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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7-04-12 23:47:37

우보중학교

1. 기본정보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에 위치한 중학교. 2017년에 군위중학교 분교로 명칭변경었으며 그 다음해에 통폐합 예정이다. 소규모 학교인 만큼 형동생간에 우애와 똘끼가 넘치는 중학교이다.

2. 생활

묘하게 나사빠진 느낌. 2013년과 2015년까지는 사회, 역사시간에 자는 사람이 많아서 교장선생님이 순찰하며 자고있는 학년을 교장실로 호출한다거나... 사회, 역사 선생님의 퇴임식때 슬픈 음악이 깔린 상태에서 "자연인이 되겠다"는 말씀을 듣자 3학년 미친놈 두명이 고개숙여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지 못했고 예비 미친놈 2학년 두명도 정말 미친듯이 웃는다거나...우보초등학교 출신이든 다른학교 출신이든 존댓말따위 개나 줘버리고 형누나로 부르며 사이좋게 지내고, 존댓말을 쓰면 어디서 예의없게 형한테 존댓말이냐고(...) 참교육했다. 형동생끼리 반말은 물론 쌍욕까지 터서 선후배 분위기는 괜찮았다.
여름에 거름냄새가 심하다. 사방이 논으로 둘러싸여있어서 당연한 결과지만... 겨울엔 1, 2학년이 삽들고 눈치우는데, 이것도 3학년이 성실하면 그런거고 농땡이, 사고뭉치다 싶으면 3학년도 얄짤없다. 이러면 전학년이 함께하는게 아니라 3학년이 다 치운다. 늦가을쯤에 논의 벼는 뿌리만 남고 다 베여서 논바닥의 물이 그대로 보이는데, 거기에 비친 점심시간쯤의 하늘과 하교시간의 노을이 정말 아름답다.
운동장 질이 나쁘다. 땅이 물러서 발이 푹푹 꺼지고 축구만 하면 모래먼지가 엄청나다. 학교로 가는 논길만 해도 뱀과 고라니가 튀어나오는 비범한 곳이지만 운동장은 닭과 다람쥐, 멧돼지까지 나타난 적이 있다.
포켓볼대가 있어서 체육시간에 치기도 하고 점심시간 혹은 토요 방과후시간에 치기도 한다. 반면 탁구대는 포켓볼에 밀려 먼지가 쌓이는중.
학생이 거의 모든것을 다 한다. 특별한 연장이 필요하지 않은 이상 전부. 선풍기 분해, 청소부터 에어컨 필터까지 모두 학생이 치우며 가끔 고장난것도 잠시 쪼물딱거리다 고친다. 운동장 잡초 제거도, 눈치우기도, 행사시 강당 관리도... 그러나 대표적인 노예학년이었던 00년생들이 졸업 하고 나서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가 1학년 걸음걸이로 20분, 3학년 걸음거리로 7분이나 걸린다. 군것질 원천봉쇄.

3. 진학

최근 몇년간의 진학 특이사항으로, 98년생부터 특성화, 마이스터 진학률이 4~50퍼센트정도로 특성화계 진학률이 상승했고, 99년생에서 50퍼센트, 00년생은 무려 80퍼센트를 기록했다. 그래봐야 4명이지만... 시골에서 기술을 배워야 먹고 산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하고, 공부 하기 싫은것도 있어서 특성화고 진학률이 높은듯. 성적따기가 좋아서 마이스터고 진학이 쉬우나 그만큼 입학시 경쟁에서 힘들어진다. 그런데 특성화고에서 부산대에 진학한 경우도 있고 마이스터고에서 기능생으로 전국대회 동메달을 거머쥐거나, 상위 10~20퍼센트 성적으로 현대자동차 면접까지 본 졸업생도 있는걸 보면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인듯 하다.

현대자동차 면접봤다던 졸업생은 광광 울며 떨어졌다고 한다. 긴장해서 면접을 제대로 못봤다는듯.