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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8 21:00:14

초령(윤예원)


<colbgcolor=#dddddd,#000000><colcolor=#000000,#dddddd> 초령
윤예원 | 영원히 멈춰버린 별, 연옥
파일:초령 프로필.jpg
본명 윤예원
출생 2000년 2월 12일 ([age(2000-02-12)]세)
전라북도 익산시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신체 165cm
가족 여동생 (2004년생)[1]
학력 익산 이일여자중학교(졸업)
상산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 및 소프트웨어학과 (복수전공)
이화여자대학교 의예과 (재학)
블로그 시작일 2014년 1월 1일
[dday(2014-01-01)]일
링크 파일:네이버 블로그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파일:트위터 아이콘.svg | 파일:포스타입 아이콘.svg
1. 개요2. 닉네임 유래3. 생애
3.1. 중학생 시절(2013-2015)3.2. 고등학생 시절(2016-2018)3.3. 재수/ 삼수생 시절(2019-2020)3.4. 대학생 및 사수( 반수)생 시절(2021-2022)3.5. 오수생 시절(2023)
4. 경력5. 수상 경력6. 방송 및 출판 활동
6.1. 공부의 배신6.2. 체크메이트 저자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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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대학생 블로거. 이화여자대학교 의예과에 재학 중이다.
전체 방문자 수 3,260,401명의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블로그 카테고리는 교육/학문이다. 2014년 1월 1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블로그를 시작해 꾸준히 공부기록 업로드를 이어갔고, 현재 거의 10년 가까이 블로그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2. 닉네임 유래

'초령'이라는 닉네임은 '초아(자신을 태워 햇빛을 비추다)'와 '햇빛 령(昤)'의 결합으로, '자신을 태워 햇빛처럼 세상을 비추다'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필명은 '천월(皘䬂)'으로 '빛의 바람'이라는 뜻.
제 본명 윤예원은 EBS 다큐프라임 <공부의 배신>에 출연하면서부터 알려졌지만, 사실 제 본명보다 '초령'이라는 이름에 익숙한 분들이 많을 거예요. 중학교 때부터 공부 블로그를 운영해 왔어요. 수능을 여러 번 봤습니다. 그 기억을 살려 블로그에 이제는 수험 칼럼이나 수능에 대한 이야기들을 쓰곤 합니다.

3. 생애

3.1. 중학생 시절(2013-2015)

상산고등학교 입학과 의예과 진학을 목표로 절실하게 공부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후술하는 공부의 배신 다큐멘터리를 참고하면, 얼마나 독하게 공부했는지 알 수 있다.

중학생이 삼각함수를 풀면서 늦었다고 조급해할 정도. 공부하느라 손목이 너무 아파 손목에 고무줄을 감고 공부하기도 하고, 에너지드링크에 의존하기도 했다. 13일간 10시간만 자면서 공부하던 기록이 블로그에 아직도 남아있기도 하다.

블로그에 당시의 공부기록과 스터디 모집 등의 글이 남아있다.

의대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상세히 기록한 글을 남겼다. #

3.2. 고등학생 시절(2016-2018)

상산고등학교에 입학해 의대를 목표로 공부했다. 상산고등학교 36기 자연계열이다.
1학년 때 목표로 한 곳은 서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의예과. 상산고 재학 중이었기에 '아기코끼리'라는 카테고리명에 업로드를 했다. 현재는 고등학생(完) 카테고리로 제목이 바뀌었다.

2016년에는 상산고등학교 문예공모젼에서 장원을 했다. #

2018년 2018년도 제14회 문장청소년문학상 문화체육장관부 장관상(대상)을 받아 수상작품집 <더 레드>를 출판했다.
파일:더레드.jpg
구매가 불가능한 책이라 블로그에 원문이 공개되어 있다.

