이 동시에 각자 레버를 당기면 문짝에 걸린 봉인이 사라진다고 외쳤다. 빈자리로 돌아간 플레이어는 동시에 레버를 당겼다. 문에 걸린 봉인이 사라진 직후에 어떤 물품이 나타났다. 바로 세 번째 묵시록의 카드였다. 거기에 나타난 문장은 하나같이 아리오넬을 가리켰다. 카드는 아리오넬을 이렇게 묘사했다. 연약한 소녀 같은 외형과 다르게 왕을 잠재울 만큼 강인한 존재, 그리고 숨은 능력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존재로 말이다. 그제야 플레이어는 아리오넬이 왕의 반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카드는 당사자를 찾으라는 말과 함께 플레이어 품으로 들어갔다. 놀라운 내용을 목격한 플레이어는 즉시 시리우스 은신처로 돌아갔다. 세 번째 묵시록의 카드를 보던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에게 잠깐 휴식하라고 지시했다.

8.9. 왕의 반려 (Lv.037)

결과물이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시리우스 은신처로 들어갔다. 아리오넬이 왕의 반려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리우스는 그렇게 나약한 철부지가 엄청난 운명을 떠안았다고 한탄했다. 그러고는 당사자를 여기로 데려오라고 했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다음에 말이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리오넬은 자기가 유적을 조사하는 와중에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플레이어가 소지한 카드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아리오넬에게 조용히 카드를 들이밀었다. 카드를 보던 아리오넬은 갑작스러운 두통에 시달렸다. 플레이어가 괜찮으냐고 묻자 아리오넬은 이제야 겨우 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자신이 어떤 소년을 외딴 공간에 가두는 모습을 봤다고 얘기했다. 상황을 보다못한 플레이어는 아리오넬이 왕의 반려로 지목되었다고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얘기를 들은 아리오넬은 혼란 때문에 몸서리를 쳤다.

8.10. 결의를 다지며 (Lv.038)

잠깐 밖에서 머물던 플레이어는 다시 유적 조사단 캠프로 갔다. 아리오넬은 시리우스와 동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말하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블러디 아이스로 가자고 말하자 아리오넬은 자기에게 말미를 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아리오넬이 평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거기에서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시리우스 은신처로 돌아갔다. 플레이어는 자기보다 먼저 도착한 아리오넬을 보면서 놀랐다. 플레이어가 이게 무슨 일이냐고 소리치자 아리오넬은 자신이 운명을 일찌감치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거기다 자신들이 지내는 세상을 지킨다는 본분도 기억한 몸이었다. 어렵게 결정한 상태에서 워프 마법을 시도한 끝에 시리우스 곁으로 날아갔다. 아리오넬은 이제 시리우스와 말하라고 했다. 시리우스는 이제서야 왕의 별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이 모두 모였다고 통보했다. 이제 플레이어를 비롯한 여섯 사람이 네바레스 운명을 책임지는 신세였다. 시리우스는 왕의 별이 어둠으로 돌아서기 전에 손을 쓰자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이제부터 왕을 찾으면 되냐고 묻자 시리우스는 핵심을 제대로 짚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리우스마저 왕의 신원이 무엇인지 모르는 몸이었다. 그저 마왕의 유산을 노리는 놈들이 왕을 물색한다, 왕은 플레이어 일행 주변에서 맴돈다는 얘기만 들려줬다. 플레이어가 그러면 왕이 자기들 가까이서 지낸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시리우스는 그럴 확률이 농후하다고 알렸다. 또한 자기들이 아는 사람이 왕일지도 모르며, 어둠의 세력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시리우스는 이제부터 자기 자리에서 왕을 찾자는 말만 남기고 모두를 보냈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빛의 여섯 별을 둘러싼 예언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반드시, 전사의 별이 떠오른 다음에야
왕은 반려를 만나
어둠의 여섯에 대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사의 별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네 명의 수호 기사와 왕의 반려를 찾는 일이었다.
현자의 유산으로 전해져 오는,
조각난 채 봉인되어버린 묵시록의 카드는
네 명의 수호 기사와 왕의 반려를 찾을 수 있는 열쇠였다.
천년의 세월 속에 깊이 묻혀 잠들어 있던
그들을 깨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묵시록의 카드는 온통 알 수 없는 상징들로 가득했고,
그것을 해독하고 다시 빛의 여섯 별들을 찾아내는 과정은
험난하고 고된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양면의 힘을 가진 왕을 빛의 힘으로 각성 시켜
이 세계를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 아래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참을 돌고 돌아
나는 네 명의 수호 기사와 왕의 반려를 찾아내고
내가 그러했듯이
그들의 운명을 깨우쳐 주었다.
드디어 한날 한시 한 공간에 함께 모인
빛의 여섯 별과 전대 현자 시리우스.
우리들은 힘들고 고되더라도
고귀한 사명을 짊어진 우리의 운명에 오히려 감사하며
지금부터 펼쳐질 가시밭 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결코 멀지 않은 곳에 존재하고 있을
우리의 왕을 찾게 될 것이다.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빛의 여섯 별을 둘러싼 예언은 이랬다. 왕이 반려를 만나서 어둠의 여섯 별과 대적하려면, 전사의 별이 떠오른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전사의 별은 수호 기사와 왕의 반려를 찾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현자의 유산으로 내려오되, 조각조각 깨져버린 묵시록의 카드는 수호 기사와 왕의 반려를 찾을 열쇠였다. 일천 년이라는 세월 속에 묻혔던 그들을 깨우는 과정은 매우 어려웠다. 묵시록의 카드는 해괴한 상징으로 가득했으며, 그것을 해독하고 빛의 여섯 별을 찾는 과정은 더더욱 험난했다. 하나 플레이어는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플레이어는 빛과 그림자를 겸비한 왕을 빛의 힘으로 일깨워서, 세상을 지킨다는 사명을 타고났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한참을 헤매던 플레이어는 수호 기사들과 왕의 반려를 찾았다. 수호 기사는 베라드릭스와 유안, 프리드, 그리고 린이었다. 왕의 반려는 놀랍게도 아리오넬이었다. 플레이어는 그들과 만난 자리에서 운명을 일깨웠다. 그러던 어느 날에 빛의 여섯 별과 전임 시리우스가 같은 자리에서 만났다. 플레이어 일행은 힘들면서도 고귀한 사명을 떠안은 운명이 오히려 고마웠다. 그리고 이제부터 험난하기 그지없는 길을 뚫자고 다짐했다. 그렇게 하나가 뭉친 플레이어 일행은 자기들 근처에서 맴도는 왕을 찾으려 들었다.

9. 마물클랜의 도발

9.1. 탐사대 시체 수습 (Lv.039)

시리우스 은신처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오피서 헨코프와 만났다. 그러자 그는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슈터버크와 얘기하라고 말을 돌렸다. 왜냐하면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무언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플레이어는 바로 그린 디스파이어로 날아갔다. 슈터버크는 혹시 헨코프가 하달한 명령 때문에 왔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말하자 슈터버크는 옛날에 정글에서 실종된 탐사대 시체를 붉은 정글 어딘가에서 나왔다고 통보했다. 알고 보니까 거기서 시체를 목격한 누군가가 제보를 넣은 뒤였다. 슈터버크는 실제로 정글 탐사대원이 죽었는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헤일에게 의뢰를 넣을 작정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현장으로 출격했다. 마침내 이상한 시체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탐사대원이 맞는지 확인했다. 그러나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던 플레이어는 헤일에게 갔다. 몬스터를 닥치는 대로 죽이던 플레이어는 겨우 연구소로 들어갔다. 플레이어와 만난 헤일은 그쪽이나 자신이나 어째 바뀌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헤일도 갑자기 나타나는 플레이어에게 적응한 뒤였다. 그러다가 시체로 눈을 돌린 헤일은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가 시신을 검사하라고 말하자 헤일은 그것을 검사해서 어쩔 셈이냐고 따졌다. 그러다가 잠깐 태도를 바꾼 헤일은 시신을 두고 가라고 했다.
플레이어에게 제시되는 선택지
워리어: 매직 캐논, 아이언 스킨, 차지
블레이더: 매직 캐논, 아이언 스킨, 어쏠트
위저드: 매직 캐논,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애시드 트랩
포스아처: 매직 캐논, 커스 오브 위더, 포이즌 애로우
포스실더: 매직 캐논, 실드 차지, 힐
포스블레이더: 매직 캐논, 커스 오브 위더, 포스 어쏠트
글래디에이터: 스톰 슬래시, 새도우 스탭, 래피드 대시
포스거너: 매직 캐논, 브로큰 애로우, 인스파이어

9.2. 플랜트 클랜의 도발 (Lv.040)

시체 검사 결과가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헤일의 연구소로 들어갔다. 헤일은 가는 길에 자기 심부름이나 하나 처리하라고 말했다. 날마다 플레이어 부탁을 듣던 헤일이 이번에는 거꾸로 움직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헤일은 며칠 전에 플랜트 클랜 마물들이 애꿎은 사람들을 마구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필이면 무기상인 미트로프가 의뢰한 첨단 무기를 배달하던 사람이 거기서 물품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것 때문에 대금도 챙기지 못한 미트로프는 엄청난 손해와 맞닥뜨렸다. 플레이어도 플랜트 클랜 마물들이 그랬던 까닭을 몰랐다. 헤일도 머리 아프게 괜히 파헤치고 싶지도 않다고 소리쳤다. 마지막으로 헤일은 플랜트 클랜 레어 던전으로 들어가서 첨단 무기를 찾아오라고 했다. 미트로프에게 물품을 넘겨야만 돈이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이었다. 알았다고 대답한 플레이어는 바로 플랜트 클랜 레어 던전으로 쳐들어갔다. 거기서 분실물을 찾아낸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미트로프와 만났다. 미트로프가 놀랄 무렵에 플레이어는 무언가를 들이댔다. 마침내 첨단 무기를 되찾은 미트로프는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러고는 헤일에게 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9.3. 도발의 원인 (Lv.041)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다시 미트로프와 만났다. 그는 어느 날부터 플랜트 클랜 마물들이 활개를 친다고 한탄했다. 하마터면 첨단 무기까지 빼앗길 뻔했던 몸이라서 더욱 분통이 치밀었다. 게다가 폴리스 당국이나 콜로니나 쉬쉬하기에 바쁘다고 분개했다. 플레이어도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러냐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던 미트로프는 슈터버크에게 가서 살짝 물어보라고 했다. 슈터버크는 플레이어가 첨단 무기를 찾아왔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알고 보니 슈터버크는 첨단 무기를 잃어버린 미트로프에게 시달린 뒤였다. 플레이어는 플랜트 클랜 마물들이 그렇게 날뛰는 까닭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그러자 미트로프는 전번에 플레이어가 했던 말을 다시 들려줬다. 옛날에 플레이어는 플랜트 클랜이 폐광에서 마법사를 공격했다고 증언한 신분이었다. 아무래도 마법사 길드가 플랜트 클랜을 자극한 모양이었다. 폐광에서 전투가 일어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갈등이 터졌다는 소리였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슈터버크는 헤일에게서 시체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체 곳곳에 묻은 흙은 클랜 마스터가 인간 기운을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랜트 클랜 마스터가 인간 기운까지 빨아들일 만큼 위협을 느꼈다는 소리였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정녕 마법사가 플랜트 클랜에게 맞설 힘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슈터버크는 원래 그렇지 않는데, 마물 클랜과 인간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고 답변했다. 서로 엇비슷한 능력을 보유한 덕분에 가능한 처사였다. 물론 마법사 길드 배후에 다른 세력이 끼어들면 얘기가 달랐다. 어쨌거나 네바레스를 지탱하던 균형이 갈수록 무너질 따름이었다.

9.4. 베라드릭스에게 보고 (Lv.042)

생각을 정리하던 플레이어는 다시 슈터버크와 만났다. 슈터버크가 말하는 대로 정글 탐사대 시체를 검사한 결과는 마법사 길드를 뒤에서 조종하는 놈이 누구인지 유추할 단서였다. 만약 누군가가 마법사 길드를 뒤에서 조종한다는 의견이 사실이면 더욱 묵과하지 못할 문제였다. 마침내 슈터버크는 현자의 탑으로 사안을 보고한다고 털어놨다. 마침 데저트 스크림 관저로 베라드릭스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슈터버크는 플레이어를 그쪽으로 보내려 들었다. 플레이어는 알았다고 대꾸한 다음에 데저트 스크림으로 날아갔다. 베라드릭스는 플레이어가 그린 디스파이어에서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플레이어는 굳은 얼굴로 탐사대 시체 검사 결과를 보고했다. 얘기를 듣다가 대경실색한 베라드릭스는 마법사 길드가 플랜트 클랜 마스터까지 공격할지도 모른다니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마법사 길드를 장악한 놈이 앱솔루트 소울 코어까지 노리는 모양이라고 한탄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묻자 베라드릭스는 현자의 탑에서도 극소수만이 아는 극비 사항이라고 했다. 극소수라고 해봤자 현자로 끝이었다. 더구나 앱솔루트 코어는 1000년 전에 대파괴를 일으킨 힘의 근원이었다. 이것은 대파괴가 일어난 직후에 일곱으로 쪼개진 뒤였다. 마물 클랜 마스터 여섯이 앱솔루트 코어 조각을 하나씩 소지한 상태였다. 다시 균형 있는 일천 년을 유지한 까닭도 앱솔루트 소울 코어였다. 플레이어는 과연 나머지 하나가 어디에 있을까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자 베라드릭스는 자기들도 제대로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극비를 다루는 사람도 모르는 판국이었다. 그러다 전임 시리우스는 베라드릭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자기들이 찾는 왕이 일곱 번째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을 보유했다고 말이다. 플레이어 일행이 하루빨리 왕을 찾으려는 까닭은 바로 일곱 번째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이었다. 일곱으로 나뉜 조각에서도 가장 강한 놈이 바로 일곱 번째였다. 둘만 보유해도 천하무적으로 거듭날 정도로 엄청난 물건이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이었다. 마법사 길드를 내세우는 놈들이 조각에 눈이 멀어서 플랜트 클랜 마스터를 공격했을지도 몰랐다. 플레이어는 역시 그런 추잡하기 그지없는 모략이 도사렸다고 이를 갈았다.

10. 왕은 사라지고

10.1. 유적조사단의 보고서 (Lv.043)

밖에서 정신을 다스리던 플레이어는 다시 데저트 스크림 관저로 들어갔다. 베라드릭스는 아무래도 앱솔루트 소울 코어가 세상에 조금씩이나마 공개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를 비롯한 빛의 여섯 별이 하루빨리 움직일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임무를 달라고 말하자 베라드릭스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가서 앱솔루트 소울 코어가 무엇인지 알리라고 했다. 그리고 유적 조사단의 활동 보고서를 자기에게 넘기라고 했다. 원래 알데바란에게 넘어갈 문서를 베라드릭스가 가로챌 작정이었다. 알았다고 대꾸한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에서 베인과 만났다. 베인은 먼저 도착한 다른 사람들에게서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주제는 전임 현자 시리우스와 빛의 여섯 별이었다. 베인은 사람 운명이 참으로 기묘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플레이어가 나머지 사람이 어디로 갔냐고 묻자 베인은 각자에게 배정된 구역으로 날아갔다고 통보했다. 페이트런은 프리드와 움직이고, 실버우드는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졌다. 베인이 자기에게 무엇이 궁금하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앱솔루트 소울 코어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야기를 듣다가 경악한 베인은 그런 위험하기 그지없는 물건이 실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대꾸했다. 단원들이 돌아오는 대로 얘기를 전달한다고 약속한 베인은 유적 조사단의 활동 보고서를 넘겼다. 보고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베라드릭스에게 찾아갔다. 베라드릭스가 보고서를 넘기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조용히 지시를 따랐다. 원래 보고서를 보려던 알데바란은 갑작스러운 사고 때문에 현자의 탑으로 복귀한 뒤였다. 길이 엇갈려서 아쉽다고 말한 베라드릭스는 캠프까지 다녀오느라 수고가 많다고 했다.

10.2. 알데바란의 메시지 (Lv.043)

관저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던하이크와 마주쳤다. 그러자 던하이크는 어서 관저로 다시 들어가라고 했다. 베라드릭스가 내린 특명 때문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관저로 들어갔다. 베라드릭스는 알데바란이 플레이어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다고 통보했다. 블러디 아이스 오두막에서 은둔하는 나인을 보호하라는 지시였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베라드릭스는 나인이 지적이고 명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인은 며칠 전에 우수한 성적으로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최연소 연구원으로 발탁될 정도로 유능했다. 그런데 그런 나인이 어느 날부터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현자의 탑에서는 나인이 중요한 정보를 빼돌렸다는 명분으로 당사자를 뒤쫓았다. 그러니까 나인은 되도 않는 소리 때문에 쫓기는 몸이었다. 플레이어가 대체 무엇 때문에 일이 거기까지 갔냐고 한탄하자 베라드릭스는 좀처럼 얘기하지 못했다. 그래도 알데바란과 베라드릭스는 그저 나인을 믿을 뿐이었다. 나인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현자의 탑에서 기밀을 빼돌릴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베라드릭스 일행은 누구보다도 나인을 보호하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블러디 아이스에서 오피서 헨코프를 만나라고 했다. 혹시 모를 리스크 때문이었다. 또한 특명이니까 반드시 비밀을 지키라고 신신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하루빨리 움직일라고 소리쳤다. 알았다고 대답한 플레이어는 관저에서 나왔다. 블러디 아이스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바로 헨코프부터 만났다. 이미 헨코프는 베라드릭스가 플레이어를 보냈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안타깝게도 블러디 아이스에서 플레이어를 도와줄 처지도 아니었다. 방법이 없던 헨코프는 임무를 플레이어에게 오롯이 넘겼다.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던 헨코프는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도와준다고 말했다. 대화를 마친 플레이어는 마을 외곽에서 나인이 남긴 기록을 찾았다. 거기서 이상한 문구를 확인한 플레이어는 다시 헨코프에게 돌아갔다. 플레이어에게서 메모 내용을 들은 헨코프는 블러디 아이스 탄광 지역 북쪽이 수상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러고는 콜로니 경비병들에게 거기를 보라고 명령할 테니까 걱정 말라고 외쳤다.

10.3. 뱀파이어 레어의 비밀 (Lv.044)

마침내 블러디 아이스 북부로 파견된 경비대가 돌아왔다. 나인이 기록한 대로 탄광 북부 지역에 이상한 동굴로 연결되는 통로가 나왔다. 아무래도 거기는 뱀파이어 레어로 추정되는 곳이었다. 나인이 거기에 있다고 믿은 헨코프는 플레이어를 곧바로 파견했다. 뱀파이어 레어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불쾌하기 그지없는 분위기 때문에 얼굴을 찌푸렸다. 거기다 출입문 앞에서는 아리오넬이 주저앉은 채로 발견되었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아리오넬은 혹시 나인과 아이크를 구출할 셈이냐고 물었다. 자꾸만 울던 아리오넬이 안쓰러웠던 플레이어는 그만 그치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아리오넬은 결국 대성통곡하고 말았다. 아리오넬과 아이크는 유적을 조사하다가 나인이 뱀파이어 마물들에게 납치되는 광경을 목격한 뒤였다. 아리오넬이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플레이어는 부드럽게 사람을 달래려고 들었다. 아리오넬은 아이크가 나인을 구출하려고 안으로 갔다가 소식이 끊겼다고 알렸다. 아리오넬에게 울음을 그치라고 말한 플레이어는 둘을 구출할 테니까 당장 조사단 캠프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몬스터를 뿌리친 플레이어는 실버우드가 페이트런을 데려가는 과정을 목격했다. 나인과 아이크는 외딴 구역으로 들어간 플레이어가 마물을 닥치는 대로 죽인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임무를 마친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돌아갔다. 베라드릭스는 만약 플레이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자기들이 현장으로 출격했을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나인과 아이크를 데려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플레이어는 둘이 맞이한 상황이 어떤지 말하라고 했다. 그러자 베라드릭스는 먼저 지켜보자고 했다. 현자의 탑에서 추격을 받는 나인이 뱀파이어 마물에게 납치된 까닭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나인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할 처지였다. 상황을 보다못한 플레이어는 현장에서 실버우드와 페이트런을 목격했다고 통보했다. 얘기를 듣다가 대경실색한 베라드릭스는 프리드가 남긴 증언을 들려줬다. 알고 보니까 프리드는 실버우드가 페이트런을 납치하는 과정을 목격한 인물이었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베라드릭스는 갑자기 머리를 싸맸다.

10.4. 나인의 해독제 (Lv.044)

밖에서 생각을 정리하던 플레이어는 또다시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플레이어와 만난 베라드릭스는 사태가 갈수록 꼬인다고 비명을 질렀다. 아이크는 이제 진정되었는데 나인이 문제였다. 뱀파이어 독에 감염되어서 증세가 위중하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는 하루빨리 해독제를 가져오라고 외쳤다. 플레이어가 해독제 위치를 묻자 베라드릭스는 뱀파이어 독을 없애려면 여러 해독제를 혼합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언데드 클랜, 뮤턴트 클랜, 플랜트 클랜이 각각 보유한 해독제가 필요하다는 소리였다. 먼저 린과 유안은 각각 언데드 클랜, 플랜트 클랜이 보유한 해독제를 찾으려고 나간 뒤였다. 플레이어에게 남은 지역은 뮤턴트 클랜 레어 던전이었다. 베라드릭스는 데저트 스크림 마을 동쪽에 자리잡은 곳에서 해독제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현장으로 날아갔다. 이상한 몬스터와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혈투 끝에 해독제를 확보했다. 그러다 해독제 옆에 버려진 완장 조각까지 입수한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돌아갔다. 이미 임무를 마친 린과 유안이 돌아온 뒤였다. 베라드릭스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해독제와 이상한 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완장 조각을 보다가 놀란 베라드릭스는 린과 유안도 똑같은 물품을 가져왔다고 통보했다. 베라드릭스가 말한 대로 각기 다른 마물 클랜에서 같은 완장 조각이 나오는 기묘한 현상이 일어났다. 완장 조각이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믿은 베라드릭스는 나인에게 해독제를 먹였다.

10.5. 실버우드의 정체 (Lv.045)

완장 때문에 신경이 쓰였던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이미 내부에서는 알데바란이 대기한 뒤였다. 린과 유안도 완장 때문에 알데바란과 얘기하던 판국이었다. 베라드릭스는 이제 알데바란에게 가라고 했다. 오랜만이라고 얘기를 시작한 알데바란은 플레이어가 옛날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좋아했다. 그는 완장 조각들을 맞추면 완제품이 나오는데 안타깝게도 조각 하나가 빈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나머지 조각으로 어떤 완장인지 추측되냐고 묻자 알데바란은 지금으로서는 사정을 모른다고 말을 돌렸다. 그러고는 나인에게 가라고 했다. 플레이어 덕분에 목숨을 건진 나인은 고맙다는 말로 끝냈다. 왜냐하면 중요한 얘기를 베라드릭스에게 모두 통보했기 때문이었다. 베라드릭스는 나인이 일어나서 참으로 기쁘다고 웃었다. 또한 당사자도 플레이어와 똑같은 완장 조각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나인이 보유한 조각은 실버우드의 완장을 구성하던 놈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베라드릭스는 페이트런을 앞세운 실버우드가 마물 클랜 곳곳을 들쑤시고 다닌다고 통보했다. 그것이 사실이면 마물 클랜 레어에서 놈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는 결론으로 정리된다. 드디어 완장이 완성되자 플레이어는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베라드릭스는 완성된 완장을 전임 시리우스에게 넘기라고 했다. 전임 시리우스라면 실버우드가 누구인지 제대로 눈치챘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완장을 받은 플레이어는 시리우스 은신처로 들어갔다. 플레이어가 소지한 물품 때문에 놀란 시리우스는 대체 누구 완장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실버우드가 착용한 완장이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실버우드가 누구인지 파헤치려고 들었다. 시리우스는 이것이 배덕의 기사를 상징하는 완장이라고 했다. 배덕의 기사는 어둠의 여섯 별을 구성하는 일원이었다. 무엇보다 배덕의 기사는 거기서도 왕을 기만하고, 그가 보유한 힘을 빼앗는 사명을 타고난 존재였다. 그러니까 실버우드는 어둠의 여섯 별에서도 가장 위험하기 그지없는 족속이었다. 그러던 시리우스는 혹시 앱솔루트 소울 코어 이야기를 들었냐고 물었다. 플레이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시리우스는 실버우드가 페이트런과 함께 마물 클랜을 들쑤신다는 사실까지 눈치챈 뒤였다. 마침내 시리우스는 페이트런이 왕의 운명을 타고났을지도 모른다고 간주했다. 실버우드가 부린 수작질 때문에 가까이에서 왕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10.6. 페이트런의 위기 (Lv.045)

추잡하기 짝이 없는 진실 때문에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는 다시 은신처로 갔다. 시리우스는 만약 페이트런이 왕이 맞다면 하루빨리 실버우드에게서 되찾아오라고 했다. 왜냐하면 페이트런이 마물 클랜 마스터가 보유한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으로 마왕이 되어 버릴 여지 때문이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기 그지없다고 고개를 저은 시리우스는 당장 멤버들에게 사실을 알리라고 지시했다. 표정이 굳어버린 플레이어는 초라하게 유적 조사단 캠프로 갔다. 베라드릭스는 실버우드가 배덕의 기사, 페이트런이 왕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절규했다. 그러고는 페이트런이 얼마나 공포에 질렸을까 걱정했다. 일찌감치 실버우드를 혐오했던 린은 소름이 끼친다고 치를 떨었다. 그러고는 하루빨리 대책을 세우자고 소리쳤다. 프리드는 실버우드가 페이트런을 데려갈 무렵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원망했다. 그러고는 페이트런을 무조건 되찾자고 다짐했다. 아리오넬은 왕의 반려로 발탁될 무렵에 봤던 기억을 되짚었다. 기억 속에서 나온 소년이 페이트런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리오넬은 바로 눈앞에서 당사자를 몰라봤던 스스로를 책망했다. 이제 와서 구차하게 굴어봤자 소용없다고 외친 유안은 페이트런이 마왕으로 각성하면 큰일나니까 서두르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안은 페이트런을 현왕으로 돌리려면 아리오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0.7. 페이트런을 찾아서 (Lv.046)

착잡한 마음을 다잡은 플레이어는 다시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유안은 아직 습격을 받지 않은 마물 클랜을 조사하자고 했다. 왜냐하면 실버우드가 앱솔루트 소울 코어를 찾을 때까지 페이트런과 함께 마물 클랜을 들쑤실 처지이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좋은 작전이라고 말하자 유안은 플랜트 클랜 레어로 들이닥치라고 했다. 나머지도 각자에게 배정된 구역으로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무언가를 확인하려던 플레이어는 플랜트 클랜 레어 던전으로 잠입했다. 생각보다 적은 마물에 놀란 플레이어는 내부를 조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몬스터를 물리친 플레이어는 페이트런과 마주쳤다. 그가 조심하라고 외칠 무렵에 실버우드가 나타났다. 실버우드와 혈투를 벌이던 플레이어는 우여곡절 끝에 페이트런을 되찾았다. 유적 조사단 캠프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전번처럼 주저앉아서 우는 아리오넬을 봤다. 아리오넬은 아슬아슬하게 자기들 곁으로 돌아온 페이트런을 놓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플레이어는 페이트런이 이제 괜찮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이 일어날 때까지 휴식하라고 충고했다.

