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2월 15일 SK와이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팀이 스코어 8:12로 앞서던 9회초에 팀의 마지막투수로 등판하여 1이닝 2실점으로 신명나게 털렸다.3월 8일 시범경기에서 최고구속 152km/h를 찍으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다만 입대 전부터 고질병이었던 볼질이 나아졌는가가 문제였다.
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4월 16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6실점한 선발 투수 케일럽 클레이를 대신해 스코어 6:6인 4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5⅓이닝 67투구수 1피안타 무사사구 8K 무실점[1][2][3]으로 인생투를 선보여 팀의 스코어 8:6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 경기로 2011년 6월 17일 이후 1,028일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근데 몇몇 한화팬들은 기쁨보다는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일단 연투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으나 윤근영과 함께 번갈아가며 필승조 롱릴리프-셋업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걱정대로 2013년의 송창식 마냥 굴려지면 앞날이 어두울 수도.
4월 20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3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5:7로 이기던 6회초 1사 상황에서 선발 투수인 앤드류 앨버스의 뒤를 이어 등판하여 시즌 7번째 경기를 치렀다. 첫 타자이자 8번타자인 윤요섭에게 2루타, 다음 타자 오지환 타석 때 폭투를 허용한데 이어 오지환을 볼넷을 출루시켜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1번타자 박용택을 초구에 4-6-3 병살타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스코어 5:8이 된 7회초에도 등판하여 선두 타자 손주인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낮게 몸쪽으로 잘 제구된 빠른공을 던졌으나 5번타자 정성훈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스코어 7:8을 만들고 말았다. 그래도 다음 타자 이병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낸 뒤 스코어 7:9가 된 8회초에 최영환으로 교체되며 홀드를 기록했다. 윤규진은 67개 던지고 3일만 쉬어서 그런지 이날은 구위가 조금은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1⅔이닝 28투구수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K 2실점(2자책), 홀드를 기록했다. 팀은 스코어 8:9로 이겼다.
4월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제구력 불안을 보인 송창현이 4회 6볼을 준 상태에서 등판, 2⅔이닝 60투구수 3사사구 2피안타 2자책점을 기록하였다. 조금만 빠져도 볼을 주는 이날의 스트라이크존에 카운트를 잡는데 애를 먹어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었으며, 속구 구위를 이용해 플라이볼로 주로 타자를 처리했으나, 50구 전후에 힘이 빠지는듯 보이며 2안타를 허용했고, 포수 김민수의 평범한 바운드볼 포구 미스로 폭투로 1점,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하고 교체 되었다.
2.2. 5월
5월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유창식의 뒤를 이어 등판 4이닝 74구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5월 6일 LG전에서 7회 말 등판해 3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5월 8일 LG전에서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5월 11일 KIA전에서는 팀이 3:5로 끌려가던 상황에 등판해서 1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월 15일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9회 1시 1, 2루 상황에서 등판해서 병살타로 이닝을 깔끔히 마무리하고, 10회에도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월 17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선발투수 앤드류 앨버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예전과 달리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⅔이닝만에 1실점을 내주고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월 18일 SK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8회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K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5월 21일 넥센전에서 8회 1사후 윤근영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그대로 경기종료시까지 마운드를 지킬 것 같았지만, 9회 첫 타자 서건창의 타구에 엉덩이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초에 4:4 동점 상황에서 팀이 홈런 두 방으로 5득점하였고, 이후 올라온 정대훈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윤규진은 승리투수가 되었다.
5월 24일 두산전에서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은 7회초에만 7점을 뽑아내는 등 12:8로 역전승을 했다.
2.3. 6월
6월 6일 팀이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세이브를 기록했다. 극한의 맞춰잡기 피칭으로 6명의 타자를 아웃시키는데 13구로 충분했을 정도. 그런 이유로 이태양이 선발인 다음날 경기에 등판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6월 10일 KIA전에서 팀이 한 점차로 앞선 8회 등판했으나 김원섭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이어 이종환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강판당하며 경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6월 13일 NC전에서 3점차 상황인 8회 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세이브를 달성했다. 본격 2이닝 마무리투수.
그러던 중 어깨 근육통으로 27일에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2~3일 휴식하면 되지만 다음주 주말 3연전이 휴식기라 그걸 감안해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고 한다. 대신 김광수가 올라왔다.
