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uby(月幽病, ruby=げつゆうびょう)]제로 ~월식의 가면~에 등장하는 가공의 질병. 농월도(朧月島)의 풍토병이다.
2. 증상
환자는 기억을 점차 잃어가며 몽유병처럼 밤에 배회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배회하는 중 달빛을 쐬려고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월유병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과거에는 '달걸음', '씌인 걸음' 등으로 불린 듯. 병이 진전될 수록 소중한 기억이 사라지는 공포심에 자살하거나, 자아가 붕괴하여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 쇠약사하게 된다.병이 심해지면 환자는 거울이나 유리창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얼굴이 흐물거리거나 뭉개지는 환각을 보기 때문이다. 이 단계까지 진행된 환자가 죽으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뜨린 채 손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된다. 섬 사람들은 이러한 상태를 '싹이 튼다'라고 부르며, 이 상태가 더욱 심해진 '핀다'라는 상태를 거의 재앙으로 다루는 듯.[1]
또한 기억을 점점 잃게 되며 그로 인해 자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환자들은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보름마다 보름달을 보거나, 무언가에 집착을 하게 된다. 집착하는 '무언가'는 환자별로 다르며, 대표적으로 루카는 월유가를 반복하는 것, 아야코는 파괴하는 것, 아마키는 남들에게 무언가를 훔쳐오는 것, 미사키는 '미야'라는 인형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는 것[2]이다.
영매 등 영감이 강한 체질이면 병세가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농월도의 주민들은 쉬쉬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완치법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한번 증상이 완화되어 나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월유병의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하이바라 병원에서도 환자를 안정시키고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권유하면서 자아를 유지하는 임시변통밖에 제시할 수 없었다.
월유병 중증의 환자와 얼굴을 마주치거나 이름을 불렀을 경우 그 사람도 월유병이 발병하기도 한다. '피어난' 사람은 그러한 현상이 거의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3. 원인
사실상 영적인 병. 죽은 사람의 영혼이 바다(=명부)로 가는 통로인 농월도의 특성상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도 휩쓸려가거나, 타인의 영혼을 받아들여 일종의 과부하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었다. 영매 체질인 사람의 병세가 심해지거나, 트랜스 상태를 일으켜 자아를 잊을 만한 일[3]을 하면 월유병이 발병하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영혼을 진정시키는 의식인 키라이고를 거행하면 발생하지 않을 테지만, 처음 무고가 일어난 뒤 키라이고가 중단되면서 월유병의 발증도 막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4. 월유병에 걸린 인물
[1]
농월도에서는 싹이 트거나 피어나서 죽은 사람의 유해도 매우 위험하게 여겨 특별한 처치를 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얼굴을 깎아낸다'고 하며, 문맥을 보면 얼굴 가죽을 벗기거나 얼굴을 파내는 것 같다.
[2]
이는
하이바라 사쿠야가
미사키에게 직접 알려주었다.
[3]
로우게츠 카구라를 구경하거나, 카구라의 무녀 역할을 맡거나, 가면을 바꿔가며 쓰는 등.
[4]
다만 루카는 달의 무녀인 츠키모리 가문의 피를 이은 여성으로서 영혼을 진정시키는 곡조인 월수가를 배웠기 때문에 거의 완치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