10.8. 자책 (Lv.047)

밖에서 대기하던 플레이어는 다시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유안은 플레이어가 실버우드와 혈투를 벌인 끝에 페이트런을 되찾았다는 얘기를 들은 뒤였다. 그러고는 페이트런에게 가보라고 했다. 플레이어 덕분에 살아남은 페이트런은 고맙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아니었으면 자기가 더욱 끔찍하기 그지없는 짓거리를 저지르고도 남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이제 괜찮다고 달래자 페이트런은 실버우드 얘기를 꺼냈다. 페이트런은 원래 좋은 사람이던 실버우드가 어느 날부터 무서워졌다고 통보했다. 페이트런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고 유혹한 실버우드는 네바레스를 뒤덮은 마물을 모두 없애면 새로운 세상이 온다고 했다. 거기다 클랜 마스터를 죽이면서 코어 조각까지 얻으면 더욱 대단한 사람으로 거듭난다고 뒤흔든 뒤였다. 플레이어가 혹시 코어 조각을 찾았냐고 묻자 페이트런은 어느 것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페이트런은 자꾸 꼬이는 계획 때문에 지치고 말았다. 그런 페이트런을 곁에서 지켜보던 실버우드는 수호의 검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했다. 전장으로 끌려나올 때마다 페이트런은 실버우드에게 조종되었다. 살생을 바라지 않았던 페이트런이지만 이번에는 방법이 없었다. 플레이어는 페이트런이 이미 마왕으로 각성하기 직전까지 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이트런이 엄청난 죄책감에 휩싸였다고 한탄하던 알데바란은 실버우드가 수호의 검까지 눈치채서 일이 완전히 꼬여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때 알데바란은 평소와 다르게 진중했다. 플레이어가 수호의 검이 무엇이냐고 묻자 알데바란은 현왕을 수호하는 집단이라고 했다. 유적 조사단에 몸담는 사람 모두가 수호의 검으로 발탁된 뒤였다. 알 고보니까 수호의 검은 네바레스 곳곳에서 살던 사람이었다. 무언가 찝찝했던 플레이어는 상인이나 관리조차 수호의 검으로 발탁된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알데바란은 수호의 검이 어떠한 형태로건 현왕을 돕는다고 대꾸했다. 또한 자기 운명을 깨달았건 아니건 상관 없다고 덧붙였다. 놀랍게도 전임 시리우스가 수호의 검을 이끄는 사람이었다. 플레이어가 놀랄 무렵에 알데바란은 왕을 되찾은 시점에서 자기들에게 남은 임무가 하나라고 했다. 바로 어둠의 세력을 처단하는 절차였다.

10.9. 비밀결사, 프로메테우스 (Lv.048)

또다시 잔인한 현실과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다시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알데바란은 이제 나인이 회복되었으니까 사정을 듣자고 했다. 당사자가 현자의 탑에서 무엇을 봤으며, 누구에게 쫓겼는지 알자는 소리였다. 나인은 자신이 없는 사이에 온갖 변고가 일어났다고 알렸다. 현자의 탑에서 몸담던 나인은 네바레스를 그런 꼬락서니로 만든 배후가 누구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나인은 프로메테우스가 총체적인 원흉이라고 했다. 나인이 말한 대로 그들은 여기저기서 신분을 속이면서 살았다. 프로메테우스는 네바레스 상단 연합회에게서 자금을 빼앗고, 마법사 길드를 조종해서 포스를 구사할 능력을 기르고, 마물 클랜 마스터들이 하나씩 보유한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을 빼앗으려고 들었다.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는 좀처럼 얘기하지 못했다. 거기다 나인은 프로메테우스 자체가 매우 오래된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놈들은 마왕을 되살리려고 오랫동안 암약한 상태였다. 거기다 1000년 전에 대파괴를 일으켰다가 봉인된 마왕의 유전자에서 비롯된 사람이 페이트런이었다. 용의주도하게 구상한 계획이 어긋난 까닭은 어디까지나 현자의 유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대책을 세우자고 말하자 나인은 이제부터 놈들을 척살하자고 말했다. 페이트런이 현왕으로 각성할 때까지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인은 시간이 없으니까 당장 서두르자고 조언했다.

10.10. 찢어진 지도 (Lv.049)

마음을 가다듬은 플레이어는 유적 조사단 캠프로 들어갔다. 나인은 현자의 탑에서 도주할 무렵에 프로메테우스 본거지가 표시된 지도를 챙겼다고 밝혔다. 현자의 탑에 잠입한 프로메테우스 일당이 나인을 노린 까닭이 그것 때문이었다. 좀처럼 맥락을 모르는 플레이어는 고개만 기웃거렸다. 나인은 숨겨진 지도와 은폐된 지도로 분리되었을 뿐이지, 서로 연결되어서 각자 위치를 알려주는 셈이라고 했다. 문제는 나인이 프로메테우스에게 추격을 받는 와중에 그것을 분실하고 말았다. 일단 블러디 아이스에서 도주하다가 고스트+에게 걸린 나인은 숨겨진 지도를 빼앗기고 말았다. 나인이 지도를 찾아오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알았다고 말하면서 나갔다. 블러디 아이스로 움직인 플레이어는 고스트+에게서 지도를 얻었다. 용건을 마친 플레이어는 곧바로 유적 조사단 캠프로 돌아왔다. 나인은 고스트+에게서 지도를 찾아온 플레이어를 보면서 감탄했다. 숨겨진 지도를 확보한 시점에서 은폐된 지도를 찾는 일이야 쉬웠다. 거기다 숨겨진 지도까지 모으면 프로메테우스 본거지까지 찾을 기회도 생겼다. 플레이어가 은폐된 지도가 있는 곳이나 말하라고 외치자 나인은 먼저 포트 룩스로 가자고 했다. 은폐된 지도를 찾으려는 플레이어 일행은 다음 구역으로 움직일 때까지 포트 룩스에 머물 작정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인은 포트 룩스 여행자 숙소에서 만나자고 했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스킬북
워리어: 스파이럴 둠
블레이더: 미라쥬 그라인드
위저드: 체인 익스플로전
포스아처: 쉐도우 샷
포스실더: 스톰 크러쉬
포스블레이더: 인페르날 스티그마
글래디에이터: 페이더웨이
포스거너: 이온 불릿

10.11. 지도의 반쪽 (Lv.050)

어느덧 포트 룩스로 날아온 플레이어는 신규 여행자 숙소로 들어갔다. 거기서는 아리오넬이 페이트런을 간호했다. 마침 제대로 왔다고 얘기한 나인은 포트 룩스가 처음이냐고 입을 열었다. 무언가 낌새를 눈치챈 플레이어는 어째 사람이 적다고 말을 돌렸다. 그러자 나인은 알데바란과 베라드릭스는 현자의 탑에서 움직이는 프로메테우스 첩자를 찾으려고 조직에 복귀했다고 통보했다. 린과 유안, 프리드는 유적 조사단 소속으로서 프로메테우스 일원을 탐문 조사하던 참이었다. 이제 아리오넬과 아이크, 나인은 여기서 페이트런을 간호했다. 마침내 플레이어는 은폐된 지도를 찾아올 판국이었다. 플레이어가 위치를 묻자 나인은 해안 외딴 곳에 동굴이 하나 있다고 밝혔다. 숨겨진 지도가 가리키는 위치가 바로 거기였다. 나인이 조심스럽게 다녀오라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바로 현장으로 갔다. 동굴에서 괴한들과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격투 끝에 상자에게 은폐된 지도를 가져갔다. 용건을 끝낸 플레이어는 다시 여행자 숙소로 돌아갔다. 나인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지도를 넘겼다. 그리고 외딴 동굴에서 다크 클랜과 사교도가 같이 있었다고 통보했다. 그런데도 나인은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둘러댔다. 대륙에서 활개를 치던 사교가 다른 곳에서 재건을 노렸다는 사실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나인은 지도를 살핀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10.12. 훼손된 지도 (Lv.051)

나인이 신경 쓰였던 플레이어는 다시 여행자 숙소로 들어갔다. 플레이어를 맞이한 나인은 지도가 너무 훼손되어서 좀처럼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고는 지도를 헤일에게 맡기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나인은 플레이어와 헤일이 무척 가까운 사이인 줄만 알았다고 둘러댔다. 일단 숨겨진 지도부터 내민 나인은 은폐된 지도를 찾으려고 곳곳을 쑤셨다. 마침내 은폐된 지도까지 넘긴 나인은 어서 헤일에게 다녀오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헤일의 연구소로 들어갔다. 평소처럼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죽이던 플레이어는 어느덧 헤일이 머무는 공간으로 갔다. 플레이어와 다시 마주친 헤일은 갑자기 성질을 냈다. 알고 보니까 헤일은 도박에서 벗어나려고 격무를 자청한 몸이었다. 그나마 잠깐 쉬려던 참에 플레이어가 나타나서 성질을 냈다는 소리다. 플레이어가 지도를 복원하라고 외치자 헤일은 지금 누구 놀리냐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그가 말한 대로 날마다 어두운 연구실에 처박힌 노인네가 바깥 세상 지도를 보면 마음이 꼬이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잔인하기 그지없다고 말한 헤일은 당장 지도나 내놓으라고 했다. 지도 상태를 보던 헤일은 복원되는 대로 연락할 테니까 당장 나가라고 했다.

10.13. 다크 클랜의 자백 (Lv.056)

무언가 불안했던 플레이어는 슐란스키와 만났다. 그러자 슐란스키는 플레이어에게 연락이 왔다고 알렸다. 낌새를 눈치챈 플레이어는 곧바로 방문객 숙소로 갔다. 거기서 플레이어를 맞이한 사람은 프리드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프리드는 몰래 포트 룩스에 잠입한 사교도를 조사하다가 다크 클랜 멤버 하나를 생포했다고 알렸다. 유안과 린도 프리드에게 동참한 뒤였다. 문제는 포로가 워낙 고집불통이라서 좀처럼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플레이어에게 전기 충격기를 넘긴 프리드는 무조건 정보를 캐내라고 했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유안은 도무지 저놈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다크 클랜 마물이 다른 놈들보다 명석하다는 얘기를 듣던 유안조차 혀를 내둘렀다. 그러고는 프리드가 플레이어에게 넘긴 전기 충격기를 쓰자고 결정했다. 이미 전기 충격기를 작동시킨 플레이어는 다크 클랜 포로에게 접근했다. 마침내 한계에 이른 다크 클랜 포로는 모든 것을 실토할 테니까 제발 참으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기들이 사교를 되살아나는 과정에 크게 일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메테우스와 다크 클랜이 결탁했다는 내용까지 밝혔다. 그러나 다크 클랜은 강압 때문에 프로메테우스와 결탁한 뒤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포로는 마물 클랜 마스터들이 보유한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이 서로에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다크 클랜은 마왕이 보유한 마지막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을 차지하려고 들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강력한 조각이기 때문이었다. 머지않아서 대파괴로 세상이 어지러울 무렵에도 자기 세력을 지키려는 속셈이 작용했다. 포로가 증언한 내용이 사실이면, 다크 클랜이 자기 세력을 넓히려고 사교를 퍼뜨렸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느 날부터 프로메테우스는 갈수록 세력이 커지는 다크 클랜에게 손을 내밀었다. 생존이 먼저였던 다크 클랜, 무언가를 노리던 프로메테우스가 노리던 이해타산이 절묘하게 맞물린 결과였다. 플레이어는 대체 프로메테우스가 어디까지 확장되었는지 캐내려 들었다. 안타깝게도 다크 클랜 포로는 거기까지 몰랐다. 그저 그들에게 앱솔루트 소울 코어에 깃든 힘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수단이 있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프리드에게 시선을 돌렸다. 프리드는 마왕과 프로메테우스가 찾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려고 들었다. 플레이어 덕분에 중요한 정보를 캐낸 프리드는 다른 동료에게도 사안을 퍼뜨렸다.

10.14. 페이트런의 운명 (Lv.057)

밖에서 마음을 다잡은 플레이어는 방문객 숙소로 들어갔다. 그때 나인은 헤일에게 맡겼던 지도가 도착했다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안도할 무렵에 나인은 온통 상징 투성이라서 프로메테우스 본거지가 어디인지 도무지 모른다고 했다. 거기다 헤일이 또다시 잠적하는 바람에 아무도 위치를 몰랐다. 나인이 시리우스와 얘기한다고 밝히자 플레이어는 자기가 대신 나선다고 했다. 그러자 나인은 자기도 따라간다고 밝혔다. 페이트런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아리오넬과 아이크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마침 나인은 시리우스에게 모든 사안을 폭로할 작정이었다. 나인은 자기도 따라갈 테니까 먼저 가라고 했다. 물론 지도를 챙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나인이 내뱉은 말만 믿은 플레이어는 시리우스 은신처로 움직였다. 시리우스는 나인이 플레이어보다 먼저 도착했다고 통보했다. 그러고는 복원된 지도를 자기에게 넘기라고 말했다. 이미 다크 클랜 포로 이야기도 들었던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와 나인에게 무언가를 통보했다. 알고 보니까 시리우스도 여기저기서 고대 문헌들을 뒤적거린 몸이었다. 놀랍게도 그가 찾아낸 기록은 1000년 전과 엮였다. 다시 말해서 머나먼 옛날에 세인트 발렌타인이 자기 목숨과 맞바꿔서 폭주하던 마왕을 봉인하기 이전 상황이 적힌 일지였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시리우스는 세인트 발렌타인이 나타나기 전에 천재 과학자가 움직였다고 밝혔다. 당사자 이름은 닥터 파우스트, 어느 날부터 갑자기 잠적한 천재 과학자였다. 그는 천재 과학자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엄청난 연구 실적을 남긴 사람이었다. 거기서도 으뜸으로 치는 실적이 ASC 제어기였다. 이것은 앱솔루트 소울 코어가 보유한 힘까지 제어하는 장치였다. 플레이어는 프로메테우스가 ASC 제어기에 눈독을 들였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시리우스는 만약 놈들이 ASC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랬다면 일이 더욱 꼬인다고 비명을 질렀다. 어쩌면 페이트런은 봉인된 마왕의 유전자에서 비롯된 복제인간일지도 몰랐다. 얘기를 마친 시리우스는 헤일에게 간다고 밝혔다. 지도에 남은 상징을 해독할 사람이 헤일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 결의를 다진 빛의 여섯 별은
마왕의 유산을 욕심 내는 어둠의 세력을 견제해
비밀리에 왕을 찾기로 결정하고,
각자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활동하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베라드릭스로부터
'나인'을 찾아서 보호해 달라는
알데바란의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나인...
뱀파이어 독에 감염되어 죽어가던 그녀를
극적으로 되살린 우리들은
그녀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았고, 또 얻었다.
그녀를 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중 한 가지는,
실버우드가 왕을 기만하고 그 힘을 찬탈하는
운명의 배덕의 기사라는 것과
페이트런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왕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였다는 것이다.
예언대로 왕은
바로 우리 곁에, 내 곁에 있었음에도,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실버우드는 이미 페이트런을 데리고 사라진 뒤였다.
후회와 걱정스러운 마음을 짊어지고
나는 두 사람을 찾아나섰고,
극적으로 페이트런을
실버우드로부터 구해올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왕을 되찾았다.
기력을 회복한 나인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어둠의 세력 정체가
"프로메테우스"임을 알려주었다.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그들은 마왕의 부활을 계획했고,
마물 클랜들과 마법사 길드를 이용해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그들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프로메테우스가 원하는 새로운 세계의 열쇠는
바로 페이트런!
마왕으로 각성한 페이트런의 힘과
그 힘을 제어할 수 있는 "ASC제어기"를
손에 넣는 것이 바로 프로메테우스의 목적이다.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결의를 다진 빛의 여섯 별은 몰래 왕을 찾기로 결정했다. 마왕의 유산을 노리는 세력에게 발각되면 큰일나기 때문이었다. 일단 결단을 내린 플레이어 일행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활동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 베라드릭스는 플레이어에게 이랬다. 나인을 찾아서 보호하라고 말이다. 그것은 알데바란이 남긴 메시지였다. 플레이어는 뱀파이어 독에 감염되어서 죽기 직전까지 몰린 나인을 겨우 되살렸다. 나인 덕분에 플레이어 일행은 많은 내용을 깨달았다. 나인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실버우드는 왕을 기만하고, 그가 보유한 힘까지 찬탈할 운명을 타고난 놈이었다. 시리우스는 그를 배덕의 기사라고 불렀다. 또한 플레이어 일행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왕은 페이트런이었다. 예언에 나오는 대로 왕은 자기들 곁에서 맴돌았다. 일행이 그런 사실을 깨달을 무렵에 실버우드는 페이트런을 데리고 사라진 뒤였다. 회한과 걱정에 휩싸인 플레이어는 둘을 추적했다. 우여곡절 끝에 실버우드를 쓰러뜨린 플레이어 일행은 페이트런을 되찾았다. 기력을 회복한 나인은 베일에 싸였던 어둠의 세력이 프로메테우스라고 밝혔다. 그들은 오랫동안 마왕을 되살리는 계획에 투자했다. 마물 클랜과 마법사 길드를 역이용해서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던 그들은 하나만을 노렸다. 바로 자기들이 마음대로 주무를 세상이었다. 프로메테우스에게 페이트런은 더할 나위도 없이 중요한 열쇠였다. 그들은 마왕으로 각성해버린 페이트런, 그것을 다스릴 ASC 제어기를 차지하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11. 서막

11.1.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가 (Lv.052)

여러 문제 때문에 혼란에 휩싸인 플레이어는 모리슨과 만났다. 그는 대개 대륙에서 터진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 않는데 어느 날부터 이래저래 엮여서 매우 피곤하다고 밝혔다. 지난 달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여행자 무리도 행방이 묘연했다. 거기다 여행자 무리가 무슨 종교 집단처럼 보인다는 목격자 진술까지 나온 뒤였다. 모리슨은 조사를 지시했는데도 그것에 신경을 썼다. 더군다나 현자의 탑에서 머물던 현자 둘이 통지서까지 내민 뒤였다. 알다시피 현자의 탑에는 현자 일곱이 존재했다. 거기서도 프로키온, 카펠라, 폴룩스가 정신적 지도자로 유명했다. 셋은 각각 후안, 파스투르, 미드레스를 다스리는 몸이었다. 다시 말해서 현자의 탑에서 실세로 꼽히는 사람은 카펠라와 프로키온이었다. 폴룩스는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에 권력 구도에서 밀린 뒤였다. 플레이어가 혹시 그들에게서 통보가 왔느냐고 묻자 모리슨은 아주 난감한 이야기가 왔다고 고개를 저었다. 포트 룩스는 원래부터 대륙과 관련이 없는 시설이지만, 대현자 시리우스가 사라진 시점에서 위험한 제안이 들어온 셈이었다. 알고 보니까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자기 성향에 동조하는 사람을 모으고 다녔다. 정치 성향에서 비롯된 파벌이었다. 일단 둘은 네바레스가 맞이한 혼란을 없애고, 많은 사람에게 안전한 환경을 내준다는 명분을 들이댔다. 모리슨은 이런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마냥 걱정스러웠다. 무언가 아슬아슬한 분위기까지 느낄 정도였다. 그래도 파벌이 생기면 좋을지도 모른다고 반론을 덧붙였다. 네바레스 프론티어 정신을 물려받으면 또다시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당장 내일도 모르는 판국에서 든든하게 믿고 지지할 대상이 있으면 정신이 조금이나마 안정되는 법이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생기는 파벌에서 비롯되는 분쟁이었다.

그때 모리슨은 무엇 때문에 여기서 투쟁을 벌이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입을 다물자 모리슨은 대파괴가 일어난 뒤부터 네바레스에서는 날마다 혼란과 분쟁이 일어났다고 알렸다. 그렇게 많은 전사가 어이없게 사망하고 말았다. 그래서 모리슨은 숙련된 전사에게도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사람 의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싸우면서 나아갈 까닭이 불분명한 전사에게 다음은 없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투쟁하는 까닭을 깊게 생각했다. 모리슨은 거대한 흐름에 운명을 맡기겠냐고 물었다. 일단 소속이 생기면 더욱 성장하기 마련이었다. 모리슨은 현자의 탑에 소속된 콜로니 오피서로서 이랬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한 채로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내민 뜻을 전달했다는 소리다. 모리슨은 자신이 지지할 현자를 골라라, 또한 거기에 소속된 전사로 지내도록 돕는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현자를 지지하는 순간 엄청난 분쟁에 휘말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누구를 지지하던 자신이 선택한 내용을 믿고, 초심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모리슨이 밝힌 대로 플레이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흐름과 맞닥뜨릴 처지였다. 이대로 가면 플레이어는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과 싸울 처지였다. 모리슨은 플레이어가 선택을 번복하는 날까지 돕는다고 선언한 뒤였다. 플레이어가 어떤 현자를 지지하고 싶다고 말하자 모리슨은 둘이 내미는 이상향이 다르다고 했다. 카펠라는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는 사회,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를 노렸다. 프로키온은 지도자가 대중을 이끄는 사회를 노렸다. 안타깝게도 모리슨은 현자의 탑에서 지내는 몸이기 때문에 정치 성향을 함부로 드러내지 못했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자신이 지지할 현자를 골랐다.

마지막에 나오는 문구는 이렇다.
혼란한 네바레스. 끊이지 않는 분쟁.
내일이 없는 전사들.
무엇을 얻기 위해 싸워왔고
무엇을 지키기 위해 살아갈 것인가.
나는 이순간부터 당신을 위해서 싸우겠다.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12. 암흑의 마법사 길드

12.1. 마법사 길드 조사 착수 (Lv.052)

무언가 신경이 쓰였던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 관저 출입문으로 갔다. 모리슨은 이미 대륙 오피서들에게서 얘기를 들은 뒤였다. 그러고는 베라드릭스가 내부에서 기다리니까 어서 들어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바로 포트 룩스 관저로 들어갔다. 플레이어가 헤일에게 찾아갔다는 사실을 눈치챈 베라드릭스는 수고가 많다고 입을 열었다. 알데바란은 현자의 탑으로 잠입한 첩자를 색출하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마법사 길드를 조사하려던 베라드릭스는 포트 룩스 관저로 들어왔다. 플레이어가 그것을 거든다고 하자 베라드릭스는 고맙다고 했다. 애석하게도 포트 룩스로 잠입한 사교가 마법사 길드와 접촉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인이 남긴 증언까지 조합하면 사교와 마법사 길드가 프로메테우스랑 깊숙하게 연관되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베라드릭스는 그린 디스파이어 마법 연구실로 가라고 했다. 거기서 머무는 테스키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베라드릭스는 테스키도 한때 마법사 길드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테스키는 조직이랑 대립하다가 나온 모양이었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테스키가 보유한 스크롤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것은 마법사 길드 정보가 담긴 자료였다. 알았다고 말한 플레이어는 바로 그린 디스파이어로 날아갔다. 마법 연구실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테스키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플레이어가 자료를 받아갔다는 사실을 기억한 테스키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또한 용건 없으면 꺼지라고 소리쳤다. 플레이어가 중요한 얘기를 한다고 털어놓자 테스키는 지금 바쁘니까 빨리빨리 말하라고 재촉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마법사 길드 정보가 담긴 스크롤을 내놓으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테스키는 놈들이 마법사 길드를 조사하는 모양이다, 수상한 흑마법사만 들어오지 않았어도 조직이 멀쩡했다고 한탄했다. 플레이어가 난데없이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테스키는 어느 날부터 마법사 길드에 들어와서 분란을 일으킨 놈들이 떠오른다고 이를 갈았다. 베라드릭스가 얘기한 대로 테스키는 외부 인사들과 대립하다가 조직에서 탈퇴한 몸이었다. 플레이어를 믿자고 결정한 테스키는 마법사 길드의 스크롤을 넘겼다. 물품을 확보한 플레이어는 곧장 포트 룩스 관저로 들이닥쳤다. 플레이어를 보던 베라드릭스는 테스키가 생각보다 물품을 쉽게 줬다고 웃었다. 알고 보니 테스키도 헤일 못지않게 퉁명스럽고 무뚝뚝한 인물이었다. 스크롤을 보던 베라드릭스는 중요한 정보가 많이 수록된 듯하니까 먼저 정리부터 한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나중에 연락할 테니까 나가라고 했다.

