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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14:54:42

초합금

1. 특수합금2. 마징가 Z의 재질 및 그 아류를 일컫는 속칭3. 반다이의 등록상표 및 완구 브랜드4. 절대로 벗겨지거나 박살나지 않는 무언가를 칭하는 단어5. 피겨 제작사 슈퍼알로이

1. 특수합금

超合金 / Superalloy

1,000℃ 가까운 높은 온도에서도 강도와 내식성을 유지하는 합금. 일반적으로 · 니켈· 코발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니켈크롬강에 몰리브데넘· 텅스텐· 바나듐 따위를 넣은 것으로, 스텔라이트·니켈크롬 합금 따위가 있다. ≒ 초내열 합금·내열 합금.

용도는 항공, 우주공학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데, 가스터빈부터 시작해서 로켓엔진 모두 강인한 내열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합금은 선진국들만 제조가 가능했고 한국도 가스터빈과 로켓엔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제조도 성공했다.[1]

초경합금(Widia, 탄소+ 텅스텐+ 코발트 기반 합금)과 헷갈리지 말자. 이쪽은 성질과 용도 자체가 다르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열에 매우 강한 게 초합금, 내구도가 매우 튼튼한 게 초경합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마징가 Z의 재질 및 그 아류를 일컫는 속칭

원래는 일본 거대로봇 아니메인 마징가 Z에 등장하는 특수 금속의 이름으로, 극중에서 "초합금 Z(제트)"라고 불린다.

극 중 등장하는 주인공 로봇인 마징가 Z를 이 합금으로 제작했다. 인장강도나 내열성, 내부식성 등의 물성이 강철이나 티타늄 합금, 텅스텐 카바이드 같은 실존하는 재료보다 훨씬 우수한 합금으로, 마징가 Z의 강력함에 일익한다.

이후 같은 다이나믹 프로 계열의 거대로봇들은 대개 초합금 계열의 특수 재료로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묘사되며, 몇가지 아류가 있다.

또한 초합금 외에도 이와 비슷하게 우수한 물성을 가진 금속재료로 로봇을 제작했다는 묘사가 있는 거대로봇물이 많이 있으며, 이런 경우 진짜 이름은 초합금이 아니지만 팬들이 속칭으로 그냥 "초합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 반다이의 등록상표 및 완구 브랜드

Chogokin[2]

반다이의 등록상표. 마징가 Z 애니가 처음 방영되었을 당시의 스폰서인 완구회사 포피[3] 마징가의 다이캐스트 완구를 만들어 팔면서 작중 마징가처럼 초합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일종의 마케팅용 상품명을 붙인 것이 시초이다. 초판본는 박스에 "초합금"이라는 문구가 붙은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재판 마징가 및 이후 다른 포피 다이캐스트 로봇 완구들도 아예 "초합금" 문구가 커다랗게 찍힌 박스에 담겨 발매되었다. 지금이야 초합금이라 해도 크게 와닿는 것이 없지만, 당시 일본에서 마징가 Z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때였으니, 초합금 상표는 포피제 완구의 인기몰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심지어 본사에 전화를 걸어 진짜로 초합금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 직원은 여기에 그냥 아연 합금으로 만들어졌다고 대답해주었다고 한다.

초합금은 마케팅의 일부이기도 했지만 튼튼하다는 강점도 있었다. 당시 플라스틱은 소재 기술의 부족으로 쉽게 부러지거나 망가지곤 해서 아이들이 막 가지고 놀다 망가지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다른 장난감에 비해 튼튼한 초함금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부모에게 환영받는 상품이 되었다. 그래서 다른 회사도 초합금처럼 다이캐스트를 넣어 강도를 보강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플라스틱의 강도가 발전하고 일본의 불황, 비디오 게임의 보급으로 비싼 완구가 안 팔리게 된 1990년대부터 사라지게 되었다. 대신 초합금은 과거 초합금을 가지고 놀며 자란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완구 브랜드로 전환했다.