3.3. 재수/ 삼수생 시절(2019-2020)

강남대성학원 기숙학원에서 재수, 삼수를 했다. 재수학원 후기를 상세히 글로 남겼다. 재수 때는 강대 S관에서, 삼수 때는 의대관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https://m.blog.naver.com/isabel3072/221774489535
https://m.blog.naver.com/isabel3072/222208989210
https://m.blog.naver.com/isabel3072/222209502736

트위터에 재/삼수 시절 생활패턴을 소개했다.
제 재삼수 수험생활이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빠르게 밥 먹고 6시 20분에 라이브러리로 올라가서 공부를 시작해요
그러다 12시에 점심 먹고 공부하고
5시에 저녁 먹고 공부하고
10시에 간식 먹고 공부하고
11시 20분에 기숙사로 돌아가서 씻고
12시부터 1시까지 심야자습을 해요

2020년 시범과외를 한 이후 매년 12월 초 과외 시즌이면 국어과외를 모집하고 있다.
과외 커리큘럼은 국어 과외 커리큘럼 글에 상세히 정리되어 있다. 교재를 모두 본인이 직접 집필했다고 한다. 일러스트는 지인인 '소이'님이 담당해주었다고. 스프링 제본 교재 네 권을 처음에 받고(두 달 분량), 문제풀이 교재가 함께 나간다. 6주치 비문학과 8주치 문학/화작, 그리고 부교재 두 권, 그리고 문제풀이 교재 한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뒷표지에는 "어느 날 수능을 봤는데 내가 국어만점?!"이라는 문구가 로판처럼 적혀있다.
이것은 유통기한이 있는 고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누군가 나의 처벌에 정성을 들이고 있구나 /육호수, 미아

그러나 문제는 그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인지를 스스로도 모르는 데에 있습니다. 지난 일년간, 뒤돌아보면 발자국이 무수히 찍힌 견고한 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더 이상 돌아볼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 끝없이 자책하고 끝없이 울고 그 우울에 몸을 담가 익숙해졌습니다. 밤은 잠을 앗았습니다. 생각을 줄이기 위해 간단하고 소모적인 일들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꼭 미쳐버릴 것 같은 나날들. 수능이 끝나고 나서 선생님은 내일 더 힘들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땐 그 내일이 다음날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내일들이 꼬리를 물고 나열되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수능이 끝난 날, 믿고 싶지 않았지만 우려했던 모든 일이 현실로 다가온 탓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주체할 수 없이 울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의 감정은 꽤 묘했습니다. 이러려던 게 아닌데, 하는 절망과 그래도 끝났다, 일 년 잘 버텼다는 생각이 뒤섞였습니다. 그러나 후자는 아마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아서 든 생각일 테였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스름이 지는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공장의 연기가 뿌옇게 올라오는 걸 보고 반사적으로 먼지 지붕을 생각하다가,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허탈함에 온몸의 힘이 빠졌습니다.

놓을 것 같은 정신을 겨우 부여잡고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논술 강의를 취소하고, 교실에 있을 수 없어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한 발 한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발밑이 무너지는 기분. 저는 높이 난 적도 없었는데 여태껏 밑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곳보다 더 밑바닥이 존재했음을 알았습니다. 일어설 용기가 없었습니다. 한 번 더 해보자는 말에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곳에서 일 년을 더 버틸 자신이 없다고.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구역질을 하고, 계단도 제대로 오르기 힘든 몸으로 하루에 진통제를 서너알씩 삼켜가며 버텨내다 밤에 쓰러지듯 잠에 들어서도 매일같이 수학 문제를 붙잡고 끙끙대는 그 지옥같은 삶을 반복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외진 한 번 외출 한 번 다녀온 적 없이, 일 년에 두 번, 선행반까지 합치면 세 번 나가는 의무휴가만 나갔다 와서 다른 학생들이 휴가를 나갈 때 앉아 복습을 해야만 했던 그 삶을 반복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긴 시간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저는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저한테는 선택지가 없다는 걸요. 그래서 제가 공부했던 모든 것들을 버리지 않고 중요한 자료들은 모아 뒀을 겁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합니다. 추억이 미화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 자리잡았습니다. 삼수 결정까지 수도 없이 실체가 없는 누군가를 원망했습니다. 누구라도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습니다. 대체 나는 무얼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다지도 힘들어야만 하는 거냐고. 내가 지닌 꿈이 그렇게 사악하고 멍청하고 세계에 해가 될 것이어서 그렇게나 필사적으로 막는 거냐고. 내가 대체 뭘 그렇게나 잘못했냐고. 매 밤마다 돌아오지 않을 답변을 구했습니다. 대체 얼마나 더 간절하고 절실해야만 하는 거냐고. 수능 실패는 앞으로의 삶에서 겪을 시련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들 하는데 저는 이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그 다음 고난들은 견뎌낼 자신도 힘도 없습니다.