12.2. 마법사 길드 실험실 (Lv.053)

무언가 걱정스러웠던 플레이어는 다시 포트 룩스 관저로 들어갔다. 이미 베라드릭스는 플레이어가 가져온 스크롤에서 정보를 입수한 뒤였다. 그는 마법사 길드가 포트 룩스 남쪽 해안 등대 근처에 실험실을 마련했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거기서 마법사 길드의 정체를 밝힐 단서라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명령을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마법사 길드 실험실로 움직였다. 거기서 놈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던 플레이어는 푸른 액체 병과 마법사의 책을 확보했다. 관저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마법사의 책과 푸른 액체 병을 내밀었다. 베라드릭스는 말로만 듣던 마법사의 책을 실제로 봐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나 푸른 액체 병만큼은 무엇인지 제대로 몰랐다. 단서를 조사하려던 베라드릭스는 자기가 무언가를 찾는 즉시 연락을 준다고 했다.

12.3. 단서의 정체 (Lv.054)

어느덧 플레이어는 모리슨과 만났다. 모리슨은 베라드릭스가 플레이어를 찾으니까 어서 들어가라고 했다. 더군다나 그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며칠을 뜬눈으로 지냈다. 무언가 걱정스러웠던 플레이어는 관저 내부로 갔다. 베라드릭스는 마법사의 책을 해독하다가 포트 루이나가 언급된 부분을 찾았다고 통보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베라드릭스는 포트 루이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현자의 탑을 책임지는 몇몇일 뿐이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마법사 길드와 현자의 탑이 오랫동안 반목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베라드릭스는 마법사 길드가 결성된 까닭을 말했다. 현자의 탑이 포스 연구를 독점하는 현상 때문에 스스로 일어난 조직이 마법사 길드였다. 그러니까 프로메테우스 첩자가 현자의 탑에서 고위직으로 머문다, 그리고 당사자가 마법사 길드와도 관계가 깊다고 털어놨다. 플레이어는 프로메테우스 첩자가 현자의 탑에서 고위직으로 머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베라드릭스도 자기가 아는 사람이 첩자일지도 몰라서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푸른 액체 병이 무엇인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 그저 마법재료로 보일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마법상인 예르트와 만나라고 했다. 예르트가 이것을 눈치챘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푸른 액체 병을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예르트와 만났다. 사정을 몰랐던 예르트는 플레이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때 플레이어가 푸른 액체 병을 들이밀자 예르트는 이것을 어디서 찾았냐고 태도를 바꿨다. 알고 보니까 이거는 지하 자원을 채취하다가 나오는 광물에서 뽑아낸 액체였다. 더군다나 플랜트 클랜 마물이 보유한 힘을 빼앗으려는 마법 도구였다. 푸른 병을 확인하던 예르트는 마법사 혼자서 만들지 못하는 물품이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그러면 조력자가 끼어들었냐고 되묻자 예르트는 메탈 클랜에서 사용하는 기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마법사 길드가 메탈 클랜에도 악마의 손길을 뻗친 뒤였다. 놀라운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 관저로 쳐들어갔다. 플레이어에게 보고를 받은 베라드릭스는 너무 놀라서 얘기도 못했다. 마법사 길드가 플랜트 클랜을 공격하려고 메탈 클랜까지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슈터버크에게 받았던 보고도 얘기했다. 슈터버크는 블러디 아이스 폐광에서 마법사들이 광물을 채취하다가 플랜트 클랜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증언한 사람이었다. 플레이어는 마법사들이 플랜트 클랜에 넘어간 앱솔루트 소울 코어를 노렸다고 분노했다. 나인이 증언한 대로 프로메테우스가 마법사 길드를 조종해야만, 그들이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을 찾을 동기가 성립했다. 이제서야 베라드릭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어떤 놈들인지 알았다. 플레이어도 참으로 끔찍하기 그지없는 놈들이라고 혀를 찼다.

12.4. 드러나는 음모 (Lv.055)

밖에서 정신을 가다듬던 플레이어는 다시 포트 룩스 관저로 들아갔다. 그때 플레이어를 기다린 사람은 알데바란이었다. 그는 조사를 진행할수록 프로메테우스가 곳곳에서 영향력을 드러낸다고 이를 갈았다. 마침 베라드릭스에게 소식을 들었던 알데바란은 이제껏 모인 정보를 정리할 작정으로 여기에 왔다. 슈터버크는 다크 클랜이 사교도를 뒤에서 조종했다는 보고를 올린 몸이었다. 그리고 포스 연구로 쌓은 지식으로 마물들을 멋대로 변이한 마법사 길드는 플랜트 클랜을 무차별 공격했다. 그것도 메탈 클랜과 함께였다. 플랜트 클랜 마스터가 보유한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 때문에 이랬다는 소리였다. 대파괴와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프로메테우스는 마법사 길드를 내세운 채로 악행을 저질렀다. 마물 클랜이 이루는 균형을 무너뜨려서 세상까지 없앨 작정으로 말이다. 이놈들은 모든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을 차지할 때까지 이럴 작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알데바란은 놈들이 엄청난 힘을 감당할 방법까지 알아내지 못했다. 베라드릭스는 나인이 증언했던 대로 일이 돌아갔다고 한탄했다. 워낙 용의주도한 놈들이라서 자신들이 모르는 계획이 나올 판국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이제 어쩌면 좋으냐고 하소연하자 베라드릭스는 페이트런을 지키고, 하루빨리 놈들 가면을 벗기자고 했다. 다시 말해서 프로메테우스를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버리자는 소리였다.

13. 슬픔을 묻고

13.1. 실버우드의 습격 (Lv.058)

시리우스와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잠깐 밖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들어갔다. 그러자 나인은 아무래도 무슨 일이 터졌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포트 룩스 방문객 숙소로 돌아가서 페이트런을 지키라고 했다. 프로메테우스가 페이트런을 찾으려는 모양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숙이자 나인은 시리우스와 함께 헤일을 찾는다고 말했다. 시리우스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나인은 헤일을 찾은 다음에 숙소로 돌아온다고 약속했다. 물론 시리우스 안전을 보장한 뒤에 성립되는 얘기였다. 불안한 낌새를 눈치챈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 방문객 숙소로 돌아갔다가 누군가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더더욱 불안해진 플레이어는 곧바로 숙소로 들어갔다가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아리오넬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이크의 주검을 부여잡은 채로 울먹였다. 플레이어가 접근할 무렵에 아리오넬은 어쩌면 좋으냐고 절규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따지자 아리오넬은 실버우드가 들이닥쳤다고 알렸다. 시점은 플레이어와 나인이 나간 뒤였다. 실버우드 때문에 자극을 받은 페이트런은 갑자기 미친놈처럼 날뛰었다. 아리오넬은 그런 페이트런을 말리려다가 크게 다칠 뻔했다. 문제는 아이크가 아리오넬을 지키려다가 사망하고 말았다. 아리오넬은 자기 때문에 페이트런도 아이크도 떠나보냈다고 통곡했다. 그러고는 실버우드가 자기들 위치를 알아낸 경위를 캐내려 들었다. 놀라운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갑자기 공포감에 휩싸였다.

13.2. 비보의 전달 (Lv.059)

마음이 복잡한 플레이어는 다시 방문객 숙소로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뒤통수를 맞은 나머지 대원은 분기탱천했다. 어떻게 이런 야만적인 짓거리가 있냐고 이빨을 갈았던 린은 목숨을 걸어서라도 대가를 치르도록 해준다고 소리쳤다. 프리드는 자기들이 페이트런에게 너무 소홀했다고 한탄했다. 그러고는 실버우드가 어떻게 여기를 알아냈냐고 고개를 기웃거렸다. 왜냐하면 천하의 실버우드라도 플레이어 일행이 단번에 덤비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유안은 누구보다 아리오넬을 걱정했다. 왕의 반려로서 페이트런을 지키지 못했으며, 아이크까지 하늘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유안이 얘기한 대로 아리오넬은 엄청난 죄책감에 휩싸인 뒤였다. 그래도 플레이어는 아리오넬이 무조건 죄책감에서 벗어난다고 외쳤다. 무언가 불안했던 유안은 실버우드가 페이트런을 프로메테우스로 넘기거나, 프로메테우스가 앱솔루트 소울 코어에 깃든 힘을 제어할 수단까지 차지하면 속수무책이라고 절규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ASC 제어기가 무엇인지 말했다. 유안은 프로메테우스가 ASC 제어기를 찾는 바람에 일이 더욱 꼬였다고 소리쳤다. 마지막으로 유안은 모든 상황을 베라드릭스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 관저로 들어갔다. 베라드릭스는 굳은 표정으로 접근한 플레이어에게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방문객 숙소에서 터졌던 일을 모조리 보고했다. 베라드릭스는 일이 제대로 풀리는 줄만 알았는데 이게 뭐냐고 절망했다.
플레이어에게 제시되는 선택지
워리어: 오러 배리어, 소드 캐논
블레이더: 오러 배리어, 트윈문 슬래시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3.3. 위기의 시리우스 (Lv.060)

밖에서 마음을 다잡던 플레이어는 모리슨과 마주쳤다. 그때 모리슨은 관저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관저에서 플레이어를 맞이한 베라드릭스는 이제부터 냉혹하기 그지없는 태도로 돌아서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일이 더욱 꼬이기 전에 페이트런을 되찾고, 프로메테우스가 어떤 족속인지 반드시 규명하자고 이를 갈았다. 페이트런이 마왕으로 각성하면 작살난다는 소리였다. 이미 베라드릭스는 시리우스와 나인이 헤일에게 찾아갔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지도에 남은 상징들은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를 포트 루이나로 특정했다. 원체 위험해서 현자의 탑에서도 기밀로 처리하던 포트 루이나가 맞았다. 실제로도 위험한 구역에 어울리게 워프 코드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플레이어가 정녕 방법이 없으냐고 되묻자 베라드릭스는 여기서 조금만 움직이면 다른 지역으로 연결된 워프 센터가 나온다고 밝혔다. 문제는 거기로 포트 루이나에 가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무엇보다도 어느 날부터 시리우스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헤일은 알데바란에게 해석된 지도를 넘긴 뒤였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베라드릭스는 무슨 일이 터진 듯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알데바란도 현자의 탑에서 암약하는 첩자를 색출하느라 얼굴빛이 어두웠다. 플레이어에게 해석된 지도를 넘긴 베라드릭스는 시리우스가 맞이한 상황부터 알아내라고 지시했다. 알았다고 말한 플레이어는 바로 시리우스 은신처로 날아갔다. 하나 은신처 인근에서는 섬뜩한 기운이 가득했다. 뒤가 불안했던 플레이어는 바로 내부로 갔다. 그러자 뱀파이어 마물에게 습격을 받은 시리우스가 발견되었다.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버린 플레이어는 닥치는 대로 뱀파이어 마물을 참살했다. 덕분에 시리우스는 목숨을 건졌다. 시리우스는 자기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도 그렇게 걱정하지 말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때 플레이어도 잠깐 안도했다. 플레이어가 가져온 지도를 보던 시리우스는 하루빨리 넘기라고 했다. 잠깐 몸을 추스른다고 말한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에게 지시를 하나 내렸다. 블러디 아이스에 소속된 마법상인 켈러에게 빙하초를 주문하라는 지시였다. 놈들에게 발각되면 큰일나니까 몰래 오더를 넣으라고 했다. 마침 빙하초는 효능이 뛰어난 약재였다. 약초를 찾는 즉시 얼음산 언덕배기에 놓으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잠깐 휴식한 다음에 플레이어를 부른다고 말하고 떠났다. 시리우스 은신처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바로 켈러에게 찾아갔다. 켈러는 난데없이 빙하초를 주문한 플레이어 때문에 놀랐다. 알고 보니 빙하초는 중상자에게 듣는 약재였다. 켈러도 옛날에 어떤 노신사가 주문한 뒤부터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빙하초는 어지간한 사람이 사용하지도 못할 만큼 독한 약재이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켈러는 약초를 찾는 즉시 보낸다고 약속했다.

13.4. 숨겨진 첩자 (Lv.061)

괴이한 현상과 마주한 플레이어는 수수께끼를 풀려고 시리우스 은신처로 다시 들어갔다. 겨우 건강을 회복한 시리우스는 실버우드가 방문객 숙소를 습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뱀파이어 마물이 여기로 습격한 까닭도 알아내려고 했다. 이때 시리우스는 우리 멤버가 아닌 누구도 방문객 숙소와 시리우스 은신처가 어디인지 모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프로메테우스가 플레이어 일행에 첩자를 심었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그렇다면 첩자가 있다는 말이냐고 외쳤다. 시리우스는 누군가가 자기도 모르게 놈들에게 놀아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프로메테우스는 워낙 용의주도한 놈들이라서 누군가를 조종하는 거야 일도 아니었다. 시리우스는 놈들이 자기를 알아낸 시점에서 언제든지 이런 짓거리를 다시 저지른다고 경고했다. 그러고는 당분간 은신한 채로 새로운 거처를 마련한다고 알렸다. 알데바란과 만나서 현자의 탑에서 암약하는 놈이 누구인지 알아내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자기 멤버로 위장한 첩자를 색출할 작정으로 저랬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 관저로 돌아갔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또다시 참극과 맞닥뜨렸다. 알데바란을 누군가가 데려왔기 때문이었다. 베라드릭스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알데바란의 주검을 보면서 통곡했다. 알고 보니까 알데바란은 현자의 탑에서 암약하는 첩자를 색출하다가 사망한 뒤였다. 내막을 들은 플레이어는 충격을 받았다. 베라드릭스는 참으로 좋은 사람이 너무 어처구니없게 떠났다고 절규했다. 그때 베라드릭스가 시리우스 얘기를 꺼내자 플레이어는 거기도 이미 놈들에게 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첩자가 누구인지 의심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베라드릭스는 프로메테우스 첩자가 자기 멤버로 위장했다는 소식에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미스틱 블레이드를 소개했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이런 상황에서 처음 만나서 안타깝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실버우드를 뒤쫓다가 알데바란과 친분을 쌓은 미스틱 블레이드는 아무도 모르게 그를 돕던 몸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엇 때문에 실버우드를 뒤쫓냐고 묻자 미스틱 블레이드는 실버우드 때문에 자기가 시각장애를 앓는다고 털어놨다. 미스틱 블레이드가 접근했을 무렵에 알데바란은 이미 죽어가던 몸이었다. 현자의 탑으로 잠입한 프로메테우스 일당에게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미스틱 블레이드에게 첩자 조사 기록지를 넘긴 알데바란은 자기 몸뚱이를 베라드릭스 곁으로 옮기라고 얘기했다. 플레이어가 첩자를 밝혔냐고 되묻자 미스틱 블레이드는 알데바란이 마지막으로 언급한 사람이 리겔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서 현자의 탑으로 잠입한 첩자는 리겔이었다. 미스틱 블레이드도 처음에는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물을 정도로 놀라웠다. 그러나 베라드릭스와 첩자 조사 기록지를 확인한 미스틱 블레이드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첩자 조사 기록지에는 리겔이 프로메테우스 첩자라고 나왔다. 현자의 탑을 책임지는 지도부에서도 첩자가 나왔다는 소리였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자기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니까 매사에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고는 시리우스가 했던 추측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프로메테우스처럼 용의주도한 놈들이면 어디에나 첩자를 심고도 남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도 그렇다면 방법이 없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13.5. 알데바란의 죽음 (Lv.062)

비탄을 극복하자고 결심한 플레이어는 모리슨과 만났다. 모리슨도 알데바란이 죽었다는 소식에 꽤나 충격을 받은 뒤였다. 그러고는 장례를 준비하는 베라드릭스를 도우라고 했다. 관저에서 플레이어와 마주친 베라드릭스는 남은 사람이 본분에 충실하자고 말했다. 비록 알데바란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뜻만큼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마친 베라드릭스는 알데바란의 유골을 넘겼다. 베라드릭스가 밝힌 대로 알데바란은 포트 룩스의 해안가 절벽을 좋아했다. 일출과 일몰에서 비롯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서였다. 그래서 베라드릭스는 망자가 좋아했던 곳을 장지로 삼았다.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곳에서 편안하게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장례를 마친 뒤에는 숙소로 돌아가서 대책을 의논하라고 지시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해안가 절벽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알데바란의 유골을 조심스럽게 묻었다. 모든 절차를 마친 플레이어는 방문객 숙소로 돌아갔다. 유안은 미스틱 블레이드 덕분에 알데바란의 최후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장지로 갔을 무렵에 베라드릭스는 미스틱 블레이드를 자기 멤버로 임명했다. 유안은 무뚝뚝한 어투와 다르게 신뢰감이 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안은 아이크, 시리우스, 알데바란 때문에 모두가 비탄에 잠겼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당사자들에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13.6. 포트 루이나를 향해 (Lv.064)

이제라도 마음을 다잡은 플레이어는 방문객 숙소로 들어갔다. 나인은 앉아서 구경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일단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를 눈치챈 시점에서 선수를 치자고 덧붙였다. 거기를 습격하면 페이트런이 있는 곳을 알아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물으라고 했다. 아리오넬은 자기부터 정신차리자고 다짐했다. 페이트런을 현왕으로 바꾸고 네바레스를 지키려고 목숨도 내걸었다. 먼저 하늘로 떠난 아이크와 알데바란을 위해서 말이다. 프리드도 나인에게 동조했다. 그러고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숙소 위치가 들통났으니까 하루빨리 포트 루이나로 가자고 말했다. 린은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의심스럽지만 지금은 나인과 지도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린이 말하는 대로 지도에는 실버우드와 페이트런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일단 움직이자고 말했다. 여기서 그는 위험이 어디에나 도사리며, 누군가가 프로메테우스에게 조종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라고 경고했다. 유안은 하나같이 생각이 비슷하니 포트 루이나로 가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자기들이 먼저 움직일 테니까 베라드릭스와 시리우스에게 모든 소식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포트 룩스 관저로 들어갔다. 플레이어에게 사정을 들은 베라드릭스는 지금 시점에서 그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리우스에게 몰래 사실을 알린다고 말한 베라드릭스는 상황을 보면서 다른 멤버들을 따라간다고 했다. 포트 루이나는 금지 구역이라서 함부로 들어가면 징계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베라드릭스는 무조건 감시에서 벗어나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부디 건강을 조심하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14. 프로메테우스의 실체

14.1. 동생을 찾아서 (Lv.065)

어느덧 포트 루이나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샐리와 만났다. 자꾸 두리번거리는 플레이어를 보던 샐리는 아직 외부인사로 보인다고 했다. 포트 루이나는 위험천만한 지역이기 때문에 주민들도 외부인을 꺼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도 샐리는 초창기에 포트 루이나에서 경계를 많이 받았다. 플레이어가 혹시 외부에서 왔느냐고 묻자 샐리는 자기가 데저트 스크림 출신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그는 사막에서 흑마법사와 함께 사라진 동생을 찾으려고 여기까지 들어온 뒤였다. 플레이어가 혹시 동생 소식을 들었냐고 하자 샐리는 이렇게 말했다. 동생과 함께 사라진 흑마법사가 포트 루이나에 마련된 메탈 클랜 레어 던전에 머문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이다. 마침 콜로니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거기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샐리는 시간이 된다면 거기서 동생을 수색하라고 밝혔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바로 메탈 클랜 레어 던전으로 들이닥쳤다. 시끄러운 기계음으로 가득한 시설에서 사교도가 튀어나오자 플레이어는 닥치는 대로 공격을 퍼부었다. 마침내 레프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거기로 접근했다. 레프가 자기를 구출할 셈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누나가 기다리니까 어서 가자고 했다. 마침내 동생을 되찾은 샐리는 평생토록 은혜를 기억한다고 맹세했다.

14.2. 고아 솔메 (Lv.066)

플레이어와 다시 만난 샐리는 무언가를 부탁했다. 바로 솔메에게 빵을 주라는 부탁이었다. 샐리는 레프를 찾기 전부터 솔메를 돌봤다. 옛날에 부모를 잃고 몸도 다친 사람이라서 샐리가 더욱 많이 도와줬다. 하나 이번에는 샐리가 레프를 간호할 처지라서 도무지 방법이 없었다. 플레이어가 알았다고 말하자 샐리는 빵을 넘겼다. 그러고는 마을 중앙에서 노는 솔메에게 접근하라고 외쳤다. 플레이어와 처음 마주친 솔메는 빵을 보다가 놀랐다. 샐리가 주려던 빵을 플레이어가 대신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옆에서 빵을 보던 솔메는 플레이어를 일개 심부름꾼으로 봤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조용히 빵을 넘겼다. 솔메는 샐리가 동생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샐리는 솔메에게 빵을 넘길 때마다 동생을 떠올리면서 울었기 때문이다.

14.3. 폐가의 전사들 (Lv.067)

잠깐 휴식하던 플레이어는 솔메와 얘기를 나눴다. 솔메는 포트 루이나 사람들이 외부인을 꺼린다고 알렸다. 전번에 샐리가 말했던 내용과 똑같은 부분이었다. 그나마 플레이어는 샐리를 도와준 덕분에 마을 사람들에게 환심을 받았다. 며칠 전에 포트 루이나로 들어온 외부인들은 심한 배척 때문에 마을 외곽에 자리잡은 폐가로 갔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솔메는 하나같이 대단한 인물이라서 기계 마물이 가득한 곳에서도 무사한 모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고는 그쪽에서 누군가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까 이들은 플레이어와 인상착의가 비슷했다. 그래서 솔메는 플레이어가 이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궁금해서 저랬다. 마지막으로 솔메는 사안이 궁금하다면 폐가로 가라고 했다. 무언가 거슬렸던 플레이어는 바로 폐가로 들어갔다. 그러자 폐가에서는 유안을 비롯한 멤버들이 플레이어를 맞이했다. 유안은 포트 루이나 사람들이 자기들을 기피해서 내부로 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고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자기도 모르게 위협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어와 마주친 멤버들은 여기로 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때 플레이어는 자신이 메탈 클랜 레어 던전에서 겪은 일을 폭로했다. 얘기를 듣던 유안은 옛날에 메탈 클랜과 결탁한 마법사들이 플랜트 클랜을 공격하려고 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전말을 알아낸 유안은 메탈 클랜도 프로메테우스에게 잠식되었다고 믿었다. 거기다 사교도와 다크 클랜까지 함께였다면 더더욱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다시 말해서 지도가 가리키는 부분이 프로메테우스 본거지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정작 유안은 프로메테우스가 어디까지 용의주도한 족속인지 모르는 신세였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고생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무언가 찝찝했던 미스틱 블레이드는 자기들 선택이 어긋났을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그런데도 플레이어는 메탈 클랜 레어 던전에서 흔적을 찾았다고 외쳤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프로메테우스처럼 치밀한 놈들이 이렇게 허술할 리가 없다고 끝까지 의심했다. 마지막으로 미스틱 블레이드는 여기서는 더더욱 언행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14.4. 나인을 따라서 (Lv.068)

혼란에 휩싸인 플레이어는 바깥에서 잠깐 쉬다가 다시 폐가로 갔다. 마침 폐가에는 나인 하나만 있었다. 미스틱 블레이드, 유안,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을 찾으려고 실버우드까지 뒤쫓았다. 프리드와 린은 ASC 제어기를 수색하려고 나갔다. 그래서 플레이어와 나인은 프로메테우스 본거지에서 놈들을 습격하는 절차를 맡았다. 무언가 수상했던 플레이어는 놈들 본거지에 둘만 들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소리쳤다. 그런데도 나인은 일단 움직임만 봤다가 위험해지면 나중에 단체로 습격하면 그만이라고 둘러댔다. 지도에는 뱀파이어 레어가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로 나왔다. 나인은 자기에게 다급한 문제가 터졌으니까 먼저 그쪽으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미친 척하면서 뱀파이어 레어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출입문에는 나인이 남긴 메모가 붙었다. 일단 뱀파이어 레어로 침투한 플레이어는 나인이 남긴 다른 메모를 봤다. 거기에는 조금씩 끝이 보인다는 문구가 나왔다. 뱀파이어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던 플레이어는 시리우스와 리겔이 말다툼을 벌이는 현장을 목격했다. 시리우스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인을 첩자로 부려먹냐, 무엇이 부족해서 이런 만행을 저지르냐고 일갈했다. 그러고는 그쪽이 뜻하는 대로 목적을 이룰 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리겔도 밀려나지 않았다. 되레 리겔은 유복한 집안에서 호의호식했던 놈이 누구에게 함부로 지껄이냐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자기와 엮이는 사람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았는지,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아냐고 덧붙였다. 거기다 리겔은 마왕이 보유한 힘으로 잘못된 세상을 뒤엎을 테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악을 썼다.

