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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9:33:55

종이달

파일:종이달 소설.jpg

종이달 / 紙の月 / Pale moon

1. 개요2. 등장인물3. 구성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4.2. 영화
5. 실화6. 여담

1. 개요

가쿠다 미쓰요가 집필한 장편 소설.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난 은행 공금 횡령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며, 주인공의 은행 공금 1억 엔 횡령 사건 이후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이 어떤 식으로 변해가는지를 서술한다.

종이달이란 단어 자체가 말 그대로 '종이로 만든 가짜 달'이란 의미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필름 카메라가 나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사진관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거나 그려서 그것을 갖다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그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대부분 행복한 얼굴로 가족과 연인의 한 때를 사진으로 남겨 '한 때의 가장 행복한 추억'을 의미하는 중의적인 뜻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종이'는 글자 그대로 paper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돈을 은유적으로 돌려말하기도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쓰이는 화폐의 형태는 지폐이기 때문.

2. 등장인물

우메자와 리카
41세 주부. 유복한 부모 밑에서 성장해 평범한 가정을 꾸려왔으나 점점 삶에 회의를 느끼고,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와카바 은행에서 1억 엔을 횡령하고 도주 중.
오카자키 유코
우메자와 리카의 여고 시절 친구. 갓 쓰기 시작한 비누 같은 청초함을 지닌, 정의로운 소녀로 리카를 기억한다. 과도한 근검절약파.
야마다 가즈키
우메자와 리카의 전 남자친구. 짧은 교제였지만, 욕심 없고 자기만의 고상한 품위를 지닌 여성으로 리카를 기억한다. 현재 낭비벽이 심한 아내와 갈등 중.
주조 아키
우메자와 리카가 전업주부 시절에 다녔던 요리교실 친구. 계산적이지 않고 따뜻한 사람으로 리카를 기억한다. 쇼핑중독으로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현재 독립 중.
히라바야시 고타
우메자와 리카의 애인. 와카바 은행에서 리카가 담당하는 VIP 고객의 손자. 가난한 고학생으로 자신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조부를 증오한다.
우메자와 마사후미
리카의 남편. 결혼한 지 10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는데 노력도 하지 않고, 아내와의 관계에 큰 열정이 없다.
야마다 마키코
야마다 가즈키의 아내. 부유했던 친정의 옛 시절을 그리워하며 현재의 생활수준을 비관하다 쇼핑중독에 빠져 큰 빚을 지게 된다.

3. 구성

전개는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을 같이 사용하며, 각 장 안의 인물에서 인물로 이동하는 전개를 취한다.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4.1.1. 일본

2014년 1월 7일부터 2월 4일까지 NHK G에서 방영했으며, 총 5부작 구성이다.

소설의 결말과 다른 점은 주인공 리카의 1억엔 횡령 사건 이후 남편이 메스컴을 통해 다 자기 잘못이며, 리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고 돌아오면 리카와 함께 죄값을 치르고 싶단 메스컴의 언급, 그리고 리카가 국경선을 넘어가려 하자 국경 경찰이 다가오는 리카를 보며 국제 수배된 인물이 인쇄된 듯한 파일을 들고서 리카를 확인하려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며, "저는 우메자와 리카 입니다.(My name is Rika umezawa.)"라고 말하며 끝난다.

4.1.2.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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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 TV 오리지널 ENA 월화 드라마로 2022년에 촬영을 끝마치고 2023년에 방영되었다. 김서형이 주인공 유이화 역을 맡았다.[1]

4.2. 영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가 우메자와 리카 역을, 감독은 요시다 다이하치가 맡았다. 오오시마 유코가 오리지널 캐릭터 아이카와 케이코를 연기했다.

영화에서는 'A를 위해서 B를 했다'는 것이 아닌, 'B를 위해서 A를 했다'는, 원작에서 돈을 소액으로나마 착복하게 된 최초의 원인이 '어린 남자친구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화장품을 비싸게 주고 샀다'면, 영화에서는 '내가 더 잘났다는 것을 어린 남자친구에게 과시하기 위해 화장품을 비싸게 주고 샀다'이다.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이 은행에서 영업사원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 은행의 돈을 횡령해 능력없는 연하남을 도와주는 것, 즉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어떠한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움으로써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것으로 리카의 심리를 나타낸 탓에 원작에서 표현한 어떠한 곳에서도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리카의 공허함 및 리카의 현 상황에 자신을 비교하는 주변 인물들의 묘사가 부족하다는 평.

