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역

산세를 닮아 포근한 가은역
가은역은 1955년 9월 15일 은성역이라는 이름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 1959년 2월에 이르러 가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55년 개통된 문경선의 첫 출발지였던 은성역. 가은과 마성을 연결한다는 뜻의 옛 이름 ‘은성’은 인근 은성탄광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그 옛 이름처럼 은성탄광 석탄수송을 위해 만들어진 역이었던 가은역은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되었다. 소담스럽고 간결한 모습의 역사는 1955년 4월에 신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공 지붕 형태에 세로로 긴 창문과 출입문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또한 지붕선의 흐름이 주변 산세와 닮아 포근하고 창틀과 문설주, 출입문에서도 섬세한 감각을 찾아볼 수 있다. 해방 후 건축된 목조 역사로 광복 이후 일본식을 응용한 한국형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동시에 과거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핵심이었던 석탄산업과 관련된 역사로 그 희소가치가 높아 2006년 12월에 등록문화재 제304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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