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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8:40

우흥(동음이의어)


1. 노무현 수리부엉이 울음소리를 묘사한 의성어2. 일반 명사3. 고전 문학
3.1. 최치원의 시
3.1.1. 한국어 해석3.1.2. 해석과 어휘풀이
3.2. 김충선의 시
3.2.1. 해석과 어휘풀이
3.3. 이행의 시3.4. 하라사이힌의 시3.5. 율곡 이이의 시
3.5.1. 어휘 해석
4. 짱구는 못말려의 등장인물 몬로 마리의 말버릇

1. 노무현 수리부엉이 울음소리를 묘사한 의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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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반 명사

부칠 우(寓)와 일으킬 흥(興)자를 써서 "시에서의 감흥이나 영감."을 뜻하는 명사 단어를 뜻한다. # 아주 오래전에 문학 작품[1] #[2]등에서만 사용된 단어기에 현재는 거의 사용 빈도가 없는 말이며 일반인에겐 생소한 단어로 여겨지고 있지만 한국 고전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이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시에서의 감흥이나 영감'이라고 번역되었지만 정확히는 '생각을 붙여', '흥에 붙여져', '흥이 돋아'라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후술할 최치원의 시 '우흥'은 이은상 시인이 '생각을 붙여'라고 번역된 적 이 있었으며 있고 이 말의 유래를 분석하는 우리말 뉘양스 사전에서는 '흥을 만남'이라고 번역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흥이 돋다'는 의미의 추임새로 가끔씩 쓰이기도 한다.

3. 고전 문학

3.1. 최치원의 시

파일:7zs3dXw.jpg

파일:uaavbLB.jpg

두번째 사진은 2014년 7월 7일부터 1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열린 제21회 경남서단전에서 걸린 최치원의 문장이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3]
願言扃利門
不使損遺體
爭奈探珠者
輕生入海底
身榮塵易染
心垢水難洗
澹洦與誰論
世路嗜甘醴
-
<檀紀3290年新羅第46代文聖王19年新羅第47代憲安王元年丁丑=857∼? >
우흥.최치원:고운,해운 (寓興.崔致遠.字:孤雲,海雲)
9세기 통일신라 말기 학자 문징가(世紀 統一新羅 末期 學者 文章家)

최치원이 작성한 한시이다.

3.1.1. 한국어 해석

당연하지만 신라시대 때 지어진 한자로 되어있는 시를 한국어로 완벽히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현재까지 익히 번역된 4가지 버전을 모두 기재한다.
願言扃利門(원언경리문): 바라기는 이욕(利慾)의 문을 막아
不使損遺體(불사손유체): 부모에 받은 몸 상(傷)하게 하지마라.
爭奈探珠者(쟁내탐주자): 어찌 하여 진주를 캐는 사람처럼 다 투어
輕生入海底(경생입해저): 목숨 가벼이 여겨 바다 밑 깊숙이 드는가.
身榮塵易染(신영진역염): 몸이 영화로우면 티 끝이 물들기 쉽고
心垢水難洗(심구수난세):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도다.
澹洦與誰論(담백여수론): 담백한 삶의 맛은 누구와 의논 하리요
世路嗜甘醴(세로기감예): 세상 사람들 사는 법은 단술만 즐기니.
- 익히 알려진 민간 번역중 하나
願言扃利門(원언경리문): 바라노니 이욕(利慾)의 문 굳게 닫아서
不使損遺體(불사손유체): 일신을 더럽히지 말지어다
爭奈探珠者(쟁내탐주자): 저 진주를 탐내는 무리들
輕生入海底(경생입해저): 죽음도 무릅쓰고 바다 속에 뛰어드네
身榮塵易染(신영진역염): 영화를 탐내면 티끌에 물들기 쉽고
心垢水難洗(심구수난세): 마음에 때 묻으면 씻기 어렵다네
澹洦與誰論(담백여수론): 담박한 이 맛을 누구와 논하리
世路嗜甘醴(세로기감예): 사람들은 모두 단술만 즐긴다네
-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에서의 번역
願言扃利門(원언경리문): 원컨데 말하노니 눈 앞에 욕심을 부려서
不使損遺體(불사손유체):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몸을 손상시키지 말라
爭奈探珠者(쟁내탐주자): 어찌하여 진주를 캐려고 다투며
輕生入海底(경생입해저): 목숨을 가벼히 여기고 바다밑에 드는가
身榮塵易染(신영진역염): 영화로운 육신은 속진에 오염되기 쉽고
心垢水難洗(심구수난세): 편안한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다네
澹洦與誰論(담백여수론): 담박에 대하여 뉘와같이 의논하리요
世路嗜甘醴(세로기감예): 세상사람들은 모두가 단술만을 즐기니
- 익히 알려진 민간 번역중 하나
願言扃利門(원언경리문): 원컨대 이욕의 문을 막아
不使損遺體(불사손유체): 부모께 받은 몸 상하게 말라
爭奈探珠者(쟁내탐주자): 어찌하여 진주를 캐는 사람들
輕生入海底(경생입해저): 목숨 가벼이 여겨 바다 밑에 드는가
身榮塵易染(신영진역염): 몸이 영화로우면 티끌에 물들기 쉽고
心垢水難洗(심구수난세):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네
澹洦與誰論(담백여수론): 담박한 맛을 누구와 의논하리
世路嗜甘醴(세로기감예): 세상 사람들 단 술을 즐기거니
2013 수능대비 EBS 수능특강 #에서의 번역
「생각을 붙여[寓興]」
원언경이문(願言扃利門)[너 부디 이익 길엔 생각을 끊고]
부사손유체(不使損遺體)[부모 주신 귀한 몸 상치 말아]
쟁내탐리자(爭奈貪利者)[어쩌다 진주를 캐는 저 사람]
경생입해저(輕生入海底)[목숨 걸고 바다 밑을 들어가는고]
신영진이염(身榮塵易染)[몸은 영화 티끌에 더럽기 쉽고]
심구비난세(心垢非難洗)[마음 때는 물로도 씻기 어렵네]
담박여수론(澹泊與誰論)[누구랑 담담한 맛 의논하리요]
세로기감례(世路嗜甘醴)[세상 사람들은 달고 취함 즐기는 것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710 동백섬에 세워진 ' 최치원 한시비'에 적힌 이은상 시인의 '우흥' 우리말 번역, 여기서는 '우흥'대신 '생각을 붙여'라고 단어의 뜻 자체를 번역했다.