얘기를 듣던 시리우스는 그런 세상이 태어날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마왕이 보유한 파괴력을 그런 어수룩한 태도로 다루지도 못한다고 꾸짖었다. 그러다 분노가 폭발한 시리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진정으로 이끄는 놈이 누구이냐, 현자 리겔이 첩자로 활동했던 시점이 언제이냐고 따졌다. 리겔은 ASC 제어기만 있으면 마왕이 보유한 힘도 손쉽게 다룬다고 비웃었다. 그리고 여기서 프로메테우스의 우두머리가 누구인지 드러났다. 바로 시리우스의 셋째 사숙이었다. 시리우스와 말다툼을 벌이던 리겔은 갑자기 플레이어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우두머리는 금단 비술로 삼백 년을 넘게 살았다고 실토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안과 미스틱 블레이드를 비롯한 모두가 덤벼도 이기지 못한다고 비아냥거렸다. 마지막으로 리겔은 플레이어가 첩자를 철석같이 믿었다고 비하했다. 위기일발을 맞이한 플레이어는 시리우스와 함께 겨우 여기서 빠져나갔다. 우여곡절 끝에 폐가로 돌아간 플레이어는 아리오넬과 만났다. 아리오넬은 시리우스가 피범벅이 되어 버린 채로 여기에 왔다가 혼절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는 나중에 얘기할 테니까 시리우스가 맞이한 상황이나 알리라고 했다. 아리오넬은 아직도 눈을 뜨지 못했다고 했다. 그나마 아리오넬이 응급처치를 해서 망정이지 자칫하면 큰일날 뻔했다. 그런데도 아리오넬은 시리우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울먹였다.

14.5. 가련한 첩자 (Lv.068)

심란했던 플레이어는 잠깐 밖에서 쉬다가 폐가로 갔다. 시리우스는 자신을 비롯한 모두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놀아났다고 한탄했다. 심지가 굳고 영리한 사람마저 세뇌할 정도로 프로메테우스는 위험천만한 집단이었다. 플레이어가 정녕 나인을 되찾을 방법이 없냐고 하자 시리우스는 프로메테우에서 나인을 꺼내오기에는 늦었다고 했다. 일단 플레이어 일행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ASC 제어기와 페이트런이었다. ASC 제어기와 페이트런이 먼저인 시점에서 나인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어가 그러다 나인이 잘못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외치자 시리우스는 일단 당사자를 믿자고 다독였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자신들이 손길을 내밀 때까지 나인이 무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14.6. 사교도 은신처 파괴 (Lv.069)

어느덧 포트 루이나 마을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샐리와 만났다. 샐리는 플레이어가 거느리는 동료들이 폐가에서 머문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였다. 그리고 그들이 대륙에서 사교도를 조사했다는 부분도 깨달았다. 그때 샐리가 혹시 사교도를 조사했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그렇다고 대꾸했다. 거기서 사교를 얼마나 아냐고 다른 질문까지 덧붙였다. 그제서야 샐리는 레프가 따라다닌 흑마법사가 사교 우두머리, 다시 말해서 사이비 종교 수장이었다고 실토했다. 하나 마법사들이 사교와 연관된 까닭까지는 몰랐다. 그러던 샐리는 포트 루이나 곳곳에 사교도 은신처가 널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증언자는 당사자 동생 레프였다. 샐리는 놈들 은신처만 날려버리면 몰래 활동하던 놈들이 양지로 나온다고 외쳤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샐리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역시 플레이어가 다정하다고 말하던 샐리는 폭탄을 넘겼다. 이것은 사교도 은신처를 부수려고 제작된 폭탄이었다. 운까지 좋으면 놈들 은신처에서 단서가 나올지도 몰랐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사교도 은신처로 침투했다. 1번과 2번 건물에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어서 그냥 없애버렸다. 그러다 플레이어는 3번 은신처에서 워프 코드를 찾아냈다. 일단 그것부터 입수한 플레이어는 3번 은신처도 폭파했다. 플레이어가 돌아오자 샐리는 무슨 단서라도 찾았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망가진 워프 코드를 내밀자 샐리는 잠깐 조사한다고 말을 돌렸다. 샐리가 생전 처음 보는 물품이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스킬북
워리어: 테라 브레이크
블레이더: 블레이드 크라이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4.7. 워프 회로의 복구 의뢰 (Lv.070)

어느덧 포트 루이나 마을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샐리와 만났다. 샐리는 플레이어가 거느리는 동료들이 폐가에서 머문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였다. 그망가진 워프 회로를 보던 샐리는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대장장이에게 맡기면 사용법이 드러날지도 모른다고 믿었다. 플레이어가 대장장이에게 찾아가면 되냐고 묻자 샐리는 지금 전문 대장장이가 자리를 비웠다고 한탄했다. 대신 대장간 조수 히데에게 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바로 대장간으로 들어갔다. 히데가 무슨 일이냐고 하자 플레이어는 대장장이에게 워프 회로를 맡긴다고 통보했다. 히데는 대장장이가 돌아오면 바로 처리한다고 대답했다.

14.8. 상황 보고 (Lv.071)

히데에게 워프 회로를 넘긴 플레이어는 바로 솔메와 만났다. 솔메는 폐가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니까 어서 가보라고 했다. 무언가 불안했던 플레이어는 바로 폐가로 들이닥쳤다. 그때 시리우스를 비롯한 몇몇이 나왔다. 시리우스는 수호의 검으로 활약하는 사람 모두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줬다. 나인이 뱀파이어 독에 감염된 직후부터 프로메테우스 첩자였으며, 금단 비술로 움직이는 송장이 되어버린 전전대 현자 리겔이 프로메테우스 우두머리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플레이어는 조용히 쓴웃음만 지었다. 시리우스는 나인이 놈들에게 이용되다가 버려진 신세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페이트런이 놈들에게 놀아나면 큰일난다고 경고했다. 그러고는 각자가 조사한 내용부터 들으라고 했다. 먼저 플레이어는 린에게 시선을 돌렸다. 린은 나인이 프로메테우스 첩자였다니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이빨을 갈았다. 플레이어 일행이 함정인 줄도 모르고 포트 루이나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모든 과정을 떠올리던 린은 갑작스럽게 손이 떨린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이만 참으라고 하자 린은 자신들을 여기로 끌어들이면서까지 밀어붙인 계획이 어긋나서 다행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복잡한 문제는 ASC 제어기였다. 왜냐하면 물품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 꽝이기 때문이었다. 마침 프리드는 ASC 제어기를 찾으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린과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리오넬에게 갔다. 아리오넬은 실버우드와 마주친 직후에 아이크가 떠올라서 얘기를 못했다. 이제는 정신차리자고 다짐했는데도 그때 트라우마가 떠올랐다는 얘기다. 플레이어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유안이었다. 유안은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실버우드를 체포했지만 페이트런과 엮이는 자취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처구니없게도 실버우드는 무언가를 눈치챘을 텐데도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래서 약이 오른 일행은 실버우드를 폐가에서 조금 떨어진 폐역사 건물로 처넣었다. 그러고는 미스틱 블레이드에게 놈을 추궁하라는 지시까지 넣었다. 마지막으로 유안은 이제 단서가 나올 테니까 기다리자고 했다. 시리우스는 실버우드를 체포해서 다행이지만, ASC 제어기가 있는 곳을 모르면 말짱 도루묵일 뿐이라고 한탄했다. 어쩌면 프로메테우스가 위치를 눈치챘을지도 몰랐다고 붙였다. 거기다 시리우스는 페이트런이 마왕으로 각성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페이트런을 인형처럼 가지고 놀던 실버우드조차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리였다. 시리우스는 실버우드가 진술하는 순간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14.9. 메탈 클랜 동맹 약화 (Lv.072)

잠깐 생각을 정리하던 플레이어는 다시 폐가로 들어갔다. 그러자 린이 무언가를 부탁했다. 때는 린이 ASC 제어기를 물색하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린은 어느 날부터 마법사 길드 고위 간부가 많이 경질되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마법사 길드 지도부로 침투한 프로메테우스가 대파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양이었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묻자 린은 그렇다고 힘없이 말했다. 그리고 린은 전직 마법사 길드 간부 하나가 하수도 은신처에서 메탈 클랜과 동고동락한다는 소문까지 들었다. 메탈 클랜을 불신하는 프로메테우스 때문에 설정된 인질이었다. 어느덧 린은 소문이라도 조사하자고 결정했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면 연대 관계부터 끊어버릴 처지였다. 자칫하면 계획이 그대로 이행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린은 일렉트릭 버드 서식지 근처에서 하수도 은신처가 나왔으니까 어서 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하수도 은신처 던전으로 들어갔다. 모든 상황은 린이 말한 대로 돌아갔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현장을 닥치는 대로 때려부수고 달아났다. 폐가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린과 마주쳤다. 린이 소문이 사실이었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자기가 목격한 부분을 그대로 보고했다. 그러자 린은 역시 그랬다고 분노했다. 그러고는 놈들이 세력을 모을 통로가 하나 사라져서 다행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그나마 시간이라도 벌었다는 소리였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 숨겨진 지도를 따라
은폐된 지도가 있는 포트 룩스로 우리는 이동했다.
푸른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
포트 룩스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섬에서도
프로메테우스의 흔적은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고,
우리는 여전히 그들과 싸워야만 했다.
대륙의 그 어디보다
평화로워 보이고 아름다운 포트 룩스였지만,
그곳에서 우리들은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시리우스의 부상과 페이트런의 실종...
그리고 아이크와 알데바란의 죽음.
일행 중 내부 첩자의 존재가 거론되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의심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생과 사를 함께 나눈 우리들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고 있기에...
그렇게 우리는 가슴 시린 슬픔을 포트 룩스에 고이 묻고
포트 루이나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떠나간 동료들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미스틱 블레이드의 합류와 함께
우리는 복원된 지도의 상징 해석이
프로메테우스의 본거지로 가리키는 포트 루이나로 이동했다.
포트 루이나에서 우리 일행은 믿을 수가 없는,
아니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일행 중 내부 첩자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나인..!!!
뱀파이어 독에 감염된 그 순간부터,
그녀는 프로메테우스 일당에게 세뇌당하고 조종당하며 첩자로 이용당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우리는 분노했다.
분노의 대상은 나인이 아니었다.
프로메테우스...
선한 사람의 마음을 악랄하게 이용해 제 뜻을 이루고자 하는
그 파렴치한 욕망에 우리는 분노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프로메테우스의 수장은 금단의 비술에 손을 대 리치가 되어
삼백년 이상을 살아온 전전대 현자 리겔이라는 점이다.
프로메테우스...
그들 역사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란 말인가...
정말 그들이 계획한 대로
마왕과 ASC 제어기가 모두 그들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지금 세상은 끔찍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전보다 더 치열하게 프로메테우스의 계략에 대항하고
대파괴를 막아내야만 한다.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숨겨진 지도를 보던 플레이어 일행은 은폐된 지도가 묻힌 포트 룩스로 움직였다. 푸른 바다 중앙에 부유한 섬인 포트 룩스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시설이었다. 하나 이런 섬에서도 프로메테우스가 남긴 발자취는 많았다. 그렇게 플레이어 일행은 프로메테우스와 사투를 벌였다. 대륙 어디보다 평화로워 보이고 아름다운 포트 룩스에서 플레이어 일행은 아린 기억을 느꼈다. 시리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보낸 마물 때문에 다쳤고, 알데바란과 아이크는 아예 살해되고 말았다. 아무래도 첩자가 일행으로 위장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아무도 서로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제껏 생사를 함께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더욱 그랬다. 비탄을 극복한 플레이어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포트 루이나로 떠났다. 알데바란과 아이크를 대신할 미스틱 블레이드도 여기에 합류했다. 마침내 플레이어 일행은 포트 루이나로 들이닥쳤다. 마침 복원된 지도에 남은 상징은 포트 루이나를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로 가리켰다. 포트 루이나로 들어간 플레이어 일행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했다. 플레이어 일행으로 위장한 첩자가 적발되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나인이었다. 나인은 뱀파이어 독에 감염된 순간부터 프로메테우스 일당에게 장기말처럼 이용을 당했다. 그런 사실을 깨달은 플레이어 일행은 분노했다. 물론 나인에게 화살을 돌리지 않았다. 더군다나 프로메테우스 우두머리는 전전대 현자 리겔이었다. 금단 비술로 좀비가 되어버린 그는 무려 삼백 년을 넘게 살았다. 플레이어는 프로메테우스가 어디까지 손을 뻗쳤는지 상상도 못했다. 놈들이 계획하는 대로 마왕과 ASC 제어기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넘어가면 큰일이 터질 뿐이었다. 그것도 종말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말이다. 프로메테우스에게 더욱 거세게 저항하자고 다짐한 플레이어 일행은 대파괴도 막으려 들었다.

15. 마왕의 근원

15.1. 진실의 수액 (Lv.073)

어느덧 플레이어는 다시 폐가로 들어갔다. 유안은 실버우드와 미스틱 블레이드가 계속 씨름을 한다고 했다. 이대로 가면 실버우드가 영영 입을 다물지도 몰랐다. 플레이어가 방법이 없냐고 묻자 유안은 진실의 수액을 쓰자고 했다. 알고 보니까 메탈 클랜은 고대 문명 핵심 기술을 몇몇 보유한 집단이었다. 거기서 진실의 수액은 뇌를 자극해서 자기도 모르게 진실만 고백하는 약물이었다. 마지막으로 유안은 메탈 클랜의 고대 실험 연구실로 들어가서 진실의 수액을 훔치라고 했다. 진실의 수액을 먹일 대상은 다름아닌 실버우드였다. 이야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고대 실험 연구실로 들어갔다. 거기서 몬스터를 닥치는 대로 죽이던 플레이어는 마침내 진실의 수액을 찾았다. 수액 부작용까지 확인한 플레이어는 바로 폐역사로 움직였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어떠한 고문을 받아도 입을 다문 실버우드 때문에 지친 뒤였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미스틱 블레이드에게 진실의 수액을 넘겼다. 그러자 미스틱 블레이드는 플레이어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풀렸다고 좋아했다.

15.2. 실버우드의 진실 (Lv.074)

미스틱 블레이드를 보려던 플레이어는 다시 폐역사로 갔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시각장애인인 자기가 생소한 물건을 쓰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고는 진실의 수액을 플레이어에게 넘겼다. 이때 미스틱 블레이드가 진실의 수액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이 무엇이냐고 하자, 플레이어는 진실을 말하되 거지된 힘을 얻는다고 했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무언가 중요한 문구일 테지만 지금은 페이트런부터 찾으려고 들었다. 플레이어가 머뭇거리자 미스틱 블레이드는 진실의 수액을 투여하라고 했다. 실버우드가 하다하다 이런 애송이까지 동원하냐고 비웃자 플레이어는 무자비하게 진실의 수액을 처넣었다. 무슨 짓이냐고 소리치던 실버우드는 난데없이 무언가를 얘기했다. 놀랍게도 마왕이 깨어났고 대파괴도 이미 시작되고 말았다. 거기다 실버우는 마왕이 이미 미친놈처럼 날뛴다고 덧붙였다. 놀랍게도 마왕을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ASC 제어기를 마왕이 파괴하면 방법이 없다는 소리였다. 더군다나 마왕은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세인트 발렌타인이었다. 마왕이 보유한 힘을 제어하는 ASC 제어기를 만든 사람, 그것을 봉인한 사람이 모두 마왕 자신이었다. 결국 마왕과 파우스트, 세인트 발렌타인은 동일한 사람이었다. 놀라운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바로 미스틱 블레이드에게 갔다. 그는 실버우드가 했던 말이 정녕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도무지 믿지 못할 이야기니까 잠깐 시간을 달라고 했다.

15.3. 위험 경보 (Lv.075)

밖에서 기다리던 플레이어는 폐역사로 갔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아무도 세인트 발렌타인이 마왕을 봉인하는 현장을 목도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거기다 실버우드가 말한 대로 페이트런이 마왕으로 아주 돌아섰다면 더더욱 여지가 없었다. 플레이어 일행이 하루빨리 다른 대책을 찾을 판국이었다. 실버우드를 계속 감시한다고 말한 미스틱 블레이드는 어서 폐가로 가서 모든 내용을 실토하라고 밝혔다. 마음이 복잡해진 플레이어는 바로 폐가로 갔다. 거기서는 린과 아리오넬이 플레이어를 맞이했다. 아리오넬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허겁지겁 왔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실버우드가 했던 말을 모조리 들려줬다. 그러자 아리오넬은 닥터 파우스트와 세인트 발렌타인이 동일 인물이며, 페이트런이 이미 폭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경실색했다. 그러고는 페이트런이 가엾다고 울먹였다. 린은 도대체 돌아가는 판국을 모르겠다고 씩씩거렸다. 왜냐하면 페이트런이 ASC 제어기를 파괴할 작정으로 그랬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린은 ASC 제어기가 깨지고 페이트런이 마왕으로 아주 각성하는 날에는 모든 것이 끝난다고 경고했다. 플레이어도 이제서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린은 프로메테우스와 페이트런이 같은 지점으로 간다면 자기들도 그쪽으로 빠진다고 결심했다.

15.4. 마왕의 각성 (Lv.076)

무언가를 떠올리던 플레이어는 다시 폐가로 들어갔다. 린이 무언가를 까먹었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묻자 린은 베라드릭스가 플레이어와 시리우스를 찾았다고 했다. 시점은 플레이어가 실버우드 얘기를 하기 전이었다. 지시를 받은 유안은 시리우스와 함께 포트 룩스 관저로 떠난 뒤였다. 무언가 신경 쓰였던 린은 당장 포트 룩스 관저로 들어가라고 했다.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바로 포트 룩스 관저로 출동했다. 모처럼 플레이어와 만난 베라드릭스는 포트 룩스와 포트 루이나에서 마물 클랜들이 습격을 받았다고 외쳤다. 아무래도 페이트런이 폭주한 모양이었다. 이때 플레이어는 실버우드에게 들었던 얘기를 바로 입에 올렸다. 그러자 베라드릭스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절규했다. 그러고는 시리우스가 무언가를 눈치챘을지도 모르니까 거기로 가라고 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시리우스에게 눈길을 돌렸다. 얘기를 듣던 시리우스는 잠깐 고민했다가 놀라운 말을 꺼냈다. 세인트 발렌타인은 초대 일곱 현자의 스승이자 고대 문명 최고의 현자였다. 마왕을 일천 년이나 봉인하는 대가로 사망한 그는 생전에 현자의 묵시록을 남겼다. 그것 덕분에 플레이어 일행이 모인 셈이었다. 플레이어가 뭐라고 입을 열자 시리우스는 이랬다. 닥터 파우스트는 세인트 발렌타인이 나타나기 전에 활약한 천재 과학자라고 했다. 전번에도 나왔듯이 그는 어느 날부터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이런 소문이 퍼졌다. 닥터 파우스트와 세인트 발렌타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소문 말이다. 왜냐하면 둘이 하나같이 능력 있고 머리가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하나 대파괴가 일어난 뒤부터 닥터 파우스트가 마왕으로 되살아났다는 소문이 돌자, 세인트 발렌타인과 닥터 파우스트가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은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말았다. 거기다 세인트 발렌타인은 자기 목숨까지 바쳐서 마왕을 봉인한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일이 여기까지 꼬여버린 시점에서 시리우스는 태도를 바꿨다. 실제로 그는 페이트런이 현왕 또는 마왕으로 갈릴 운명을 타고났듯이, 세인트 발렌타인과 닥터 파우스트가 같은 부류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바로 베라드릭스에게 갔다. 베라드릭스는 시리우스와 자기가 마왕의 근원을 조사할 테니까 페이트런을 막으라고 했다. 그가 마왕으로 각성하는 즉시 희망은 없었다. 마침 포트 루이나에서 유일하게 공격을 받지 않은 시설이 판타즈말 클랜 레어 던전이었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거기로 가서 페이트런 흔적이라도 찾으라고 지시했다. 판타즈말 클랜 레어 던전으로 침투한 플레이어는 우여곡절 끝에 페이트런과 만났다. 하나 페이트런은 이미 마왕으로 각성하던 와중이었다. 페이트런은 조금이나마 남은 자아로 대화를 시도했다. 그제서야 플레이어도 깨달았다. 자기가 알던 페이트런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때 페이트런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도 자기는 더욱 흉측한 모습으로 바뀐다고 울부짖었다. 자기가 보유한 힘을 통제하지 못한 페이트런은 어째서 자기 운명이 이러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다가 페이트런은 플레이어에게 단검을 넘겼다. 아주 타락해버린 자신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직전에 사용하라고 넘긴 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페이트런은 악마의 본능이 자기를 파고든다고 비명을 질렀다. 플레이어는 그런 페이트런을 남긴 채로 포트 룩스 관저에 갔다. 베라드릭스는 페이트런이 이미 마왕으로 각성한 셈이라고 절망했다. 그러고는 빛의 별이 왕을 지키지 못했다, 이제 어쩌면 좋으냐고 했다. 이때 플레이어는 페이트런에게서 받은 단검을 넘겼다. 베라드릭스는 마왕으로 각성하는 와중에도 남았던 페이트런의 의지가 남긴 자취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언젠가 단검을 사용할 날이 온다고 믿은 베라드릭스는 시리우스에게 물품을 넘겼다. 그가 보관하면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도 여기에 동의했다. 그때 베라드릭스는 안타깝게도 실버우드가 폐역사에서 탈주했다고 알렸다. 아무리 보더라도 이거는 진실의 수액에서 비롯된 부작용이었다. 미스틱 블레이드조차 뿌리치고 달아났다는 얘기였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자기들이 무슨 미로에 떨어진 기분이라고 외쳤다. 플레이어는 그래도 조금만 힘을 내자고 다독였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 페이트런...
조그맣고 귀여운 그 꼬마는,
제 몸 속에 있는 앱솔루트 소울 코어의 일곱 번째 조각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여리고 가여운 아이였다.
그 아이의 앞에 놓인 선택의 갈림길
한 쪽 끝에는 마왕의 파괴와
또 다른 한 쪽 끝에는 현황의 평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천년 전...
ASC 제어기를 만들고 자취를 감춰버렸던 닥터 파우스트와
그 이후 나타나 어지러운 세상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존경받는 현자로 군림했던 세인트 발렌타인...!
전혀 다른 그들은 동일 인물이었음이 밝혀지고,
결국...
페이트런은 닥터 파우스트와 세인트 발렌타인의
또 다른 모습임을 모두가 알게 된다.
나는 파우스트.
페이트런 프로메테우스 파우스트
그들이 이름을 바꿔 존재를 이어왔듯이
이 저주받은 운명 역시 겉모습만 바꿔 대를 이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나는 발렌타인.
이렇게라도 내가 지은 죄를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을까.
오늘 나는 나를 완전히 깨울 수 있는 힘으로
나를, 스스로를 가두려 한다
여기서 더는 가지 않겠다.
더는 보지 않겠다.
세계의 진실을, 태초의 진리를 알고자 했던 나의 욕심이
'그들'을 믿게 했고 오늘의 파괴를 만들었다.
나는 죽을 것이나 내가 가진 힘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은
내 힘으로도 어찌할 수 없으니 괴로울 따름이다.
이로써... 천년 전,
마왕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봉인한 것임이 확실해졌다.
페이트런은 이미 폭주하고 있으며 마왕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거의 모든 것이 밝혀진 지금, 페이트런과 마왕과 우리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자 한다.
바로...
마왕이 가진 엄청난 힘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ASC 제어기!!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사명인 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사실은,
네바레스의 운명은 우리들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페이트런은 자기 몸에 박힌 일곱 번째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을 감당하기에 너무 가여웠다. 조그맣고 귀여운 꼬마가 가혹하기 그지없는 운명을 떠안았다. 페이트런 앞에는 마왕으로서 벌일 파괴 행각, 현왕으로서 이룩할 평화가 기다렸다. 일천 년도 지난 옛날에 ASC 제어기를 만들고 사라진 닥터 파우스트, 나중에 나타나 어지러운 세상을 평정한 세인트 발렌타인이 동일 인물로 판명되었다. 아예 모습이 달라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또한 페이트런은 닥터 파우스트와 세인트 발렌타인이 보여주는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사실까지 나타났다. 그들이 이름만 바꿔서 생존했듯이, 이런 저주받은 운명도 계승될 판국이었다. 자신이 저지른 짓거리를 속죄하려던 세인트 발렌타인은 스스로를 봉인하려고 들었다. 왜냐하면 세계의 진실, 태초의 진리를 알려던 욕심이 일을 여기까지 키웠기 때문이었다. 비록 마왕은 사라지지만 그가 보유한 힘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자신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판국이 괴로울 뿐이었다. 이것이 사실이면 일천 년도 지난 옛날에 마왕은 스스로를 봉인한 셈이었다. 이미 폭주한 페이트런은 마왕으로 돌아서기 직전까지 갔다. 이제 페이트런, 마왕, 플레이어 일행은 같은 목표로 돌진했다. 바로 ASC 제어기였다. 이것은 마왕이 보유한 힘조차 단번에 다스리는 물건이었다. 플레이어 일행은 왕을 지키지 못했지만, 아직도 그들에게는 무거운 숙명이 기다렸다. 이들은 아직까지 네바레스 운명을 책임지는 신세였다.

16. 죽음의 땅을 찾아서

16.1. 히데의 실수 (Lv.077)

관저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슐란스키와 만났다. 그때 슐란스키는 포트 루이나에서 머무는 히데에게 가라고 했다. 무언가 불안했던 플레이어는 바로 포트 루이나로 출격했다. 플레이어와 만난 히데는 대장장이가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자기가 대신 워프 코드를 만졌다고 했다. 문제는 히데가 고친답시고 만진 워프 코드가 아예 부서지고 말았다. 플레이어는 얘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워프 코드를 살폈다. 다행스럽게도 회로 내부에서 ASC라는 문자열이 나왔다. 히데는 대장장이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읊었다. ASC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거기에 엄청난 에너지가 응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무언가 뜻을 눈치챈 플레이어는 폐가로 갔다. 폐가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망가진 워프 회로에서 ASC라는 문자열이 발견되었다고 알렸다. 그러자 유안은 이것이 사교도 은신처에서 나왔으니까, 프로메테우스도 ASC 제어기가 있는 곳을 눈치챘을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워프 회로를 넘긴 플레이어는 시리우스에게 갔다. 시리우스는 언데드 클랜 마물들이 문자열로 무언가를 기록한다고 밝혔다. 옛날에 블러디 아이스에 마련한 은신처를 습격하고, 나인에게 독을 주입하고, 리겔 곁을 따라다니던 놈들이 모두 뱀파이어, 다시 말해서 언데드 클랜 소속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시리우스는 아무래도 언데드 클랜이 프로메테우스와 결탁한 모양이라고 대꾸했다. 아무리 보더라도 언데드 그라운드 어딘가에 프로메테우스 본거지가 있다는 소리였다. 플레이어가 언데드 클랜 서식지를 말하라고 하자 시리우스는 언데드 그라운드라고 외쳤다. 문제는 ASC 제어기였다. 그것이 있는 곳을 모르면 꽝이기 때문이었다.

