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조건희/선수 경력
조건희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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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CK 스토브리그/2021
11월 16일 오전 9시부로 쇼메이커, 캐니언과 함게 계약이 종료되었다.담원 기아에서 맞는 두번째 FA로, 2021 시즌 한해 MSI의 부진을 제외하면 여전히 세계구급 서포터임을 계속 증명해온 터라 캐니언, 쇼메이커만큼이나 베릴의 거취에도 관심이 뜨겁다. 특히 월즈 4강에서 마지막 세트 한타의 보이스가 공개되었는데 베릴의 세세한 오더와 한타 설계가 다시금 재조명받기도 한 터라, 오더가 필요한 팀들은 베릴이 탐나는 매물일 법 싶은 상황. 특히 커뮤니티에선 젠지 팬들이 가장 많이 눈독 들이고 있는데, 병사형 플레이어만 있고 지휘를 내려줄 장군이 없는 팀 색깔을 오더가 좋고 에고가 쎈 베릴을 투입하면서 채워보면 어떻겠냐는 반응이 많다.
워낙 담원 기아의 기념품이자 원 클럽 맨인데다, 작년에도 FA로 풀렸는데도 담원 기아 숙소에서 먹고 자고 게임을 하다가 며칠 만에 바로 재계약을 박는 4차원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 베릴인지라 재계약 가능성이 낮은건 아니지만, 올해는 캐니언, 쇼메이커도 전부 FA인 상황이라 로스터가 어떻게 변경될지도 모르는 데다가 베릴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느덧 선수 생활이 말년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바짝 땡기기 위해 타 팀을 알아볼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막상 본인은 월즈 끝나고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며 여전히 모바일 게임 방송을 하느라 바쁘다. 논란이 터진 가디언 테일즈를 접고, 남는 폰겜 자리에 붕괴3rd와 블루 아카이브를 시작했는데, 블루 아카이브에서 300만원 폭사를 하자[1] 롤 커뮤니티에서도 소문이 퍼져 너도나도 구경을 와 순간 시청자가 4000명을 돌파하기도 하였다. 팬들 반응은 '프로게이머들 방송 특유의 어색함이나 위화감이 없이 그냥 평범한 스트리머 같다'고.
그러던 중 18일 밤 11시경 담원 기아가 농심의 덕담 - 켈린 듀오를 영입한다는 소스가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나왔고 자연스럽게 베릴의 거취가 중요 화두로 떠올랐고, 하필 찌라시에 롤에 지쳐 은퇴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진짜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심지어 베릴의 트위치 개인 방송 프로필 등에 정보에 담원 기아 관련 정보가 삭제된 것으로 밝혀지며 점점 은퇴설이 힘이 실리고 있다. 말년에 폼을 박아서 은퇴한 것도 아니고, 월즈 내내 폼을 준수하게 유지하며 준우승까지 한 서포터가 타팀 이적도 아니고 은퇴를 한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텐데, 하필 그게 범인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도사님이라 다들 속단하지 못하는 분위기.
19일 오전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에 의하면 은퇴가 아닌 DRX로 이적, 거기다 파트너로는 데프트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며 담원 기아 팬덤이 뒤집어졌다. # 은퇴설까지 돌던 차라 은퇴가 아니고 다른 팀에서 더 볼 수 있다는 점에선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사람도 있는 반면, 베릴이 담원 기아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게 상상이 안가는데, 그것도 '1위 팀에서 꼴등 팀'으로의 전격 이적이라 대체 DRX가 얼마를 부른거냐며 놀라워하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향간에서는 베릴의 겜덕후스러운 면을 고려해서 '만렙 찍고 재미없어서 캐릭터 삭제하고 1렙 하드코어 모드로 다시 키우러가는 2회차 플레이 하는거냐' 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25일 게임코치 아카데미의 '롱다리' 김세현 코치는 개인 방송을 통해 베릴이 DRX로 온다는 소식에 같이 하고자 했던 원딜 선수들이 많았고, 거기에 데프트가 가장 마지막으로 DRX에 합류하며 스쿼드가 완성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최병훈 DRX 단장이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토브리그 비화를 밝혔는데, 팀원들과 의견 대립을 자주 하고, 게임에 대한 지식이 많다는 점을 높게 샀다고 한다. 베릴은 게임 주관이 확실해서 담원 기아 시절에 팀원들과 자주 싸우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최병훈 단장 역시 팀원들과 자주 싸우는 선수가 좋은 선수, 자주 싸우는 팀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예전 자신이 감독을 하던 시절에도 선수끼리 가장 많이 다퉜을 때 성적이 제일 좋았다고[2] 한다. 그 외에도 '조건희의 존재가 김혁규의 마음을 움직였다'라는 언급을 통해 데프트가 DRX 리턴을 선택한 데에는 베릴의 존재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고, '서포터 최고 대우'라는 언급을 통해 DRX가 베릴의 존재감을 생각보다 더 크게 봤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해당 대우에 대해서는 한상용 감독이 개인 방송을 통해 '확인결과 서포터 포지션 특성상 10억은 안 넘는다'라는 언급으로 보아 연봉은 7~9억으로 추측된다.