설이 되기 전에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있었던 통증의 원인을 찾아서였습니다. MRI를 찍었을 때도 나오지 않아 심인성질환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수부를 잘 보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아플 수밖에 없는 손목이라고 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나서, 음성이었던 것들이 양성으로 바뀌는 광경을 조용히 지켜봤습니다. 오른손과 왼손을 비교해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악력이 전업주부들보다 7 정도 높게 나왔습니다. 손에 근육이 붙었다고, 근육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라고, 너무 많이 썼다고, 합디다. 대체 뭘 하다 왔느냐는 물음을 들었습니다. 저는 일 년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능 후에 다시 한 번 들르기로 했습니다. 착잡하고 두려웠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또다시 주저앉아 울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가령 짜파게티를 끓여 먹기 위해서 라면 물을 버리려는데 오른손목에 힘이 안 들어가 무겁나, 하고 왼손으로 바꿔 들었더니 너무 가볍게 들리던, 그런 순간순간들.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노력의 문제였다면 얼마나 더 해야 하며, 이것이 정신의 문제였다면 뜯어고칠 수 있는 방법이 어디에 있으며, 그러나 이것이 운의 영역이었다면 그건 그것이야말로 너무 가혹하고 아픈 것 아니냐고.

저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일부가 달 댓글을 이미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할 일이 없어 다큐프라임 유튜브에 달린 댓글을 봤습니다. 한 사이트에는 '근황'이라면서 제 카톡 프로필을 찍어 올려뒀더군요. 저는 '정신병자'도 아니고, '의대에 가서 느그들보다 더 잘 살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저렇게까지 했는데 재수한 불쌍'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하는 공부는 '목적없는 공부'도 아니고, '부질없'지도 않고, '저딴 생활에 행복이 없'지도 않습니다. 머리가 좋지 않은 것이나, 재능의 영역이나, 유전자, 그런 것들은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서 반박은 할 수 없겠지만, 효율성이나 방법론을 지적하시는 분들은 그래서 당신들께서 생각하시는 효율적인 공부란,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재수를 하면서,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고교에서 제가 정말로 다큐프라임에 나온 것처럼 무작정 깜지를 쓰면서 공부했을까요. 비판과 비난은 다르고, 무분별한 비난과 어이없는 꼬투리잡기가 쏟아지는 인터넷상에서 또다시 어떤 댓글들이 올라올 지 압니다. 그만큼 해 놓고 삼수? 그 정도면 진짜 재능 없는 거 아님? 그러니까 손목이 작살나지. 당신이 수능장에서 어떤 이유로든 미끄러져 본 경험이 없다면, 간절히 원하던 무언가를 놓친 적이 없다면, 무책임하게 말을 뱉지 마세요. 본인이 경험한 것은 세상의 전부가 아닙니다. 더해서 따뜻한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공간을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불안함이 더 큽니다. 몸이 일 년을 더 버텨 줄지에 대한 두려움. 정말 재능이 없나? 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꿈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지난 일년간 부끄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되돌아봐도 그것보다 더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하여 후회는 없습니다. 부딪치고 넘어지면서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최고의 선생님들 아래에서 양질의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고 하나하나를 메우고 채워나갈 때마다 벅찼습니다. 힘들고 버겁고 어려웠고, 때문에 빈말로라도 재수 그거 별거 아니라는 말은 할 수 없지만,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미련은 남습니다. 원래 나오던 점수보다 훨씬 떨어진 점수에 대한 미련. 유일하게 후회하는 게 있다면 시험장에서 멘탈 케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압도적인 실력에 대한 미련. 그래서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저는 이번 해에도 동일한 기숙학원 의대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아마 재수 때와 동일하게 의무휴가만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붙은 대학교를 공개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는 원서를 썼으니까요. 저는 하향으로 쓴 두 개의 대학에 합격했고, 나머지 한 개의 대학은 예비를 받아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붙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하향이었던 가다군은 등록포기를 해 둔 상태입니다.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유튜브 댓글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고도 무슨 대학교밖에 못 갔어?라는 댓글이 달릴 테고, 그 대학 재학생 분들께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나군에 붙어도 저는 다시 한 번 할 겁니다. 의대를 넣지 못했으니까요. 의대가 아니면 제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제 블로그를 오래 봐 온 분들이라면 제가 무엇 때문에 의대를 가고 싶어하는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입시에 두 번 실패했지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했고, 이제 걸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동정 말고 응원을 주세요. 2월 16일부로 이 블로그는 다시 2021학년도 수능까지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전까지는 몇 개의 칼럼과 그간 제가 썼던 글들의 일부와 어쩌면 브이로그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가끔 휴가 나와서 생각나면 들르겠습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생일날 기분 나쁜 댓글을 보지 않게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4. 대학생 및 사수( 반수)생 시절(2021-2022)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에서 1-2학년을 보냈다. 성균관대 21학번으로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융합전공을 복수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삼수해서 어렵게 간 대학이지만 대학교에서 매우 높은 학점을 받았다. 학점 공개
파일:초령 대학생활.jpg
논문도 투고했다. 딥러닝을 이용한 가로경관과 범죄 발생과의 상관관계 분석

