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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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를 깔끔하게 잘랐다. 안 그래도 미남이었지만 머리가 짧아지고 나서 디그롬의 외모에 새삼스럽게 놀랐다는 게 팬들의 평가. 프로필 사진 디그롬은 “머리카락이 짧으면 구속이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머리를 잘랐다고 한다. 근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디그롬의 속구 평균구속은 2017년 95.8마일에서 2018년 96.7마일로 늘었고 2019시즌에는 97.2마일로 더 늘었다. 물론 구속 증가가 순전히 머리카락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2. 전반기
2.1. 5월
5월 초 기준으로 3승 0패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 맷 하비가 완전히 망해버리고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었으며 노아 신더가드가 예전만한 센세이션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명실상부한 메츠의 에이스라 해도 무방하다.이후 한창 잘 나가나 했는데, 팔꿈치 부상이 또 오면서 적신호가 켜지고 말았다. MRI 검사 후, 팔꿈치 부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 번의 선발 등판을 거르고 5월 14일 필라델피아 원정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1회에만 45구를 던지고 예방차원에서 내려갔다. 팔꿈치 부상의 여파인 것으로 보였으나......
바로 다음경기였던 5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3K 1실점을 기록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75. 메츠 선발진의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5월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는 7이닝 8K 무실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1.54)에 올랐다. 하지만 9회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5월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7이닝 8K 1실점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불펜이 또 불을 질러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디그롬이 승리를 얻지 못한 경기가 총 7게임이 되었는데 이 7게임 평균자책점이 1.83에 불과하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절실하다.
2.2. 6월
6월 3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도 7이닝 7피안타 2볼넷 13K 1실점으로 괴력투를 선보였으나 타선지원 역시 1점에 그치면서 또다시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7이닝 1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모습이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평균자책점을 1.49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6월 9일 뉴욕 양키스와의 서브웨이 시리즈 홈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8K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또다시 타선이 4안타 1득점으로 침묵하는 바람에 되려 이번에는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QS+를 끊고도 0승 1패.
그리고 6월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는데, 이번에도 7이닝 7K 1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후 콜로라도 원정에서는
2.3. 7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월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8이닝 7K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또 빠따들 때문에 승리를 못 챙겼다.전반기 성적은 19경기 129이닝 ERA 1.68(NL 1위) 149탈삼진(NL 2위) fWAR 4.5(NL 1위)로 이것만 보면 충분히 사이영상을 노려볼만하지만, 문제는 5승 4패라는 황당한 승패 기록. 2015년 셸비 밀러는 물론이고, 이런 기록들이 정립되기 시작한 1910년 이래 처음 나온 역대 최악의 불운이다. 단일시즌 전반기를 '100이닝 이상 + 5승 이하'로 마친 역대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디그롬이 압도적인 차이로 최저 1위다.
3. 후반기
3.1. 7월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10K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실책 2개와 타격 부진으로 패배를 기록하였다.7월 29일에는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5K 3실점 QS+를 기록하고도 또 졌다.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1점대(1.82)임에도 어느새 승리보다 패전이 더 많아졌다. MLB 선발 투수로 첫 20경기에서 1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한 선수 중 7승을 못 챙긴 최초의 사례다. 모 언론지에서는 이젠 디그롬이 타자를 고소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으며, 심지어 한 매체는 디그롬이 탈모가 오면 타자들이 다 뽑아서 심어줘야 한다는 (...)소리까지 하고 있다.
3.2. 8월
8월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9K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더 웃긴건 이 날 경기에서 메츠가 뽑은 1점은 디그롬이 낸 적시타 뿐이었다는 것. 우스갯소리로 디그롬이 트레이드를 요청하니 괘씸죄로 타자들에게 태업명령이 내려진 거 아니냐고 할 정도다. 물론 뉴욕 메츠는 팀내 코어급 선발투수 네 명에게 모두 NFS를 선언하고 내년에도 달린다는 입장이라 이 불운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1]얼마나 운이 없었으면 기사까지 실렸다.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60411
그러던 중 8월 8일 신시내티전 홈경기에서 6이닝 10K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8월 13일 뉴욕 양키스와 서브웨이 시리즈 원정경기에서 6.2이닝 12K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웬일로 타선이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를 일찌감치 털면서 홈런 5개 포함 8점이나 득점을 해주며 간신히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7승 7패로 딱 5할이 됐다.