12월 4일, DRX 2022 시즌 로스터 공개 방송에서 차에서 내리며 품에서 뭔가를 꺼내는 제스쳐를 취하다가 손하트를 꺼내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이 장면 하나로 기존 팬들은 물론 DRX 팬들의 마음까지 전부 사로잡아버렸다.
로스터 공개 방송에서 밝힌 바로는 이적 이유는 "롤은 5:5 팀겜인데 제 라인이 서포터이다 보니까 제 라인이 타 라인에 비해서 결정권이 작다. 여기는 타 라인 선수들이 포텐이 있고, 제가 아는 지식들을 여러가지 알려주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알려주고 싶었다." 라는 이유를 밝혔다.
2.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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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pring 'DRX BeryL' |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2nd Team |
젠지전에서는 럭스를 픽, 데프트의 케이틀린과 함께 라인전을 박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리헨즈의 2랩 사형 선고에 잡혀 죽어버리고 만다. 이 후 팀의 승리 플랜이 없어진 상태로 마냥 휘둘리다가 2:17이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로 패배. 2경기는 자신의 아픈 손가락인 노틸러스를 픽하고, 역시나 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스무스하게 패배한다. 라인전이 강력한 유틸폿인 카르마, 럭스, 유미가 대세 픽인데 이 챔피언들보단 시원하게 열어주는 이니시형 챔피언을 잡을때 맛이 살아나는 베릴이라 메타가 잘 안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T1전에서는 자신의 주력 픽 중 하나인 렐을 잡고 주요 교전 페이즈마다 확실한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렐 도사'로 불렸는지를 입증해보았지만 괴멸적인 팀 합과 상체의 부진에 발목잡혀 패배했다.
그 후 광동전과 브리온전에선 라칸으로 시원한 이니시를 열어주거나, 노틸로 궁 - 점멸이라는 반응못할 이니시를 열어주는 등 역시나 본인의 장기인 이니시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며 캐리했다. 특히 서서히 팀합이 맞춰지니 베릴의 오더도 자연스레 탑재되기 시작해서, 해설진들로부터 "DRX가 하위팀답게 플레이가 되게 느슨하고 실수도 되게 많은데 운영이나 인원 배치는 되게 좋다"는 칭찬도 들었다.
농심전에서 데프트의 징크스와 최고의 호흡을 보이며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전 듀오 고스트와 역천귀 칭호를 얻고 주목받던 피터의 농심 바텀을 말그대로 터뜨려버리며 바텀 차이를 내버렸고[3] 2세트에선 탐 켄치를 뽑아 포킹 조합을 충실히 세이브하며 매치를 가져왔다.
한화생명전에서는 카르마 - 룰루라는 유틸폿을 연달아 기용하며 극강한 라인전을 필두로 게임을 지배했다. 특히 베릴의 카르마 하면 원래 MSC의 안좋은 기억 때문에 숙련도가 안좋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는데, 오늘은 180도 달라진 완벽한 카르마 사용을 보여줬다. 베릴의 카르마가 얼마나 잘했는지는 악질 카르마 맘으로 유명한 울프의 중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지금까지 카르마가 나올때마다 성에 안차서 불만을 표하곤 했던 울프마저 오늘 베릴의 카르마를 보고 연신 "이게 진 - 카르마지. 1년 반 만에 제대로 된 카르마 보는 것 같다. 맛있다! 우마이!"를 내뱉을 정도였다. 분석 데스크인 고릴라마저 "진짜 오랜만에 나온 제대로 된 카르마다"라고 칭찬했다. 비록 승리한 2경기 모두 데프트가 POG를 받긴 했지만 POG를 받았어도 손색이 없었을 정도.[4]
담원 기아전에서도 2연 레오나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경기를 끝내는 점멸 - 천공의 검으로 아펠리오스를 물어버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도사. 경기 후반부에 살짝 나온 경기중 음성에서도 친정팀을 상대로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오더를 하는 모습이 잡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피드백 장면에서, 베릴이 무언가 피드백을 하자 전 팀원이 집중하는 가운데 빛이 절묘하게 베릴에게 집중되어 신성해보이는 분위기가 감돌게 찍힌터라, '꼴등팀 DRX를 구원하러 온 구세주냐' 같은 농담도 돌았다.