16.2. 프리드의 탐문조사 (Lv.078)

밖에서 숨을 돌리던 플레이어는 다시 폐가로 갔다. 시리우스는 ASC 제어기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프리드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얼어버린 판국에서 플레이어는 상황이 얼마나 진전되었는지 알아볼 처지였다. 일단 프리드는 포트 룩스 여행자 숙소에 머무는 상태였다. 시리우스는 플레이어를 바로 거기로 파견했다. 여행자 숙소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마침내 프리드와 만났다. 프리드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혹시 ASC 제어기가 있는 곳을 알았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프리드는 좀처럼 캐내기 어렵다고 했다. ASC 제어기는 현자의 탑에서도 지도부만 알던 기밀이었다. 그래서 일반인은 이름조차 모를 수밖에 없었다. 방법이 없던 프리드는 항구 관리인에게 ASC 제어기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을 물색하라고 얘기한 뒤였다.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리던 프리드는 항구 관리인 포터와 만나라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곧바로 포터에게 찾아갔다. 포터는 시종일관 은밀하게 처리할 문제라서 아직 얘기할 처지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고는 조금 기다리라고 말을 돌렸다.

16.3. 헤일의 실험체 (Lv.079)

잠깐 포트 룩스에서 시간을 보내던 플레이어는 다시 포터와 만났다. 포터는 연구원 헤일이 ASC 제어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헤일처럼 괴팍하기 그지없는 놈이 쉽게 얘기할 턱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때 포터는 헤일이 또다시 도박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제껏 붙잡은 실험체를 팔아서 모은 돈으로 도박판에 뛰어들었는데 어느 날부터 빚더미에 앉았다. 그래서 포터는 요즘 자금 사정이 나쁜 헤일에게 생포한 메카맨더+를 내주라고 했다. 요즘 그것이 고급 실험체로 각광을 받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언가 의심하자 포터는 그쪽 실력이면 잡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거기다 프리드가 포트 루이나로 먼저 돌아간다고 통보한 뒤였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메카맨더+를 생포하자고 마음먹었다. 포트 루이나에서 메카맨더+를 생포한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포터에게 돌아갔다. 포터는 임무 때문에 수고가 많다고 했다. 그러고는 헤일이 엄청나게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포터는 헤일에게 재료를 넘길 테니까 소식이 날아올 때까지 대기하라고 했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스킬북
워리어: 훨윈드
블레이더: 블레이드 스커드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6.4. 은혜 갚는 헤일 (Lv.079)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어느덧 포터와 다시 만났다. 그는 예상했던 대로 헤일이 메카맨더+를 보자마자 기뻐했다고 웃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혹시 ASC 제어기 얘기를 꺼냈냐고 주제를 바꿨다. 이때 포터는 헤일의 연구소로 직접 가라고 했다. 헤일이 메카맨더+를 생포했는지 아닌지 의심해서였다. 포터는 헤일의 연구소로 가서 당사자를 설득하라고 했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헤일의 연구소로 갔다. 연례행사처럼 마물과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놈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헤일 앞으로 갔다. 헤일은 플레이어가 메카맨더+를 보낸 주인공이 맞다고 했다. 그러고는 메카맨더+를 생포한 과정을 증명하라고 윽박질렀다. 플레이어가 그냥 잡았다고 하자 헤일은 일단 믿었다. 그때 헤일이 자기에게 바라는 내용이 무엇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ASC 제어기가 있는 곳을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헤일은 ASC 제어기가 언데드 그라운드에 있다고 대꾸했다. 벌써 수백 년이나 지난 옛날 이야기였다. 그러고는 자기 스승이 거기에 묻었다고 했는데 정확한 위치까지는 모른다고 했다. 수백 년이나 지났으니까 모를 수밖에 없었다. 사실 현자의 탑에서는 발굴 과정에서 나온 위험 물질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기자고 결정한 뒤였다. 그때 일곱 현자로 지내던 사람조차 정확한 위치를 모를 정도였다. 그래서 그때 최고 연구자였던 헤일의 스승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으로 ASC 제어기를 은폐했다. 헤일은 자기도 더는 모르니까 궁금하면 언데드 그라운드로 가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거기로 가는 방법을 말하라고 하자 헤일은 워프 코드만 있다면 만사형통이라고 했다. 블러디 아이스 고스트 서식지에서 들어가도 문제는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헤일은 당장 거기에 있는 망자의 집으로 가라고 했다. 유안을 비롯한 나머지도 그쪽으로 파견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17. 살왕의 임무

17.1. 언데드의 땅 (Lv.080)

언데드 그라운드로 움직인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부터 찾았다. 거기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동료들에게 환대를 받았따. 시리우스는 험난하기 그지없는 길을 뚫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실 시리우스 일행도 헤일에게 소식을 듣고 여기로 왔다. 그도 ASC 제어기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그러고는 제대로 위치를 알아낸다고 다짐했다. 안타깝게도 마왕으로 변이한 페이트런은 폭주하고 말았다. 폭주하는 정도를 보니까 페이트런이 앱솔루트 소울 코어를 많이 보유한 모양이었다. 적어도 둘은 되어야 아귀가 맞았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그렇다면 마물 클랜이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을 빼앗긴 셈이냐고 되물었다. 아무래도 그런 듯하다고 얘기한 시리우스는 판타즈말 클랜에서 코어 조각을 차지했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단검을 받기 전부터 생긴 문제였다. 시리우스는 이제 마지막 수단을 꺼내자고 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시리우스는 왕이 입체적이듯이 빛의 여섯 별도 복합된 운명을 타고났다고 했다. 거기서도 왕이 보유한 힘을 꺾는 사람은 오직 둘이었다. 바로 유안과 아리오넬이었다. 각각 살왕과 봉인을 담당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니까 도무지 방법이 없으면 죽이거나 봉인하라는 얘기였다. 플레이어가 정녕 다른 방법이 없냐고 하자 시리우스는 페이트런이 인간의 의지로 스스로를 봉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천 년도 지난 옛날에 세인트 발렌타인이 그랬듯이 말이다. 하나 그것은 오직 페이트런에게 달렸기 때문에 가장 리스크가 컸다. 그래서 빛의 별들이 차선책을 받았다. 어떠한 계획이던 차선책이 많아야 실패가 적은 법이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동료들을 만나라고 했다.

아리오넬은 봉인이라니 믿지 못하겠다고 울먹였다. 그러고는 자기가 가엾은 사람을 어떻게 봉인하냐고 절규했다. 당사자가 알아서 바라던 운명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비참했다. 아무도 페이트런이 외딴 공간에 봉인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했다.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꼬락서니이기 때문이었다. 하나 유안은 달랐다. 이미 그는 차선책을 받아들인 뒤였다. 자기가 임무를 등졌다가 네바레스 전체가 생지옥으로 바뀌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운명에서 회피했다가 더한 책임을 짊어지기 싫다는 소리였다. 그러던 유안은 살왕의 무기를 찾는다고 했다. 그것을 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지만 이제 더는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베라드릭스였다. 베라드릭스는 아리오넬이 떠안은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애석하게도 베라드릭스가 떠안은 차선책은 희생이었다. 베라드릭스도 유안처럼 차선책을 받아들였다. 플레이어가 이제부터 준비할 사안을 알리라고 하자 베라드릭스는 이랬다. 린과 프리드는 ASC 제어기를 찾고, 미스틱 블레이드는 실버우드를 뒤쫓는다고 말이다. 베라드릭스와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이 자기 봉인 때문에 찾아올지도 몰라서 여기서 대기하기로 마음먹었다. 플레이어가 자기에게 하달되는 임무를 알려고 들자 베라드릭스는 몸을 단련하면서 기다리라고 했다. 명령을 하달하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시리우스이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그럴 테니까 자기는 나간다고 했다. 마법 계열이면 임팩트 컨트롤이 아닌 룰링 포스로 선택지가 바뀐다.

17.2. 판타즈말 클랜의 호수 (Lv.081)

마음을 다잡은 플레이어는 다시 망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시리우스는 현자의 묵시록 카드가 하나 남았다고 했다. 알고 보니까 판타즈말 클랜은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를 보유한 조직이었다. 무언가 머리가 복잡했던 플레이어는 이러면 얘기가 다르다고 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 시리우스조차 마지막 카드가 판타즈말 클랜으로 들어간 까닭을 몰랐다. 무엇보다도 판타즈말 클랜은 묵시록의 카드, 코어 조각으로 종족을 번영했다. 하나 그들은 하루아침에 주요 본거지인 호수를 잃고 외부 침입으로 무너졌다. 플레이어가 그렇게 강력한 조직이 허망하게 무너졌다고 하자 시리우스는 그들이 묵시록의 카드가 아닌 앱솔루트 소울 코어에 깃든 힘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록 판타즈말 클랜이 보유하던 코어 조각은 마왕에게 넘어갔지만 아직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는 그대로였다. 플레이어가 그런 카드를 어쩔 셈이냐고 묻자 시리우스는 지푸라기라도 잡자고 얘기했다. 하나 그것이 인류를 도울지 없앨지 장담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에일렌 남매에게서 판타즈말 클랜이 주요 본거지가 어디인지 알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바로 데저트 스크림에서 에일렌 남매와 만났다. 남매는 데저트 스크림에서 보이는 클레이 가고일, 포트 룩스에서 서식하는 스톤 골렘이 판타즈말 클랜 소속이라고 했다. 남매는 클랜 서식지에서 스스로 나오거나 강제로 쫓겨난 마물이 대륙에서 떠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매는 디온에게 가라고 했다. 디온과 만난 플레이어는 그들 본거지인 후안 대륙 엔그리프 산맥, 거기서도 레이크 인 더스크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나 그곳은 다른 클랜이 저지른 침략 때문에 생태계가 훼손되었다. 그래서 언제나 햇살이 가득하던 곳에 황혼이 드리웠다. 결국 황혼은 침략 후유증이었다.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황혼이 깃든 호수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더욱 처참했다. 마지막으로 디온은 레이크 인 더스크가 실질적인 본거지라고 했다. 모든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시리우스는 일단 알았으니까 나가라고 했다.

17.3.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 (Lv.082)

밖에서 대기하던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들어섰다. 그때 시리우스가 어려운 부탁이니 제대로 들으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엇이냐고 되묻자 시리우스는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를 가져오라고 했다. 리겔에게 다친 뒤부터 거동조차 어려운 몸으로 레이크 인 더스크까지 들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바로 거기로 간다고 했다. 고맙다고 대답한 시리우스는 그린 디스파이어 서쪽 끝자락에 출입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놈들이 묵시록의 카드를 철통 방어하니까 더더욱 정신차리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오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레이크 인 더스크로 갔다. 거기서 미노타우르스 비석을 만진 플레이어는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를 차지했다. 우여곡절 끝에 레이크 인 더스크에서 돌아은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갔다. 시리우스가 카드를 찾았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바로 그것을 내밀었다. 카드를 보던 시리우스는 이런 작은 카드가 세상을 구원할지도 모른다고 독백했다.

17.4. 특별한 장치 (Lv.083)

잠깐 그린 디스파이어를 돌아다니던 플레이어는 다시 관저로 들어갔다. 이때 시리우스는 플레이어에게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를 넘겼다. 그러고는 테스키에게 가라고 했다. 테스키는 포트 루이나 연구실에 잠깐 머물다가 본거지로 돌아온 몸이었다. 시리우스에게 지시를 받은 플레이어는 테스키가 머무는 연구실로 갔다. 플레이어를 보던 테스키는 전번에 봤던 놈이 맞다고 했다. 더군다나 테스키는 시리우스가 플레이어를 여기로 보냈다는 사실까지 눈치챈 뒤였다. 테스키가 카드를 내놓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얌전히 지시를 따랐다. 그러자 플레이어에게 특별한 장치를 넘긴 테스키는 어서 시리우스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또한 묵시록의 카드를 프리드에게 넘기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프리드는 시리우스에게 지시를 받은 대로 테스키를 찾아간 몸이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람인 플레이어가 없어서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봤다. 플레이어가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를 넘기자 프리드는 무슨 뜻인지 모르니까 시리우스에게 가자고 했다. 용건을 마친 플레이어는 프리드와 함께 관저로 돌아갔다. 플레이어를 보던 시리우스는 특별한 장치를 넘기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이것은 마왕이 보유한 힘을 잠깐이나마 막는 장치였다. 물론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로 에너지를 넣는다는 전제에서 성립되는 논리였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언젠가 필요한 날이 온다면 장치를 다시 넘긴다고 했다.

17.5. 희생 (Lv.083)

밖에서 마음을 가다듬던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들어갔다. 프리드는 망자의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시리우스를 담당한 프리드는 플레이어에게 어서 가라고 했다. 마침 현장에는 아리오넬과 베라드릭스만 남았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듣다 등골이 오싹해진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접근했다. 그러다 플레이어는 아리오넬 비명 소리를 들었다. 거기다 무언가 묵직하게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렸다. 집으로 들이닥친 플레이어는 또다시 슬픈 광경을 지켜봤다. 전번에 포트 룩스 숙소에서 봤던 광경과 비슷한 구도였다.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이 여기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까 그는 자기 의지를 힘겹게 붙잡은 채로 여기까지 왔다. 놀랍게도 페이트런은 아리오넬에게 자기를 봉인하라고 말했다. 자기만 사라지면 불행이 모조리 끝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아리오넬은 대답하지 못했다. 자기가 망설이던 무렵에 실버우드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놀란 플레이어는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아리오넬은 실버우드가 자기에게 부여된 차선책을 수행하려 들었다고 밝혔다. 실버우드에게 부여된 차선책은 찬탈이었다. 다시 말해서 페이트런이 보유한 힘을 빼앗으라는 소리였다. 본색을 드러낸 실버우드는 페이트런에게 박힌 일곱 번째 코어 조각을 빼앗으려고 했다. 물론 페이트런 자체를 죽이는 형태로 말이다. 비정하기 그지없는 공격에 노출된 베라드릭스는 치명상을 받고 말았다. 베라드릭스는 자신이 사명을 다했을 뿐이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베라드릭스는 자기 목숨으로 실버우드를 막은 셈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페이트런이 꼼짝없이 살해될 뻔했다. 마지막으로 베라드릭스는 네바레스를 대파괴에서 지키라는 말만 남기고 사망했다.

17.6. 안녕, 베라드릭스 (Lv.084)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는 잠깐 밖으로 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베라드릭스의 주검을 부여잡은 아리오넬은 당사자를 외롭게 보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고는 곳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료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간소한 장례라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마침 프리드와 시리우스가 여기로 오니까, 남은 사람은 셋이었다. 미스틱 블레이드, 유안, 그리고 린이었다. 아리오넬은 담당 구역으로 가서 모든 사실을 알리라고 했다.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린이었다. 플레이어는 베라드릭스가 실버우드 때문에 사망했다고 알렸다. 얘기를 듣던 린은 실버우드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길길이 뛰었다. 다음에 만난 사람은 미스틱 블레이드였다. 그는 자기가 실버우드에게 속았다고 말했다. 허점을 파고든 실버우드가 페이트런에게 접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는 먼저 망자의 집으로 움직일 테니까 유안에게 소식을 알리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사람은 유안이었다. 아직 살왕의 무기를 하나만 찾은 유안은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린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그러자 유안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페이트런에게 스스로를 봉인할 여지가 아직까지 있는지 아닌지 알려고 들었다. 그것이 아니면 자신이 페이트런을 참살할 처지이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거기서는 시리우스 일행이 관을 준비한 뒤였다. 시리우스는 아리오넬과 베라드릭스만 남겨둔 자신을 책망했다. 그러고는 베라드릭스, 알데바란, 아이크의 최후를 깊이 새기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음이 먹먹하더라도 사명을 등지면 큰일난다고 경고했다.

17.7. 관을 들고 (Lv.084)

잠깐 마음을 달래던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들어섰다. 시리우스는 베라드릭스의 주검을 데저트 스크림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현자의 탑에 소속된 사람을 민간이 장례조차 일체 못하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폴리스 당국에 베라드릭스가 사망했으며, 장례 절차를 그쪽으로 일임한다고 말할 신세였다. 시리우스는 오피서 던하이크와 만나라고 했다. 그쪽으로 관을 넘기는 순간 자기들 몫이 없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무거운 마음으로 데저트 스크림에 갔다. 플레이어를 오랜만에 봤다고 말한 던하이크는 갑자기 관으로 눈길을 돌렸다. 던하이크가 그것이 뭐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베라드릭스의 주검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얘기를 들은 던하이크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너무 허망하게 떠났다고 울었다. 문제는 네바레스 곳곳에 나타난 이상징후 때문에 대파괴가 다시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진 뒤였다. 현자의 탑이 무너진 다음에 전쟁이 시작된다는 여론까지 들끓기에 이르렀다. 거기다 베라드릭스가 죽었다는 소식까지 퍼지면 사태가 들불처럼 번진다고 절규했다.

17.8. 유안의 위기 (Lv.085)

이제야 겨우 평정을 되찾은 플레이어는 던하이크와 다시 말했다. 그는 콕스에게 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콕스가 다급한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콕스는 생명체는 언젠가 사라지기 마련이라고 애써 자기를 달랬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그쪽으로 다급한 연락이 왔다고 외쳤다. 콕스가 내용을 확인하자 플레이어는 또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그것은 시리우스가 보낸 편지였다. 알고 보니까 이미 꼭지가 돌아간 유안은 살왕의 무기 하나만으로 마왕에게 갔다. 문제는 살왕의 무기 자체가 하나만으로는 불완전하도록 설계된 제품이었다. 시리우스는 편지 말미에 특별한 장치를 받는 즉시 뼈 무덤 동굴로 가서 유안을 도우라는 문구를 남겼다. 특별한 장치를 챙긴 플레이어는 바로 뼈 무덤 동굴로 들어갔다. 거기서 나온 몬스터까지 닥치는 대로 죽인 플레이어는 마침내 유안과 만났다. 거칠게 호흡하던 유안은 자기가 알던 페이트런이 이제 없다고 절망했다.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로 유명한 유안조차 무너질 정도로 베라드릭스의 최후는 충격적인 사태였다. 마왕으로 변이한 페이트런을 버티지 못한 유안은 플레이어에게 당장 나가라고 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특별한 장치를 가동했다. 덕분에 목숨을 건진 유안은 망자의 집으로 갔다. 거기서 플레이어와 만난 시리우스는 유안이 무사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유안도 머지않아서 평정을 되찾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유안은 자기도 모르게 감정에 휩쓸렸다, 마왕에게 적수가 되지 않는데도 동료들이 죽는 모습을 더는 보기 싫어서 이랬다고 절규했다. 괜찮다고 유안을 다독인 플레이어는 몸이 어떠냐고 주제를 바꿨다. 유안은 혼자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으니까 이만 나가라고 했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스킬북
워리어: 인스턴트 이뮤니티
블레이더: 아이즈 오브 마인드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7.9. 눈물을 머금고 (Lv.086)

마음이 복잡해진 플레이어는 다시 망자의 집으로 갔다. 시리우스는 린과 프리드가 열심히 조사하는데도 ASC 제어기가 있는 곳을 알아내지 못했으며, 실버우드를 뒤쫓는 미스틱 블레이드마저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거기다 마왕으로 변이한 페이트런은 갈수록 날뛰었다. 이대로 가면 방법이 없을 정도였다. 그나마 페이트런이 보유한 의지 덕분에 주민들이 직접 피해를 받지는 않았지만 그것마저 언제 끝날까 장담하지 못했다. 플레이어가 이제 방법이 없냐고 묻자 시리우스는 아리오넬을 페이트런 앞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왕의 반려에게 하달된 차선책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아리오넬이 페이트런을 봉인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말이었다. 마침 마왕이 내뿜는 기운이 꽤나 강력한 덕분에,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이 있는 곳을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얘기를 나누던 시리우스는 어떤 단검을 꺼냈다. 페이트런이 플레이어에게 넘겼던 물품이었다. 잠깐이나마 페이트런과 얘기하려면 단검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거기에 페이트런이 자기 의지를 담았기 때문이었다. 단검을 챙긴 플레이어는 아리오넬과 얘기했다. 아리오넬은 자기가 사명을 완수할까 의심했다. 그는 이미 페이트런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심란해진 뒤였다. 그래도 자기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세상에 엄청난 재난이 들이닥칠 뿐이었다. 플레이어가 마왕이 있는 곳을 알아냈냐고 묻자 아리오넬은 죽음의 길 끝으로 가자고 했다. 그러고는 프로메테우스에게 발각되기 쉬우니까 따로따로 움직이라고 말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바로 망자의 집에서 나왔다. 죽음의 길 끝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아리오넬과 페이트런을 봤다.

아리오넬은 마왕 속에서 페이트런이 안간힘을 쓰면서 버틴다고 외쳤다. 그러고는 단검부터 내놓으라고 했다. 페이트런이 보유한 의지와 만나려면 마왕의 심장으로 단검을 내던진다는 전제가 필요했다. 페이트런은 지금이 너무 괴롭다고 울부짖었다. 그래도 능력과 책임이 정비례한다는 사실을 망각하지는 않았다. 세인트 발렌타인과 파우스트를 언급한 페이트런은 자기에게 남은 임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자 페이트런은 자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파괴하라고 했다. 다시 말해서 ASC 제어기도 앱솔루트 소울 코어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그래야 진정한 인간의 시대가 열린다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페이트런은 자기에게 깃든 마왕이 다시 깨어나니까 어서 달아나라고 했다. 망자의 집에서 플레이어와 마주친 아리오넬은 자기가 마왕이 아닌 페이트런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는 페이트런이 현자의 탑과 ASC 제어기를 없애고, 자기를 봉인하려는 모양이라고 독백했다. 아리오넬은 자기들에게 정녕 선택지가 있는가 없는가 갈등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시리우스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는 아리오넬과 플레이어가 돌아와서 참으로 고맙다고 했다. 비록 다쳐서 그렇지 목숨이라도 건진 유안을 보던 시리우스는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때 플레이어가 죽음의 길 끝에서 봤던 광경을 얘기하자 시리우스는 마왕이 스스로를 봉인할 작정이라니 놀랍다고 했다. 그저 나약한 어린이로 보였던 페이트런도 아리오넬처럼 심지가 굳은 인물이었다. 하나 위험 요소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프로메테우스가 ASC 제어기를 차지한 순간 마왕이 스스로를 봉인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페이트런이 굳은 의지를 드러낸다고 해도 선택지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잠깐 휴식하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17.10. 꿈 (Lv.087)

밖에서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아무렇지도 않게 망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미스틱 블레이드는 오랜만에 플레이어와 얘기를 나눈다고 했다. 실버우드를 뒤쫓다가 유안이 다쳤다는 얘기를 들은 미스틱 블레이드는 연구원 헤일에게서 치료제를 얻은 뒤였다. 그때 그는 헤일에게서 이샹한 약병을 하나 받았다. 플레이어가 이게 무엇이냐고 하자 미스틱 블레이드는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마법상인 소영이면 이것이 어떤 약인지 눈치챌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서 플레이어는 포트 루이나로 움직일 처지였다. 소영은 생각과 다르게 네바레스에서도 약품 지식이 해박한 사람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포트 루이나로 날아갔다. 이상한 약병을 보던 소영은 어떤 물질인지 조금도 몰랐다. 그저 영양제처럼 생긴 병이라고 덧붙였다. 헤일이 괴팍한 성격과 도박 중독으로 악명이 높더라도 심정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한 소영은 일단 약을 먹으라고 했다. 아무래도 헤일이 격무에 시달린 플레이어를 위해서 만든 약품일지도 몰랐다. 약을 마신 플레이어는 순식간에 잠이 들었다. 꿈나라를 돌아다니던 플레이어는 머리통과 오른팔이 잘려나간 여신상을 봤다. 그때 여신상이 플레이어에게 말을 걸었다. 플레이어가 모든 혼란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석상은 가장 잔인해 보이는 방법이 가장 자비로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결국에는 혼란을 냉정하게 처단하라는 얘기였다.

18. 대파괴의 근원 파기

18.1. 뱀파이어의 성 (Lv.088)

꿈자리에서 일어난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실버우드가 남긴 자취를 뒤쫓다가 이상한 구석을 찾아냈다. 무언가 꺼림칙했던 그는 바로 여기로 돌아왔다. 그는 시각장애인이라서 다른 감각이 엄청 발달한 몸이었다. 실제로 실버우드를 뒤쫓던 미스틱 블레이드는 데스 자이언트 서식지 부근에서 약품과 피냄새가 섞였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아무래도 여기에 일당 본거지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고는 플레이어에게 주변을 조사하라는 지시도 남겼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뱀파이어 성으로 들이닥쳤다. 거기서 마물을 제거한 플레이어는 얼음 반지를 봤다. 갑자기 기분이 싸해진 플레이어는 그것을 챙긴 채로 망자의 집으로 갔다. 거기서 플레이어를 맞이한 사람은 시리우스였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실버우드를 뒤쫓으려고 나간 뒤였다. 아무래도 미스틱 블레이드는 실버우드를 깊이 원망하는 모양이었다. 시리우스는 미스틱 블레이드가 말했던 곳이 뱀파이어 성이냐고 물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얼음 반지를 내밀었다. 반지에 각인된 장식을 보던 시리우스는 깊이 생각에 빠졌다. 이것은 리겔이 착용하는 반지이기 때문이었다.

