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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1-23 23:57:01

이현(성운을 먹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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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의 등장인물.

풍령국 출신의 기환술사로 환예마존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다.

기환술을 익혀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100여년 이상을 살아왔으며, 그 때문인지 중원삼국의 황실이나 거대한 세력에 제자가 하나씩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별의 수호자가 성해에 자리잡을 때도 도와주었다고 전하며, 실제로 별의 수호자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축지의 술법을 걸어둔 것이 바로 그라고 한다.

유일하게 신수들이나 사용하는 축지법을 만들어내 사용할 정도로 뛰어난 술사지만, 조직을 만드는 일은 영 서툴러서 지금까지 7개나 되는 조직을 만들고 또 말아먹었다고 한다. 별의 수호자들이 성해에 본진을 차릴 때 도와줬던 이유도 조직 만들면서 빌려줬던 돈을 여러번 날려먹어서 빚 갚는 대신 도운 거란 말이 있을 정도. 대신 제자들이 각 지에서 활약하기에 어디서나 어른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 성격은 강호의 전설이나 위대한 기환술사라는 명성과는 다르게 굉장히 소탈한 편이라,[1] 일반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그를 대하면 굉장히 깬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젊은 시절엔 굉장히 다혈질이라, 풍령국의 선대 황제가 맘에 안 든다고 집을 뛰쳐나간 전적도 있다. 그러자 자식들을 여러모로 권력을 잡는데 이용하려던 이현의 아버지가 어르고 달래도 말을 안 들어서[2], 결국 이현의 아버지는 이현을 호적에서 팠는데, 그 이후에 성운의 기재인 것이 알려지고 강호에서 가장 영향력 큰 존재 중 하나로 자라나는 것을 보며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후회했다고 한다.[3] 이후 선대 황제가 태도를 바꿔서 풍령국과도 좋은 관계를 맺게 된 듯 하다.

나윤극과는 서로 간의 필요에 의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나윤극이 환마왕을 토벌하고 환마의 세력이 자리잡던 곳에 윤극성을 세웠기 때문에 환마 방지대책을 세워주고는 수시로 보러오는 듯 하다.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고자 하는 기환술사의 기질 덕에 별의 별 희한한 일에 도전하는데, 축지의 술법을 개발한 일이나 형운과 처음 만났을 때 보였던 요괴의 요기를 빼앗아 평범한 존재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그러한 도전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기에 인간히 하는 일에 완벽한 일은 없다며 신중해야 할 부분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조직 만들 때는 별로 신중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낀 듯[4]

다른 이존팔객이 모두 무인으로 유명한데 반해서, 이현은 기환술사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5] 그만큼 이현이 일반적인 기환술사 답지 않게 전국을 떠돌며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반증이라고 한다.

환마왕의 발호를 막다가 지나치게 무리해서 시한부 인생이 됐을때, 적호연의 예지에 의존한 대계획을 실행한다.
죽은 신의 유체를 사용해서 신통력을 얻어서 이대 마교의 성지를 알아낸 후, 이대 마교를 파멸시키기 위한 함정을 파놓고 그 계획을 형운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후 그의 계획대로 광세천교는 파멸하게 된다. 흑영신교를 위한 안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작중에서 신들조차도 피할 수 없는 계획이었다는 평을 듣는 위대한 인물.


[1] 나쁘게 말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남을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그렇듯 남들이 자신을 대할 때도 싸우자 수준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2] 첫 서술에는 그렇게 나와있지만, 이현이 죽기 전의 회상에 따르면 대단히 질 나쁜 막장부모였다. 그러니까 어르고 달래는 일 따위 평생 해본 적 없다. 자식들을 노예처럼 멋대로 부리려고 온갖 학대를 자행했고, 이현은 그 집을 나올 때 아버지가 자신에게 저질렀던 모든 학대 중 단 하나, 일주일 밤낮을 빛 한 점 통하지 않는 다락에 쳐넣어 두는 것을 재현하여 삼일밤낮 유지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하는 환술을 걸고 떠났는데, 이현의 기환술의 수준이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높았던 나머지 이걸 아무도 못 풀어서 결국 이현의 아버지는 삼일밤낮을 진짜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상태로 벌벌 떨며 보냈다. 이후에 트라우마가 남아 평생 어둠만 보면 벌벌 떨며 등불을 찾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3] 물론 개과천선한 건 아니다. 형식상으로라도 남겨뒀으면 어따 이용해 먹을 수 있었는데 내가 미쳤다고 호적에서 파버렸지 하는 후회. [4] 어디까지나 나라고 초월적인 무언가는 아니니 주제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함부로 저지르지도 않겠다는 의미의 신중함이지 아무데나 신중한 성격은 아니다. 실패해 봤자 돈 좀 날리고 만들던 조직만 해체되고 끝 아닌가? 몸으로 얼마든지 때우고도 남을 능력도 있고. 조직 만드는 데 신중할 필요가 없다. [5] 보통 기환술사는 황실처럼 일정한 조직에 소속되어 있거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틀어박히기 때문에 같은 기환술사가 아니면 이름을 알리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