DRX는 결국 1라운드를 3연패후 6연승, 6승 3패 종합 3위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PO 1R 광동과의 경기, 더블을 했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상체의 집중력 저하로 인해 2:3으로 패배했다. 특히 상대인 호잇은 노틸러스를 봉쇄하면 경기력 차이가 극심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밴 카드가 전부 미드에 투자되느라 상대 주력픽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시즌 내내 상수 이상의 폼을 보여주었던 데프트 - 베릴 마저도 테디 - 호틸러스에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스프링을 총평하면 데프트와 함께 꼴찌였던 DRX를 게임 안팎으로 다시 포스트시즌권으로 끌어올린 1등 공신. 에이징 커브를 잊고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는 데프트가 인게임 적인 부분을 책임진다면, 베릴은 단순 인게임 경기력 뿐만 아니라 게임 밖에서도 플레잉 코치 역할을 수행하는 외적인 부분을 책임진다. 선수들의 갖은 언급들을 모아보면 코치진들과 함께 밴픽부터 플레이 피드백까지 수행하면서 사실상 플레잉 코치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표식에게 베초리를 때리며 폼 떨어진 표식을 열심히 끌어올리는 중이고, 밴픽도 감코진들과 2~3시간씩 싸우면서 준비한다고 하니[5] DRX의 바텀 듀오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해도 무방한 상황. 상위권 팀들의 서폿들을 제치고 베릴이 세컨드 서포터로 뽑힌 것이 이번 시즌의 폼을 반증하는 모습
데프트가 워낙 베테랑이라 잊어버리기 쉽지만 베릴 역시 97년생으로 LCK 전체를 봐도 이미 노장반열[6]에 들었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머도 기대해볼만 하다.
3.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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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졸속 행정 끝에 평가전이 잠정 취소되고, 합숙 훈련 또한 조기 종료되는 파행 및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구단에 조기 복귀하게 되었다.
4.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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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ummer 'DRX BeryL' |
그러나 담원 기아전에서 서폿 아무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여 만장일치 POG에 선정될 정도의 활약을 보여 그 힘을 토대로 2:1로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을 버린 담원 기아 프런트들에게 보란듯이 하드 캐리하며 게임을 휘젓고 다녔다.[7]
허나 2라운드에서는 계속해서 의아한 판단력과 쓰로잉을 자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순항하던 DRX가 서서히 침몰해가는것에 상당 부분 일조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쟁자 서폿들인 리헨즈, 케리아는 물론이고 카엘, 라이프에 비해 베릴이 하나도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력이 하락한 모습을 제대로 보면서 또다른 DRX의 패인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PO 1R 리브 샌드박스전에서는 그냥 아예 신인 선수인 카엘한테 서폿으로 해야될 플레이를 싹다 밀리고 심하게 부진하면서 패배의 가장 큰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긴 3세트조차 노틸러스로 그랩 한번을 못맞춰서 이니시를 못열었던 베릴 역대 최악의 저점을 찍은 날이었다.
