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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11:21:23

주삭(청나라 귀신요괴전)


1. 개요2. 설명3. 영상물

1. 개요

청나라 시절 전해지는 전통 괴담인 '청나라 귀신요괴전'에 등장하는 가상 인물.

2. 설명

주삭은 부인과 유년기 아들 둘을 두고 있었고, 옛날 청나라 어느 지역을 다스리는 현령이었다. 그는 지역을 다스리는 정치 경영보다는 범법자를 심문하는 재판이 특기였다.

헌데 지혜로운 판결을 내리는 스타일이 아닌 엄벌만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었다. 가벼운 혐의임에도 불구하고 심한 고문을 하여 결국 범법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든지, 범법자가 노쇠한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심한 매질을 하여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특히 여성을 굉장히 비하하는 가부장 사고방식이 지나친 나머지[1] 기녀의 범법 및 간통은 무조건 처형으로 다스릴 정도였다.

그래서 주삭이 다스리는 지역은 범법률이 지극히 저조하였다. 그런데 조정에서는 이를 잘못 해석하여 주삭이 굉장히 유능한 현령인 줄 착각하였고, 결국 그를 승진시켜 여러 개의 지역을 다스리는 고위 관리 자리를 주었다.[2]

헌데 주삭은 식솔들(부인과 유년기 아들 둘)과 함께 새로 발령받은 지역으로 향하는 도중 역대급 불상사를 당한다.

어느 고급 여관에 투숙하려 하는데 객실 중 한 곳이 굉장히 이상하였다. 그 객실 문은 귀신 막는 부적으로 도배를 하였고 널빤지 등등으로 완전히 막아둔 상황. 그러자 주삭은 여관 주인한테 그 객실에 관하여 질문하였고 여관 주인은 잔뜩 공포에 질린 채 얘기한다.

'이 객실은 몇 달째 귀신이 출몰하는 객실입니다. 이 방에 묵은 투숙객은 하나 같이 귀신을 봤다고 두려움에 떨더니 이제 하다하다 그 귀신이 사람을 해치는 상황인지라 막아두었습니다.'

그러자 주삭은 오히려 본인이 귀신을 퇴치하겠다고 무모한 객기를 부리며 해당 객실에 묵겠다고 하였다. 여관 주인과 식솔들은 뜯어말렸지만 주삭은 뜻을 꺾지 않았다.

결국 식솔들은 옆방에 묵게 되고 주삭 혼자 귀신이 출몰하는 방에 묵는다.

새벽 3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시뻘건 옷을 입고 시뻘건 모자를 쓰고 수염은 거의 허리 길이인 어느 창백한 얼굴의 노옹이 들어왔다.

그러자 주삭은 칼을 빼들고 귀신으로 추정되는 시뻘건 노옹을 꾸짖었다.

'이 녀석 혼날 준비는 되었겠지?'

헌데 시뻘건 노옹은 갑자기 주삭한테 인사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본인은 귀신이 아니라 지역 토지 수호신이라고 소개하더니, 이곳의 귀신의 기운이 너무 강하여 본인은 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주삭한테 귀신을 퇴치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리고 귀신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고 얘기하였다.

잠시 후, 귀신 3마리가 주삭의 방문으로 침입하였다. 한 마리는 크고, 두 마리는 작고 아담했다. 그러자 주삭은 순식간에 귀신 3마리를 전부 베어버렸고, 귀신 3마리는 그 자리에서 요절하였다.

그러자 상황을 지켜보는 토지 수호신(시뻘건 노옹)은 주삭한테 몇 번이고 감사를 전하더니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깊은 새벽 요란한 소음에 혼비백산하여 부리나케 달려온 여관 주인장은 끔찍한 참상을 목격하고 주삭한테 질문하였다.

'나으리 어찌하여 이러셨습니까! 큰일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뭔가에 홀린 듯한 주삭은 기세등등하였다.

'내가 이 지역의 귀신들을 전부 해치웠거늘,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느냐?'

이에 주인장은 갑자기 영문 모를 얘기를 한다.

'아니 귀신이라니요!'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온 주삭은 방 안의 상황을 살펴보고는 자신이 베어버린 귀신 3마리가 자신의 식솔들(부인, 유년기 아들 둘)임을 발견하였고 그 자리에서 기절하였다.

그리고는 여관 주인장이 잔뜩 공포에 질린 가운데, 시뻘건 노옹의 웃음소리가 메아리 친다.

이야기 정리: 사실 여관 주인장이 경고한 귀신은 초반에 자신을 토지 수호신이라며 소개한 시뻘건 노옹이었고, 시뻘건 노옹은 주삭과 식솔들(부인, 유년기 아들 둘)을 홀려 주삭한테 자신의 식솔들을 살해하게끔 상황을 조종한 것이다.

3. 영상물

사실 해당 이야기는 전통 괴담이지만 시중에는 아는 사람이 매우 드문 이야기였다.[3] 그러다가 호러 유튜버 악마돼지가 해당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
[1] 그 시절은 시대상이 시대상인지라 웬만한 사람은 대부분 그랬지만. [2] 현대로 비유하면 시장에서 도지사로 발령된 것이다. [3] 웬만한 미스터리 매니아한테도 생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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