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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7-22 14:06:57

치요(사신과 소녀)

1. 소개
1.1. 키리시마와의 관계
2. 작중 행적
2.1. 정체

1. 소개

말로서 상대에게 전할 수 있다면, 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사신과 소녀의 등장 인물로 성우는 노지마 켄지. 기모노 복장을 한 남자. 감정적이고 기본적으로 활발하며 오지랖이 넓은 상냥한 사람. 학교에 불쑥 나타났으며, 키리시마 나나키와 소꿉친구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토오노 사요를 '아가씨'라 부른다.

일단은 공략 캐릭터 중 한 명인데, 그 취급이 실로 미묘하다. 루트 진입으로 장이 나뉠 때도 따로 빠지지 않고 중간에 키리시마 루트로 넘어갔다가 다시 치요 루트로 빠지는 길이다. CG도 다른 공략 캐릭터처럼 따로 카테고리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외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으며 치요의 이벤트또한 치요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5장에 포함된다. 그래서 공략캐가 맞는지 심히 헷갈리기도 하지만 공략캐가 맞다. 카테고리 분류 자체는 워낙 키리시마랑 루트가 겹치다 보니까 일어난 참사로 보인다. 사실 키리시마 루트와 치요 루트는 스토리는 물론이요 이벤트나 CG를 거의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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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환상으로 그를 볼 수 있는 건 키리시마 나나키와 어째서인지 여주인공, 아오 뿐이다.

1.1. 키리시마와의 관계

어느 순간부터 존재했으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보지 못하는 걸 보고 그저 멍때리며 살고 있었다. 십 년 전, 8살의 키리시마가 코스모스 언덕에서 멍때리던 치요를 발견하고 말을 걸자 처음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그때부터 키리시마와 함께 자랐다. 키리시마와는 소꿉친구같은 사이로, 치요 자신이 워낙 순수해서 그런지 키리시마가 어린 시절부터 의젓해서 그런지 딱히 형이나 부모같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처음 만났을 때는 자신이 무엇인지, '유령'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에 키리시마가 '치요(千代)'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키리시마 루트 마지막에 밝혀지지만 이 이름은 키리시마 나름대로 영원하라는 뜻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치요'는 천년, 영원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덕분에 묘하게 여성스러운 이름이 되어버렸다만. 치요조차 이름에 의미가 있는지는 몰랐고 사라지기 직전에서야 그 뜻을 알게 된다.

어째서인지 키리시마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든지 알 수 있다고 하며, 어렸을 때 숨바꼭질을 할 때마다 이를 이용해 쉽게 키리시마를 찾아냈다. 은근히 길치끼가 있는 키리시마가 어릴 때부터 산속이나 먼 마을까지 자유롭게 마음놓고 돌아다닌 건 필시 치요가 자신을 찾아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치요에게 있어서는 자신을 볼 수 있는 첫 존재이기 때문에 매우 각별했다. 어렸을 때 놀다가 키리시마가 다칠 뻔 했을 때 '죽을 뻔 했다'라고 하고 죽음을 모르는 치요에게 죽음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죽음이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라는 키리시마의 말에 키리시마에게 달려들어 절대로 사라지지 말아 달라고 울먹일 정도.

10년이나 함께했기에 매우 각별한 사이로 키리시마와 치요 루트는 이 둘의 관계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키리시마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여주인공이나 누군가 키리시마의 장점을 칭찬하면 눈을 반짝이며 굉장히 좋아하며 키리시마의 장점들을 늘어놓는다.팔불출 키리시마의 어린 시절 썰이나 집안 생활, 평소 모습같은 온갖 썰은 다 치요 입에서 나오는 거라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키리시마를 가장 잘 아는 존재.

어린 시절의 키리시마는 타인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거기에 반발해 치요에게 말을 걸었고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며 잘 지냈다. 물론 머리가 이상한 아이라는 취급을 받았고 키리시마도 나이를 먹어가며 '보이는 것은 이상하다'라는 걸 깨닫고 적당히 처세술이 늘어 사람들 앞에서는 치요와 대화하지 않는다. 거기다 점점 키도 커서 어느 순간 치요의 키를 뛰어 넘었고, 치요 자신은 변하지 않는데 키리시마는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이별을 예감한다. 치요 입장에서는 키리시마가 이전처럼 자신을 대해주지 않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마음으로는 섭섭해했으며 자신을 볼 수 있는 사요를 발견했을 때는 무진장 기뻤다고.

