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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12:04:44

죽음의 트라이앵글

1. 개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등장한 용어로 수능, 내신, 논술을 삼각형의 각 꼭지점에 대응시킨 것을 의미한다. 유일무이한 등급제 수능으로 인해 변별력에 문제가 생겨 각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치르는 바람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부담감이 매우 커졌다. 논술고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내신이 좋지 않는 학생들이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게 되지만 그 당시에는 최상위권 대학들에서 변별력 목적으로 정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바람에 상위권 학생들의 부담감이 가중되었다. 논술뿐만 아니라 내신 50%를 반영하는 정시전형도 등장하였다. 이에 수험생들은 자조적인 의미로 '이것은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다.'라고 중얼거린 것이 이 용어의 시초이다.

2. 현재

죽음의 트라이앵글은 깨진지 오래된 상황이다. 고등학교 수준에 따라 학생부 위주의 입시전략과 비 학생부 위주의 입시전략으로 나뉜다. 학군지가 아닌 보통의 일반고에서는 학생부 위주의 입시전략을 선호하며 교과전형과 학종을 중심으로 입시를 치르게 된다. 특목고나 학군지 학교, 비평준화 자사고 등에서는 내신을 포기하고 논술전형과 정시를 중심으로 대학입시를 치르게 된다.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므로 두 입시전략 모두 수능은 공통으로 준비한다. 따라서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내신과 논술이 쪼개진 상황이다.

3. 부활가능성

학원가에서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2028학년도 입시에서 부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교육부가 내신 5등급제를 시행하는 개편안을 내면서 학원가에서는 내신의 변별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 상황.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수능, 교과, 비교과가 되거나 수능, 학생부, 논술이 될 수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2008학년도의 완벽한 재림이다.[1]


[1] 교육부는 대입논술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대학들은 오히려 논술전형을 매우 좋아한다. 왜냐하면 논술전형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논술 전형료로 한번 꿀을 빨아본 대학들은 죽어도 논술전형을 없애고 싶어하지 않는다. 또한, 특목고나 학군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논술전형이 수시의 유일한 희망이다. 논술전형이 없으면 이들에게는 대학을 갈 방법이 정시밖에 없기 때문에 역차별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이 학생들은 내신을 포기하고 논술과 정시 위주로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실제로 내신 7등급 이하로 논술합격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이런 학생들이다.) 대입논술을 없애려고 하면 학군지 학생들이 단체로 들고 일어날 것이 분명한데 학군지 동네 학부모들이 대부분 금수저들이라 대입논술을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