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방장수,
방정훈,
방정배의 어머니. 즉, 귀남의 친할머니이다. 자신의 건강은 극진하게 챙긴다.
잃어버린 손자
방귀남에 대한 슬픔 때문에 귀남을 잃어버린 날에 태어난
방이숙이 생일을 제대로 축하받지 못하게 집안 분위기를 단속하는 인물이었다. 1회부터 자기는
둘째 며느리랑 온천 갔다 오면서(...) 자신이 없는 틈을 타 이숙의 생일을 챙겨 주려 한 청애와 가족들에게 큰소리로 다그치면서 본격 등장했다. 귀남을 잃어버린 일로 맏며느리
엄청애를 30년 동안 냉대했다. 자기는 마음을 달랜다며 둘째 며느리랑 즐길 거 다 즐기면서도, 며느리는 마음을 달랠 그 어떤 것도 하면 안 된다는 논리이다. 가만 보면 물량공세를 퍼붓는 둘째 며느리와 같은 집에서 함께 살며 모시는 첫째 며느리를 대하는 태도도 미묘하게 다르다.
부부 사이에는 자식이 있어야 한다는 사고가 확고한 사람으로 아이가 없는 귀남이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길 무척이나 바라고 있다. 그런데 귀남 부부는 자식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미묘한 갈등이 있다. 임신한
차윤희가 일을 관두길 바랐지만 윤희가 큰 프로젝트를 맡았음을 알고 청애와 함께 이를 숨겨주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돕기도 하는걸 보면 마냥 고루하고 꽉막힌 스타일은 아닌듯.
귀남이의 실종에 대한 전말을 안 후,
장양실에 대해 분노함과 동시에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46화에서
방정훈의 사업이 망하고 양실이 집에 들어오자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그 문제에 있어서만은 용서할 생각이 없음을 양실에게 직접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양실을 계속 챙겨준다. 아마 본인도 공범이니 양실만 몰아세울 수는 없다는 생각인듯. 그리고 이숙과 청애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이숙에겐 앞으로의 생일상을 본인이 직접 책임지겠다며 눈물짓기도 했다.
방정배가 실직 후 힘들어할 때 위로를 해 주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첫째나 둘째보다는 막내라서 그런지 극 중 애정이 더 많이 가는 듯하다. 물론 첫째야 어쨌든 잘 살고 있고 둘째는 성공했긴 하나 워낙 저지른 일이 많기도 하겠지만...실제로도 막둥이에게 가는 애정이 나이가 들어가수록 좀 특별하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