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tile(유틸) + 性(성)Utile은 '유용한, 도움이 되는, 쓸모 있는'을 뜻하며 useful과 같은 의미이다. 한마디로 유틸성은 utility(유틸리티), 바로 유용성을 말하는 것이다. 유틸리티가 형용사로 쓰일 경우 '다용도, 다목적'이란 의미를 갖는데, 이런 의미로 쓰인 예가 바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보통 야구에서 준수한 수비력 덕에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저렇게 불린다.
우리말로 하자면 유용성이 되겠지만, 게임 등에서 사용하는 유틸리티, 유틸성은 '유용하다'랑은 뉘앙스가 많이 다르다. 순수한 화력이나 방어력 등도 분명 유용한 것이지만 유틸성이 있다고 하진 않는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뜻에 가깝고, 굳이 따지자면 '편의성', '범용성' 정도가 가장 우리말에 가까운 표현이다.
2. 온라인 게임에서의 의미
유틸성이란 말을 자주 쓰는 곳이 바로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의 기본인 탱-딜-힐의 범주에 포함하기 힘든 특성을 일컬어 유틸성이라 한다. 유틸성이 뛰어난 스킬을 '유틸기'라고 하며, 이런 유틸기를 자주 사용하거나 유틸기가 많은 캐릭터를 '유틸캐릭'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스킬이나 캐릭터를 '유틸성이 좋다'고 표현한다.용어의 범위가 워낙 포괄적인데다 게임의 장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이동기, 시야 확보 기술, 군중제어기, 은신, 일시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흘릴 수 있는 기술 등등, 공격/방어/치료 의 대분류에서 벗어난 유형의 방법으로 팀원들을 지원해주는 기술 등이 유틸 기술로 꼽힌다. 그리고 일반적인 스킬과 달리 독특한 매커니즘을 가진 스킬들도 이 분류에 포함되기도 한다.[1] 이렇듯 일반적인 기술과 동떨어져 있는 특성상 유틸성이 높은 기술이나 캐릭터는 단순 수치 이상으로 유저의 기술과 경험, 그리고 순간의 판단력이 효과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 화력 딜러나 몸빵 탱커에 비해 유틸성이 좋은 캐릭터는 대개 밸런스 패치를 당하는데, 유틸성이 좋은 반면 딜이 나오질 않거나, 체력이 약하거나
또한 게임 시스템 패치로 인한 간접 버프/너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캐릭터들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캐릭터가 너무 날뛴다 싶으면 해당 스킬의 쿨타임을 늘리든지, 효과를 감소시키든지 하는 식으로 다른 캐릭터와의 밸런스 패치를 진행한다. 그런데 유틸성 좋은 캐릭터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킬 효과가 이렇게 밸런스 패치를 당한 캐릭터의 스킬 효과와 같으면 본의 아니게 유틸성 캐릭터의 스킬도 밸런스패치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여러 게임에서 종종 벌어지며, 분명히 딜러 너프를 위한 패치였는데 졸지에 유틸성 캐릭터도 버림받게 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제공하는 효과의 메커니즘이나 효과를 뜯어고치거나 하지않는 이상 대부분 쿨타임이나 소모 자원, 캐릭터 자체 화력을 너프하기에 거의 이상이 없을 수 있다.
[1]
예를 들면 대다수 챔피언이 cc기를 가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웬만한 cc기는 유틸기로 안 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