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Rf-06 Zanny[1]
일년전쟁 당시 지구연방군이 운용했던 시험제작형 모빌슈트. 첫 등장은 1996년에 만들어진 PC용 패키지 게임인 건담 택틱스 모빌리티 플릿 0079.
2. 상세
자쿠 II를 상회할 만한 신형 모빌슈트를 만들기 위해 아예 각 잡고 빵빵한 지원을 받았던 V작전과 달리, 자니의 개발은 자쿠 II의 역설계를 해야 한다는 태생적 난점에 덧붙여 고질적인 자금 부족 문제와 촉박한 개발 일정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충분한 사전 검수를 거치지 않고 자쿠 II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해서 '작동하기만 하는 물건'을 만들어 버렸고, 단순한 테스트 드라이브 중에도 잦은 고장과 원인 불명의 소프트웨어 버그가 속출하는 결함 덩어리가 완성되고 말았다. 간이 핸드 매니퓰레이터의 손가락이 3개뿐인 것도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 어찌저찌 고육지책으로 기일을 맞춰 타협한 결과.그 결과 양산 계획이 전제되었던 종래의 계획을 전부 파기하고, 생산되었던 것들은 거의 대부분 진짜 주력 양산형 모빌슈트를 개발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사용하거나 초창기 모빌슈트 조종사를 양성하는 MS교도대에서 훈련 기체로 사용하는 정도로 그쳤다.[2] 간혹 일부 상태 좋은 기체가 일선에 투입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으나,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무장은 60mm 헤드 발칸과 120mm 저반동포 2개가 끝. 그나마 저반동포의 경우 볼에게 탑재했던 120mm 저반동포에 수동 트리거를 달아 놓았을 뿐인 급조품이었고, 자니 자체의 결함 때문에 명중률 면에서도 크게 기대할 것이 못 되었다.
3. 기타 이야기거리
- 시기상으로 연방군의 첫 MS라는 점 때문에 기렌의 야망 시리즈나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 많이 등장했고, 건담 TCG 계열에서도 개근했다. 공통적으로 자쿠 I급의 성능을 자랑하는 땜빵용 기체로서의 컨셉에 충실한 편으로, 특히 G제네에 등장할 땐 근접 무장이 없고 주력 무장이 120mm 저반동포라는 걸 감안해 사정거리가 볼 수준으로 긴 것을 제외하면 가성비가 매우 나쁜 전통이 있다.
- 외전 미디어 믹스에서는 의외의 활약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동전사 건담 MSV-R 우주세기 영웅전설 무지개의 신 마츠나가로, 사우스 버닝이 훈련기에 탑승해 노획한 자쿠를 사용하는 베르나르도 몬시아를 박살내며 호랑이 교관스런 모습으로 나온다. 또한 기동전사 건담 배틀 오퍼레이션 코드 페어리에서는 주인공 부대의 뒤를 쫓는 위치 헌트 부대에 후방 지원기로 투입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 자니 특유의 손가락 3개짜리 간이 핸드 매니퓰레이터의 디자인은 이후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 적극적으로 재탕된다. 어지간한 지구연방군의 초기형 MS들이 죄다 손가락 3개짜리로 나오는 게 다름아닌 자니에게서 비롯된 것.
[1]
일부 미디어 믹스에서 형식번호가 RRF-05라고 잘못 표기된 적이 있으나, 정확한 표기는 대소문자 구분 포함 RRf-06이 맞다.
[2]
그나마도 짐 트레이너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이족보행병기 운용 훈련기'로서의 기초적인 부분에만 투입되는 것으로 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