서머 폼을 총평하자면 스프링때 데프트와 함께 팀을 견인해가던 베릴과는 아예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스프링 - 서머 중간에 내구성 패치라는 대격변이 있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스프링때 잘하던 선수들이 흔들리는 케이스가 많았는데[8] 베릴 역시 메타 급변에 따라가지 못하고 많이 휘둘린 시즌이었다. 본인은 인터뷰에서 본인의 서머 경기력을 평가하며 "게임 안에서도 신경 쓸게 많았다. 최근 메이지 서폿들이 많이 나오니 내가 다른 라인이 해줘야 할 일을 어쩔 수 없이 했어야 했고 그래서 포지션도 쏠리면서 경기가 어려워 지곤 했다.그래서 코치님이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남이 해야할 일을 내가 하지 말고 내 것만 하라고 했다. 그 피드백이 잘 된 것 같다." 라며 경기력이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선발전 첫 상대인 KT전에선 죽기도 힘든 유미로 연속 3데스를 적립하며 안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주한이 등장하자 갑자기 안정감이 상승하여 4, 5세트를 통틀어 1데스밖에 안하며 무난하게 승리했다.이후 최종전 리브 샌드박스전에선 3세트에서 본인의 욕심때문에 바텀 구도상 사려야할 타이밍을 알고 있음에도 사리지 못했다가 물방울을 맞고 터져버려 바텀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며 멸망했다. 하지만 5세트에 깜짝픽 소라카를 꺼내들고 결자해지를 보여주며 LCK 서포터로선 고릴라 이후 2번째로 4연속 월즈 무대를 밟는 좋은 기록을 썼다.[9]
특히 특이사항으로 선발전 내내 표식이 나왔을때는 의문사가 잦아지고, 주한이 나왔을때는 안정감이 상승하여 데스가 눈에 띄게 주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워낙 정글과 서폿은 유기적으로 이어져있는 라인이라 서로에게 더 영향을 세게 받을 수 밖에 없어서 주한과 표식이 보여주지 않는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주한은 인터뷰에서 이러한 질문을 받자 "의사소통은 표식 형이나 나나 비슷한데, 나는 시야 잡는 걸 자주 생각하다 보니까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처음 '베릴' 조건희 형과 맞춰볼 때는 잘 몰랐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정글 입장에서도 너무 수긍이 되는 말만 하더라. 그렇게 계속 맞춰나갔다"고 밝혔다. 표식과 할때는 베릴쪽에 시야 부담이 커서 시야를 뚫다가 의문사를 자주 당했으나, 시야 뚫기를 더 중요시하는 주한으로 교체하니까 베릴의 부담이 훨씬 줄어 더 안정적이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10]
6.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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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Worlds 'DRX BeryL' |
플레이-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DRX의 전승에 기여했다. 기대치가 낮았던 RNG전도 승리한 덕분에 깔끔하게 그룹 스테이지 직행에 성공한 건 덤. 다만 1일차 로그전에서는 밴픽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인게임 플레이도 평소의 베릴보단 아쉬웠다.
2일차 TES전, 그야말로 도사가 강림했다. 바텀에서 TES가 자신감 있게 뽑은 바이 - 드레이븐 픽을 상대로 브라움을 골라 상대의 다이브를 깔끔하게 받아치며 역으로 킬을 만든 것은 물론, 이후에도 한타 단계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족족 막아버리며 운영과 한타 양면에서 대승을 거뒀다. 3일차 GAM전은 상체 3인방이 먼저 게임을 터트리면서 깔끔하게 승리했고 베릴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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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결정지은 5세트에서는 바드[14]를 픽하며 궁극기를 통해 야금야금 소환사 주문 이득을 취하고 차원문을 이용해 불리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딸피로 살아가는 극한의 줄타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극찬을 받았다. T1은 베릴을 포커싱하려다 마무리도 마무리대로 못하고 포지셔닝도 포지셔닝대로 앞으로 쏠리면서 DRX 선수들에게 싸먹히는 구도가 나오며 계속 기묘한 한타 패배를 강요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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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펠이 다 빠진 T1은 상대의 고밸류 조합과 스펠 차이로 인해 장로 한타가 힘들다고 판단하여 최후의 수단으로 정글러에게 스틸을 맡긴 뒤 백도어를 강행한다. 