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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4 16:49:33

이토록 단일한 마음

이토록 단일한 마음
이서영 단편소설
파일:이서영_이토록단일한마음.webp
장르 SF
저자 이서영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1.11.15 전자책 출간
분량 약 1.5만 자
독점 감상 리디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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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이서영이 2021년 11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2022 한국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이서영 작가의 <이토록 단일한 마음>은 과학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하는 화두와 현시대 노동의 문제를 완벽하게 이어낸 작품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더 창의적인 지옥이 되어가고 있는 노동 현장을 다루는 시위성이 과학적인 아이디어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단순한 선악 구도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인간이 얼마나 모순되고 복잡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지점이 특히 뛰어났으며 읽을수록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밀도 높은 작품이다."
한국 SF어워드 중단편부문 심사위원단 심사평 중에서

사고로 함께 일하던 AI를 잃어버린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근미래의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섬세하고 서정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팀장은 아무것도 몰랐다. AI를 삭제해 본 적이 없으니까 알 턱이 없지. 글쎄, 어쩌면 팀장과 나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다르다면, 그건 내 자아가 약하기 때문은 아닐 거다. 팀장이 AI를 제대로 다룰 줄 몰랐거나, AI를 이해하지 이해하지 못한 거겠지.
내 자아가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손을 뻗어 왼쪽 관자놀이를 만졌다. 오돌토돌한 상처가 만져졌다. 단일을 넣을 때 한 번, 뺄 때 한 번, 총 두 번 찢은 자리였다.
단일이 여기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단일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한 번도 신경 써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있었으니까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팀장의 관자놀이를 보았다. 팀장은 오른쪽 관자놀이에 작은 흉터가 있었다. 나는 7년 동안 단일과 함께 있었지. 팀장은 몇 년일까.
몇 년이나 지났는진 모르겠지만, 저 흉터가 아물면서 자신이 뭘 얻었는지를 잊어버리기엔 충분한 시간일 것이다.


“산재… 라고 라희 씨가 그러긴 했는데. 애초에 이게 라희 씨 것은 아니잖아요? 입사하면서 회사에서 넣어준 거지. 라희 씨가 달고 태어난 게 아니잖아.”


“달고 태어난 게 아니면, 뭐. 임플란트 같은 건 막 뽑아도 되나요?”
<이토록 단일한 마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