영화에서는 리카의 횡령 행위를 후배 은행직원이 슬며시 부추키는 듯한 직원[A]이 등장하여 리카의 행동[3]을 그녀의 입장에서 정당화하려는 묘사[4]가 드러나며, 최초의 행위를 저질렀을 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질 않자,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다. 하지만 리카의 행위를 눈치챈 듯한 선배직원[5]이 등장하면서 순간 멈추지만 경고 차원으로 끝나자[6] 계속되는 부정행위,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이 깨어지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자 리카는 스스로 자신이 만든 환상[7]에서 나오고, 결국 모든 행위가 들통나자 리카는 변명 아닌 변명[8]을 하며 다른 곳으로 도망간다. 자신이 가짜로만 했다고 생각한 지난 날의 선의가 현실[9]임을 안 순간 리카는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다.

5. 실화

원작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일본 웹에서는 한가지 사건만을 다룬 것은 아니라 세가지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본다.
소설에서는 연하의 남자친구의 마음을 사기 위해 부자인 척하려고 공금을 횡령했으며 그 사실 또한 남자친구에게 숨겼으나 실제 사건의 경우 남자가 먼저 돈을 요구했으며 횡령에 가담하거나 부추겼다.[10]
그리고 여자들은 유부녀도 아니며 결국에는 모두 체포되어 죄값을 치르게 되었다.

6. 여담



[1] 2017년에 영화를 보고 한국 리메이크 판권을 산 제작사를 수소문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김서형이 이 작품에 기대를 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A] 오리지널 캐릭터 [3] 고객의 예금 증서를 이용해 돈을 빼돌리는 것을 시작해서 나중에는 직접 예금 증서를 복제하여 은행 돈까지 횡령하기. [4] 돈을 만지고 있으면 말이죠 저도 모르게 저질러버리고 싶은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 어디서나 있는 일일뿐이라고요? [5] 리카나 후배직원과 달리 은행원으로서의 자부심과 프로의식이 강하기에 본점으로 올라가서 서무와 잡무업무만 수행하게 되는 인사이동에 크게 반발한다. 평생고용이 붕괴된 당시 여타 일본 기업들처럼 인건비가 가장 많이 나가는 고참 직원들, 그 중에서도 남성직원보다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나 충성심,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등이 없는 여성직원을 타겟으로 삼아 사실상의 사직을 권고한 것이다. [6] 리카가 후배직원과 대화를 하다가 지점 내 차장과 후배직원이 불륜관계였다는 사실, 그리고 후배직원이 그 차장의 지시로 전표를 위조해왔다는 것을 알게되어 오히려 역으로 차장을 협박한다. 그러면서도 후배직원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할 때 사용한 "어디서나 있는 일일 뿐이라고요?"를 리카 자신도 사용하며 뻔뻔하게 일을 무마시키려 한다. 심지어 해당 차장은 지점의 실적이 썩 좋지 않은 것 때문에 지점장에게 크게 털렸고, 승진도 실패한 상황이어서 리카의 협박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7] 손으로 초승달을 지우는 것 [8] 리카, 가짜니까 행복했어요 그 순간만은. [9] 훔친 돈으로 저질렀으니 선의도 가짜. [10] 소설을 집필한 가쿠다 미쓰요는 실제 사건의 주인공들이 남자에게 농락당하고 시키는 대로 돈을 바치는 수동적인 여자인 것에 위화감을 느껴 소설 속의 주인공은 돈이라는 도구로 남자를 다룰 수 있는 능동적인 여성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11] 번역문을 보고 싶다면 이쪽. [12] 국내가로는 평균 3만 원~20만 원(JP 4천 엔 ~ 만 엔) 대로 판매한다. 직원이 4만 3천 엔이라고 하는 장면으로 봐서 스킨케어 제품을 세트로 구매한 듯하다. [13]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사 본 사람은 알겠지만 크리니크는 절대 허영이나 사치를 상징할 만한 브랜드가 아니다. 에스티로더 계열 중에서는 오히려 중저가 브랜드고, 국내에서는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에도 입점해있다. 현지에서도 이게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었다 *. 실제 원작에서는 브랜드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