이후 1980년대에 거대로봇 완구붐이 식자 포피는 모회사인 반다이로 흡수되며 초합금 등록상표 역시 반다이에게 귀속되었는데, 반다이는 지금은 성인이 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초합금 브랜드를 21세기에 되살리게 된다. 이것이 반다이의 초합금 브랜드로, 초합금혼, 슈퍼로봇 초합금, 포피니카혼[4], 열혈합금, DX 초합금혼, THE 초합금, DX 초합금, 어른의 초합금 등 하위분류로 나뉜다. 초합금 브랜드 제품들은 성인 지향의 제품이 대부분이라, 대부분이 기본은 10만이 넘어가는 고가이며 그 가격에 걸맞게 품질도 우수한 편이다. 보통은 과거의 로봇애니나 히어로 관련 상품이 주류이지만, 가끔 예외가 있긴 하다.[5] 플래그십 브랜드로는 초합금혼이 있고, 보급형 브랜드로는 슈퍼로봇 초합금이 있다. SF가 아닌 실존하는 물건들의 미니어처를 전문으로 하는 어른의 초합금, 메탈 빌드, 메탈 스트럭처이란 브랜드도 있었다.

반다이는 이 초합금이라는 이름을 특허 출원까지 한 상태라서 타사에서는 함부로 초합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신세기 합금, 브레이브 합금, EX합금, 대합금, 중합금, 소합금 등의 약간 짝퉁스러운 브랜드명은 이 때문에 사용하는 고육지책인 셈.

또한 초합금의 영문명칭은 직역한 단어(superalloy)를 쓰지 않고 초합금의 일본어 음독을 그대로 옮겨 Chogokin으로 사용하므로 글로벌 피규어 쇼핑몰을 포함한 영어권 사이트에서 반다이의 초합금을 찾고 싶다면 chogokin으로 검색해야 한다.

1974년에 첫 제품인 "마징가 제트"(GA-01)을 처음 출시, 2014년으로 40주년을 맞이했다. 마징가 제트는 초합금이라는 브랜드가 있게 해준 일등 공신으로, 포피 초합금 브랜드가 반다이 " 초합금의 혼" 브랜드로 리뉴얼되었을 때 처음 출시된 제품 역시 마징가 제트(GX-01)였으며, " 슈퍼로봇 초합금" 브랜드의 1번타자 역시 마징가 제트였다. 실제로 반다이/포피는 수많은 마징가 제트 제품을 초합금 브랜드로 출시했기 때문에 여기 다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이며, 마징가 제트 제품이 하나도 없는 초합금 브랜드는 변신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DX 초합금,[6] 그리고 로봇 완구를 전혀 취급하지 않는 어른의 초합금 둘 뿐이다.

여담으로, 반다이/포피가 완구 제작에 이용하는 다이캐스트 금속은 주성분이 아연으로, 주석 등의 금속과 함께 녹여 주조하여 만든다. 이런 다이캐스트 금속은 도색을 잘 하면 피막이 튼튼하고 보기 좋은 광택이 나므로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주조 금속의 특성상 세밀한 부분을 표현하기가 어렵고 상당히 무겁다. 때문에 대형 "초합금" 완구의 경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부품의 상당부분을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중형 및 소형 "초합금" 완구에서도 로봇의 얼굴이나 손처럼 세밀한 표현이 요구되는 부분은 플라스틱이나 PVC 등의 소재로 제작한다.

4. 절대로 벗겨지거나 박살나지 않는 무언가를 칭하는 단어

이 분류의 대표적인 예로는 초합금 바지라든가 초합금 치마 등이 있다. 의미를 생각하면 초경합금이 더 올바르겠지만 초합금이라는 단어가 더 짧으면서도 인상적이라 이렇게 불리게 된 듯.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유행 이후로는 비브라늄 XX 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잘 쓰이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참고로 약화형은 강철이라고 부른다.(초합금 치마의 약화형 → 강철치마)

5. 피겨 제작사 슈퍼알로이



[1] 다른 고급 합금이나 소재도 마찬가지이지만 수입을 할려면 수출국가의 전략물자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합금들은 기술우위 유지와 잠재적인 위협 등의 이유로 허가가 잘 안나와서 국산화가 사실상 강제된다. [2] '초합금' 일어식 음가의 영문 표기. [3] 반다이의 자회사이다. [4] 포피니카혼에는 초합금이라는 문구는 없다. 참고로 포피니카는 옛날 포피가 로봇이 아닌 탈것 종류에(예를 들어 가면라이더의 오토바이) 붙이던 브랜드명이다. 물론 포피+미니카의 합성어. [5] 1/100 RX-78&G-ARMOR나 창성의 아쿠에리온, 하츠네 미쿠,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요괴워치 같은 것들. [6] DX 초합금과 DX 초합금은 서로 다르니 주의. DX 초합금혼에는 마징가 Z 제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