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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05:16

카를리뉴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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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Carlos_Ramires_Da_Costa.jpg

당시 브라질 언론사 우 글로부(O Globo)에 게재되었던 카를루스의 사진.

1. 개요2. 사건의 전개
2.1. 사건 발생2.2. 사건 수사

1. 개요

O Caso Carlinhos

1973년 8월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산타 테레사(Santa Teresa)에서 카를루스 하미레스 다코스타(Carlos Ramires da Costa)라는 10살 소년이 납치된 사건. 카를루스는 1963년생이니 생존해 있다면 현재 [age(1963-01-01)]살이다.

카를루스를 찾기 위하여 브라질의 유명 언론사인 우 글로부(O Globo)에서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였고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나 용의자의 정체와 카를루스의 행방은 [age(1973-08-0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각종 가설과 음모론이 무수히 제기되고 있으며 브라질 최대의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2. 사건의 전개

2.1. 사건 발생

카를루스 다코스타(Carlos da Costa)는 1963년 마리아 다콘세이상(Maria da Conceição)과 주앙 멜루 다코스타(João Mello da Costa) 사이에서 7남매 중 5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어머니 마리아는 전업 주부였으며 아버지 주앙 멜루 다코스타는 두키지카시아스(Duque de Caxias)에 위치한 제약회사 Unilabor의 사장이었다.

1973년 8월 2일 오후 8시 30분경 알리시 가(Rua Alice)에 위치한 다코스타 가족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사건 발생 당시 집에는 카를루스 외에도 그의 어머니 마리아, 손윗누이 베라 루시아(Vera Lucia)와 카르멩(Carmem), 그리고 형 에두아르두(Eduardo)와 주앙(João)이 있었다.

젊은 흑인으로 추정되는 아프로 머리의 괴한은 전선을 끊어 집 안의 전등을 모두 나가게 한 후 집에 있는 가족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카를루스를 붙잡은 그는 나머지 가족들을 모두 욕실로 몰아넣고 문을 잠근 뒤 집에서 도망쳤다. 때마침 카를루스의 두 동생들을 데리고 집에 온 카를루스의 아버지 주앙은 자신의 회사 직원과 함께 범인을 추격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그것이 다코스타 가족이 본 카를루스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카를루스를 납치한 괴한은 도망치기 전, 집 안에 쪽지를 남겨 놓았는데 "이틀 뒤인 8월 4일까지 몸값으로 한화 기준 약 1,7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준비하여 지정된 장소에 가져다 놓는다면 카를루스를 풀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카를루스의 실종은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고 곧 국가적 관심사가 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 글로부(O Globo) 신문사가 괴한이 남긴 편지 전체를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고 그 바람에 괴한들이 쪽지에 명시했던 장소가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8월 4일 경찰들이 아이스크림 트럭이나 푸드트럭 노점상들로 변장한 가운데 카를루스의 아버지 주앙은 명시된 장소에 돈이 든 봉투를 가져다 놓았지만 범인들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2.2. 사건 수사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973년 8월 4일 경찰은 카를루스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경찰이 지목한 첫 번째 용의자는 다코스타 가족의 집 근방 '필리솔라 의원(Dr. Filizzola medical clinic)' 건물에서 수리인(목수)으로 일하던 클레베르 하무스(Kleber Ramos)였다.

경찰은 필리솔라 의원의 의사인 마리오 필리솔라(Mário Filizzola)가 병원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한화 기준으로 약 1억 1백만원을 지출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병원의 이러한 돈 문제가 범죄의 사유가 되었을 수 있다고 보았으며 필리솔라가 하무스를 사주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카를루스의 손윗누이인 베라 루시아가 범인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편지도 이러한 추정의 배경이 되었다. 그리하여 하무스는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되었다.

그러나 하무스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은 저녁 8시에 퇴근한 뒤 동료 여성 3명과 함께 프라사 마우아(Praça Mauá) 공원까지 동행한 뒤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하무스가 동행했다고 주장했던 여성 3명 가운데 하나가 이같은 사실을 증언해 줌으로써 하무스의 결백이 입증되었고 그는 풀려났다.

2번째 용의자는 주제 다시우바(José da Silva)라는 정비공이었는데 카를루스가 유괴된 날 사건이 일어난 장소 부근인 9번 지구(Nona Delegacia)에 모습을 드러낸 바가 있었다. 주제는 알리시 가에 있는 다코스타 가족의 집에 빈번히 드나들었다는 점에서 집의 구조를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개인적으로 주앙에 의해 배서된 텔레비전 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주앙 멜루와 돈 문제로 얽혀 있었지만 납치 당시 괴한을 보았던 카를루스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 괴한이 주제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못했다.

3번째 용의자는 카를루스의 어머니 마리아를 유혹하려고 한 전적이 있는 하이문두 페레이라 룰루(Raimundo Pereira Lulu)였다. 1973년 8월 6일 경찰은 세우수 바스콘셀루스 지파수스(Celso Vasconcellos de Passos)라는 상인과 그의 의붓동생 프란시스쿠 지아우메이다(Francisco de Almeida)를 구금하였다.

셀소는 과거에 주앙에게 한화로 약 2,900만원의 빚을 졌는데 주앙이 이 손실액을 메우기 위해 셀소의 노란 폭스바겐 배리언트를 가져간 일이 있었다. 셀소와 그 동생이 구금된 당일 페트로바스 사(社)의 전 직원인 이우데브란두 마르친스 지카스트루(Hildebrando Martins de Castro)가 다코스타 가족의 집에 찾아와서 카를루스의 빈자리를 이우데브란두 자신의 아이들 중 한두 명을 데려가 채우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 사이 전문가들은 유괴범이 다코스타 가족의 집에 남겼던 쪽지를 분석하여 그 쪽지가 범행 당일로부터 3일 이전에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쪽지에 적혀 있는 글이 문법적으로 엉망인 것도 카를루스의 부모와 경찰 당국을 속이기 위한 범인의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보았다.

그 다음에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카를루스의 어머니 마리아 다콘세이상이었다. 경찰은 카를루스가 유괴된 바로 그 날 마리아가 한 번도 빼먹지 않았던 강령술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카를루스의 어머니가 평소에 아이들에게 무관심했으며 집안의 돈을 복권과 자신의 옷가지를 사는 데 썼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어머니는 사건 당일 카를루스가 납치당한 뒤 경찰이 집에 방문했음에도 조용히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으며 다음 날 경찰서에서 그녀를 소환했을 때 가장 좋은 가발을 쓰고 눈에 화장을 하고 나타나는 등 아들이 납치된 어머니라고 보기 힘든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그녀의 행동은 경찰로 하여금 그녀를 의심하게 만들었지만 증거가 없었다.

그녀 다음으로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카를루스의 아버지 주앙이었다. 경찰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그의 재정상태로 미루어 그가 돈을 마련하고자 자작극을 벌였을 수 있다고 보았지만 역시 증거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