8월 19일 필라델피아 원정경기에서 9이닝 7피안타 9K 1실점(비자책)이라는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했다. 평균자책점은 1.71으로, 드와이트 구든 이후 매츠 선발 역사상 두번째로 낮은 기록이라고. 여담으로 8회까지 99개를 던져서 코치가 더 던질것이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끝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고.
8월 2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10K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역시나 아쉬운 수비와 볼판정이 겹치면서 팀은 패했다. 스코어 3-1.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1.71.
8월 29일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에서 8이닝 10K 1실점을 했으나 귀신같이 타선이 삽질을 하며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심지어 그 1점조차 디그롬이 타석에서 6회초 2아웃에서 친 적시타였다.
3.3. 9월
9월 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원정경기에서 6이닝 1피홈런 6K 1실점으로 MLB 최초로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라는 기록을 썼으나 또다시 타선의 삽질로 인해 노 디시전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못 챙겼다. 이 날도 패전을 면하는 동점 적시타는 디그롬 본인이 쳤다. 2경기 연속 득점 지원이 본인이 친 타점 밖에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 경기를 통해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피칭을 보여주며 단일시즌 최초로 25경기 3실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투수 기록을 세웠다. 1985년 드와이트 구든의 24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피칭을 넘어선 기록.9월 11일 NL 동부 최하위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9K 3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메츠 타선 덕에 무난하게 패전 위기에 몰렸고 본인이 내려가고 8회, 9회에 불펜이 연거푸 점수를 내주면서 5점까지 내주고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로써 시즌 8승 9패.
7이닝 9K 3피안타 2실점 패전 #
그리고 다음날 메츠는 13대0 완승을 거둔다. #
9월 16일 보스턴 레드삭스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3실점 12K를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3-4로 메츠가 패했다. 참고로 디그롬의 fwar는 8로 승수(8승)와 똑같다.
9월 21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 8K를 기록했으며 그 사이에
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K 무실점으로 결국은 10승을 달성하며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개인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한 건 덤.
4. 총평
2018시즌 통산 성적은 32회 선발 출장 217이닝, 10승[2] 9패, 269K/46BB, .912WHIP, 1.70ERA/218ERA+, 1.99FIP에 fWAR 9.3(투구 9.0, 타격 0.3), bWAR 10.1(투구 9.6, 타격 0.5)을 기록했다.[3]21세기 최고의 선발 투수 시즌 중 하나로 평가받는 전설적인 시즌[4]이자 2024년 현재까지 디그롬의 커리어 하이 시즌.[5] 일단 평균자책점부터 무려 1.70으로, 현대 야구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성적을 올렸다.[6]
4월 16일 워싱턴전 7⅓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9월 26일 애틀랜타전 8이닝 무실점까지 29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마쳤다.
시즌을 마치며 가장 유력한 2018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8월까지는 같은 지구의 맥스 슈어저가 승수, 이닝, 탈삼진에서 치고나가며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디그롬의 사이영상 수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슈어저가 후반기로 접어들며 실점이 슬슬 늘어나 평균자책점이 2점대 중반까지 올라간 반면 디그롬은 승수를 쌓지 못했을 뿐, 시즌 말까지 꾸준한 피칭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2018년 전체 게임 로그인데, 마이애미전에서 4자책한 1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31경기에서 4자책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하지만 동시에 야구 역사상 가장 불운한 시즌 중 하나로도 꼽힌다. 특히나 메이저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손에 꼽을 정도로 불운한 시즌이다.[7] 본격적인 불운이 시작된 5월 2일 애틀란타전부터 시즌이 끝날때까지 약 5개월간 꾸준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참고로 이 기간동안 26경기에 선발로 출장하여 7승 9패를 기록(...) 또한 이번 시즌 무실점 경기가 8경기(0자책 경기는 9경기)였는데 그 중 승수를 챙긴 경기가 겨우 3경기에 불과하다(...). 2018시즌 메츠의 팀 타율은 리그 14위였는데 이걸 더 돋보이게 만든 선수가 디그롬이었다. 야구 팬들이 보기엔 '저렇게 미친 듯이 잘 던지는데도 승수 못 챙기네? 메츠 빠따들 얼마나 쓰레기란 거냐?'가 된 것.[8] 더욱이 반대편 아메리칸 리그에선 ERA 6.13으로 10승이나 했던 루카스 지올리토가 있어서 디그롬의 승패 기록은 더 부각되었다.[9]
5. 사이 영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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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디그롬의 투구 fWAR 9.0은 21세기 단일 시즌 투구 중 2001년 랜디 존슨(10.4), 2004년 랜디 존슨(9.6), 2002년 커트 실링(9.3)에 이어 4위로, 그 유명한 2009년 잭 그레인키의 8.6마저 능가한다. 레퍼런스의 ERA+를 훑어봐도 2010년대 전체 2위, 21세기 전체 4위에 해당한다.[13] 만약 승운만 따라줬다면 사이 영 상 만장일치는 물론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MVP도 위협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10승이라는 적은 승수로 사이 영 상을 수상하며 다승 기록의 무의미함을 증명하기도 했지만, 그 적은 승수로 인해 실제로 보여준 퍼포먼스가 묘하게 저평가 받으며 다승 기록의 중요성을 역으로 증명해 보이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역대 7번째로 신인왕과 사이 영 상을 수상한 투수가 되었다.