18.2. 리겔의 자취 (Lv.089)

반지 때문에 등골이 오싹했던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갔다. 시리우스는 역시 리겔이 쓰는 반지가 맞다고 했다. 옛날부터 현자 리겔은 보유한 물건에 자기 속성을 거는 버릇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리겔과 이격된 물건은 주인을 따라서 뱀파이어 성으로 들어갔다. 시리우스는 얼음 반지만 있으면 리겔에게 접근하기 쉽다고 알렸다. 리겔이 머무는 곳이야말로 프로메테우스 본거지였다. 왜냐하면 리겔은 프로메테우스 우두머리이기 때문이었다. 놀랍게도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는 뱀파이어 성에서 조금만 가면 나왔다. 시리우스는 얼음 반지를 소지한 채로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를 찾으라고 했다. 뱀파이어 성에서 조금 떨어진 곳까지 샅샅이 뒤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를 찾으려고 언데드 그라운드 곳곳을 뒤졌다. 마침내 플레이어는 리겔이 보유한 얼음 반지와 반응하는 출입문을 찾았다. 거기는 바로 얼음성으로 들어가는 통로였다. 그곳이 프로메테우스 본거지가 맞다고 굳게 믿은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망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자초지종을 듣던 시리우스는 이제서야 프로메테우스 뿌리에 조금씩 접근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에게 제시되는 선택지
워리어: 사이즈믹 웨이브, 모렐 샤우트, 아트 오브 샤우트, 캣츠 리커버리
블레이더: 라이트닝 슬래시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8.3. 잠입 준비 (Lv.090)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로 쳐들어가자고 결정한 플레이어는 시리우스와 만났다. 시리우스는 얼음 반지로 프로메테우스 본거지가 어디인지 알았을 뿐이지 자기들 상태로는 본거지를 소탕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저 놈들이 보이는 언행이나 상태를 정탐할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그러면 잠입하자는 말이냐고 하자 시리우스는 역시 눈치가 빠르다고 했다. 그를 비롯한 모두가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로 잠입할 계획을 세운 뒤였다. 하나 거기로 잠입하려면 특수 장치가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도청기였다. 옛날부터 헤일은 적군이 나누는 대화를 멀리서도 도감청하는 장치를 소유했다. 플레이어가 헤일처럼 괴팍한 사람이 물품을 내주면 이상하다고 말하자 시리우스는 일단 대가부터 지불하자고 꾸짖었다. 플레이어가 내밀 물품은 고스트 블레이더+의 칼이었다. 헤일이 옛날부터 밝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리우스는 무턱대고 물품을 넘기지 말라고 했다. 놈들이 물건만 먹고 튀어버리면 큰일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방법을 내놓으라고 하자 시리우스는 물건을 보여준 다음에 협상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니까 도청기부터 내놔라, 그러면 시리우스를 시켜서 고스트 블레이더+의 칼을 넘기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라는 뜻이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시간 없으니까 하루빨리 처리하라고 외쳤다. 밖에서 고스트 블레이더+의 칼을 어렵게 찾아낸 플레이어는 바로 헤일의 연구소로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구소에서 마물들이 튀어나오지 않았다. 무언가 의심하던 플레이어는 바로 연구소로 들이닥쳤다. 헤일은 마물이 없어서 깜짝 놀랐냐고 말했다. 그러고는 오늘따라 분위기가 좋은 사람이 찾아올 듯해서 경비장치를 모두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하나 플레이어와 마주친 헤일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플레이어가 맨입으로 무언가를 챙길 줄만 알았던 헤일은 좋은 물품이라도 가져왔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고스트 블레이더+의 칼을 보여주자 헤일은 자기 예감이 딱딱 맞아떨어졌다고 웃었다. 대신 도박 패만 빼고 말이다. 하나 플레이어가 이것을 그냥 가져왔을 리는 없었다. 헤일이 도대체 무엇을 바라냐고 되묻자 플레이어는 도청기를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자 헤일은 잠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거절이 아니라 장치를 찾을 시간을 달라는 뜻이었다. 그러고는 나중에 다시 오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일단 믿고 나간다는 말만 남기고 빠졌다.

18.4. 프로메테우스의 본거지 (Lv.091)

도청기를 받으려는 플레이어는 다시 헤일의 연구소로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장치를 찾은 헤일은 바로 시리우스에게 넘기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고맙다는 말만 남기고 나갔다. 장비를 보던 시리우스는 역시 플레이어 덕분에 일이 풀렸다고 좋아했다. 플레이어가 도청기를 넘기려고 하자 시리우스는 프로메테우스 본거지에서 몰래 설치하라고 말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프로메테우스 본거지로 침투했다. 거기서 몬스터를 닥치는 대로 죽이던 플레이어는 은밀한 장소를 찾았다. 플레이어는 마침 틈새 속에서 방치된 전선에 도청기를 연결했다. 임무를 끝낸 플레이어는 바로 망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시리우스는 플레이어만 사지로 처넣은 기분이 들어서 걱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리우스는 도청기로 적들을 정탐한 다음에 계획을 세우자고 했다.

18.5. 리치가 된 리겔 (Lv.092)

다음 계획을 세우려는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플레이어를 맞이한 사람은 프리드였다. 그는 플레이어가 프로메테우스 본거지에 설치한 도청 장치 덕분에 ASC 제어기를 찾았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위치를 묻자 프리드는 망자의 탑에서 그것이 나왔다고 했다. 먼저 시리우스와 출격한 린은 플레이어를 당장 망자의 탑으로 보내라는 말도 남겼다. 프리드는 미스틱 블레이드와 함께 연락이 닿는 대로 움직인다고 밝혔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영원의 제단으로 접근했다. 거기서 플레이어는 불쾌한 피냄새를 맡았다. 또한 신음을 내던 린도 찾았다. 린이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자 플레이어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까 린과 시리우스는 망자의 탑으로 들어간 직후에 리치 리겔 일당에게 습격을 받은 뒤였다. 더군다나 시리우스는 다친 린을 내보내고 다시 제단으로 들어갔다. 리치 리겔과 마왕도 ASC 제어기를 차지하려고 도착한 셈이었다. 마지막으로 린은 당장 시리우스를 보필하라고 했다. 다음 구역으로 움직인 플레이어는 경악스러운 광경을 봤다. 바로 쓰러진 채로 발견된 시리우스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마물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시리우스에게 접근했다. 괜찮다고 애써 부정하던 시리우스는 ASC 제어기 앞에서 프로메테우스와 마왕, 그리고 수호의 검이 모였다고 했다. 이제껏 자기들이 지키려던 네바레스는 바로 여기서 운명이 결정될 처지였다. 플레이어는 혼절한 시리우스를 데리고 망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린은 시리우스가 위태로워서 그렇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플레이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도 시리우스가 하루빨리 일어나기를 진정으로 기도했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스킬북
워리어: 소드 퀘이크
블레이더: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8.6. ASC 제어기 (Lv.093)

마음이 착잡해진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시리우스는 플레이어가 거기서 잘못된 대상을 지켰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시리우스는 자신이 시한부 신세이며, 그때 리치 리겔이 ASC 제어기를 차지했을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프로메테우스에게 ASC 제어기가 넘어가면 큰일난다고 외쳤다. 그쪽으로 넘길 바에는 차라리 부수라는 지시였다. 플레이어가 그러면 폭주하는 마왕을 막지 못한다고 소리치자 시리우스는 아직도 페이트런의 자아가 남았다고 했다. 이미 마왕은 족쇄나 마찬가지인 ASC 제어기를 없앨 마음으로 가득했다. 족쇄가 풀리면 아무도 자기를 막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대신 페이트런의 자아가 남으면 얘기는 달랐다. 마왕이 스스로를 봉인할 기회가 아직 있다는 소리였다. 하나 프로메테우스가 ASC 제어기를 가지면 방법이 없었다. 플레이어가 자기더러 어쩌라는 말이냐고 따지자 시리우스는 ASC 제어기가 없으면 프로메테우스도 마왕을 단번에 막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ASC 제어기를 부수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시리우스는 마왕이 공격을 퍼붓는 와중에 ASC 제어기가 깨지기 직전까지 갔다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보유한 실력이면 그러고도 남았다. 마왕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무거운 마음으로 결전지에 갔다. 여기는 몬스터가 나오는 망자의 탑이 아니었다. 거기서 몬스터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ASC 제어기도 파괴한 플레이어는 리겔에게 접근했다. 리겔은 자기들이 일천 년이나 투자한 계획이 어긋났다, 프로메테우스가 마왕을 창조했다고 소리질렀다. 리겔은 ASC 제어기가 파괴된 시점에서 누구도 마왕을 말리지 못한다, 수호의 검도 네바레스에 들이닥칠 대파괴를 가로막지 못한다고 외쳤다. 이야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마왕에게 아직 인간의 의지가 남았다고 반발했다. 리겔은 나약하기 그지없는 의지를 믿다니 참으로 어리석다, 오랫동안 인간은 완전한 문명을 이룩하지 못했다고 비웃었다. 또한 실패를 부르는 열성 인자를 없애고, 문명을 바로세운 세상이 눈앞이었다고 발악했다. 마지막으로 리겔은 여기서 심판을 받으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제정신이 아닌 리겔까지 죽이고 망자의 집으로 갔다. 린은 플레이어에게 고생이 많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ASC 제어기를 부수고, 리치 리겔까지 처단된 시점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원동력을 잃었다. 플레이어가 시리우스 상태를 묻자 린은 이제 틀렸다고 했다. 잠깐이나마 정신이 돌아온 시리우스는 자기들에게 부여된 본분이 끝났으며, 마왕에 남은 페이트런의 의지를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왕이 스스로를 봉인한 뒤에는 진정한 인간의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말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마지막으로 린은 시리우스가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울먹였다. 언제나 강인한 태도를 보이던 린도 이번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나 플레이어는 이미 각오한 뒤였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열성 인자를 제거하고
완전한 신세계를 이루고자 했다는
프로메테우스의 야욕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잊고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언젠가, 아리오넬이 한 말이 있다.
완전하지 않은 사람도, 살 권리는 있다고 생각해요.
완벽하지 않은 세상도,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며
행복해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왕을 지키는 별이 왜 여섯 개인 줄 아세요?
완전한 하나는 없으니까.
완전한 하나는 왕을 빛나게 해줄 수 없으니까.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프로메테우스는 열성 인자를 없애고, 완전한 신세계를 이루려고 들었다. 그런 모습을 보던 플레이어는 옛날에 잊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아리오넬은 이렇게 일갈했다. 불완전한 사람이라고 죽으라는 법은 없다, 불완전한 세상이라 하더라도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면서 행복하게 지내면 끝이라고 말이다. 그러고는 왕을 지키는 별이 여섯으로 쪼개진 까닭이 무엇인지 되물었다. 플레이어가 대답을 못하자 아리오넬은 완전한 하나는 없다, 완전한 하나로 왕을 빛내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아리오넬이 얘기한 대로 프로메테우스는 우생학에 빠져버린 바보들일 뿐이었다.

18.7. 시리우스 잠들다 (Lv.094)

마음이 착잡한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갔다. 출입문에서는 어둡고 무거운 기운이 새어나왔다. 안타깝게도 시리우스가 죽었다고 말한 린은 다른 사람과 만나라고 하였다. 아리오넬은 시리우스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니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는 누군가가 죽는 모습을 보기 싫다고 울부짖었다. 이제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이 보유한 의지에 모든 것을 걸었다. 프리드는 플레이어가 떠난 직후에 움직이려고 했는데 너무 지체되었다고 책망했다. 그러고는 누구를 믿고 따르면서 움직일까 고민했다. 프리드는 생전에 시리우스가 마지막으로 넘겼던 묵시록의 카드를 봤다. 그러고는 네바레스가 맞이할 운명이 무엇일까 고뇌했다. 유안은 무모하게 마왕을 따라가지만 않았어도, 다치지만 않았어도, 시리우스가 죽지 않았다고 절규했다. 하나 유안이 자책해봤자 시리우스가 살아돌아오지도 않았다. 그저 구차하게 늘어놓는 푸념이었다. 조금이나마 움직이던 유안은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마왕이 스스로를 봉인하지 못하는 즉시 당사자를 참살한다고 밝혔다. 설령 그것이 헛수고로 판명되더라도, 자신이 죽더라도 대파괴를 막는다고 다짐했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자신이 프리드와 빨리 연락하지 못해서 일이 여기까지 왔다고 외쳤다. 그가 돌아왔을 무렵에 모든 것이 끝났기 때문이었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유안이 내민 의견에 동조한 뒤였다. 마왕이 스스로를 봉인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야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법이었다.

18.8. 파괴된 현자의 탑 (Lv.095)

뒷일을 계획하려는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미스틱 블레이드는 마왕 때문에 대륙에서 괴상망측한 기운이 감돌았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대륙으로 가서 무슨 일이 있는지, 거기 민심이 어떠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플레이어가 만날 사람은 데저트 스크림에서 오피서로 지내는 던하이크였다. 무거운 마음으로 데저트 스크림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던하이크를 만났다. 던하이크는 플레이어 얼굴이 옛날보다 많이 삭았다고 했다. 베라드릭스가 죽었다는 소식 때문에 많은 사람이 비탄에 잠겼다. 마치 나라를 잃은 사람처럼 굴었다. 플레이어가 혹시 무슨 일이 터졌냐고 묻자 던하이크는 그래도 모든 사람이 알았다고 했다. 베라드릭스가 죽는 시점에서 찾아온 정적이 사실은 폭풍전야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이다. 실제로 베라드릭스가 죽은 뒤부터 네바레스 사람들은 현자의 탑이 조금씩 무너질지도 모르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네바레스 사람들은 현자의 탑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서 그쪽이 어디에 있는가, 자기들을 규제하는 영역이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거기서 무엇을 감출까 의심했다. 이런 의문이 맞물린 끝에 현자의 탑은 네바레스 사람들에게 지지를 잃었다. 게다가 파스투르는 상황이 더더욱 심각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날아갔다. 슈터버크는 어젯 밤에 네바레스 어딘가에서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언급했다. 땅과 하늘이 흔들리는 굉음, 번개처럼 아찔한 섬광을 많은 사람이 목격한 뒤였다. 이것 때문에 현자의 탑이 파괴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슈터버크는 아직 진위여부를 몰랐지만 연구원 헤일이면 얘기가 달랐다. 어느 날부터 연구원 헤일은 워프 게이트를 개방했다. 용건을 끝낸 플레이어는 헤일의 연구소로 갔다. 슈터버크가 말하는 대로 헤일이 워프 게이트를 열어둔 뒤였다.

헤일은 플레이어가 여기로 들어올 줄만 알았다고 한탄했다. 그러고는 네바레스에서 현자의 탑이 파괴되었다는 소문이 실제 상황이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혹시 거짓부렁이 아니냐고 되묻자 헤일은 자기가 했던 말을 대충 듣냐고 화냈다. 그러고는 자기 말을 끝까지 들으라고 경고했다. 애석하게도 현자의 탑을 파괴한 장본인은 마왕이었다. 희한하게도 현자들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마치 예상이라도 했듯이 말이다. 그저 슬픈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어쩌면 시리우스가 사망했을 무렵에 그들이 알아챘을지도 몰랐다. 플레이어는 헤일이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안다고 독백했다. 헤일은 이제껏 네바레스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던 현자의 탑이 사라졌다고 통보했다. 만약 마왕이 1000년 전에 그랬듯이 스스로를 봉인하면 얘기가 달랐다. 문명을 만들고 부수는 짓거리를 되풀이하던 절대 권력이 사라지고, 네바레스가 둘로 나뉘어서 전쟁을 벌일 판국이었다. 왜냐하면 카펠라와 프로키온을 중심으로 정치 세력이 형성되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시대가 열리는 신호였다. 플레이어가 어떻게 그것을 눈치챘냐고 묻자 헤일은 시리우스가 자기를 믿은 모양이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괴팍한 도박 애호가로 봤던 헤일이 사실은 무지하게 대단한 사람이었다. 자기 운명을 예감하던 시리우스는 헤일에게 서신을 보냈다. 플레이어가 찾아오면 어떠한 얘기를 꺼내라고 말이다. 플레이어는 시리우스가 생전에 서신을 보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모든 내용을 밝힌 헤일은 이제 블러디 아이스로 가라고 했다. 현자의 탑이 파괴되었다는 사실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블러디 아이스로 출격한 플레이어는 헨코프와 만났다. 헨코프는 어젯밤에 터진 해괴한 사건 때문에 현자의 탑이 무너졌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대파괴가 네바레스를 덮칠지도 모른다고 절규했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스킬북
워리어: 오버 웰밍
블레이더: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8.9. 봉인 (Lv.096)

무언가 불안한 낌새를 눈치챈 플레이어는 헨코프와 만났다. 그러자 헨코프는 지금 다급한 연락이 도착했으니까 피셔에게 가라고 했다. 피셔는 언데드 그라운드에서 린이 소식을 보냈다고 알렸다. 다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깨달은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린은 페이트런이 아리오넬을 영원의 제단으로 데려갔다고 외쳤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린은 순식간에 터진 사고라서 미스틱 블레이드도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린은 페이트런이 자기 의지를 드러냈을까, 마왕이 스스로를 봉인하려고 아리오넬에게 찾아왔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이 계속 아리오넬을 걱정하자 플레이어는 영원의 제단으로 출격한다고 말했다. 영원의 제단으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페이트런에게 접근하려고 들었다. 하나 여기 몬스터들은 하나같이 위험하기 그지없었다. 플레이어는 혈투 끝에 페이트런과 아리오넬을 봤다. 페이트런은 이제 다시는 만나지 못할 줄만 알았는데 여기서 플레이어를 만났다고 했다. 그러고는 이제 마지막이라고 했다. 이제까지 페이트런은 안간힘을 다해서 자기에게 깃든 악마를 누른 뒤였다. 페이트런이 시간이 없다고 외치자 플레이어는 그저 구슬픈 눈빛을 보냈다. 그때 페이트런은 이것이 자기 운명이니까 그러지 말라고 다독였다. 페이트런이 보여주는 힘은 당사자에게 저주이자 축복으로 작용했다. 엄청난 힘을 타고난 사람에 어울리게 책임도 막중했다. 스스로를 봉인하는 절차는 페이트런이 보유한 힘을 책임지는 의식이며, 절대적인 힘에서 네바레스 사람들을 해방하는 축복이었다. 마지막으로 페이트런은 아리오넬이 왕의 반려로서 악마를 봉인하는 의식에 일조하라고 꾸짖었다. 아리오넬은 플레이어, 그리고 페이트런이 각각 무엇을 바라는지 깨달았다. 심사숙고 끝에 아리오넬은 마지막 수단을 꺼냈다. 이미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을 봉인할 작정으로 여기까지 들어온 뒤였다. 그래서 플레이어를 제단에서 내쫓을 작정이었다. 아리오넬과 페이트런 말고는 아무도 개입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힘겹게 돌아온 플레이어를 보던 린은 수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리오넬이 마왕을 봉인했다고 알렸다. 대파괴를 막은 플레이어 일행이 네바레스 대륙을 구원한 셈이었다. 하나 이제부터 플레이어 일행은 전쟁으로 대변되는 불완전한 인간의 시대를 맞이할 운명이었다. 마지막으로 린은 피곤할 테니까 잠깐 휴식하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이런 부탁해서... 미안해요...
내가...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말고는...
네... 이건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나 혼자서도 할 수 있겠지만
중간에 조금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이
폭주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정말 이 세계는 끝이에요.
나는... 나는...
페이트런 너에게
아무것도 못해주고 나는...
아뇨.
곁에 있어줬어요.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대해줬어요.
그리고 어려운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아리오넬. 당신들을 만난 건
그분이 제게 남긴 유산도,
누군가의 인도도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제 의지였어요.
당신들을 따라 여행하고
새로운 걸 배우고 즐거워했던 것,
그 모든 것...
이제는... 가야 할 시간이네요...
도와주세요.
페이트런... 페이트런...
페이트런......!
아리오넬과 만난 페이트런을 이런 부탁이나 내밀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리오넬이 정녕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냐고 묻자 페이트런은 오로지 아리오넬에게 허락된 권한이라고 말했다. 원래는 페이트런이 알아서 자기를 봉인할 기회도 있지만, 중간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이키지 못했다. 또한 그때부터 세상은 종말을 맞이할 따름이었다. 아리오넬은 페이트런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러자 페이트런은 그대가 자기 곁에 있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나를 대접했다, 또한 어려운 부탁을 듣는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을 모두 떠올렸다. 플레이어를 비롯한 모두를 말이다. 그때 페이트런은 플레이어 일행을 만난 원인은 그저 자기 의지일 뿐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물려준 유산도, 누군가가 이끄는 계시도 아니었다. 그저 플레이어 일행과 다니면서 새로운 문물을 배우는 과정이 즐거웠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페이트런은 이제 사라질 시간이니까 도와주라고 했다. 아리오넬은 슬픔을 머금고 페이트런을 처리했다.

18.10. 남은 자들의 길 (Lv.097)

앞으로 맞이할 나날이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망자의 집으로 갔다. 이미 동료들은 마음을 다잡은 뒤였다. 유안은 전장으로 혼란한 시국 속에서 아리오넬이 스스로를 지킬 때까지 돌본다고 밝혔다. 베라드릭스가 생존했다면 분명 그런 명령이 나오고도 남았다. 린은 카슈가 저지른 반란에서 살아남은 도둑 길드 동료를 찾는다고 했다. 끝까지 린을 지지한 사람들 곁에서 무언가를 처리하려고 들었다. 프리드는 시리우스가 생전에 들려줬던 말을 떠올렸다. 묵시록의 카드를 살필 때마다 수호의 검을 기억하라는 지시였다. 수호의 검은 대다수가 프로메테우스와 마왕에게 살해되고 말았다. 그러나 네바레스 어딘가에 수호의 검이 남았다고 굳게 믿었다. 프리드는 그런 사람들을 물색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미스틱 블레이드였다. 그는 실버우드를 뒤쫓을 작정이었다. 미스틱 블레이드와 실버우드는 지독한 원한관계로 얼룩진 뒤였다. 이미 그는 자신 또는 실버우드가 죽어서야 비극이 끝난다고 한탄했다. 플레이어도 언젠가 사연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밝혔다.

