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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07:23:12

작은 아씨들(tvN)/평가

1.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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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토마토미터>% 관객 점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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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 5.0 사용자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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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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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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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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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7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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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2.59%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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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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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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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평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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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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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직후 주연인 세 자매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에 대한 호평이 많다. 남지현은 불합리에 굴하지 않고 세상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모범생같은 기자를 정확하게 연기했고, 박지후는 예술적인 재능과 신분 상승의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위태로운 18살 소녀의 내면을 예리하게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김고은 역시 오인주라는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하여 강렬함과 깊이감 둘 다 놓치지 않았다는 평을 받는다. 김고은이 아닌 오인주는 상상할 수도 없다는 평이 다수로 연기력으로는 동 나이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그밖에 엄기준 엄지원 역시 배역에 기대하는 몫을 충분히 해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단언 압권은 추자현. 특별출연이 무색할 정도로 사건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진화영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중간중간 나오는 회상 장면에서도 조차 추자현만 보인다는 평가가 대부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추자현이 이 정도의 배우일지 몰랐다며 연기에 대한 칭찬의 글이 화제가 되었으며, 연일 실시간 검색어 6위까지 올라가는 등 드라마 내외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작중 중요한 상징이나 복선을 묘사하는 연출이 완성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초반부부터 등장하는 정란회의 상징인 푸른 난초는 이야기에 흥미를 유발한다. 세 자매와 박재상집의 벽지, 구조등이 등장 인물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갇힌 방의 디오라마와 같은 각종 소품은 후에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초반부의 1,2화는 속도감있는 전개와 강렬함으로 극의 집중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부터 예상만큼의 흡입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평이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은 점은 부실한 각본이다. 박재상일가와 비자금, 정란회의 비밀을 파해치는 플롯이 치밀하지 못하며 사건과 사건의 연결고리가 지나치게 느슨하다. 극 중 정보를 대부분 대사로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덕에 시청자들은 정보가 의미하는 바를 파악했지만, 정작 등장인물들은 사건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상대방의 교묘한 술수에 지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정면 돌파를 선택해 서스펜스를 스스로 포기한다는 지적 또한 심심찮게 보인다.
캐릭터에 관한 지적도 보인다. 최도일과 하종호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각각 오인주 오인경에게 무조건적인 도움을 주는 조력자이자 어두운 분위기를 환기할 두 여주인공의 연애 서사의 대상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상업성을 간과하기 힘든 드라마 특성상 특정 시청층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이런 부류의 캐릭터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 드라마가 전형적인 미스터리 수사물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조건도 없이 부르면 곧바로 달려와 사건을 해결해주는 인물이 둘이나 있다는 건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특히 최도일은 극 중 속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데, 정작 모든 행동의 동기가 오인주의 안전만을 향하고 있어 그를 둘러싼 후반부의 반전들이 아무런 긴장감도 주지 못하고 허망하게 소모된다.
정란회에 관한 비판도 있다. 우선 정란회가 고위층들을 매수하여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판을 조작하거나 장면이 충분히 묘사되지 않는 바람에 극악성이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일원의 대부분이 죽거나 죽기 직전의 상태인 노인들이며, 목표 역시 체제전복이나 테러가 아닌, 사리사욕 혹은 사적 복수에 불과하다. 얼마 있으면 사라질 궤멸 직전의 단체인데, 주인공들이 굳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막아야 했냐는 물음을 남긴다.
또한 정란회가 살인 현장에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남기고 간 푸른 난초가 도리어 자신들의 범행의 결정적인 증거가 되어버린 상황이 다소 상식과 어긋난다는 반응도 있다. 그토록 비밀스러운 조직이라면서 떠들썩하게 유명인의 죽음을 꾸미고 근원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특징적인 물건을 빠짐없이 현장에 남기는 것을 보면 과연 이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싶어 하는지, 드러내고 싶어 하는지 헷갈릴 정도다. 물론 이런 설정은 비밀결사를 다루는 여타 창작물에도 숱하게 사용해 온 클리셰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조직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신화적인 상징에만 머무른다는 점에서 현실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푸른 난초의 설정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드라마를 끝까지 본 시청자들의 공통된 지적으로 왜 굳이 제목이 작은 아씨들 이어야 했냐는 의문이 있다. ‘정란회의 음모' 라던가 ‘700억의 행방' 이라고 이름 지어도 상관없는 이 거대한 규모의 통속극과 고전 작은 아씨들의 억척스럽고 따뜻한 성장기의 연관성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원작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지만, 정작 드라마가 끝나면 원작의 주인공들의 모습이 드라마 주인공들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메그, , 에이미의 다채로움을 허영심, 정의감, 예술감각과 같은 피상적인 특징으로 축소시킨 후 2차원에 옮겨놓은 듯하며, 지나치게 원작을 의식하느라 캐릭터가 필요 이상으로 극화 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고전을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하려 했으나 정작 원작에 담긴 사랑스러움과 소박함은 휘발되고 감정의 극단과 자극적인 묘사로 점철된 흔한 장르극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