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獄辭典
1818년판의 내부 삽화
1. 개요
1818년 자크 오귀스트 시몽 콜랭 드 플랑시(Jacques Auguste Simon Collin de Plancy(이하 자크 플랑시))에 의해 발간된 책으로 지옥에 사는 악마들에 대해 쓴 책이며, 또한 지옥의 계층과 주요 악마들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이다. <지옥사전>은 1818년 이후 두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69개의 삽화가 들어간 1863년도版까지 무려 6번이나 재판본이 나왔다.국내에서는 출판사 닷텍스트에서 처음으로 번역하여 출간을 했다. 번역가는 장비안이다. 분량이 많아 3권으로 분권을 하였으며 첫권은 2023년 2월, 두번째 권은 2023년 11월, 세번째 권은 2024년 7월에 출간되었다.
2. 상세
자크 플랑시는 악마사전을 출간하기 전에는 세간에 떠돌던 미신들을 믿지 않았지만[1] 1830년 말에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때문에 제목만 보고 '반종교적 서적'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책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 종교 서적[2]에 포함된다. 하지만 오컬트 마니아들에게만 잘 알려진 책인지라 일반적인 종교인들은 이 책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지옥사전>에 쓰인 글 중에는 저술가의 이성주의와 신념, 증거에 대한 무비판적인 믿음 사이에서 동요하는 내용이 보이기도 한다.[3]
<지옥사전>이라는 표제는 악마나 지옥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은 오컬트 총서에 가깝다. 영, 악마, 마법사, 지옥과의 교류, 점술, 사악한 저주, 카발라 및 기타 오컬트학, 경이, 사기, 다양한 미신 및 예언, 강신술의 실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초자연적인 잘못된 믿음에 얽매여있는 존재, 인물, 책, 사건과 사물을 다루고 있으며 내용이 꽤나 방대하고 다양하다. 특히 몇몇 키워드의 경우에는 다양한 당대 사례를 들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Victor Collin de Plancy. 공사관으로 임명되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자크 플랑시에게는 아내 귀스타 브라디에(Gusta Clarisse Bradier)가 낳은 아들 빅토르 플랑시가 있었는데, 빅토르 플랑시는 나중에 조선으로 건너가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가 되며, 통역으로 함께 왔던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과 함께 한국 문학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플랑시는 현지 여인과의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추정되는 러브 스토리가 있다. 리진 혹은 이심 또는 이화심이라고 알려진 이 여인과의 이야기는 사실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
여담으로 여느 종교학 서적이 그렇듯 비판받을 점도 몇가지 있는데, 대표적으로 타종교에서 숭배받고있는 신적인 존재들을 악마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누이트들이 믿고있는 하늘의 신 토르가석, 인도 신화의 여신 강가를 악마로 묘사했으며, 심지어 우리가 잘 아는 가루다까지 악마로 묘사하고 있다.[4]
[1]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면 '무신론자'라는 표현을 찾을 수 있다.
[2]
초판 당시에는 종교적인 관념이나 편집자의 주관적인 평론이 배제되었으나, 성직자 자크 폴 미뉴와 교회의 자문을 받았으며, 로마 가톨릭교회의 규범이 들어갔다.
[3]
예로 수상학(手相學)과 카드점을 비교한 글에서 수상학의 효과를 수용하면서도 카드점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는 표현이 있다.
[4]
강가는 양과 사람을 섞은 기괴한 모습에 성별도 남성으로 바꿨으며, 가루다는 마치 하피처럼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통인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