18.11. 추모 비석 (Lv.098)

어느덧 플레이어는 마지막으로 망자의 집에 갔다. 플레이어를 보던 미스틱 블레이드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모양이라고 했다. 그때 미스틱 블레이드는 플레이어에게 마지막 임무를 남겼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미스틱 블레이드는 자기들보다 먼저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비석을 설치하라고 했다. 기리는 대상은 아이크, 알데바란, 베라드릭스, 시리우스였다. 마침 망자의 집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배기에 미스틱 블레이드가 만들었던 비석이 있었다. 그러니까 미스틱 블레이드는 자기 대신 비석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마침내 플레이어는 언덕배기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비석을 찾았다. 추모 비석을 완성한 플레이어는 그대로 언데드 그라운드에서 떠났다.
플레이어에게 제시되는 선택지
워리어: 베어스 바이탈러티, 블러디 스피리트
블레이더: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18.12. 인간의 시대를 열다 (Lv.099)

동료들과 헤어진 플레이어는 포트 루이나로 돌아왔다. 그러자 거기서 플레이어를 맞이한 사람은 솔메였다. 솔메가 뭐라고 말을 걸자 플레이어는 이래저래 많이 겪었다고 대꾸했다. 그때 솔메는 얼굴빛이 갔으니까 조금 쉬라고 했다. 그러고는 소영이면 플레이어에게 좋은 약품이라도 내줄지 모르니까 거기로 가라고 했다. 솔메는 실제 전쟁이 일어난다는 얘기 때문에 네바레스가 들썩이는 판국에, 자기 영웅이나 마찬가지인 플레이어가 아프면 큰일난다고 외쳤다. 얘기를 끝낸 플레이어는 소영에게 갔다. 마침 소영은 플레이어가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플레이어가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되묻자 소영은 미스틱 블레이드가 여기에 들렀다고 밝혔다. 약병을 소영에게 넘긴 미스틱 블레이드는 이랬다. 지칠 대로 지친 젊은 전사에게 약물을 넘겨라, 플레이어가 처리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이다. 플레이어는 미스틱 블레이드가 남긴 약병을 받았다. 소영은 플레이어에게 약을 먹으라고 했다. 왜냐하면 플레이어가 기절하기 직전이기 때문이었다. 약을 먹은 플레이어는 꿈나라로 들어갔다. 거기서 플레이어는 전번과 똑같이 생긴 여신상을 다시 목격했다. 석상은 새로 시작되는 인간의 시대에서, 머지않아 세상이 플레이어를 찾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석상은 시대가 바뀌더라도 플레이어는 언제나 전사의 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전반부 스토리 마지막에 어울리게 분량이 가장 많다.
> 봉인된 그 공간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세인트를 만나게 될 수도 있을까.
시작도, 끝도, 시간도, 존재도 없는
영원의 그 공간에서
그는, 죽은 사람처럼 살아 있게 될 것이다.
나는, 너의 아버지이자
너의 형제고
너 자신이다.
왔구나, 기다리고 있던 아이야.
네가 거절하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었단다...
저... 제대로 한 게 맞나요?
이렇게 하면...
파우스트 형이 바라던 게 맞는 건가요?
그래...
힘든 일이었을 텐데
아주 잘해주었다...
그런데 너는...
너 혼자 온 게 아닌 것 같구나.
헤헤. 이거,
그곳에 남아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누군가가 또 슬프게 이걸 이어받아서
슬프게 된다면
그건 정말 싫어요.
형이 남겨둔
묵시록의 카드가 있으니,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예요.
이번에는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절대적인 힘 같은 건 빌리지 않고 말예요.
그래... 그래...
아주 큰 일을 해주었다...
이건 너와 내가 지키도록 하자...
일곱 번째 코어 조각은
이제 더 이상 세상에
나타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긴 터널을 지나오느라
고생 많았다 아이야...
이리 오너라...
이제 그만 쉬도록 하자...
판타즈말 클랜이 갖고 있던
묵시록의 카드다.
이것이 마지막이다.
내 목숨과 바꿔 구할 수 있었다...
세상을 완벽하고 평화롭게
만드는 방법이 들어 있다고 한다.
나는 이것을 너에게 맡기겠다...
프리드...
어쩌면 너는,
다음 왕이 될 수도 있을까...?
아직 내 사명은 끝나지 않았어.
재림할지도 모르는 그를,
나는 기다리고 있겠다.
내 첫 번째 사명은 수호였어.
하지만 실버우드.
그 녀석 때문에 왕을 지키지 못했지.
그래서 내 두 번째 사명은
복수다.
나는 그 녀석,
어쩌면 아직도 남아 있을
비밀 결사를 끝장내러 가겠다.
세계는 둘로 갈라졌어요.
하지만 나는 싸우고 싶지 않아요.
도와주지 않겠어요?
탑은 무너졌지만, 전쟁은 반대해요.
그래서 당신이 가진 힘이 필요해요.
찾아다녔어요.
처음으로, 제 의지로, 스스로 말예요.
이제는 현자가 아니지만,
제가 받은 이름은
폴룩스예요.
현자의 탑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오?
단지 시대가 달라진 것 뿐이오.
탑은 가장 강한 단 한 명의 현자,
뛰어난 지도자가 이어가게 될 것이오.
난세는 강력한 하나를 원하지.
폴리스는 연합하고
나누어져 있던 지식은 하나로 이어져야 하오.
교육받은 뛰어난 지도자.
그 후계는 누구나 될 수 있소.
다만, 약한 별은
현자의 유산을 얻을 자격을
갖지 못할 것이오.
네바레스는
평범한 우리 인간들
스스로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자의 탑과 같은 과거의 유물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요.
그동안 그들이 통제하고 있던
정보를 모두 공개해서
원하는 누구나가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충분한 교육을 받고
포스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
마왕에 관한 전설을 추종하는
사교 같은 것도 생겨나지 않을 거예요.
대를 잇는 권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돕고
현자의 유산은
평등하게 나눠가져야 합니다.
현자의 탑이 파괴되면서
그곳에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었던
"현자의 유산"이
세상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지식, 정보, 재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귀한 유산을 되찾는 일을
서로 도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유권에 관한 문제는
약간, 복잡할 듯 싶군요.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 누군가가 이렇게 독백했다. 봉인된 공간에 아무도 없다, 어쩌면 세인트 발렌타인을 만날지도 모른다, 어느것도 없는 공간에서 죽은 사람처럼 지낸다고 말이다. 그는 페이트런의 아버지이자 형제, 그리고 페이트런 자체였다. 페이트런을 환영한 중년 남자는 페이트런이 거절할까봐 걱정했다. 그러던 페이트런은 자기가 제대로 움직였을까 의심했다. 그러고는 파우스트가 이것을 바랐냐고 물었다. 중년 남자는 일을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밝혔다. 그때 그는 페이트런이 누군가와 같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페이트런은 자기가 그곳에 남으면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누군가가 자기처럼 괴로워하는 모습에 질려버린, 페이트런은 파우스트가 남긴 묵시록의 카드 덕분에 또다시 일어날 길이 열렸다고 했다. 그것도 인류가 스스로 말이다. 절대적인 힘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중년 남자는 페이트런이 대단한 사명을 마쳤다고 칭찬했다. 그러고는 일곱 번째 앱솔루트 소울 코어 조각이 더는 세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기나긴 여정을 마친 페이트런도 사라졌다. 시리우스는 자기 목숨을 걸면서까지 마지막 묵시록의 카드를 차지했다. 그러고는 그것을 프리드에게 넘겼다. 어쩌면 프리드가 새로운 왕으로 거듭날지도 몰랐다. 아직 사명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유안은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는 그를 기다린다고 다짐했다. 린도 원래는 왕을 지킬 운명을 타고났지만 실버우드 때문에 모든 계획이 어긋났다. 그래서 린은 차선책으로 복수를 내세웠다. 실버우드, 어쩌면 아직도 돌아다닐 프로메테우스 잔당을 처리하려고 말이다. 어떤 사람은 세상이 둘로 갈렸지만, 자기는 싸움이 싫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탑은 무너졌어도 전쟁에 반대했다. 그는 누군가를 찾아다녔다. 처음으로 그리고 스스로 말이다. 정체는 전직 현자 폴룩스였다. 프로키온은 아직 현자의 탑이 아예 끝나지 않았다, 그저 시대가 바뀌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또한 가장 뛰어난 지도자 또는 현자만이 탑을 이끈다고 했다. 난세는 강력한 사람 하나를 바란다고 말한 프로키온은 이런 주장도 펼쳤다. 폴리스는 뭉치고, 분열된 지식을 하나로 모으자고 말이다. 교육을 받은 지도자는 누구나 후계자로 임명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나약한 별에게 현자의 유산을 받을 기회는 없었다. 카펠라가 주장하는 내용은 달랐다. 그는 네바레스를 평범한 인류가 스스로 일으킨다고 믿었다. 현자의 탑을 비롯한 유물이 더는 필요 없다고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이제까지 현자의 탑에서 통제하던 정보를 모구 공개해서, 바라는 사람 모두가 접근하도록 하자고 소리쳤다. 충분한 교육을 받고, 포스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사념에 빠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왕 전설을 추종하는 사교도 비슷한 부류였다. 어느덧 카펠라는 계승되는 권력을 철폐하자고 부르짖었다. 강자는 약자를 돕고, 모두가 현자의 유산을 평등하게 보유할 세상을 추구했다. 현자의 탑이 파괴된 뒤부터 어떤 물품이 세상으로 흩어졌다. 탑에서 오랫동안 보관한 현자의 유산이었다. 옛날 지식이나 정보, 재화를 비롯한 모든 것을 뜻했다. 카펠라는 유산을 되찾는 과정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하나 유산을 소유할 사람이 누구인지 지정하지 못했다.

19. 전운

19.1. 어리석은 전쟁 (Lv.095)

무언가 뒤가 불안했던 플레이어는 데저트 스크림으로 갔다. 콕스는 네바레스 포트 서비스로 들어오는 소식이 하나같이 험악하다고 한탄했다. 거기다 각자가 소속된 지부로 이런 소식이 들어왔다. 네바레스 전체가 엄청난 진통을 겪는다고 말이다. 그러고는 후안 대륙으로 들어온 소식을 들으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끄덕이자 콕스는 옛날에 쥬딘과 메디나크가 싸웠다가 잠깐 쉬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조차 달라졌다. 어떤 마물이 끼어들었는지 조사하는 절차가 지지부진해서 서로가 지쳤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폴리스에 소속된 용병단은 직업을 유지하려고 전쟁을 부추긴다는 소문이 돌았다. 애석하게도 곳곳에서 마물이 폭주해버렸다. 어떤 지역에서나 생명체가 유지할 숫자는 한정되기 마련이었다. 오랫동안 대치 상태를 유지하는 바람에 마물이 무지하게 늘어난 뒤였다. 훈련생이 많은 전투 콜로니는 사정이 조금 나았다. 하나 그렇지 않은 나머지에서는 그야말로 생지옥이 전개되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이거 문제가 심각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어느 날부터 여기저기 흩어졌던 변이 마물도 갑자기 세력을 늘렸다. 급기야 포가튼 루인에서 데저트 스크림으로 넘어오는 마물까지 생겼다. 전쟁 때문에 발굴이 중단된 유적지에서 마물이 넘어왔다는 소리였다. 플레이어가 경악할 무렵에 콕스는 전쟁을 치르는 바람에 병력이 낭비되었다고 한탄했다. 뒤늦게나마 사태를 수습하려는 태도까지는 좋았다. 포가튼 루인에서 지내는 마물은 하나같이 위험한 놈이었다. 거기서도 자이언트 스콜피온은 맹독 때문에 좀처럼 접근하지도 못하는 판국이었다. 콕스가 제발 도와주라고 애걸하자 플레이어는 알았다고 대답했다. 콕스는 해결할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서 기대조차 접었다고 푸념했다. 그리고 정녕 거기로 간다면 장비와 약품을 제대로 챙기라고 했다. 포가튼 루인으로 가는 방법을 알린 콕스는 절대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포가튼 루인에서 자이언트 스콜피온을 처리한 플레이어는 블랙바드의 은신처로 들어갔다. 블랙바드는 자기 운명을 예감한 시리우스가 플레이어는 여기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래도 자기 정체가 무엇인지 캐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가 말하는 대로 네바레스는 대격변을 맞이했다. 격동적인 변화 끝에 진정한 주권을 되찾을까, 대파괴라는 이름으로 허무하게 끝낼까 결정하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 일행이었다. 어쩌면 마왕을 막은 다음에 걱정해도 문제가 없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블랙바드는 플레이어 일행이 서로를 적으로 규정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시기만 달라서 그렇지 그런 날은 반드시 오기 마련이었다. 그것은 이제 초월적인 힘이 내리는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갈림길일 뿐이었다. 어쩌면 플레이어 일행이 맞이할 새로운 서막으로 작용할지도 몰랐다. 어디로 돌아서건 플레이어 일행이 각자 내세울 정의를 관철할 처지였다. 플레이어는 자기들이 선택한 분열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블랙바드는 자기 선택을 뉘우치지 않으려면 뚜렷한 주관부터 드러내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시리우스가 천국에서 편안하게 지낼 날만을 기대했다. 그가 말하는 대로 이미 별이 내던 길목은 흐트러지고 말았다. 플레이어 일행이 직접 개척할 시대는 조금씩 다가왔다. 플레이어는 인간이 이룩할 시대, 각자가 나름대로 내세우는 정의, 새로운 서막과 그것을 위한 분열 때문에 머리를 싸맸다.

19.2.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 (Lv.095)

이상할 만큼 추운 날씨 때문에 놀란 플레이어는 블러디 아이스로 갔다. 피셔는 원래부터 엄동설한으로 유명한 지역이 요즘부터 더더욱 심각해졌다고 외쳤다. 블러디 아이스 지사에 머물면서 추위에 익숙해진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다른 폴리스에서도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미드레스 대륙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들어오는데 어느 날부터 찾아온 엄동설한 때문에 문제가 더욱 꼬여버렸다. 원래부터 엄동설한으로 악명이 높은 블러디 아이스에 들어오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추위에 약한 사람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처지였다. 플레이어도 오늘따라 너무 춥다고 말했다. 피셔는 평범한 거주지마저 블러디 아이스 못지않게 추우니까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소리쳤다. 아무래도 어떤 일이 들이닥칠 징조였다. 갑자기 기후가 바뀌면 사람들이 겁을 먹기 마련이었다. 플레이어도 네바레스가 평소랑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피셔가 말하는 대로 세간에는 어떤 마물이 내린 저주 때문에 추위가 들이닥쳤다는 주장이 퍼진 뒤였다. 언데드 그라운드에서 사는 버서크 구울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꼽혔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주장이더라도 그냥 무시하기에는 거북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피셔는 놈이라도 처리하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며, 버서크 구울을 처치해도 상황이 개선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사람들을 불안에서 꺼내주라고 했다. 마물 소행이 아니라고 증명되면 대중이 안심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버서크 구울을 물리친다고 하자 피셔는 무진장 좋아했다. 왜냐하면 얘기만 무성할 뿐이지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피셔는 미드레스 전체를 대표해서 플레이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얘기를 끝낸 플레이어는 언데드 그라운드에서 버서크 구울을 처리하고 떠났다. 플레이어와 또다시 마주친 피셔는 고생이 많다고 했다. 역시 그는 유언비어를 함부로 믿으면 큰일난다고 했다.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들이 얘기를 마구 부풀리기 때문이었다. 피셔가 예상했던 대로 버서크 구울은 이상 기후를 일으킨 장본인이 아니었다. 구울 계열은 사람 시체를 먹는 마물이었다. 소문이 사실이었다면 버서크 구울이 먹이를 확보하려고 이상 기후를 일으켰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실 인류와 지능 수준이 비슷한 마물은 얼마 없었다. 마지막으로 피셔는 미드레스 대륙을 할퀴는 추위가 계속되면 피해가 들불처럼 번진다고 걱정했다. 플레이어도 혹한이 일어난 원인을 알려고 들었다.

19.3. 멈추지 않는 비 (Lv.095)

블러디 아이스에서 용건을 끝낸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갔다. 그때 네이들러는 며칠이나 내렸던 비가 겨우 그쳤다고 했다. 실제로 파스투르 대륙에서는 폭우가 내려서 난리도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강수량이 전무후무한 수준이라서 제대로 대비하지도 못했다. 안타깝게도 네이들러 고향도 물난리가 났다. 설령 폭우가 그쳐도 물이 당장 빠지지 않아서 피해가 막심했다. 좀처럼 예측하지 못한 사태라서 폴리스 지도부조차 당혹감을 호소할 정도였다. 파스투르는 현자의 탑에도 원조를 신청했지만 그쪽도 지금 곤경에 빠져버렸다. 현자의 탑은 후안이나 미드레스에서 터진 사고들 때문에 이미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은 수습책을 찾으려고 여기저기를 수색한 끝에 폭우가 멈추도록 하는 책을 알아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덤비는 셈이었다. 진위 여부는 나중 문제였다. 자기 집이 떠내려갈 판국에서 거기까지 따질 여지는 없었다. 문제는 책이 위험한 곳에서 발견되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가 도대체 어디서 책이 발견되었냐고 되묻자 네이들러는 레이크 인 더스크로 가라고 했다. 책을 보유한 놈은 지다쉬였다. 하나 일반인이 레이크 인 더스크까지 가기도 어렵다. 설령 들어간다고 쳐도 살아남을 확률은 더더욱 낮았다. 플레이어가 물품을 찾아온다고 소리치자 네이들러는 지금 얘기가 사실이냐고 했다. 이미 플레이어는 마음을 굳힌 뒤였다. 마침내 네이들러는 레이크 인 더스크로 가는 방법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네이들러는 마법서를 찾은 다음에 블랙바드를 만나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레이크 인 더스크로 들어가서 마법서를 찾아냈다. 그러던 플레이어는 블랙바크의 은신처로 다시 들어갔다. 블랙바크는 지다쉬의 마법서까지 알아내다니 대중도 다급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블랙바크는 네바레스에서 지다쉬의 마법서를 해독할 사람이 오로지 자신이라고 했다. 네이들러가 했던 얘기를 눈치챘다는 소리다. 플레이어가 책을 해독할 방법이 있냐고 묻자 블랙바드는 해독은 나중 문제라고 했다. 해독하더라도 파스투르가 맞이한 재난이 끝날지 아닐지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던 블랙바크는 네바레스가 새로운 세상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산통에 비유했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반드시 변혁을 맞이하며, 마왕도 각성하고 말았다. 인간의 시대를 계승하려는 행태가 시작되었다는 뜻이었다. 플레이어가 정녕 세상이 괜찮으냐고 되묻자 블랙바드는 수호 기사가 마왕을 막는 정도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인간의 시대에서 살려는 사람조차 마왕이 사라진다는 전제에 동의한 뒤였다. 조직들이 체결한 동맹도 이제 끝나기 직전이었다. 마왕이라는 공공의 적이 사라진 뒤부터 동맹을 유지할 까닭이 추호도 없기 때문이었다.

19.4. 신전 가디언의 분노 (Lv.095)

블랙바드와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로 갔다. 그러자 슐란스키는 요즘 포트 룩스가 골렘 때문에 난리도 아니라고 했다. 골렘은 자기 영역인 신전 근처에 침범한 생명체에게만 공격성을 드러냈다. 플레이어가 어째서 그런 일이 터졌냐고 묻자 슐란스키는 어느 날부터 놈들이 갑자기 난폭해졌다고 증언했다. 서식지 탈주야 예사였다. 놈들이 잔뜩 화나서 발을 구르면 다른 마물도 식은 땀을 흘릴 정도였다. 물론 마을 주민들이 받는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포트 룩스 주민들은 대책을 마련하려고 몰려들었다. 그때 슐란스키는 혹시 블랙바드가 누구인지 아냐고 물었다. 또한 그를 만난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눴다가 놀라기 일쑤였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블랙바드가 세상이 돌아가는 과정을 예측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플레이어가 옛날에 블랙바드를 만났다고 얘기하자 슐란스키는 다행이라고 했다. 포트 룩스 주민들도 블랙바드를 만나려고 했지만 그가 머무는 곳을 몰라서 발만 구르던 판국이었다. 슐란스키가 자기들을 도와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마지막으로 슐란스키는 잡화상에게 가보라고 했다. 얘기를 끝낸 플레이어는 햄프릭과 만났다. 햄프릭은 블랙바드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이라서 만나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도 만나고 싶다면 포트 서비스로 연락을 넣는다고 했다. 그러고는 블랙바드의 은신처로 가라고 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또다시 거기로 들어갔다. 블랙바드는 옛날에도 같은 일이 터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때 고스트 블레이더의 반지 덕분에 골렘이 진정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블랙바드는 원체 오래된 기록이라서 의심스럽다고 했다. 과연 효능이 있을지, 그때 효능을 봤더라도 지금은 어떨지 장담하지 못했다. 그래도 기록이 사실인지 날조인지 확인하려면 고스트 블레이더의 반지가 필요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언데드 그라운드로 날아갔다. 거기서 아슬아슬하게 고스트 블레이더의 반지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다시 포트 룩스로 갔다. 고스트 블레이더의 반지를 보던 슐란스키는 말로만 듣던 물품을 실제로 봐서 기뻐했다. 그러고는 모리슨에게 반지를 넘긴다고 했다. 왜냐하면 모리슨이 포트 룩스를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슐란스키는 골렘이 하루빨리 진정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찾아온 변고를 고민했다.

19.5. 현자의 탑, 분열하다 (Lv.095)

슐란스키와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모리슨에게 갔다. 모리슨은 현자의 탑을 감싸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했다. 전번에도 말했듯이 후안은 프로키온, 파스투르는 카펠라가 담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 모리슨은 이상한 소식을 들었다. 프로키온과 카펠라가 현자의 탑에서 나간다고 통보했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모리슨은 폴리스로 날아온 공문이 이랬다고 했다.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나타내는 뜻이 달라서 네바레스가 한바탕 전쟁에 휩싸인다, 또한 전사는 자신이 따를 정의를 결정하라는 내용이었다. 플레이어가 이대로 가면 네바레스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모리슨은 혼란스러워서 제대로 말도 못했다. 그래도 오랫동안 네바레스를 책임지던 일곱 현자의 일원이라서 무모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하나 프로키온과 카펠라는 공문을 내민 순간부터 완전한 적군으로 돌아섰다. 이제 현자가 아닌 정치인이 되었다는 소리다. 플레이어도 그냥 쓴웃음을 지었다. 모리슨은 당장 네바레스가 피바다가 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전쟁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둘은 서로를 도우면서 대륙 지도자로 지냈다. 동시에 일인자가 되려고 치열한 경쟁까지 벌였다. 모리슨은 플레이어가 네바레스 전사로서 어딘가에 무조건 소속될 처지라고 했다. 얘기하는 와중에 공문을 넘긴 모리슨은 블랙바드의 은신처로 들어가라고 했다.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리겔, 알데바란은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현자의 탑에서 나가버렸다. 이제 남은 사람은 폴룩스와 다른 하나였다. 일곱 현자 다음가는 베라드릭스마저 사망한 시점에서 현자의 탑은 존속될 근거가 사라졌다. 공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블랙바드의 은신처로 들어섰다. 표정이 굳어버린 플레이어와 마주친 블랙바드는 아무래도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이제 전쟁에서 벗어날 방법조차 사라졌다고 통보했다. 전번에도 말했듯이 이것은 네바레스가 진정한 인간의 시대를 맞이하려는 통과의례였다. 지금부터 블랙바드가 내뱉을 얘기는 플레이어가 맞이할 운명까지 뒤바꿀 만큼 중요했다. 이미 각오한 플레이어는 블랙바드가 하는 얘기에 집중했다. 놀랍게도 현자의 탑이 분열한 까닭은 현자의 유산이었다. 세인트 발렌타인을 시작으로 대대로 현자가 남긴 지식, 재화, 제조물을 비롯한 모든 것이 현자의 유산이었다. 프로키온과 카펠라는 서로가 이것을 독점하려고 본색을 드러냈다. 플레이어는 그들이 현자의 유산을 노리는 까닭이 무엇인지 아냐고 물었다.

그러자 블랙바드는 카펠라가 내세우는 태도부터 얘기했다. 카펠라는 지금 네바레스는 난잡하기 그지없는 상황과 맞닥뜨렸으며, 온갖 욕심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그러다 현자의 유산이 세간으로 퍼지는 순간 새로운 특권층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각축전을 벌이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살벌하기 그지없는 세상에서 최상위권에 들지 못한 나머지 전체는 소외받는다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카펠라 파가 현자의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블랙바드는 이랬다. 카펠라 연방은 아카데미에서 제대로 연구한 다음에 현자의 유산을 일반에 뿌린다고 말이다. 아카데미도 특권층 아니냐고 외치는 세력을 잠재우려고, 학자는 민중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기만 다를 뿐이지 언젠가는 모두가 눈치챈다고 설파했다. 그러던 블랙바드는 프로키온이 내세우는 의견도 들려줬다. 프로키온은 현자의 유산으로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려고 들었다. 지덕체를 모두 갖춘 지도자는 세인트 발렌타인을 직접 계승하는 사람으로서 현자의 탑을 대신한다고 밝혔다. 프로키온에게 필요한 사람은 강력한 현자 하나뿐이었다. 나머지에는 관심도 없다는 뜻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그것도 결국에는 마왕이나 마찬가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블랙바드는 한때 그러한 의견도 나왔다고 했다. 하나 프로키온이 내세우는 지도자 스타일과 마왕은 아주 달랐다. 마왕은 태어나기 전부터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프로키온은 머리와 능력이 모두 뛰어난 누구라도 지도자로 거듭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프로키온이 추구하는 교육을 진행하려면 현자의 유산이 필요했다. 블랙바드가 말했듯이 일곱 현자가 자기 뜻만 내세우는 사이에 네바레스는 오랫동안 정체되었다. 플레이어는 그들이 내세우는 정의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내세우는 의견에서 모범 답안을 찾지 말라고 했다. 굳이 말하자면 자신이 내세우는 태도가 정답이었다.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현자의 탑에서 나간 뒤라서 더는 현자가 아니었다. 블랙바드는 이야기를 다시 들을지 여기서 소속을 결정할지 고르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소속을 고른다고 결정했다. 블랙바드는 스스로가 선택한 내용을 번복하기 어려우니까 똑바로 처신하라고 경고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자신이 머물 곳을 지정했다.

마지막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어두운 바탕에 검은 글자로 나와서 해독하기 무척 어렵다.
> 어느날 갑자기
현자 알데바란이 사라졌다.
탑 안에 있지 못하고 늘 떠돌던 그가
이번은 탑에 머물면서 현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는 듯 보였다.
탑으로 돌아온 그는
여행자의 옷을 벗어던지고
현자회의에 참석하면서
대륙의 일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현자들 대부분은 그의 이러한
변화를 반기었지만
기존에 자신들이 나눠 갖고 있었던 권력을
빼앗길까 염려한 현자도 있었다.
그는 바로 현자 카펠라와 현자 프로키온이었다.
둘은 각자 파스투르 대륙과 후안 대륙을 지배하면서
현자보다는 정치가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상징적인 위치 밖에 갖고 있지 않은
미드레스 대륙의 현자 폴룩스에 대해서는
나름의 꿍꿍이가 있어서,
"어린애에게서 대를 이은 짐을 덜어주고
원하는 일을 하게 해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건의를 현자회의 때 종종 내놓곤 했다.
그들은 세상의 뒤에 숨어서
단순한 상징이 되는 것보다
현실 세계에 뿌리를 두고
실질적인 부와 권력을 얻는 것 또한
그들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똑똑한 인재들이었고
현자의 탑에 소속된 자로서의
본분에도 충실하고 있었지만,
타고난 권력에 대한 욕구 때문에
7명의 중 하나라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다.
다른 현자들은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세속적인 그들을 탓하는 입장이라,
그들은 서로 경쟁하면서
한편으로는 같은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각 대륙에서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때문에 갑작스런
현자 알데바란의 변화는 반갑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는
정치적인 자신들을 비판하며
"현자의 진짜 임무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설교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는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는 듯
여기저기 바쁘게 오가면서도
현자 카펠라와 프로키온에게
그들이 거둬들인 세금을 개인 축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며 증거 자료까지 제시해서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알데바란이 다시 야인의 생활로 돌아가거나
혹은 영원히 사라지기를.
네바레스 대륙을 평범한,
일반인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갖고 있을 뿐인 '사람'으로서
지배할 수 있으려면
세인트 발렌타인이 경고한
예정된 마왕을 이번 대에서 끝내고
그 배후에 있는 세력을
완전히 해체시켜야 했다.
그 점에 있어서는
현자 알데바란의 생각에 동의했고,
그래서 그가 탑 내부의 첩자를 찾는 일을 도왔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아직 마왕의 배후,
카발 측 프로메테우스의 힘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현자 알데바란이 카발의 첩자인
현자 리겔에게, 정확히는 그녀의
뱀파이어 스승의 힘을 빌린 리겔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방조했다.
힘을 합쳐야 이룰 수 있었던 목적을
달성한 그들에게 공조는 더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세상에 두 명의 왕이 존재할 수는 없다.
왕의 자리를 나눠갖는 데 동의한다면
7명이 나눠가질 때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탑을 방해자를 제거하는
일차적 단계를 넘어서자,
마치 처음부터 논의라도 된 것처럼
자연스럽고 너무나 당연하게
그들의 동맹을 끝냈다.
전대 현자 시리우스는
이것은 정해진 수순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인정했다.
발전을 위해서는 대립이 있어야 하고,
뒤에서 조종하는 비밀결사의 영향력을 벗어나
인간이 완전히 자립할 수 있으려면
그들의 시대를 시작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진정한 인간의 시대.
그것은 네바레스가 카펠라 연방과 프로키온 연맹,
두 개로 나뉘면서 시작되었다.