6. 관련 문서
[1]
NFS를 선언한 이유가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는 리빌딩 팀이 아니다." 라고 선언하며 내년에도 달리겠다는 입장을 표력한 점이다. 메츠 입장에서도 2018 시즌을 앞두고 FA 선수들을 영입한 점 때문에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지만.
[2]
오죽했으면 시즌 막판 8승에 두 경기만 남겨뒀을 때는 ‘역대 최초의
선발투수의 승수 한자릿수 사이영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아쉽게도(?) 마지막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10승은 채웠다.
[3]
역대 MLB 단일 시즌 기록 중 1점대 ERA와 10승 이상, 250K 이상, 50BB 이하로 기록된 투수는 이 해의 디그롬을 제외하면 2000시즌에 기록을 세운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유일하다.
[4]
근데 2000년 페드로는 당연히 미포함이다. 왜냐하면 2000년은 20세기이기 때문이다.
[5]
이후 2021년에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소환하는 활약상을 보이며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나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없던 일이 됐다.
[6]
참고로 이 평균자책점은 디그롬의 선배
드와이트 구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인 1985년의 평균 자책점 1.53이랑 차이가 얼마 없다.
[7]
원래 21세기 야구를 통틀어 가장 불운한 시즌으로 여겨졌으나 더한 불운을 기록한
알버트 수아레즈의 2022년이 나오며 묻혔다. 물론 디그롬은 저 불운을 평균 수준이 압도적인 메이저리그에서 겪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8]
메츠 타선이 얼마나 답이 없었는지는 올 시즌 디그롬 상대 선발투수들의 합산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32경기 173이닝 ERA 2.45로, 특히 저 ERA는 단일 투수의 기록이었다면 리그 2위(...)의 수치가 된다. 바꿔 말하면 디그롬은 이런 개막장 메츠 타선을 상대하지 않고도 1.70의 ERA를 달성한 것이다.
[9]
비슷한 경우로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선은 AL 14팀 중 득점 12위, 타율 13위였는데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29경기에 나와서 가장 ERA가 높았던 경기가 1.81이었고 0자책 10경기 10승(4완봉), 1자책 7경기 4승2패, 2자책 5경기 3승1패, 3자책 5경기 1승3패, 4자책 1경기ㆍ6자책 1경기는 승패가 없어서 18승 6패를 기록했다.
[10]
1위표 한 장은
맥스 슈어저에게 돌아갔다. 아이러니하게도 MVP였던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1위표 29명을 받아 아쉽게 만장일치에 실패했는데 다름아닌 한 장이 디그롬이었다.
[11]
과거 최저 승 수상자는 2010년에 13승을 한
펠릭스 에르난데스. 당시 그의 전적이 13승 12패였기 때문에 최저 승률 타이틀은 여전히 수성 중이다.
[12]
다만 2018시즌 bWAR은
블레이크 스넬이
저스틴 벌랜더보다 높았다. 그리고 스넬의 수상은 1점대 ERA가 정말 드문 AL에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점대 ERA를 기록했다는 상징성도 있다.
[13]
2010년대 1위: 2015년 잭 그레인키 222. 21세기 1위: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291, 2위: 2005년
로저 클레멘스 226, 3위: 2015년
잭 그레인키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