3.1.2. 해석과 어휘풀이

(공명과 물욕에 눈이 어두운 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벼슬길에 뛰어드는 것을 풍자/자신은 세속에 물드는 것을 경계함)

최치원의 작품에는 부패하고 타락한 지배층을 비난하고 조국의 운명을 우려한 글이 일간되게 나타나 있는데 우흥 역시 신라 말기 타락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경계하는 최치원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우흥'은 현재 알 수 있는 한국 문학중 '부산 바다'를 소재로 지은 최초의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속세의 이익을 쫓는 마음을 경계함',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도다.'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시로 세상 사람들의 탐욕적인 행동을 깊은 바다 밑에 기어들어가 구슬을 찾는 행동에 빗대어 말하고 있고 그들이 일시적으로 출세한다고 해도 한번 욕심으로 더러워진 마음은 영원히 씻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재물과 권세 에 대한 탐욕이 극도에 달하여 그것을 얻기위해서는 그 무엇도 꺼리지 않고 날뛰는 파렴치한 신라 지배층의 모습과 사회상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세상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고독한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고 있다.

이중 <身榮塵易染 (신영진이염): 몸이 영화로우면 티끌에 물들기 쉽고, / 心垢水難洗 (심구수난세):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도다.> 부분은 인용구처럼 쓰이기도 한다. # #

2004년 발간된 방학봉, 일송북의 책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

문학 공부에 꽤나 도움이 되는 시인지라 2012년 수능특강 문학편 #에 수록되기도 했으며 2013 수능대비 EBS 수능특강에도 수록되었다. # # 이 외에도 찾아보면 제법 꽤 많은 책들에 수록 혹은 인용되었다. #

2016년에 발간된 최치원의 시들을 모아서 번역한 고운집에도 수록되어있으니 다른 최치원의 시에도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

심구수(心垢水)의 경우 대본에는 ‘心垢非’로 되어 있는데, 최치원의 《고운집(孤雲集)》 에는 ‘心缺垢’로 되어 있어 정확한 글자는 알 수 없지만 앞구와 대구를 이루는 점과 문맥을 고려, 교감하여 번역되었다.

3.2. 김충선의 시

김충선(金忠善)의 '모하당실기 권3(慕夏堂實記 卷三)'에 수록된 시( 출처)

'모하당실기(慕夏堂實記)'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 왔다가 귀화한 일본인 '김충선(金忠善)'의 시문집이다. 3권 1책이며, 권3에 가사 <모화당술회>와 시조 <잉방시(仍防詩)>, <남풍유감(南風有感)>, <우흥(寓興)>, <우회(寓懷)>, <우회(又懷)> 5수가 수록되어 있다.