+1수는 없다고 블로그에 글을 적어 올렸다.
+1수는 없습니다.
제 입시와 진로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어요. 더 이상 입시판에서 버틸 자신도, 그 하루하루를 견뎌낼 자신도 없구요. 체력도 멘탈도 입시판에서 구르기는 한계입니다. 왜 저라구 메디컬을 포기하고 싶겠어요. 그렇지만 한 번 더? 메디컬이 되기 전에 제가 병상에 누울 것 같네요…….

입시의 두려운 점은 불확실성에 있어요. 내내 잘 해 왔어도 수능에서 한 번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절망 같은 것들. 그간의 노력이건 실력이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점수 같은 것들. 저는 그 정도의 불확실성에 다시 제 일 년을 걸고 싶지 않아요. 성공이 백 퍼센트 보장된다면 하겠죠. 어떻게든요. 그렇지만 세상은 그렇게 0과 1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더라고요. 제가 입시에 마음을 더 쏟을수록, 제 점수에 더 목을 맬수록, 놓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거예요. 내가 이 정도 쏟았는데 결과는 이 정도밖에 안 돼? 안 봐도 뻔하잖아요.

입시는 피폐해요.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죽여야 하고, 생각보다 많은 감각을 죽여야 하고, 생각보다 많은 감정을 죽여야 해요. 이미 모든 걸 버렸는데, 더 버릴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라는 게 남아있더라고요. 그건 제 알량한 시나 소설이나 글쓰기나 혹은 이제 다 지워져버린 취미생활 같은 것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저는 더 이상 비가 오는 날 아침부터 오늘은 비가 오거나 습할 예정입니다…… 라고 손목과 팔꿈치를 부여잡으며 아무리 자도 익지 않는 매트리스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아요. 그건 나름대로의 전시의 감각이었어요. 부상병이나 낙오병은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가차없이 떨어져나가는. 매달 빌보드가 붙고, 점수가 정렬되고, 결과가 과정의 정당성을 결정하는 이 감각, 숫자 하나에 벌벌 떨며, 사실은 지극히 당연한 두려움과 후회와 불안과 막막함을 비롯한 온갖 감정들이 기도를 채우고 꾸역꾸역 올라오는 걸 간신히 막아내고 수미잡이라는 잘못된 세뇌 하나로 겨우 버텨내는 감각이…… 화가 치밀 정도로 진저리가 나요.

모두가 그래, 로 모든 감정과 통증이 정당화되는 게 얼마나 폭력적인지, 모두가 힘들다고 해서 내가 힘든 게 사라지는 게 아닌데 타인의 고통으로 하여금 위안을 삼고 알량한 유대감으로 시간을 쥐꼬리만큼씩 연장하는 게 얼마나 나락 같은지.

