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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3:18:54

정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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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crystal.

1. 개요2. 상세3. 정신 결정 활용법4. 기타

1. 개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초능력 계열 직업이 얻을 수 있는 일종의 구조물 동료이다. 애완돌 명상을 통해 생성해낸 결정체에 초능력자의 자아 일부분을 심어서 만들어내는 지성체로, 위저드의 패밀리어나 레인저/드루이드의 동물 동료에 해당되는 조력자이다.

1레벨 정신 결정의 능력치는 SRD에 수록된 부분을 참조.

제작자의 인격의 일부라는 점에서 리빙 라이트닝과 비슷하다. 그리고 초능력자가 만들어내는 구조물이라는 점에서는 영계의 구조물과 비슷하다.

2. 상세

위저드의 패밀리어와 비슷한 위치이지만, 자동으로 얻는 패밀리어나 동물 동료와 달리 정신 결정 생성(Psicrystal Affinity) 피트를 찍어야만 얻을 수 있다. 피트 하나를 소모해야 하는 만큼 얻는 데 약간의 희생이 따른다.

정신 결정의 자아는 주인의 자아 일부를 떼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주인과 결정의 성향은 같다. 하지만 주인으로 빌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성격은 정신 결정을 처음 얻을 때 선택해야 하는데, 성격에 따라 행동 양식과 주인에게 제공하는 보너스가 달라진다. 과묵한 성격으로 설정하면 집중 스킬에 보너스를, 사교적인 성격이면 외교 스킬 체크에 보너스를 주고, 기민한 결정은 움직임이 빨라서 주인도 덩달아 몸이 빨라져 우선권 체크가 향상되는 식이다. 정신 결정의 성격은 주인의 성격과 완전히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주인의 초능력자 계열 레벨이 늘어나면 같이 능력이 향상된다. 아머 클래스와 지능이 자동으로 증가하고,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여러가지 특수 능력을 얻는다. 주인의 초능력을 결정이 전달해주거나, 초능력 저항을 얻거나, 주인과 정신 결정이 시야를 잠시 공유하기도 한다.

정신 결정 향상(Improved Psicrystal) 피트를 찍으면 정신 결정이 하나의 성격을 추가로 지녀서 주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신 결정의 유효 레벨이 1 높아진다.

5판에서는 사이오닉 클래스가 없어지고 사이오닉 발현자들이 코어 클래스의 서브클래스로 격하되면서 정신 결정 역시 짤렸다. 패밀리어가 이전에 비해 활용도가 크게 늘어 정신 결정이 하던 역할 일부를 대신할 수 있게 되긴 하였다.

3. 정신 결정 활용법

존재감이 없다시피한 패밀리어나 동물 동료와 달리, 초능력자 직업은 최적화되면 최적화될수록 정신 결정에 의존하는 정도가 커지는 것 같다.(…)

가장 간단한 활용법은 정찰 용도. 크기가 작아 목표 기지나 건물 사이에 숨어들어가기 좋고, 속도가 20 피트로 그리 느린 편이 아니라 강행 정찰을 시키기 좋다. 주인이 고레벨이 되면 비행 능력이 생기고 정신 결정을 먼 거리에서도 투시(Scrying)할 수 있는 능력을 얻기 때문에 더욱 쓸만하다. 3.0 때는 파괴시 100의 경험치를 잃었지만, 3.5 버전에서는 결정이 박살나도 별다른 페널티 없이 8시간 휴식을 취하면 재생성이 되기 때문에 험하게 굴리기도 좋다.

정신 결정은 주인과 다른 성격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주인과 성격이 다른 또다른 인격체로 상정하고 역할극을 벌일 수 있다. 심각한 주인 옆에 붙은 개그맨이라든가, 말이 험한 주인을 감싼다거나……. 김현욱과 시리우스 텔레파시를 통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와도 대화가 가능하니 통역 담당으로도 쓸 수 있고, 근거리에 있는 아군과 말 없이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그게 귀찮으면 그냥 과묵한 성격으로 맞춰놓고 Concentration 보너스만 빨아먹어도 본전을 뽑는다.[1] 이 때 정신 결정의 연기를 플레이어가 맡는지, DM이 맡는지는 판마다 달라지니 알아서 결정하자.

정신 결정은 비록 구조물(Construct)이긴 하나 혼자서 물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만큼, 주인이 스킬 굴림이나 공격을 할 때 지원(Assist Another)행동을 할 수도 있다. 주인이 랭크를 가지고 있는 스킬을 똑같이 받기 때문에 지니고만 있으면 항상 스킬에 +2 보너스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근접 전투 상황에서는 지원 행동(명중 혹은 AC +2)을 하기는 조금 까다로운데, 공격 거리가 0칸이기 때문에 먼저 주인이 목표한 적과 같은 칸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 때 적으로부터 기회 공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주인이 시전하는 초능력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저레벨일 때는 근거리(Touch) 초능력을, 고레벨일 때는 주인 1마일 내로 떨어져서 원거리 초능력을 대신 전달해줄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정신 결정은 동물 동료와는 다르게 주인이 가지고 있는 사이오닉 직업 레벨 수만큼의 히트 다이스(HD)를 받는다. 이는 3레벨마다 피트, 4레벨마다 추가 능력치를 받는다는 뜻. 피트의 경우, 주인이 가지고는 싶지만 얻을 여유가 없는 피트를 배워둔 후, 주인이 재주 훔치기 초능력으로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흔히 피트 패터리(Feat Battery)라 불리는 조합이다.[2] 구조물 BAB(HD의 3/4)도 받으니 지원 행동을 할 때 참고하자.