이 때 베릴은 쿨이 돈 탐지기를 이용해 비에고를 찾자마자 표식의 뒤돌기 판단을 제어하여 장로 드래곤 처치에 집중하도록 오더를 했고 쿨이 돌아온 운명의 소용돌이(R)를 절묘한 위치에 사용해 비에고가 장로 체력이 2,800 정도 남은 이른 타이밍에 스틸 시도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16] 그 순간 DRX는 장로 딜을 중지하고 비에고를 점사해 수호 천사를 발동시키고 비에고가 부활하는 사이에 안정적으로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한다. T1의 백도어 시도는 빠르게 텔로 복귀한 킹겐이 막는 사이 제카까지 귀환하면서 막히고 만다. 바루스의 텔이 남아있는 줄 알고 갈팡질팡하자 베릴이 빠르게 귀환하며 팀원들을 계속 나아가게 하고, 결국 장로용 효과에 힘입어 게임을 끝내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이 마지막 한타에서 베릴은 절묘한 운명의 소용돌이(R) 활용과 특유의 꼬리 흔드는 플레이로 상대 주요 딜러들의 점멸과 궁극기를 소모시켜 대치 구도와 싸움을 유리하게 만들었고, 끝끝내 본인은 살아남는 그야말로 롤도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저렇게 딸피로 살아가는 건 계산의 영역이 아닌 운이긴 하지만, '살아남으면 대박이지만 만약 살아남지 못하고 죽어도 이득인' 각을 계산하는 것은 실력의 영역이다. 클템은 분석 방송에서 "실피 생존도 한두번이어야 운이지 계속하면 실력이다"라고 표현했고, 강퀴는 "지금 베릴이 계속 운좋게 살아가서 총 1데스밖에 안했는데, 사실 저 데스 스코어가 0/3/0 으로 바꼈다고 해도 별로 결과는 안달라졌을 것 같다. 미드 타워 안에서 살아간 것도 바루스 궁 빼고 빨아들인 순간 죽었어도 상관없었고, 장로 앞 한타에서 산 것도 사실 딜러진 점멸 다 뺀 순간 죽었어도 별 상관없었다. 만약 반드시 살았어야 이득인 상황이면 저런 줄타기가 운이고 도박인건데, 죽었어도 이득을 보는 상황을 계산을 다 해서 리스크 없는 줄타기를 한 거면 이게 더 잘한 것이다",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궁 빠진 바드에게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기도 하다. 장로를 쳐야되는 입장에서 딜러진 점멸 여부가 더 중요한데, 게임 내내 바드가 매우 꼴받게 해서 감정적인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라며 베릴의 플레이를 고평가한 것을 보면, 딱히 운이라고만도 할 수 없겠다. 이후 베릴의 개인 방송에서 "미끼 플레이를 할 때 생존 여부는 운에 맡긴다. 그 순간 딜 계산을 하지 못하기도 하고, 생존 여부에 상관없이 각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발언했기에, 결승전 당시 베릴의 생존여부는 크게 중요치 않았고, 죽어도 오히려 이득인 각을 재서 플레이했다는 것이 다시금 증명되었다.
7.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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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 세체폿 |
모든 사람이 그때 당시에는 좀 많이 비웃었을 거예요. 저는 이 팀에 왔을 때 상체를 보고 왔다고 말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모든 사람들이 저희가 경기력이 안 좋으니까 되게 저희 상체를 많이 비웃었는데...
저는 우리팀이 만약에 팀적인 움직임이나 그런 걸 하면 되게 강한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게 좀 발현이 많이 늦어서 저희가 좀 힘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다른 팀원 감독 코치님들 다 잘해줬기 때문에 저희가 우승을 했지 않았나 싶어요.
– 우승 후 DRX 다큐에서 밝힌 소회. 모두가 비웃을때 본인이 안목을 믿고 이적한 베릴은 결국 1년에 걸쳐 본인의 안목을 우승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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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베릴은 모든 우승을 T1 왕조 바깥에서 한 최초의 2회 우승선수임[17]과 동시에, 그 우승들을 각각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특히 팀을 바꿔가면서 했다는 점에 대해서 고평가하는 팬이 많은데, 1위 팀에서 꼴찌팀으로 가서 그 팀의 구심점이 되면서 우승시키는 것 자체가 낭만이 철철 넘쳐 흐르는 행보이기 때문. 참고로 그 1위 팀도 베릴 본인이 PC방에서 월즈 우승까지 몸담고 있던 팀이었기 때문에 쪼렙에서 만렙찍고 다시 쪼렙 부캐 만렙만든 고인물 이미지가 되었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해 단숨에 역체폿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또한 저번 시즌의 기복과 이번 시즌 정규시즌의 부진, 많은 나이로 떨어졌던 자신의 가치를 엄청나게 끌어올리며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1]
남들은 리세하면서 시작하는 게임을 베릴은 그냥 노리세로 시작해서 인권캐를 뽑기 위해 가챠를 질렀는데, 인권캐인 이오리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아 3성이 총 17개 있는 게임에서 16개의 3성을 수집하고 딱 마지막 남은 3성이 이오리인 진풍경이 나왔다. 그후 어찌어찌 뽑긴했으나 이륙까지 총 300만원이나 질렀다고.