사실 사요와의 연애보다 더 부각되는 듯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는 게, 키리시마에게 배당된 CG만 봐도 치요와 키리시마의 투 샷이 세 장이다. 어린 시절 첫 만남과 키리시마가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그리고 키리시마가 자신을 보지 못해 지나치게 될 때. 거기다 코스모스 언덕에서 치요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키리시마 CG도 따지고 보면 치요랑 관련된 거라... 정말 엄청난 존재감이다.

2. 작중 행적

1장에서 토오노 사요가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들뜨고 그녀에게 다자이 토모에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다. 키리시마 나나키에게도 부탁했는지 사요에게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하던 키리시마가 결국 도서관에서 신문 자료까지 뒤져가며 토모에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마지막에는 그녀에게 '연인의 기억'을 전해주기 까지 한다.

2장에서는 키리시마와 함께 길을 가다가 붙들려 얼결에 토오야 수색에 참가하게 된다. 4장에서는 히나세 미츠루를 감시한다. 한 번은 키리시마가 히나세를 따라가 달라고 부탁했지만 예상했던대로 놓쳐버린다.

5장과 키리시마 루트에서 주역이 된다. 사요의 학교 생활에 계속 붙어다니며 그녀와 즐겁게 하루를 보내다가 키리시마에게 '보이는 건 좋은 게 아니다'라며 사요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걸 염려해, 그리고 사요와 너무 정이 들었다가 사요가 사라지게 되었을 때 치요가 상처받을 걸 걱정해 사요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받는다.

키리시마, 자신의 루트에서는 봄이 되면 함께 벚꽃 구경을 가자고 약속하며 즐거워하지만 위의 일로 키리시마와 싸우게 된다. 치요 자신은 키리시마가 좋아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닫고 갑자기 부끄러워져 부끄러워져 뛰쳐나갔고 결국 사요가 화해를 주선한다. 그러나 키리시마는 어째선지 그가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고 키리시마에게 자신이 다 잘못했으니 제발 장난치지 말아달라며 매달리다가 침착한 키리시마를 보고 울컥해서 뛰쳐나가 버린다.[1]

치요 루트에서는 사요가 이를 따라가고 얼결에 사요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코스모스 언덕에서 이별을 고하고, 마지막에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건지 벚꽃을 바라보며 벚꽃을 바라보고 있던 사요에게 벚꽃이 아름답다고 말을 건낸다. 슬프게도 사요가 치요를 알아봤다는 듯한 묘사는 없다.

키리시마 루트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던 키리시마가 자신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우울해하다가 사요의 주선으로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기로 하고,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했는지 사요를 처음 만난 곳이나 키리시마와 함께 했던 장소들을 둘러본다. 이때 키리시마는 치요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데 치요가 갈 곳을 예견해서 먼저 가있는 비범함을 보인다. 마지막에 코스모스 언덕에서 사요와 키리시마에게 작별을 고하며 키리시마에게 사과하고 언제나 마을과 그들의 행복을 바랄 것이라 말하며 사라진다. 마지막에는 치요와 키리시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꿈속에 나타나고, 꿈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찾아 두리번 거리며 '우리들은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키리시마에게 '알고 있어'라고 다정하게 말한다.

5장에서는 사요가 그를 볼 수 없게 되어 멘붕하던 그녀를 쓸쓸히 지켜보다가 막판에 다시 그를 볼 수 있게 된 사요와 함께 마을을 돌아보다가 그녀의 앞에서 소멸한다.

2.1. 정체

그의 정체는 코스모스. 치요 루트(5장)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동화인 <천일밤의 벚꽃>에서 벚꽃을 동경하던 존재는 '가을에 피는 벚꽃'인 코스모스(秋桜)이다. 코스모스 언덕에서 멍때리고 있거나 그 장소를 좋아하는 것, 그리고 벚꽃을 특히 좋아하는 것 등등 동화책을 보다보면 어느정도 눈치챌 수 있다.

봄에 피는 벚꽃을 동경하며 보고 싶어했지만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기 때문에 서로 만날 수 없었고 둘의 사이에는 여름과 겨울이 있었다는 동화의 이야기대로 벚꽃을 동경한다. 키리시마와 함께 지내며 벚꽃을 몇 번이고 봤고 그 벚꽃들을 볼 때마다 굉장히 기뻐했다. 토오노 사요를 보고 그녀가 자신이 찾던 '벚꽃'임을 깨닫고[2] 5장에 들어서면 그녀에게 몇 번이고 '아가씨는 벚꽃같은 분이다'라고 말한다.

[1] 이때 키리시마와 사요는 치요를 볼 수 있던 다른 사람인 아오를 찾지만 아오는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후였다 [2] 굉장히 뜬금없다는 평이 많지만 후시마치 하루오가 사요를 모델로 동화를 썼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전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