<잉방시(仍防詩)>는 만주족이 국경을 침범한다는 말을 듣고 자원하여 변방에서 10년 동안 잉방(仍防) 임무를 수행하였는데, 그 때 지은 것이다. <남풍유감(南風有感)>은 귀화인으로서 고향을 그리는 심정을 노래한 것이며, <우흥(寓興)>은 귀화 후 정착한 달성(達成)에서의 자적(自適)하는 삶을 노래한 작품이다. <우회(寓懷)>와 <우회(又懷)>는 귀화한 심경과 고국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산중의 기약 두고 우록촌에 돌아드니
황학봉(黃鶴峰) 선유동(仙遊洞)은
일일상대(日日相對) 내 벗이요
자양(紫陽)과 백록동(白鹿洞)은
도(道) 닦는 마당 되어
자손의 현송(絃誦) 소리 들리난고
한천(寒川) 말근 물의
진심(塵心)을 씻어볼까 하노라 - 김충선 '우흥' #

3.2.1. 해석과 어휘풀이

시의 어휘 풀이는 다음과 같다.( 출처)

3.3. 이행의 시

이행(李荇)이 지은 시로 용재선생집권지5(容齋先生集卷之五)에 수록되어 있다. 흥치에 의지함[寄托興致]을 뜻한다.[4]
사람일 아득하여 기심(機心)을 잊은 지 오래니,
봄 시름만 남아서 아직 나를 에워싸네.
문장이야 하루도 나아지지 않았고,
공명은 십 년이 그릇된 줄 벌써 알았네.

주린 창자는 견디기 어렵고 시 읊는 것도 괴로우니,
병든 눈에 늙은이 눈물 마른 적 있었나.
홀로 서서 대지팡이나 어루만지니,
남은 생은 낚시터를 저버리지 않으리.

(漠然人事久忘機, 只有春愁未解圍, 文字寧無一日長, 功名已覺十年非.
飢腸叵耐行吟苦, 病眼何曾衰淚晞, 獨立摩挲竹筇杖, 餘生不負釣魚磯.)

2014년 출간된 바다낚시 & SEA LURE라는 책에도 수록되어 있다.

3.4. 하라사이힌의 시

하라사이힌(原采蘋)의 시
사람사는 세상을 알고나서는
조용히 쳐박혀 졸 뿐이다
꿈 속에는 봄싹이 돋아나고
내 넋은 나비되어 훨훨 노닌다
(看破人間世 閑眠有煒樓
夢裡生春草 魂爲蝴蝶遊)

하라사이힌은 일본 에도 시대의 여류시인으로 위의 시는 그녀의 나이 스물 즈음에 지은 시이다. 삶이란 꿈의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것을 표현하였으며 비록 습작의 느낌이 강한 시지만 전체적으로 단아한 모양의 시이다. 장자 육조시대의 고사를 인용한 것이 특징이다.

3.5. 율곡 이이의 시

이이(李珥)의 시. 여기 우흥은 '우연히 흥이 나서' 라고 번역된다. 1장과 2장으로 나뉘어 있다. 출처는 栗谷先生全書券一[율곡선생전서권1] 詩/上[시/상] 1814년 간행본
其一 (1장)
步屧松林下[보섭송림하]: 소나무 숲 아래를 천천히 걸어가서
開樽空翠來[개준공취래]: 술잔 펼쳐놓으니 먼 산의 푸른빛이 들어오네.
雨昏鴻外岫[우혼홍외수]: 비내리며 날저무니 기러기는 산봉우리 떠나고
溪漱石邊苔[계수석변태]: 시냇물은 돌 곁의 이끼를 씻어내는구나.
其二 (2장)
地勢千山小[지세천산소]: 땅의 기세는 초목이 무성한 산에 적고
泉源萬壑分[천원만학분]: 샘의 근원은 첩첩의 많은 골짜기에 나뉘었네.
高人獨昏曉[고인독혼효]: 고인은 다만 동틀녘부터 날이 저물때까지
迎送只閒雲[영송지한운]: 단지 한가히 떠도는 구름만 맞이하고 보낼 뿐.

3.5.1. 어휘 해석

4. 짱구는 못말려의 등장인물 몬로 마리의 말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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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한 고시는 개인적 감회나 우흥(寓興)을 읊거나 서경(敍景)이나 영물(詠物)을 주로 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2] <산수를 좋아하여 고양(高陽)의 북촌(北村)에 별장을 짓고 우흥(寓興)을 읊은 등 풍류적인 생활을 계속하였다.> [3] 참고로 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사진 밑에 설명을 <환빛 이병도 作 ‘우흥’>, <목원 김구 作 ‘솔바람 소리’> 둘을 서로 바꿔서 표기했다. [4] 용재선생집권지5는 우흥 외에도 '기심(機心): 기회를 보고 움직이는 마음.', '부부(不負): 저버리지 않음.'등의 시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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