주인이 자신에게 시전하는 긍정적인 초능력의 효과를 같이 받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조합이 PSV 콤보(Psicrystal, Share Pain, Vigor)로, 활력(Vigor)를 걸어서 일시적으로 주인과 결정의 HP를 뻥튀기 시킨 다음, 고통 분담(Share Pain)을 결정에게 걸어서 서로의 일시적인 HP를 먼저 소모하도록 하는 것. 계산해보면 시전자 레벨당 10 HP(!!!)를 뻥튀기할 수 있고, 활력을 계속 걸어주면 이 HP를 끊임없이 보충할 수 있다! 정신 결정과 같이 다니는지, 떨어져서 다니는지 여부는 이 PSV 콤보를 쓰느냐 여부에 갈린다고 할 정도로 기본중의 기본인 콤보다.

긍정적인 초능력을 공유하는 점을 이용해서 Metamorphosis를 시전하여 정신 결정을 드루이드급 동물 동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정신 결정에 매직 아이템을 줘서 WIS 13만 맞출 수 있으면 변신한 대상의 특수 능력을 유지하는 Metamorphic Transfer 피트를 정신결정에 넣을 수도 있다. 생명체로 변신시킬 경우 구조물 상태에서는 통하지 않는 Psychic Reformation을 걸어서 피트를 마음대로 개조시킬 수도 있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역시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Use Psionic Device를 클래스 스킬로 받는 Shaper로 플레이하고 있다면 DM에게 정신결정이 사이오닉 도구(Psionic Device)를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초능력-마법간 호환 법칙[3]에 따라 마법 도구(Magic Device)를 쓸 수 있는지 여부를 꼭 물어보자. 만약 둘 다 가능하다면 잠입과 UMD를 마스터한 초미니 로그를 따로 데리고 다니는 셈이 된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역시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초능력자 계열에게는 위저드의 스크롤 대신 초능력 문신(Psionic Tatoo)이 존재하는데, 이 문신을 정신 결정 위에 새겨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단순히 스크롤 가방 역할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 정신 결정이 위급할 때 저장된 초능력을 시전해주는 역할까지 겸할 수 있게 된다. 확장된 문신 규칙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투자한 골드가 아깝지 않은 효과를 낸다.

만약 플레이어가 먼치킨을 지향해서 철면피를 깔고 Erudite를 하고 있다면, 정신 결정과 메타콘서트를 이뤄서 자신과 정신 결정을 하나의 사이오닉 시전자로 융합시킨 후, 매일 시전할 수 있는 초능력의 개수 제한을 무시할 수 있다.[4] 한마디로 위저드보다 많은 초능력과 주문을 지니면서도 소서러처럼 이를 메모라이즈할 필요도 없이 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DM의 날 선 d4와 d8이 머리 위로 날아들겠지 유일한 단점은 메타콘서트의 시전 시간이 1분이라는 것.

이 모든게 주인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지성있는 존재를 피트 하나 가치만큼 최대한 써먹기 위한 몸부림이다. 여기서 유추해보면 리더쉽 피트, 그리고 리더쉽 피트의 규칙을 써서 동료를 얻는 Thrallherd 상위직이 얼마나 사기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찍자마자 피트 2개를 받는거나 다름 없다면서 양심은 어디로

4. 기타

초능력자가 목걸이나 장신구로 만들어서 차고 다닐 수도 있고, 주머니에 대충 넣어도 되고, 혼자서 주인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움직일 수도 있다. 땅에서 움직일 때는 엑토플라즘으로 거미 다리처럼 생긴 다리를 만들어서 기어다닌다. 주인의 레벨이 늘어나면 공중을 떠다닐 수도 있다. 별다른 감각 기관은 없지만 자신으로부터 40피트(8칸) 범위 내에 벌어지는 일을 정상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정신 결정과 초능력자용 완드인 도르쟈(Dorje), 결정으로 만드는 각종 초능력 아이템, 그리고 결정을 만드는 각종 초능력 등을 보면 D&D 3.5의 초능력자는 유난히 결정에 목을 매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 같다. 그나마 마법 시전자와 겉모습을 다르게 만드는 특징이라 유저들 사이에서 큰 불만은 없다.

에버론 세계관 출신 플레이어블 종족인 워포지드를 만드는 재료로 쓰기도 한다. 이 경우 초능력을 구사하는 워포지드가 탄생.

이 정신 결정이란 개념이 마음에 들었는지 서드 파티 초능력 규칙서에는 정신 결정을 더욱 강화시키는 여러가지 규칙이 마련되었다. 정신 결정을 무기로 만들어 가지고 다닌다거나, 정신 결정의 정신력을 증폭시키는 지팡이, 혹은 정신 결정을 아예 몸에 이식하는 수술까지 존재한다. 극단적인 경우로 정신 결정을 자폭(...)시키는 초능력도 있다.


[1] 아주 단순무식하게 생각해봐도, 피트 하나로 Skill Focus(Concentration)과 Alertness 피트를 동시에 받는 셈이 된다. 위저드의 패밀리어에게는 집중력을 올려주는 기능이 없다는 것도 참고할만하다. 비슷한 예로 우선권(Initiative) +2를 주는 성격이 있는데, 전투형 초능력자 직업 사이에서 각광받는다. [2] 자세한 설명은 해당 항목 참조. [3] Psionics/Magic Transparency. 마법에 통하는 디스펠은 초능력에도 통하고, 마법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동작은 초능력으로도 수행이 가능하다는 법칙. [4] 메타콘서트를 이룬 시전자 개체는 Erudite는 아니지만 Erudite의 시전자 레벨, 융합한 존재 모두의 초능력 리스트와 파워 포인트 총합을 가지기 때문에 가능하다. 메타콘서트로 합체한 융합체로부터 구성원이 10피트 넘게 떨어지면 구성원이 떨어져나가는데, 나머지 구성원이 결정이니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