문구를 해독하면 이렇다. 현자 알데바란이 난데없이 사라졌다. 탑에 머무르지 못한 채로 떠돌던 그가 갑자기 탑에 머물면서 현자로서 본분을 다하는 듯했다. 여행자가 아닌 현자로 돌아선 알데바란은 현자회의에도 꼬박꼬박 참석했다. 그렇게 그도 대륙에서 터지는 사안에 관여했다. 현자 대다수는 이런 알데바란을 반겼지만,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자기가 보유한 권력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했다. 파스투르와 후안을 따로따로 지배한 둘은 현자보다 정치가에 가까웠다. 문자 그대로 상징에 지나지 않는 폴룩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나름대로 꿍꿍이가 있던 그들은 어린이에게 넘어간 짐짝을 덜어주고, 자기가 하려는 일을 가로막지 말자고 건의하기 일쑤였다. 폴룩스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미드레스를 책임지던 사람이었다.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세상 뒤에 숨은 상징으로 전락할 바에는 실질적인 재물과 권력까지 차지하려고 들었다. 분명 그들은 머리가 좋으며 현자의 탑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처지였다. 하나 타고난 권력욕 때문에 일곱 현자로 남지 않으려고 들었다. 다른 현자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세속적인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서로 경쟁했다. 또한 같은 야망을 품은 사람으로서 서로를 도우면서 영향력을 높였다. 그래서 갑자기 현자로서 본분을 다하려는 알데바란이 매우 거슬렸다. 무엇보다도 알데바란은 정치적 야욕으로 가득한 둘을 꾸짖기 일쑤였다. 또한 현자에게 부여된 임무가 그런 수준이 아니라고 설교할 정도였다. 무언가를 조사하던 알데바란은 여기저기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그런 덕분에 알데바란은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대륙에서 거둔 세금을 부정 축재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에게 증거까지 내밀면서 행동을 고치라고 타이를 정도였다. 프로키온과 카펠라는 눈엣가시 같은 알데바란이 야인으로 돌아가거나 아예 사라지기를 바랐다. 네바레스 대륙을 일반인보다 나은 사람으로서 지배하려면, 세인트 발렌타인이 경고했던 마왕을 이번 시대에서 끝내고, 배후에 있는 세력까지 색출할 처지였다. 언제나 으르렁거리던 둘도 그때만큼은 알데바란에게 동조했다. 하나 그들은 마왕의 배후, 다시 말해서 프로메테우스가 보유한 힘에 밀린다는 사실을 깨달앗다. 그래서 알데바란이 프로메테우스 첩자인 리겔에게 살해되는 과정을 방관했다. 뱀파이어 스승에게 힘을 받은 리겔이 알데바란을 살해했는데도 방관했다는 소리였다. 이미 목적을 이룬 시점에서 그들이 체결한 동맹은 깨졌다. 왕은 오직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지도자 자리를 나눠 가지자고 동의하는 순간 지도자가 일곱이던 시절과 똑같기 때문이었다. 방해꾼을 없앤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맹을 해체했다. 전임 시리우스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인정했다. 발전하는 과정에서 대립이 따르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인류가 비밀결사에서 아주 벗어나려면, 다시 말해서 인류가 자립하려면 그들이 직접 시대를 운영하라는 뜻이었다. 진정한 인간의 시대는 네바레스가 카펠라 연방, 프로키온 연맹으로 나뉜 시점에서 시작되었다.

20. 이상한 여행자 스카일드

20.1. 스카일드의 허풍 (Lv.095)

데저트 스크림에서 잠깐 쉬던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그는 스카일드가 보낸 메시지를 낭독했다. 스카일드는 자기처럼 유명한 멋쟁이를 당연히 아느냐 같은 문장으로 서두를 장식했다. 이미 스카일드는 플레이어가 네바레스에서 일류 전사로 지낸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마침 플레이어가 궁금했던 스카일드는 자기 방으로 오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벌레 씹는 표정을 짓자 콕스는 낭독하는 자기도 민망하다고 외쳤다. 플레이어는 대체 스카일드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길래 이런 난리가 났냐고 독백했다. 콕스는 아직 남은 구절을 다시 읽었다. 스카일드를 만나려면 워프 게이트 네 번째 문으로 들어갈 처지였다.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무언가 이상하다 싶어서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스카일드가 머무는 방은 그야말로 휘황찬란했다. 스카일드 자체도 옷차림이 수려했다. 플레이어와 처음 만난 스카일드는 스톤 비틀을 단번에 제압하는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일단 스톤 비틀부터 잡은 다음에 다시 오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그냥 스카일드와 놀아주자는 마음으로 포가튼 루인에 갔다. 스톤 비틀을 처리한 플레이어는 다시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그러자 스카일드는 자신이 약속했던 대로 전용 기술을 알려준다고 했다. 플레이어는 갑자기 무슨 스킬이길래 저렇게 강조하냐고 독백했다. 그러자 스카일드는 그럴듯하게 스톤 비틀 사냥법을 말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꽤나 친숙한 대사라고 했다. 순식간에 연극을 끝낸 스카일드는 잠깐 휴식할 테니까 이만 나가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갑자기 말려든 기분이 들었다.

20.2. 스카일드와 라이호나 (Lv.097)

스카일드에게 한바탕 당했던 플레이어는 다시 콕스에게 갔다. 스카일드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 플레이어는 방으로 갔다. 스카일드는 라이호나를 많이 잡으면 이마에서 썬더 빔을 쏜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표정을 구기가 스카일드는 의심스럽다면 먼저 도전하라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이런 구제불능조차 언젠가 필요하다 싶어서 얘기를 받아들였다. 포가튼 루인에서 라이호나를 물리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스카일드는 순진하게 그런 거짓말을 믿냐고 비웃었다.

20.3. 스카일드의 임기응변 (Lv.099)

스카일드가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콕스에게 메시지 내용을 들은 플레이어는 바로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이때 스카일드는 플레이어를 속여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눈이 번뜩이는 정보를 알려준다고 했다. 바로 투헤드 하운드의 가죽이 비싸게 팔린다는 내용이었다. 플레이어가 표정을 구기자 스카일드는 사실이니까 그냥 믿으라고 했다.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플레이어는 포가튼 루인으로 갔다. 거기서 투헤드 하운드를 쓰러뜨린 플레이어는 가죽을 확보했다. 그린 디스파이어로 움직인 플레이어는 리베트와 만났다. 투헤드 하운드의 가죽을 보던 리베트는 아직도 이런 넝마주이를 가져오는 사람이 있냐고 말했다. 그러고는 돈이 없다고 말했으면 외상도 고려했는데 이게 뭐냐고 핀잔까지 줬다. 옛날까지는 모르지만 현재 시점에서 투헤드 하운드의 가죽은 그냥 버리는 물품이나 마찬가지였다. 리베트는 그래도 이렇게 많이 모았으니까 동전이라도 준다고 했다. 플레이어를 아주 안타까운 사람처럼 쳐다보면서 말이다. 플레이어는 하루아침에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20.4. 스카일드의 헛소리 (Lv.102)

어느덧 플레이어는 버릇처럼 콕스에게 갔다. 콕스가 낭독한 메시지를 들은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침투했다. 스카일드는 그리폰이 현자의 탑에서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것을 잡으면 큰일난다고 비명까지 질렀다. 플레이어가 사실이냐고 되묻자 스카일드는 정녕 거짓말로 들린다면 시도부터 하라고 외쳤다. 플레이어는 발언을 증명하려고 포가튼 루인에 갔다. 그리폰을 물리친 플레이어는 오피서 던하이크에게 찾아갔다. 그러자 던하이크는 그리폰이 천연기념물이 아니라고 소리쳤다. 더군다나 던하이크는 며칠 전부터 그런 질문을 받은 뒤였다. 네바레스에는 천연기념물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정녕 있어도 마물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턱이 없었다. 그래도 플레이어 덕분에 마물이 줄어들어서 기분이 풀린 던하이크는 포상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번에 꺼냈던 말을 되풀이했다. 전번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놀림거리가 되었다. 장갑에 붙는 옵션은 모든 스킬 증폭 증가 3%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장갑 종류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샤인가드 건틀렛
블레이더, 위저드: 미스틱 핸드
포스아처, 포스블레이더, 포스거너: 테라그레이스 글러브

20.5. 스카일드의 비밀 (Lv.104)

콕스에게 접근한 플레이어는 또다시 희한한 메시지를 받았다. 용건을 끝낸 플레이어는 다시 스카일드의 방으로 침투했다. 이때 스카일드는 자신이 아주 뼈대 있는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정녕 모르겠다면 메치아스에게 물어보면 그만이라고 외쳤다. 사실 미즈 가문이 자랑하는 보물을 알아본 사람이 메치아스였다. 그러므로 그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오는 법이었다. 그러고는 네바레스에서 미즈 가문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비웃었다. 플레이어는 발언이 사실인지 알려고 메치아스와 만났다. 메치아스는 스카일드가 미즈 가문 후계자 후보였다고 통보했다. 알고 보니까 그는 가문에서 탈주한 뒤였다. 거기다 탈주하기 전부터 말썽만 일으켰다. 그래서 미즈 가문에서는 스카일드라면 치를 떨었다. 하필이면 스카일드가 물품도 먹고 내빼는 바람에 분위기가 아주 얼어버렸다. 알고 보니까 그것은 미즈 가문이 아끼는 보물이었다. 마지막으로 메치아스는 스카일드가 워낙 약아서 꼬리를 잡기 어렵다고 했다. 얘기를 듣다가 허탈해진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돌아왔다. 플레이어와 다시 만난 스카일드는 자기가 그런 세상에 묻히기에는 아까운 인재라고 발악했다. 그러고는 사나이는 절대 망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단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방에서 나왔다. 신발에 붙는 옵션도 모든 스킬 증폭 증가 3%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신발 종류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샤인가드 그리브
블레이더, 위저드: 미스틱 슈즈
포스아처, 포스블레이더, 포스거너: 테라그레이스 부츠

20.6. 스카일드와 새로운 콜로니 (Lv.108)

스카일드가 무슨 짓을 저지를까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콕스에게 갔다. 어느덧 콕스가 낭독한 메시지를 들은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들어섰다. 스카일드는 지금 네바레스에 자리잡은 특별 관리 콜로니가 셋이라고 했다. 블러디 아이스, 데저트 스크림, 그린 디스파이어였다. 그러다 며칠 전에 새로운 특별 관리 콜로니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스카일드가 얘기를 들려준다고 하자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포트 룩스에 모르는 모양이라고 독백했다. 스카일드는 포트 룩스에서 엄청난 바위 괴물이 튀어나온다고 했다. 덩치도 팬서혼보다 월등하며, 발을 구를 때마다 엑실리안 섬이 조금씩 가라앉는다고 덧붙였다. 이대로 가면 포트 룩스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방정을 떨었다. 아마 스톤골렘을 말하는 듯하나 과장되었다. 거기다 스카일드는 여기서 포트 룩스로 가려면 무려 1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아무리 배가 빠르더라도 그런 머나먼 시설까지 살아서 도착하기 어렵다고 거짓말까지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좀처럼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자, 스카일드는 워프 게이트를 설치했으면 벌써 사람이 드나들었지 무엇 때문에 이제 콜로니가 생겼냐고 핀잔을 줬다. 스카일드는 포트 룩스 창고가드가 엄청난 미인이라고 으스댔다. 그러고는 외딴 섬에서 쓸쓸하게 창고를 지키는 절세미인을 상상이나 했냐고 외쳤다. 그러고는 반드시 거기로 가서 미인을 만난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스카일드는 포트 룩스가 원래 요정들 섬이었다고 웃었다. 스카일드가 요정이 얼마나 예뻤을까 상상하자 플레이어는 저런 변태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거기다 그는 온몸에서 불을 내뿜는 강아지가 있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아무래도 플레임 하운드를 뜻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도 스카일드는 놈이 귀여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자기가 예뻐해줄지도 모르지만 괜히 까부는 놈에게는 자비가 없다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허풍이 여전하다고 독백했다. 무엇보다도 스카일드는 거기 자연 경관을 무척 좋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얘기 끝났으니까 이만 나가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 창고가드가 남자라는 사실을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 바이저에 붙는 옵션은 크리티컬 확률 5% 추가 또는 크리티컬 데미지 10% 추가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투구 종류
워리어, 포스실더, 글래디에이터: 샤인가드 바이저
블레이더, 위저드: 미스틱 헤드피스
포스아처, 포스블레이더, 포스거너: 테라그레이스 헤드기어

20.7. 스카일드, 먹고 튀다 (Lv.111)

스카일드가 저지를 추태가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콕스에게 갔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내용이 달랐다. 스카일드가 자기 목숨이 위험하니 빨리 오라고 재촉했기 때문이었다. 무언가 수상했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스카일드는 미즈 가문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기 집안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절규했다. 스카일드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돈을 내밀었다. 돈을 보던 스카일드는 여기만 넘어가면 미즈 가문이 번창한다고 외쳤다. 자기가 돈을 떼먹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스카일드가 요구한 금액은 50만 Alz였다. 갑자기 연민이 들어버린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에게 돈을 내밀었다. 스카일드는 플레이어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50만 Alz를 주자고 결정했다. 바로 그때 50만 Alz를 챙긴 스카일드는 태도가 바뀌었다. 그러고는 자기가 없더라도 부디 기억하라고 말하면서 달아났다. 낌새를 눈치챈 플레이어가 돌아봤을 무렵에 스카일드는 이미 내빼버린 뒤였다. 무기에 붙는 옵션은 크리티컬 확률 8% 추가 또는 크리티컬 데미지 14% 추가다. "필살의"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무기 종류
워리어: 레드 오스미움 그레이트소드
블레이더: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20.8. 스카일드의 바이크 (Lv.112)

스카일드가 저지를 추태가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콕스에게 갔다. 이번에는 멋진 물품을 보여준다는 내용이었다. 무언가 수상했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스카일드가 바이크에 올라탄 모습을 봤다. 스카일드가 뭐라고 얘기할 무렵에 플레이어는 바이크를 어디서 났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스카일드는 돈이 많으면 방해꾼이 줄어든다고 으스댔다. 이때 그는 바이크 본체만큼이나마 수리비가 높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자기도 타고 싶다고 말하자 스카일드는 자기가 내는 시험부터 뚫으면 바이크를 하나 준다고 했다. 플레이어는 갑자기 무슨 시험이냐고 물었다. 이때 스카일드가 가져오라고 말한 물품은 다크 놀의 검 조각이었다. 승부욕이 생긴 플레이어는 기꺼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레이크사이드에서 다크 놀을 찾아낸 플레이어는 한참을 싸웠다. 마침내 조건을 충족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다시 왔다. 물품을 보던 스카일드는 실력이 거기까지였냐고 놀렸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스카일드는 그런 농담까지 진중하게 받아들이다니 참으로 신기하다고 했다. 스카일드가 그래도 선물이라도 내준다고 하자 플레이어는 바이크 카드를 내놓으라고 외쳤다. 스카일드가 이런 귀중품을 내주지 못한다고 버티자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큰일나겠다고 독백했다. 방법이 없던 스카일드는 바이크가 아닌 다른 물품을 내줬다.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무기 종류
워리어: 레드 오스미움 다이카타나
블레이더:
위저드:
포스아처:
포스실더:
포스블레이더:
글래디에이터:
포스거너:

21. 전설의 후예가 되다

21.1. 미네스타의 유산 (Lv.130)

모처럼 포트 룩스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모리슨과 만났다. 모리슨도 플레이어에게 해줄 얘기가 있었다. 이때 모리슨은 네바레스 분위기가 어떠냐 물었다. 플레이어가 입을 다물자 모리슨은 현자의 탑이 깨지고,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날이 갈수록 싸움을 거듭하는 판국이라고 했다. 이것은 네바레스 전체가 활화산처럼 불안하다는 소리였다. 플레이어도 입을 다물어서 그렇지 불안을 감지한 뒤였다. 그러냐고 말하던 모리슨은 어느 날부터 전설로만 나오던 미네스타가 드디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대체 누구냐고 묻자 모리슨은 고대 문명을 일으킨 과정에 일조한 초상과학자 집안 출신이라고 했다. 미네스타 집안에서는 대대로 정부 감시를 피해서 다섯 번째 포스를 대체할 에너지를 연구했다. 다섯 번째 에너지는 천재 과학자 파우스트가 발견한 원천이었다. 어느덧 미네스타는 대파괴가 들이닥치기 직전에 선조들이 하던 연구를 종료했다. 안타깝게도 대체 에너지에 담긴 힘을 증명하지 못했다. 대파괴 직전처럼 혼란스러운 시국에서 무언가를 증명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플레이어가 나중에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모리슨은 스스로를 실험체로 바친 미네스타가 대체 에너지를 흡수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대로 결과는 엄청났다. 미네스타는 신에게 맞설 만큼 뛰어난 힘을 자랑했고, 그것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능력까지 보유했다. 미네스타는 참혹한 대파괴가 일어나는 와중에 민중을 구원해서 스타가 되었다. 하나 미네스타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마왕으로 명예가 떨어졌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모리슨은 이렇게 말했다. 미네스타는 대파괴를 일으킨 마왕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대가로 괴력을 얻었고, 그가 마왕과 함께 세상을 집어삼키려 든다는 내용이었다. 순식간에 퍼진 소문 때문에 망신을 당한 미네스타는 자취를 감췄다. 그것은 나중에 유언비어로 판명됐지만 기분이 나빴던 미네스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부터 시국이 혼란스러울 무렵마다 미네스타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모리슨도 처음에는 네바레스 사람들이 평화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헛소문을 지었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플레이어가 실제로 미네스타가 나타났냐고 묻자 모리슨은 그것에 버금가는 물품이 나타났다고 했다. 바로 미네스타의 연구일지였다. 놀랍게도 그것은 며칠 전에 포트 룩스로 들어온 뒤였다. 정체를 모르는 늙은이가 경비병에게 맡기고 사라진 상태였다. 학자와 연구원에게 맡긴 결과 그것은 미네스타의 연구일지 원본으로 판명되었다. 또한 거기에는 대체 에너지와 관련된 기록이 빼곡했다. 그것을 이용한 전투 기법까지 적혔을 정도였다.

플레이어가 그런 놀라운 기술을 배울 길이 열렸냐고 물어보자 모리슨은 배우지도 못할 기술을 무엇 때문에 알려주냐고 웃었다. 그러고는 미네스타의 기록일지를 따라야만 전투 기술을 익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물론 자격이 있는 전사에게만 적용되었다. 모리슨은 관심 있다면 하퍼를 만나라고 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하퍼에게 갔다. 하퍼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미네스타가 남긴 전투 기술을 익히고 싶다고 말했다. 하퍼는 모리슨이 아무에게나 귀중한 정보를 알렸다고 한탄했다. 그러고는 전투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말했다. 플레이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맹세했다. 하퍼가 밝히는 대로 미네스타 전투 기술은 엄청난 에너지에서 비롯되었다. 평범한 사람이 감히 버티지도 못하는 수준으로 말이다. 그래서 기술을 감당하려면 에너지를 감당할 신체 조건이 필요했다. 미네스타는 기술을 익힐 후예들이 대체 에너지를 버티도록 하려고 수련서를 곳곳에 은닉했다. 연구서에는 황혼의 호수, 기이한 숲, 기계의 땅, 마계의 입구에서 수련서가 나온다고 적혔다. 위치는 각각 레이크사이드, 뮤턴트 포레스트, 폰투스 페룸, 포르타 인페르노였다. 하퍼는 수련서에 적힌 미션을 처리하면 스테인 클론을 준다고 했다. 이것은 전투 스킬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였다. 콜로니 자체 연구 센터에서 연구일지 레시피를 따라서 만들었다. 플레이어가 다시 질문을 던지자 하퍼는 눈치가 빠르다고 했다. 하퍼가 얘기한 대로 스킬북을 만들려면 스테인 클론과 트랜스 포스가 필요했다. 트랜스 포스는 오로지 제조상인 클로이가 다루는 물품이라서 값이 매우 높았다. 또한 스킬북은 전사 특성에 맞게 제작되었다. 이것도 클로이에게 제작 의뢰를 넣어야 생성되는 물품이었다. 스테인 클론을 기반으로 다른 아이템을 만들어도 문제는 없었다. 스킬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들, 스킬북을 만드는 절차만 따르면 전투 기술이 들어왔다. 여기서 미네스타 전투 기술은 단번에 습득되지 않았다. 오롯하게 습득하려면 절차를 무려 3회나 거칠 판국이었다. 그것도 단계마다 스킬북이 필요했다. 만드는 순서까지는 지정되지 않지만, 사용 순서는 얘기가 달랐다. 그러니까 2단계 스킬이 없는 상태에서 3단계 스킬북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얘기였다. 플레이어도 아무래도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한탄했다. 그래서 하퍼는 자격도 없는 놈들이면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웃었다. 그래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앞날이 밝았다. 시간과 비용이 강력한 스킬로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하퍼는 처음에만 수련서를 하나 넘긴다고 했다. 그러고는 앞으로도 수련에 정진하라고 했다.

22. 워리어와의 계약

22.1. 타락한 워리어와의 계약 (Lv.160)

용병을 고용하려던 플레이어는 오코너와 만났다. 그는 전사로서 지내는 나날이 미숙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했다. 어느덧 정신을 차린 오코너는 새로운 제도를 인스트럭터가 알릴 처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제도가 용병이었다. 타락한 전사에게 기회를 주고, 마물까지 제대로 죽일 작정으로 출시한 제도였다. 문제는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만티코어를 물리친다는 전제가 걸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필요한 물증은 만티코어의 앞니였다.

23. 포스실더와의 계약

23.1. 타락한 포스실더와의 계약 (Lv.160)

용병을 고용하려던 플레이어는 오코너와 만났다. 그는 전사로서 지내는 나날이 미숙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했다. 어느덧 정신을 차린 오코너는 새로운 제도를 인스트럭터가 알릴 처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제도가 용병이었다. 타락한 전사에게 기회를 주고, 마물까지 제대로 죽일 작정으로 출시한 제도였다. 문제는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만티코어를 물리친다는 전제가 걸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필요한 물증은 만티코어의 사랑니였다.

24. 블레이더와의 계약

24.1. 타락한 블레이더와의 계약 (Lv.160)

용병을 고용하려던 플레이어는 게트와 만났다. 그는 전사로서 지내는 나날이 미숙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했다. 어느덧 정신을 차린 게트는 새로운 제도를 인스트럭터가 알릴 처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제도가 용병이었다. 타락한 전사에게 기회를 주고, 마물까지 제대로 죽일 작정으로 출시한 제도였다. 문제는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만티코어를 물리친다는 전제가 걸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필요한 물증은 만티코어의 어금니였다.

25. 위저드와의 계약

25.1. 타락한 위저드와의 계약 (Lv.160)

용병을 고용하려던 플레이어는 게트와 만났다. 그는 전사로서 지내는 나날이 미숙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했다. 어느덧 정신을 차린 게트는 새로운 제도를 인스트럭터가 알릴 처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제도가 용병이었다. 타락한 전사에게 기회를 주고, 마물까지 제대로 죽일 작정으로 출시한 제도였다. 문제는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만티코어를 물리친다는 전제가 걸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필요한 물증은 만티코어의 덧니였다.

26. 포스아처와의 계약

26.1. 타락한 포스아처와의 계약 (Lv.160)

용병을 고용하려던 플레이어는 칼루아와 만났다. 그는 전사로서 지내는 나날이 미숙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했다. 어느덧 정신을 차린 칼루아는 새로운 제도를 인스트럭터가 알릴 처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제도가 용병이었다. 타락한 전사에게 기회를 주고, 마물까지 제대로 죽일 작정으로 출시한 제도였다. 문제는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만티코어를 물리친다는 전제가 걸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필요한 물증은 만티코어의 송곳니였다.

27. 포스블레이더와의 계약

27.1. 타락한 포스블레이더와의 계약 (Lv.160)

용병을 고용하려던 플레이어는 칼루아와 만났다. 그는 전사로서 지내는 나날이 미숙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했다. 어느덧 정신을 차린 칼루아는 새로운 제도를 인스트럭터가 알릴 처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제도가 용병이었다. 타락한 전사에게 기회를 주고, 마물까지 제대로 죽일 작정으로 출시한 제도였다. 문제는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만티코어를 물리친다는 전제가 걸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필요한 물증은 만티코어의 뻐드렁니였다.

28. 카발 온라인/퀘스트/시나리오 퀘스트/카펠라 편

독립 문서를 참고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