[2]
15 SKT는 페이커와 마린이 하도 무지막지하게 싸워대서 그 사이에 낀 벵기는 책상을 엎고 싶었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
[3]
피터의 역천귀 닉네임 때문인지 '
베릴은 원래 역천X를 잘 잡는다', '원조도 롤도사님한테 2년간 막혔다'는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4]
이에 대해서도 울프는 '카르마로 이 이상 잘할 수 없는데, 사실 카르마 같은 유틸폿이 POG 받기가 원래 쉽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5]
1라운드 담원 기아전을 준비할땐 평소 새벽 3~4시에 퇴근하던걸 새벽 5시 넘어서까지 퇴근 안하고 코치진과 열정적으로 밴픽을 짰다고 하고, 2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전 인터뷰에서 표식이가 말하길 "자기는 그냥 감코진이 이거이거 해 하면 네 하고 하는 편인데, 자기 게임 하고 있으면 옆에서 건희형은 코치님들이랑 2~3시간씩 싸우면서 아이 이거는 안된다니까요~ 하면서 밴픽을 짠다"고 한다.
[6]
베릴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96년생인 페이커, 데프트 두 사람뿐이다.
[7]
담원 기아는 베릴을 버린 업보인지 대체자 켈린이 팀의 구멍이 되었고 팀 운영의 다양성마저 붕괴되며 1년 내내 베릴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2년간 담원에서의 베릴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
[8]
특히 그 전의 메타에서 잘했던 선수일수록 많이 흔들렸는데, 항상 베릴과 함께 LCK 서포터를 양분하던
케리아 역시 서머에 많이 흔들렸고, LCS에선 TL에서 스프링때 팀의 코어 역할을 해주던
코어장전 역시 서머땐 라인전때부터 계속 박살나며 월즈도 못오는 굴욕을 겪었다.
[9]
당장에 역체폿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마타와 울프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란 걸 감안하면 엄청난 업적이다.
[10]
2023 시즌에서도 이런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크로코보단 주한과 합을 맞췄을때 훨씬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줘 주한에 대한 평가도 훨씬 올라갔다.
[11]
베릴 이전까지도 15~17 SKT 멤버였던 페이커 - 뱅 - 울프만이 밟았던 고지이다. 연속 기록을 제하고도 월즈 결승 3회는 벵기만이 추가될 뿐이다.
[12]
T1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첫 기록이며, 또한 팀을 바꾸고 이뤄낸 걸로는 역대 최초다. 또한 울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결승 진출 서포터라는 기록도 세웠다.
[13]
2세트 바론 한타 대승 이후, 게임을 끝낼 것인지 바론을 칠 것인지 콜이 갈린 상황에서 게임을 끝내자고 강하게 오더하였고, 제카가 반론을 제기했으나 데프트와 함께 다시 콜을 정리하며 세트 승을 따내는 장면은 일품.
[14]
데프트가 제안하긴 했지만, 팀적으로는 노틸러스로 가닥이 잡히는 상태에서 베릴이 그냥 바드 달라고 해서 나오게 된 픽. 실제로 상대가 뚜벅이들로 구성된 픽을 뚫어내는 픽인 것은 맞지만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픽을 한 판 지면 끝나는 상황에서 꺼내는 담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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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릴은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 상 한방 싸움으로 끝나는 극후반엔 서포터의 목숨보다 상대 주요 딜러진의 점멸과 궁극기를 더 고평가하여 의도적으로 이런 낚시 포지션을 잡는다. 다만 베릴이 딜 계산을 해서 살아남았다 보기보단 죽을거라 생각했다가 탈출할 각이 보이자 점멸과 차원문을 사용해 도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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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입장에서는 뒤로 빠지면 그대로 장로를 주게 되고, 스틸을 시도하려 앞으로 들어가자니 장로의 체력이 많이 남은, 그야말로 외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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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는 16 SKT, 18 IG에서 우승했다. 애초에 T1은 모든 팀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팀이라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는데,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T1 밖에서 2번 우승을 했다는건 정말 대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