언젠가 이걸 제대로 마주볼 수 있게 되면, 그러고도 다시 한 번 해 보고 싶으면, 그러면 다시 도전해 볼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제 지금의 몸과 멘탈 상태로 다시 한 번을 결심하는 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눈이 멀어 스스로 자멸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단단하게 무장하고 가도 온갖 데가 다 해져 오는 곳이 입시판인데. 저는 지금의 제가 입시판에서 수험생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할 것임을, 능력과 열정과 노력과 신념에 상관없이 그럴 것임을, 그럴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압니다.

가담항설의 유명한 구절이 생각나요. 진심도 변합니다. 상황이 진심을 압도합니다, 폐하.​

그리고 이 말을 되돌려, 상황에서 일단 벗어나 보면, 또 다른 상황을 마주하면서 변형된 진심의 갈래는 또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제 앞길을 걱정해 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늘 감사를 드립니다. 어디로 딛든 길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순간순간 무너지는 순간들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지금이 그 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 만큼 단단해졌음을 압니다. 다시 일어나기 전까지는 조금만 누워있겠습니당. 좋은 저녁 되세요.

2021년 2022수능은 치르지 않았고, 2022년에는 대학을 다니면서도 수능을 치렀는데 2023수능 국영수 111을 받은 성적표를 인증했다. 점수 욕심 없이 쳤고 수능시계랑 김밥만 챙겨가서 본 시험이었다고. #
파일:초령23수능성적.jpg

언매, 미적, 화학1, 지구과학1을 봤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가볍게 본 시험이라 10월까지 화학은 펼쳐보지도 않았고, 지구는 우주를 아예 모르는 상태였다고. 탐구까지 잘 봤다면 대학을 갔겠지만, 시대인재로 간다고 한다.

3.5. 오수생 시절(2023)

첫 수능 때는 원서를 안 넣었고
두 번째엔 접수완료를 보자마자 비참해졌고
세 번째엔 너무 지쳐서 표본분석도 없이 원서를 넣었고
이번엔 떨리고 설렌다, 둘 다 원서접수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
물론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아주 오랫동안 꿈꿔 왔던 길의 첫걸음을, 아주 오래오래 돌아서 결국 이 자리로, 다시 뗄 수 있는 자리에서, 오래 머물 러있던 몇 년의 나와 작별하는 것 같아.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고 사실 합격증을 받아들어야 실감이 날 것 같지만, 이 정도는 안도해도 괜찮을 것만 같다.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를 걸고 오수를 했다. 이전 수능과 달리 강대가 아니라 시대인재 재종반에서 공부했다. 언매, 미적, 생명과학1, 지구과학1을 봤다고 한다.

수시원서는 모두 논술을 지원했다고 한다.
건국대 수의대, 이화여대 약대, 연세대 미래캠 의대는 접수 후 미응시,
중앙대 의대, 아주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논술은 응시완료했다고 한다.

2024수능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전과목 1등급이며, 국어 백분위 100, 수학 백분위 99을 받았다.
파일:초령 24수능 1.jpg
파일:초령 24수능 2.jpg
원서접수 전, 전북대 의예과 모의지원에서 합격률 99%가 뜬 모습을 인증했다. # 오랜 목표였던 의예과의 꿈이 드디어 실현된다는 생각에 매우 떨리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몇 년간의 나로부터 작별하는 기분으로

정시 가, 나, 다군 모두 의예과에 지원했으며 KAIST 원서 역시 접수했다. #

수능 이후 과외 시즌에 2025 국어 팀수업 수강생 모집 글을 올렸으며, 개인과외를 진행한 이전 해와 달리 2024년도에는 그룹과외만 진행한다고 한다.

2023년 정리 글에 2023년 2월부터 11월까지 공부한 것과 일상을 나열한 글을 올렸다. 2023년 한 해 동안 푼 수학 컨텐츠는 따로 정리글을 올렸는데 다음과 같다.
파일:초령실모1.jpg
파일:초령실모2.jpg
파일:초령실모3.jpg
들은 수업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2024년 1월 31일 이화여대 의예과 합격을 인증했다. 의예과 합격 인증
기존 전공이 메디컬과 엮기 좋은 전공이라 의예과 진학 후에도 관련된 연구를 이어나갈 것 같다고.
2024년 2월 6일 카이스트 수능우수자전형 합격소식 또한 공개했고, 2월 19일 인하대 의예과 합격소식을 전했다.