2.4. 7월
11일 퓨처스리그에서 ⅔이닝을 소화하자마자 12일에 복귀해서 7회 지고 있던 상황에서 등판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윤규진 대신 조영우가 1군에서 말소되었다.이튿날도 8회 1사부터 올라왔는데, 이날은 실점 없이 9회까지 버티며 시즌 4승째를 기록하며 팀에게 한 달 반만의 위닝 시리즈를 선사했다. 최고시속 148km를 찍으며 좋은 구위로 살얼음 리드를 지켰다.
25일 대전구정 vs KIA전에서 7회에 올라와서 3이닝 4K 투구수 38개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하며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얻었다. 4승 6세이브. 팀은 3:8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2.5. 8월
3일 두산전에서 8회 1사 2루이후 선발투수 유창식을 구원하러 올라와 8회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KKK행진을 벌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시즌 7세이브째.3일 후인 6일 청주 삼성전에 9회 2:1 패전 상황에서 올라왔는데, 조인성이 9회 동점포를 터뜨려 연장전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11회까지 3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대역전을 뒷받침했다. 이로서 시즌 5승으로 팀내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틀간의 휴식기를 앞둔 롱릴리프였고 불가피한 등판으로 볼 여지도 있지만, 역시나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다. 8월 6일 기준으로 윤규진의 올 시즌 소화이닝은 59⅓이닝으로 선발 등판이 없는 선수 중 리그 최다다.[4] 연투를 밥먹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혹사 우려가 없다고 보는 이들이 있는데 불펜 최다 이닝 소화 투수를 두고 빈말로라도 혹사 걱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윤규진은 올해 서른한 살로 팔꿈치 수술 경력과 2년 이상의 부상 공백을 겪었던 선수임을 잊어선 안 된다.
물론 이와 같이 눈도장이 찍힌 롱릴리프는 어지간한 팀에서는 선발로 전향해서 던지기 때문에 스윙맨들을 포함해 추산하자면 압도적인 이닝 소화는 아니지만,[5] 바꿔 얘기하면 윤규진은 선발 등판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스윙맨 정도의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그것도 마무리 투수가.[6]
더 강한 팀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전력상의 불안요소를 최소화하는 팀 운영이 절실하다. 마운드가 약하니 긴 이닝을 가져가는 건 백번 양보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큰 점수차나 패전 상황에서의 무분별한 등판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한화의 스윙맨 출신 불펜인 윤규진, 안영명 그리고 미덥진 않아서 패전처리로 쓰이는 윤근영 3명의 경우는 등판 경기수에 비해 많은 이닝을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나름 등판 관리를 받긴 한다지만 팀 초창기부터 변치 않는 불펜 혹사를 보여준 역사를 미루어봐도, 마냥 불안요소가 아니라고 안심하기 어렵다. 더 갈 것 없이 윤근영은 시즌초에 비해 구위가 하락하여 패전조로 밀렸으며, 지난 2년간의 혹사로 아예 당분간 공을 놓아야 하는 신세가 된 송창식도 있다.
그러던 중, 8월 23일 KIA전 당시 마무리 등판을 준비하던 도중 목에 담이 걸려 등판이 어려워졌고, 이날 한화는 대신 박정진 등을 내세웠다가 상대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 부상 때문에 최소 1주일 이상 등판이 어려워졌다.
2.6. 10월
2일 롯데전에서 목 통증으로 인해 ⅓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했고, 결국 8일자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정규시즌이 17일에 끝나는 걸 감안하면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짓게 되었다.
[1]
윤규진의 최대 단점이 불안한 제구력인데 삼진 8개에 무사사구라는 건 그야말로 흠좀무. 이날 윤규진은 제구도 비교적 좋은 편이었지만, 그보단 좋은 구위로 타자를 말 그대로 압살해 버렸다.
[2]
투구 패턴은 쭉쭉 뻗는 140~145의 포심으로 스트라이크존 위아래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간간이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모습이었다. 낮은 공 중심으로 윗쪽도 섞어 타자의 혼란을 노리는 모습이었는데, 좌우 제구는 포기한 듯 던지는 공 대부분이 가운데에 쏠리는 모습이었지만 아래쪽 혹은 위쪽 경계에 걸쳐들어가는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전까지 6점이나 낸 타자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 날 변화구는 몇 개 던지지도 않았지만, 거의 보여주기 용에 가까웠다.
[3]
종합하자면 팬들이 그리던 우완 정통파 파워피쳐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4]
2위는 삼성의
차우찬이다.
[5]
NC의
이민호가 이에 해당하고, 같은 팀의
안영명도 비슷한 기록을 보인다,
[6]
8월 7일 기준 마무리 최다 이닝 2위는 롯데의
김승회(41⅓이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