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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2:59:09

카니크 페라루하

어쩌면 그렇게 모두 다 잊었을까! 오라버니, 그렇지 않아. 우리가 제멋대로 나타난 게 아니야. 이미 죽은 우리는 어떻게도 달라질 수 없어. 이 모든 일을 일으킨 건 그대야. 그대의 옛 힘이야. 정말 생각나지 않아? 그대는 세계를 뒤섞잖아. 존재의 흔적을 마음대로 되돌리잖아. 죽은 자도, 산 자도 불러내잖아. 우리가 그대를 불렀다고 생각해? 아니야. 그대가 이곳에 묻어놓은, 그대 자신이 그대를 부른 거야. 노에레 에프랑지아! 시올리 다 에든! 일곱 산을 협곡으로 되돌리고, 바위를 부수던 폭포를 한 뼘 웅덩이로 만들던 그대가, 천 년 전에 파묻힌 불타는 별을 끄집어내던 그대가, 이제 그대가 만들었던 세계 속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살고 있어. 사랑하는 오라버니여, 그대가 우리를 불렀어. 무엇이 알고 싶어? 그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 그대가 했던 더 많은 일들을 알고 싶어?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아룬드 연대기에 등장하는 전설 속의 인물. 이명은 방랑하는 자. 카니크 지지에와 남매이다. '흰 지팡이로 대하(大河)를 열었다'고 칭송된다. 카니크 지지에의 말에 따르면 예언 능력도 있었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고대 이스나미르인으로, 3부 세월의 돌에 '기록'의 저자로 언급되었다.
전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외전 '시간은 긴 것이다'에는 영의 육성을 위해 여행을 떠난 상태라고 언급된다. 웨인단과 우정을 약속한 사이로, 후에 웨인단의 짐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1] 이 사람이 된다.

태양의 탑에서 카니크 지지에와 스포일러의 대화를 보면, 우애가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원래는 전설 속 인물들 중, 웨인단이나 엘리종에 비해 등장도 언급도 거의 없어서 병풍 취급이었지만(...), 1부 태양의 탑이 집필되어 가면서 서서히 떡밥이 뿌려지고 있다.


[1] 태초부터 이어왔던 힘과 지혜, 쌓아온 영의 단계마저도 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