4. 경력

5. 수상 경력

6. 방송 및 출판 활동

6.1. 공부의 배신

<rowcolor=white> EBS 다큐프라임 - Docuprime_공부의 배신 1부- 명문대는 누가 가는가_#001

블로그에 출연 소감을 남겼다. 매우 당황스러우면서도 프로그램을 잘 보아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6.2. 체크메이트 저자

파일:체크메이트 표지.jpg
<rowcolor=white> 체크메이트 : 수능 국어 만점자의 어떤 지문이 나와도 막힘없이 풀 수 있는 수능 국어 승리의 기술

수험생 신분임에도 국어 공부법에 관한 노하우를 담은 책을 출판했다. 여러 차례 수능을 치르며 국어에서는 늘 압도적인 원점수와 백분위를 받아왔다고 한다.
수능 국어를 준비하는 고3과 N수생들의 마음을 헤아린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국어 공부 지침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푼다. ‘감’으로 답을 내긴 하는데, 틀리면 왜 틀렸는지를 모르고 맞아도 왜 맞았는지를 모른다. 시험 범위도 정해져있지 않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인강을 듣고, 유명 문제집을 풀고, 기출을 푼다. 하지만 국어 성적은 제자리. 어쩌다 잘볼 때도 있지만 또 잘 못볼 때도 있어서 도대체 나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확신을 가지고 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체크메이트』는 손에 잡히지 않은 국어 때문에 고민이 많은 고3과 N수생들을 위한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국어공부 지침서다. 어떤 지문이 나와도 겁내지 않고 완벽하게 읽어낼 수 있는 국어 실력을 갖게 해준 순환식 국어 공부 루틴을 비롯하여 질문하며 읽기, 문제해결, 비교와 대조, 원인과 결과, 관계, 추상구체, 비판, 과정과 원리 등 지문의 구조 파악하며 읽기, 미시 독해하기, 치환하며 읽기, 1문단 읽기, 추상화, 일반화, 평면화, 정의문 읽기, 그래프, 표, 그림 읽기, 문제의 발문 읽기 등 비문학 독해의 기술들을 총 170페이지에 달하여 정리했다. 이외에도 문학 문제 풀이법과 기출·비기출 공부법, 양치기, 손가락걸기, 기출 N회독 등 학생들이 국어 공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까지 수능 국어 공부의 전반적인 사항을 총망라했다. 수능 국어 시험과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체크메이트로의 길은 다양하다. 그 다양한 길을 스스로 구축할 수 있는 기초체력과 유연성 그리고 자신감을 기르는 것. 이 책의 목표는 이것이다.
출판사 소갯말
『체크메이트』는 손에 잡히지 않은 국어 때문에 고민이 많은 고3과 N수생들을 위한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국어 공부 지침서다. 저자 윤예원은 2020년 수능 국어 원점수 100, 2021년 수능 백분위 99, 2023년 수능 백분위 100을 기록한 수능 국어 공부 실력자이자 완성자로서 최고 난도의 지문으로 회자되는 2019년 수능 이후 수동적인 공부만으로는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자신만의 국어 공부법과 독해법을 정립하였다.
<체크메이트> 저자 인터뷰 중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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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일:트위터 아이콘.svg 동생 역시 재수를 했는데 이화여대와 중앙대를 정시로 합격했다. 동생의 과외를 해주면서 성적을 많이 올려주었다고. 동생의 2023수능 성적이 44254였다고 한다. 1년 만에 이 점수에서 인서울에 성공할 만한 성적 상승을 이룬 것이다. 동생은 이화여대를 걸고 삼반수를 한다고 한다. [2] yes24 기준, 상반기 청소년 베스트셀러 top 20 [3] 동생의 작년 수능 성적이 44254였다고 한다. 1년 만에 이 점수에서 인서울에 성공할 만한 성적 상승을 이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